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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름에 한번은 먹어야하는 [노각 생채]

| 조회수 : 10,924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08-30 23:09:52


저희 친정에서 여름이면 꼭 먹는 음식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이 노각 생채입니다.
친정아버지가 이걸 참 좋아하세요.엄만 여름이면 덥다덥다하시면 손이 많이 가는 이걸 꼭 몇번 하시죠.

전...손질이 귀찮아서..
재래시장 입구에 좌판을 벌리고 앉아서 푸성귀를 파는 할머니들이 손질해서 파는 것이 있으면 돈을 좀 더 주고라도 사서 하고,
아님..잘 안했어요...손이 많이 가서요...

껍질을 벗기고, 속의 씨도 제거하고 속살만 가늘게 썰어서 소금에 절였다가 물기를 아주 꽉 짜낸 다음 무치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해놓았더니...결혼초 kimys는..이게 뭐냐고...안먹어봐서 잘 모르더라구요...

올 여름에는 한번도 안했었는데..(올 여름, 덥다고 뭐 해먹은 게 없습니다..^^;;),
오늘 아파트에 선 알뜰장에 파 사러 나갔다가 있길래 하나 사서 무쳤어요.

평소에는 파 마늘을 넣고 고추장 설탕 정도만 넣고 무치는데...
오늘은 고춧가루를 좀 섞어서 무쳤는데, 너무 매운 거에요. 도저히 맨입으로는 먹을 수 없을 만큼 매워서...밥 비볐어요.
여름에 해먹는 비빔밥에 이 노각생채를 넣으면 정말 맛이 좋아요. 아삭아삭 기분 좋게 씹히는 노각의 맛!!

벌써 제법 일교차가 커진 것 같죠??
낮에는 아직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저녁엔 제법 서늘하잖아요. 이 정도만 되도..요리..할만하죠..
날씨가 어지간해진 기념으로 노각생채 넣은 비빔밥 한번 해서 드셔보세요.
노각생채랑 콩나물무침, 그리고 시금치든 다른 것이든..초록색 나물 한가지 더하면..아주 훌륭한 비빔밥이 되지 않을까요??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상희락
    '06.8.30 11:15 PM

    우아...1등인가?

  • 2. 방울이엄마
    '06.8.30 11:16 PM

    저는 2등
    한번 해보고 싶은 음식이예요.

  • 3. 항상희락
    '06.8.30 11:16 PM

    노각생채로 보쌈해 먹어도 맛날것 같군요!

  • 4. 아들만둘
    '06.8.30 11:17 PM

    저도 한번도 안 먹어봤는데...그럼 이 여름이 가기전에 한번 시도 해 볼까요?

  • 5. 소금별
    '06.8.30 11:25 PM

    한번도 못해본 음식입니다..
    그냥 무생채하듯하면 되는건가요??? 아닌가?

  • 6. 몬아
    '06.8.30 11:46 PM

    노각을 볶아먹어두 맛있어요..

  • 7. scymom
    '06.8.30 11:59 PM

    저는 제가 좋아해서 가끔 해요^^
    감자칼로 껍질 벗기고 조금 굵은 채칼에 슬슬 밀면
    그런대로 쉽습니다.
    일일이 껍질 벗겨서 씨 제거하고 채썰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지요
    이 밤에 밥 비벼 먹고 싶네요.
    아무래도 내일 하나 사게 될듯 싶어요~

  • 8. 안젤리카
    '06.8.31 12:07 AM

    노각.....정말 여름이면 지겹도록 사다 날릅니다...
    울 신랑 다른 반찬 없어두 요거 하나면 밥 두공기 거뜬이죠...
    요거 한번 할라치면 손이 여간 많이 가는게 아니죠...
    그래두 어쩝니까 여름 한철 밖엔 요걸 못먹잖아요....
    오늘도 열씨미 씨 털어내구 채썰어서 무쳐댑니다...^^*

  • 9. 레몬셔
    '06.8.31 2:22 AM

    올여름에만 저혼자 15개는 먹은것같네요..저는 여름엔 이거 하나면 반찬끝이예요..근데 울신랑은 안먹어봐서 그런지 젓가락도 안대네요...지금도 냉장고에 3개가있는데...여름 끝나가는게 아쉽네요
    참 이거 고추장에 무치는것 말고 다른 요리없나요
    몬아님 ..볶는건 절여서 물기를 짜서 볶나요?..양념은 뭘??
    냉국은 어떤가요?
    노각..사실은 친정엄마가 그리워서 더먹는것같네요..몇해전 돌아가신 엄마가 해주시던 음식이 너무나 그리워요..그땐 이노각이 참볼품없는 반찬이라고 생각해서 먹지도 않았는데.....저의 입이 자꾸 친정엄마가 해주시던 맛이 어찌나 그리운지...

  • 10. 파워맘
    '06.8.31 8:37 AM

    저희집 담장에도 오이하나가 열렸는데 달랑 하나 열린 상태라 너무 아까워서 그냥 놔뒀더니 노각이 되었어요. 고스란히 시어머님 드렸네요^^
    그대신 저는 이웃에서 얻어먹었답니다. 오이와는 좀 다른 부드러움이 있지요 노각은...^^
    선생님 노각보다 저는 선생님댁 그릇이 더 탐납니다^^ 오쩜 저렇게 깨끗하고 예쁘나??^^

  • 11. namiva
    '06.8.31 8:38 AM

    저도 노각생채 좋아하는데... 신랑이 안먹어요. ㅠ.ㅠ
    나 혼자 먹자고 그 큰 노각 사다가 며칠동안 먹을수도 없구... 흑...
    그래도.. 오늘은 노각 사다가 해먹을까봐요.
    여름 지나면 구경도 못하는 노각...

  • 12. 둥이둥이
    '06.8.31 9:21 AM

    저도 올 여름 생전 첨으로 딱 한번 해먹어보았어요..
    신랑이 너무 좋아하는 반찬이더라구요..
    저는 무슨 맛인지..아직 잘 모르겠구요...ㅎㅎ

  • 13. 몬아
    '06.8.31 9:51 AM

    그냥 껍질벗기고 속파내고 슥슥 썰어서 후라이팬에 양파 볶다가 양파가 투명해지면요 그냥절이지 않은 오이 넣고 볶아요. 오이가 어느정도 익은게 보이면 조선간장한수저 슥 뿌리고 깨좀 뿌리고 그냥 먹습니다. 차갑게 식혀서 밥 먹으면 참 맛있어요.....

  • 14. 도그도그
    '06.8.31 11:29 AM

    노각이 뭘까....ㅠ.ㅠ. 왜 전 이 맛있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을까요...

  • 15. 박은영
    '06.8.31 11:30 AM

    울신랑두 노각생채 하나면 밥비벼서 두세그릇 뚝딱입니다.
    저두 결혼하구 첨 먹어봤는데 정말 맛나요^^
    오늘 저녁 메뉴 결정^^

  • 16. 호성맘
    '06.8.31 11:45 AM

    절여서 무쳐먹어도 맛있지만 ...씨파내고 나박나박 썰어서 쇠고기 넣고 끓이면 참 맛있어요.
    무우국 끓이듯 방법은 같아요.
    시원하고 부드럽고 무우국이랑 비슷하면서도 또다른 맛..

  • 17. 하버드
    '06.8.31 12:21 PM

    많이 좋아하는 반찬이랍니다.
    친정엄마가 가끔 입맛없을때 챙겨주시는 반찬이구요!!!
    근데 저희 엄마는 노각이아닌 그냥오이로도 해주시던데요,
    그것도 괜찮았어요^^

  • 18. 현승맘
    '06.8.31 2:08 PM

    샘!! 색이 너무 고와요..
    사진만 봐도 매운 기운이 막 느껴져요..
    나물이랑 같이 넣고 쓱쓱 비벼 먹음 맛있겠어요..
    그릇도 넘 시원해 보입니다^^

  • 19. 선물상자
    '06.8.31 2:48 PM

    작년엔 만들어먹었는데.. 올해엔 한번도 안먹었네요.. ㅋㅋ
    손많이 가는음식이 선뜻 하게 되지 않아서 ㅋㅋㅋ
    정말 여름 별미중에 하나예요~ 노각생채.. ^^*

  • 20. ilovehahaha
    '06.8.31 3:49 PM

    무슨이런모양의그릇두있나...한참들여다봤어요..ㅎㅎ
    빨간무침을보니 군침이..츠압~ ^^

  • 21. 최정하
    '06.8.31 4:13 PM

    금요장이 내일 오는 날인데 한 번 해봐야 겠어요.

  • 22. 샤이
    '06.8.31 4:40 PM

    오~ 그릇이 너무 이뻐요... 전 사각그릇에 너무 집착하나봐요...

    올핸 한 번 밖에 안해먹어서 아쉬운 여름이네요~
    너무 더운 여름이었죠~

  • 23. 그린
    '06.8.31 6:27 PM

    아~ 어제 저녁에 우연히 먹어봤는데
    정말 아삭아삭한 맛이 새로웠어요.
    샘 덕분에 계절마다 챙겨야하는 음식이 날로 늘어요.^^
    꼭 기억하렵니다, 노각생채...

  • 24. 김영아
    '06.8.31 7:24 PM

    저는 이 노각 생채가 세상에서 제일좋아요...밥비벼먹으면 너무너무 맛있어요 다른반찬 다필요없을정도로 ㅠㅠ

  • 25. 감자
    '06.8.31 8:20 PM

    손이 많이 가는건지 전 몰랐어요
    엄마가 해주시면 맛있게 잘 먹기만 했다는...

    시골에 외할머니가 농사 지으시는데..여름이면 아주 큼직한 놈으로
    몇개씩 주셔서 여름에 저도 많이 먹었었어요 ^^

    시집오니 왜 이리 엄마의 반찬들이 그리운지..제가 하면 맛도 안 나고
    할 엄두도 안 나는게 문제에요 ^^;; 나물이 먹고싶어도 영~ 안 한다는...

  • 26. 지원
    '06.9.4 11:07 AM

    노각을 고추장에 뭍혀먹기만 했는데...몬아님 방법대로 볶아도 봐야겠고
    호성맘님처럼 국도 끓여봐야겠네요
    맨날 한가지 방법뿐이였는데....^^

  • 27. 이은희
    '06.9.4 10:00 PM

    저 어릴적에 잘먹고 엄마가 잘해주시던 노각!! 정말 굿~~☆ 입니당!새콤달콤한 맛..생각난다..

  • 28. 솜사탕
    '06.10.5 1:00 AM

    노각? 그유명한 늙은 오이?
    요리책에 꼭 나오는데 지난 25ㅕㄴ 먹어본 기억이 없네...
    친정에서는 오이지에 물잇는것 먹었었는데 이제 기억도 안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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