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6/0815-3.jpg)
며칠전 말복이 지나고 나서...조금 살만하다고..방심한 것이 제 실책이었습니다.
어제 저녁 찜용 돼지갈비를 사다가 핏물 빼서, 양념장에 재워두고 잤습니다.
오늘 갈비찜 해서 먹겠다고..
내심, 압력솥에 할 거니까..시간이 뭐 얼마나 걸리겠나, 더우면 얼마나 더울까...이렇게 가볍게 생각했죠.
그랬는데..그게 아니네요..
(돼지갈비찜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있습니다. 검색해보세요.)
낮에 소나기가 좀 오길래..와, 이제 시원해지려나보다 했는데...
비가 그치고 나니..이게 웬 일이랍니까? 더 더운 거 있죠..
오늘이 제일 더웠던 것 같아요.
기온탓이었는지..돼지갈비찜 탓이었는 지는 몰라도....
더워서..어찌나 짜증이 나는지...레인지후드를 돌려도 부엌에서 뿜어져나오는 그 열기란...
게다가 가스오븐 AS기사가 오셨는데..수리비가 자그만치 15만원이라고 합니다..허걱..
포기했어요. 그냥 쓸 때마다 라이터로 불 붙여서 쓸래요.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은 연탄불 하나 가지고도 밥 하고 국 끓이시면서 사셨고,
좀 나아졌다는 게 석유풍로였잖아요...불 붙이기 힘들고, 걸핏하면 그을음이 올라오고, 밥 한창 하다보면 석유 떨어지고..
그렇게 살던 시절도 있었든데...쓸 때마다 라이터불 못붙이겠어요..그것도 식당에서 쓰는 긴 라이터로 붙이는 건데...
하하..이것도 복고풍이라면 복고풍일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맘 먹으니까...편해요...다른 식구들이야 불편하겠지만...
장장 사흘에 걸쳐..울 딸의 강추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다운 받았습니다.
울 딸 말이..아마도...폐인이 될 거라고...
그러지 않아도 요즘 케이블TV 보는 프로,
CSI 본방 재방 전부, 프로젝트 런웨이를 비롯한 서바이벌프로그램 몇개 등등...보는 게 너무 많은데...
아무래도 시간표를 짜야 하려나봐요..하루 몇시간은 일, 몇시간은 TV시청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