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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오늘 저녁 반찬들 2

| 조회수 : 15,560 | 추천수 : 109
작성일 : 2006-08-29 23:03:53
내일쯤은 꼭 장을 봐야할 것 같아요.
마트에서 이것 저것 재료들을 보면, 뭔가 반찬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요??
요샌 아이디어 빈곤상태입니다...끼니 때가 되면, 오늘은 또 뭘 먹지 하다가 결국은 그 나물에 그 밥입니다.ㅠㅠ

오늘 저녁에도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일단 오이 한개를 썰었습니다, 뭘 하겠다고 정하지도 않고..



그냥 샐러드로 먹을까하다가 오랜만에 오이나물 했습니다.
동글동글 썬 오이를 소금에 절였다가 한번 헹군 후 꼭 짜서 기름 두른 팬에 볶은 거죠.
간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고...파 마늘 참기름 통깨 정도만 넣어주면 됩니다.
생오이를 아삭아삭 씹어먹는 샐러드도 좋지만, 가끔 한번씩은 오이나물도 먹을 만합니다.




오이를 볶는 팬 옆에서 같이 익어가고 있는 것은 고등어였답니다.
평소에는 오븐의 그릴 기능을 이용해서 구워먹었는데..오늘은 팬에 지지고 싶어서,
생선용 프라이팬을 달군후 기름은 두르지 않고 고등어를 익혔습니다.
고등어처럼 기름많은 생선은 식용유를 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오이나물과 고등어구이로 반찬은 해결됐는데, 국이나 찌개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준비된 재료가 없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곰삭은 갓김치를 꺼내 참치통조림을 넣고 지졌습니다.
실은 꽁치통조림을 넣고 지지고 싶었는데..두통이나 있는 꽁치통조림을 찾지 못해서 그만...
그래도..참치를 넣었어도 맛있었어요.
곰삭은 갓김치 있으신 분들 꼭 지져서 드셔보세요.
지지는 방법은 그저 갓김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냄비에 담고 맹물과 갓김치국물을 부은 다음,
꽁치통조림(아니면 참치통조림)을 하나 따넣고 자글자글 끓이면 됩니다.


그리고 오늘은 지름신이 이걸 지르라고..^^;;



벽제에서 장흥쪽으로 가다보면 대로변 오른쪽에 커다란 옹기가게가 있습니다.
늘 언제한번 그집에 구경 가보리라 맘먹고  있었는데,
볼 일보러 고양동쪽으로 들어갈 때보니...제가 갖고 싶던 물건이 있는 듯 싶은 거에요.
해서 볼 일 마치고 들러봤습니다.
역시!! 제가 멀리서 잘 봤던 거에요..
바로바로 제가 갖고 싶어하던 작은 돌절구..뭐, 제이미 올리버를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라고는 말 못합니다..흐흐..
지름 15㎝, 높이 13㎝의 아주 깜찍한 사이즈..더 작은 것도 있는데 그건 국산돌이 아니라고 하고,
이건 국산이라고 하네요. 1만5천원 주고 사왔는데, 어찌나 흐뭇한지..이제 여기다가 생강도 빻아주고, 마늘도 찧어줄 거에요.
스트레스 왕창 쌓이는 날은 이것 저것 넣고 다 콩콩 찧을 거랍니다..ㅋㅋ...

이쁘죠? 잘 샀죠?? 잘 샀다고 해주세요..^^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한 우리집
    '06.8.29 11:06 PM

    앙. 2등!

  • 2. 항상희락
    '06.8.29 11:11 PM

    플라스틱 절구만 보았는데...굉장히 싸고...굉장히 이쁘네요...
    저도 따라갔으면 샀을텐데...잘 사셨네요..

  • 3. 수줍어
    '06.8.29 11:15 PM

    절구를 보니 지난 일요일 태종대 자갈마당에서 본 돌이 떠오릅니다.
    누름돌이 하나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는데 그 자갈을 보니
    바다는 안 보이고 온갖 크기의 자갈돌에 침만 흘리다 왔어요.
    가격도 참하고 부럽습니다.

  • 4. 소금별
    '06.8.29 11:47 PM

    이시간에 밥이 먹고픈건 또 뭔지..
    갓김치 지진거 먹고프네요.. 꽁치가 더 어울릴것같아요.. 갓김치엔...
    오이볶음도 맛나보이고..

  • 5. 그린
    '06.8.29 11:56 PM

    아~ 돌절구...
    정말 이쁘고 맘에 드네요.
    어제 마늘 다지느라 낑낑댔는데 요렇게 이쁜 절구 있으면
    금방이겠어요.
    샘, 넘 이뻐요~~^^

  • 6. 별먹은곰
    '06.8.30 12:11 AM

    ㅋ ㅑ~ 내가 사고싶어하는 돌절구~ 이거 나도 가꾸싶어용!!!! 정말 저렴하게 잘사신듯~ 혹 저좀 사다주실수없나요???

  • 7. 빈틈씨
    '06.8.30 12:41 AM

    윽 돌절구...... 정말 갖고 싶은데...
    나중에 저도 그쪽 갈 일 생기면 기억해뒀다가 사올래요 ^^ 잘 사셨어요 ^^

  • 8. onion
    '06.8.30 1:21 AM

    절구 예쁘네요. 매끈해보이구요.
    자~~ 이제 돌절구 공구가 시작되려는 조짐이...^^ ;;
    전 오늘 절구는 아니고 제이미 올리버의 flavour shaker 선물받았어요~~ 너무 기쁘답니다.

  • 9. 코알라^&^
    '06.8.30 2:14 AM

    절구...
    왜 절구하면 몸매 생각이 나는지...
    네~사오정이었습니다.

    오늘은 슈퍼에가서 참치를 구입해야겠네요.
    팍 익은 김치 지져먹게^^
    고등어도 좀 먹고.

    선생님 요리는 왜 그리 맛나 보이는지요.
    같은 고등어라도 분위기가 달라 보인다는^^

  • 10. 파워맘
    '06.8.30 8:54 AM

    아무래도 선생님 활동범위가 저희집 근처이신가봅니다^^
    저 그 옹기가게 알지요.
    저도 가끔 거기서 작은 항아리(단지라고 해야하나??)나 옹기를 사서 선물용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도로 바로 옆에 있는 그곳 맞지요?^^ 39번 국도^^ 언제 근처오시면 연락주셔요 맛난 거 사드릴께요^^
    오이 생으로만 먹어봐서 나물로 먹는게 너무 신기해요. 저도 해봐야겠어요. 냉장고에 시들어가는 오이가...--;;

  • 11. 현승맘
    '06.8.30 9:18 AM

    ㅎㅎㅎㅎㅎ 샘 잘 사셨어요..^^

  • 12. 지원
    '06.8.30 9:24 AM

    저희동네에서도 그리 멀지않은곳인데 지나는길에 한번 들려봐야겠습니다
    전 옹기가 필요하거든요^^
    제이미 올리버가 누군고????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요리잘하고 돈잘벌고 유머러스하고 거기다가 애처가라네요^^
    오늘 저녁우리집도 고등어구이해먹을껀데 기름 두르지말고 해봐야겠어요
    항상 습관적으로 기름을 둘렀는데..^^

  • 13. 감자
    '06.8.30 9:37 AM

    고등어 맛있겠어요~~ 전 생선냄새가 무서워서 (집에 좁아서 냄새가 잘 안빠짐)
    집에선 거의 안 구워먹거든요...
    근데 사진보니 저도 이제부터 사다가 구워먹어야겠어요..
    뿌리기만 하면 냄새가 싹 사라진다는 스프레이가 있던데...그거랑 같이 사서요 ^^

    돌절구 예뻐요~~ 저도 사고싶어요 ㅋ

  • 14. 실바람
    '06.8.30 10:01 AM

    돌저루..저두 하나 갖고 싶어요^^*
    아직도 마늘이며 생강..때로는 잣까지 콩콩 찧어먹는 이상한 고집을 가졌거든요..
    쿵쿵~~ 울신랑 그냥 드르륵 갈라고 옆에서 성화입니다..

  • 15. candy
    '06.8.30 10:16 AM

    돌절구 가격 좋네요..
    저희집은 아직도 절구가 없어요.
    마늘도 대충 칼로 다져 먹는데....기회가 되면 사고 싶네요~
    올리버도 보구싶고,,,ㅋㅋ

  • 16. 연주
    '06.8.30 12:03 PM

    돌절구 너무 예뻐요 ^^
    작년에 찾아 헤메다 지쳐 포기한 품목인데..
    선생님 댁에 젖자락 들고 가고 싶어요

  • 17. 박지현
    '06.8.30 2:15 PM

    돌절구... 저두 탐나요...
    선생님... 공구는 힘들겠죠?^^

  • 18. 카페모카
    '06.8.30 2:49 PM

    돌절구 너무 이쁘네요..
    정말 하나 갖고 싶어요^^ ㅎㅎㅎㅎ
    지금 집에 마늘이 많아서 언제 다 찧어 보관할까 생각중에..
    돌절구를 보게 되니.. 더 땡깁니다..^^

  • 19. 안양댁..^^..
    '06.8.30 4:18 PM

    앗!!!...내가 갖고 싶던 절.구.통.......이~쁨니다요~

  • 20. 뭉게구름
    '06.8.30 5:39 PM

    쌤~~~~
    돌절구 공구해주세요~~~~

  • 21. 김혜경
    '06.8.30 6:03 PM

    공구는요..뭐...
    댁 근처의 주방도구 파는 곳, 특히 돌솥이나 뚝배기 파는 상점에 가셔서 부탁해보세요..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을 거에요..
    돌절구 무게도 만만치않고, 자칫 잘못다루면 깨질 수도 있는데..그걸 어떻게 공구를 하겠어요?
    집 근처에서 알아보세요.
    그리고 혹시 고양시 쪽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직접 가 보시구요..전화 번호 알려드릴게요...
    031-962-3430 입니다

  • 22. ㅂㅐㅅㅣㅅㅣ
    '06.8.30 6:29 PM

    저두..돌절구가 갖고 싶어서 시장,마트 다 돌아다녔는데 없었어요. 그래서 아주작은 나무절구 사놓고..너무 작아서 음식 다 튀겨나갈까봐 자주 사용하지도 못하는데..
    너무 탐나요!! ^^
    고양시면.. 너무 멀다.. 음..--;;

  • 23. 무아
    '06.8.30 9:50 PM

    앗! 오늘 저녁 저희 집 저녁 반찬과 비슷하네요.
    오이 살짝 절였다가 볶고, 꽁치 굽고, 스팸 넣고 김치찌개했거덩요.

  • 24. 안개바다
    '06.8.30 10:20 PM

    쌤!!!
    돌절구 공구요~~~~^^

  • 25. 낮잠
    '06.8.31 6:02 PM

    아, 저 오이나물..
    제가 저게 먹고 싶어서 레시피를 82 키톡에서 찾다 찾다 못 찾아서 네이버 지식 검색을 한 적이 있지요^^.
    오이무침으로 검색을 하니 죄 고추장 무침만 나왔지요^^.
    오늘 다시 오이나물 해 먹어야겠습니다^^.

  • 26. 진호맘
    '06.8.31 11:16 PM

    돌절구 나두 갖고싶당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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