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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복고풍 렌지 [돼지갈비찜]

| 조회수 : 12,849 | 추천수 : 84
작성일 : 2006-08-15 22:38:05


며칠전 말복이 지나고 나서...조금 살만하다고..방심한 것이 제 실책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찜용 돼지갈비를 사다가 핏물 빼서, 양념장에 재워두고 잤습니다.
오늘 갈비찜 해서 먹겠다고..
내심, 압력솥에 할 거니까..시간이 뭐 얼마나 걸리겠나, 더우면 얼마나 더울까...이렇게 가볍게 생각했죠.
그랬는데..그게 아니네요..

(돼지갈비찜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있습니다. 검색해보세요.)

낮에 소나기가 좀 오길래..와, 이제 시원해지려나보다 했는데...
비가 그치고 나니..이게 웬 일이랍니까? 더 더운 거 있죠..
오늘이 제일 더웠던 것 같아요.
기온탓이었는지..돼지갈비찜 탓이었는 지는 몰라도....
더워서..어찌나 짜증이 나는지...레인지후드를 돌려도 부엌에서 뿜어져나오는 그 열기란...

게다가 가스오븐 AS기사가 오셨는데..수리비가 자그만치 15만원이라고 합니다..허걱..
포기했어요. 그냥 쓸 때마다 라이터로 불 붙여서 쓸래요.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연탄불 하나 가지고도 밥 하고 국 끓이시면서 사셨고,
좀 나아졌다는 게 석유풍로였잖아요...불 붙이기 힘들고, 걸핏하면 그을음이 올라오고, 밥 한창 하다보면 석유 떨어지고..
그렇게 살던 시절도 있었든데...쓸 때마다 라이터불 못붙이겠어요..그것도 식당에서 쓰는 긴 라이터로 붙이는 건데...
하하..이것도 복고풍이라면 복고풍일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맘 먹으니까...편해요...다른 식구들이야 불편하겠지만...

장장 사흘에 걸쳐..울 딸의 강추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다운 받았습니다.
울 딸 말이..아마도...폐인이 될 거라고...
그러지 않아도 요즘 케이블TV 보는 프로,
CSI 본방 재방 전부,  프로젝트 런웨이를 비롯한 서바이벌프로그램 몇개 등등...보는 게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시간표를 짜야 하려나봐요..하루 몇시간은 일, 몇시간은 TV시청 등등..^^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더
    '06.8.15 10:46 PM

    허걱 일등?

  • 2. 수줍어
    '06.8.15 10:49 PM

    며칠 전 어머님 생신 때 돼지갈비로 바베큐립식으로 했더니
    너무 느끼해 절망....
    다음날 고추가루 팍팍 뿌려 그런대로 다 먹었어요.

    석유 풍로.... 옛 생각이 절로 납니다.

  • 3. 그래더
    '06.8.15 10:49 PM

    저는 내일 소갈비찜 하려는데...
    하여간 살다보니 일등하는날도 있고

    저야말로 82페인된나부네요

    일본에 있는 동경댁님, 예지 엄마 안부 전해요^^ 잘지내죠?

  • 4. chatenay
    '06.8.15 11:23 PM

    벤쿠버 형님댁에서 시어머님께서 오늘 돌아오셨어요...
    계실땐 몰랐는데 안계시다 계시니 왜 더 어렵게 느껴질까요?ㅎㅎ
    샘이 시어머님께 하시는거에 5분의일 만큼 만 해도 좋아라~하실텐데 잘 못하는제가 한심스럽기도 하답니다..
    넘 더운데 오셔서 고생하시겠다~했는데 마침 소나기가 와서 좀 나으려나..했는데 역시 덥더군요...
    샘~돼지갈비 탓도 있겟지만 기온높은데 습도가 올라가 더 더웠나봐요...
    이렇게 더운데 음식 하시는샘..정말 존경 스러워용~

  • 5. simple
    '06.8.15 11:46 PM

    프리즌 브레이크 완전 강추에요~~~
    특히 그 남자주인공은 일명 안구웰빙이라구... 보기만 해도 눈에 웰빙이 된다는..ㅋㅋㅋ

    아마 밤 새실겁니다용~~
    근데 오늘 정말 덥죠? 전 오늘 첨 에어컨 하루종일 켰어요...

  • 6. 엘리사벳
    '06.8.15 11:48 PM

    저도 엊그제 매운 갈비찜 먹어보고 이젠 등갈비로 갈비찜 할까 생각중입니다,
    기름기 없어 좋잖아요.

    괜히 선생님 드신거 보니 또 먹고 싶어서요.

  • 7. morihwa
    '06.8.16 2:47 AM

    쓸 때마다 라이터로 하려니 부담스럽고 힘들어요.
    3,000원만 투자하면 불총를 구입합니다.(천원샵에서 국산으로 샀어요)
    우리집에서도 가스렌지에 불총쏴서 불 붙였는데 어는날 부턴가 다시 점화됩니다.
    가까운면 그냥 갖다 드릴텐데...
    안전하구요,
    손 델일 없구요.
    성냥처럼 남기지 않구요.
    무엇보다 버리기 아까운 렌지 재활용 할 수 있잖아요^^*

  • 8. 김혜경
    '06.8.16 7:23 AM

    아...morihwa님..그거 이름이 불총이에요...저 그거 써요..그걸 그냥 라이터라고 했는데...
    ㅋㅋ..저희는 저얼대로 다시 점화될수 없대요..부속 두개가 완전히 타버렸대요.
    AS아저씨..겉은 멀쩡하니까 고치는 것이 어떻겠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생각 좀 해볼라구요...

  • 9. 김윤숙
    '06.8.16 9:55 AM

    사진이 참으로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고생하신 보람이 있으십니다.
    어제 저녁식사 비용, 본전이 생각나네요. 일산의 베*건*라는 곳이었는데 모처럼 마음먹고 가서 그런지
    실망이 너무 커서요. 30~40분 정도 (생맥주와 앞저트로 주는 빵만 조금씩 먹으며)기다린 것은 이해하더라도 (미디엄웰던이던가? 그렇더라도) 스테이크의 시커먼 줄줄이 무늬 및 그저그런 육즙에 탄맛이 심한
    스테이크소스, 게다가 맛없는 볶음밥... 82cook 가족들은 외식에서 만족하기 어렵지요.

  • 10. 그레이스
    '06.8.16 10:16 AM

    저는 여름엔 뒷쪽 다용도실에서 휴대용 가스렌지로 빨래 삶고, 물 끓이고, 국도 끓여요.
    그러면 거실은 그렇게 덥지 않답니다.

  • 11. 미소조아
    '06.8.16 11:11 AM

    아하..저도 폐인되었었죠..^^ 정말 밤새봤었는데..아직 결말은 보지못했어요..^^
    삼복동안 닭다리 구경한번도 못했는데 갈비찜에 넘어갑니다..^^

  • 12. 주원맘
    '06.8.16 6:52 PM

    ㅋㅋㅋ 저 말고도 프리즌 브레이크 팬들이 많으시네요...
    그거 정말 재미있어요...
    강추에요..

  • 13. 밤톨이
    '06.8.19 3:32 PM

    아직 점심 전인데 먹고 싶네요. 오늘 저녁 한번 따라해봐야할것 같아요

  • 14. 기다림
    '06.8.22 9:44 PM

    프리즌 브레이크 때문에 로그인 했답니다..역시나 잘 생긴 우리의 주인공..
    눈동자가 파란색이었죠. 아마..(가물 가물..)...
    내용도 내용이지만...전 멋진 남자 주인공만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는 여인네중 하나랍니다..

  • 15. 똘똘이
    '06.8.23 10:54 AM

    이런...전 살림은 꽝인데 프로그램 취향이 똑같으시네요^^

  • 16. 민트조아
    '06.8.24 6:36 PM

    지금쯤이면 프리즌 브레이크 다 보셨겠네요.
    다친 다리 다시 다쳐서 우울증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안먹였더니 생활비가 50만원이 남더라구요. ㅋㅋㅋ
    그때 남편이 제발 다시 돌아오라며 다운 받아다 준것이 프리즌 브레이크였어요.
    이거 보다 몇십년만에 새벽 여명을 봤었어요.
    갈비찜 보니까 식구들에게 많이 미안해지네요.
    조금만 더 날씨가 식으면 해줘야 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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