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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만해도 살만하지! [누름초밥]

| 조회수 : 10,905 | 추천수 : 98
작성일 : 2006-08-12 20:28:38


저~~~번에 사둔 스시책에서...누름초밥( pressed sushi, oshi sushi)에 꽂혔었는데..
그에 꼭 필요한 도구인 사각틀이 없어서..실습을 못해봤었습니다.
그러다가..지난번 경훈 창고세일에서 먼지가 뽀얗게 쌓인 초밥틀을 발견, 거저 줏다시피 건졌습니다.
써봐야지 하고 벼르고 벼르기를 몇달!
드뎌 오늘!! 사용해보고야 말았습니다.
아마도..날씨만 이만만해도 살만한 모양입니다..통 요리에 의욕이 없었는데,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먹으니...

저녁메뉴는 누름초밥에 치킨샐러드와 오이냉국.



누름초밥은 쌀에 식용유 한방울, 다시마 조금을 얹어서 밥을 지은 후 배합초를 넣어 섞은 후 식혔습니다.
오이는 반개 정도 얄팍하게 썰어서 소금에 잠시 절였다가 헹군 후 꼭 짜서 준비하고,
새우는 초밥용 새우를 거금주고 사왔어요..초밥틀 하나에 새우 6~7마리 정도 생각하면 될듯...
사각틀에 먼저 새우 깔고, 그위에 오이 얹은 후 밥을 넣고 꾹 눌러준 다음 썰면 OK!!
눌려진 밥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후 날치알을 살짝 올려주면 완성~~

만들 때는 오이와 밥 사이에 고추냉이를 좀 발라주리라 생각했었는데..만드는 동안 그만 까먹어 버렸다는..^^;;
간장에 고추냉이를 풀어서 따로 내놓았어요..

오늘의 문제점!!
밥이 좀 질었다는 거,
밥을 썰 때 칼에 물을 묻혀가며 정성스럽게 썰어야하거늘 대충 썰었다는 거,
처음 만들 때는 아무 생각없이 밥 오이 새우 순으로 얹어서 한줄은 낭패를 봤다는 거, (나..바부탱이)

그래도...맛은 좋았다는 거!!!




치킨샐러드는 샐러드용 싹채소에 오이 조금 썰어넣고, 파인애플드레싱(시판하는 것)을 얹어준 다음,
구운 닭가슴살을 얹었어요.
닭가슴살은 회칼로 포를 뜬 후 소금 후추 뿌려서 잠시 놔뒀다가 파니니그릴에 구웠어요.

드레싱을 손수 만들면 더 좋았을 텐데 귀찮아서...3개씩이나 묶음으로 되어있는 걸 냉큼 집어다 바로 사용했다는 거..




냉국은 얼려뒀던 동치미맛 냉면육수를 얼음용 초퍼에 간 다음 물 조금 타고,
오이채 마늘 파를 넣어 완성!!
그런데..정말 제 머리가 어떻게 된 것 같아요. 집에 얼음이 갈리는 핸드블렌더용 초퍼가 있는 데도 불구하고
매번 냉국만들면서 언 냉면육수를 방망이로 두드리고 문지르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왜 이렇게 머리가 안도는 지 모르겠어요...ㅠㅠ
암튼..사진에서 냉면육수의 살얼음이 보이시나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빅마마
    '06.8.12 9:00 PM

    네 조요...잘못썼네요

  • 2. 빅마마
    '06.8.12 9:03 PM

    하도 오랫만에 들어와 올리신 글을 읽다가 댓글이 하나도 없는게 너무 이상하더라구요.
    캬~ 이렇게 한번 일등으로 달아보네요.더운여름에 정말 이쁜음식 많이 하시네요~

  • 3. 은재맘
    '06.8.12 9:50 PM

    초밥 못먹는 제가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쓰읍~
    정말 말복 지나니까 살만한 것 같아요.
    어제 밤에는 자다가 추워서 깼다니까요.
    정말 간사한 사람마음이예요.ㅎㅎ

  • 4. 물찬제비
    '06.8.12 10:08 PM

    초밥이 맛나보여요

  • 5. candy
    '06.8.12 10:57 PM

    등수놀이 하려고 로긴했어요~ㅎㅎ
    맛있는 새우초밥이 땡기네요~

  • 6. 미나리
    '06.8.12 11:04 PM

    시원한,,,,,초밥과,,,,,샐러드와,,,,,냉국이

    더운 여름을 조금,,,,시원하게 해 주네요....

    맛나 보여요....호호

  • 7. 주원맘
    '06.8.12 11:16 PM

    살얼음 보여요....^^
    정말 먹고 싶어요...
    오늘 신랑 늦게 온다고 해서 저녁 대충 때웠더니....으악....얼렁 자야겠어요....
    안 그럼 군침만 잔뜩 흘리겠네요...

  • 8. mulan
    '06.8.13 9:55 AM

    정말 조금은 시원해졌어요. 이만해도 정말 살만 하지요. ㅎㅎ ^^ 쌤의 초밥이 심히 맛나게 보입니당...
    저희는 오늘 한번도 밥을 하지 않았다는....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는... ^^ 가끔은 이렇게 하루종일 밥에 신경 안쓰고 살고 싶어질때가 있더라구요. ^^ 예전엔 몰랐는데...

  • 9. 푸름
    '06.8.13 5:10 PM

    해지고서 덜 뜨거운게 살만합니다. ^^
    그래도 에어컨 중독이 되서 켜고 삽니다. T.T
    전기료 어쩌죠?

    저희집도 오이냉국, 미역냉국 조 버전으로 해버립니다.
    어제 울 신랑이 '오늘 냉국이 유난히 더 맛있네, 좀 더줘'
    하는데, 기분이 쫌 그렇던데요.
    기분이 좋아야하는건지, 지난날 나의 공이 헛되었음을 통탄해야하는지...

  • 10. june
    '06.8.17 9:28 AM

    누름초밥틀, 여기선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ㅜ_ㅜ
    누름 초밥은 밥 사이에 양념한 장어만 넣은 것이 제일 맛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혜경샘이 만드신 예쁜 누름초밥이랑은 비교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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