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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이 편한 세상!! [홈메이드 호떡]

| 조회수 : 14,511 | 추천수 : 101
작성일 : 2006-08-28 19:21:54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가 보시면..'참 세상 좋아졌다!!'하고 부러워하실 만큼...
정말 세상 살기 좋아졌습니다.

지갑만 들고, 그것도 돈 한푼 없이 플라스틱 쪼가리 한장만 달랑 들고가도, 양손에 다 들 수 없을 만큼 장을 봐올 수도 있구요.
봉지에 들은 거 뜯어서 데우기만 해도 한상 그득 차려낼 수 있구요.

새삼스럽게..내가 얼마나 좋은 세상에 살고 있는 지 절감할 때가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그랬답니다...^^

제빵기 구입 후 식빵 몇 번, 양파빵 몇 번 구운 것이 전부...
뭔가 다른 것 좀 해보라는 식구들의 불평을 잠재우기 위해 얼마전 호떡믹스를 사다놨었습니다.
사다만 놓고..할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어제 오후 간식으로 먹어볼까 하고 살펴보니,
제빵기는 필요없고, 대신 발효할 시간이 2시간이나 필요한 거에요. 허걱.

발효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그냥 넣어두면 또 언제 하게 될지 몰라 저녁식사 후 먹기로 하고 저녁 준비하면 슬슬 반죽해뒀어요.

봉지에 들어있는 호떡가루와 이스트 뜯어넣고, 포장지에 쓰여있는 만큼 물을 부어서 반죽한 다음 싱크대 한쪽 밀어놨어요.

2시간쯤 지난 후 포장지에 쓰여있는 대로 일회용 장갑에 식용유를 살짝 바르고 반죽을 떼어내,
반죽가루와 같이 들어있던 호떡용 잼가루를 반죽안에 넣고 동그랗게 빚었어요.

프라이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반죽을 올린 후 호떡누르는 호떡주걱으로 눌러가며 구웠답니다.
포장지에는 10개가 나온다고 씌여있는데...전 너무 크게 만들었는지 9개밖에 안나왔어요.

와 그런데 말이죠, 진짜 맛있는 거 있죠?
저녁을 먹고났는데도 2개나 먹었답니다...
배가 너무 부른 나머지...배가 다 꺼질 때까지 자지말아야지, 이러면서 오후 8시쯤 프리즌 브레이크를 봤는데...
보다가 시간을 보니 새벽 5시30분인거에요...허걱...10편 정도 봤나봐요...
아직도 일곱편이나 남았는데..그냥 밤을 하얗게 밝히고 끝장을 볼까하다가...그냥 잤는데..
오늘 하루 종일 비몽사몽입니다...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요...마저 봐야하는데...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새댁
    '06.8.28 7:27 PM

    앗싸! 1등?

  • 2. 새댁
    '06.8.28 7:28 PM

    샘~ 넘 맛나보여서 저도 살려고용~ㅋㅋㅋ
    만드는거 어려운건 아니져?^^

  • 3. 조향원
    '06.8.28 7:29 PM

    너무 먹음직 스럽네요. 저도 지금 마트에 호떡 믹스 사러갑니다.

  • 4. Pak camy s
    '06.8.28 7:35 PM

    와 호떡이 너무맞있게보이내요
    이 밤중에 왜 고문을하십니까 지금 새벽 3시23분 입니다
    남편이 하두심하게 코를고는바람에 잠자는것 포기하고 나와서 들어와보니
    바로 고문당하네요 저도 한번 도전해볼랍니다

  • 5. bona
    '06.8.28 8:55 PM

    호떡믹스가 다 있군요! 진짜 재미난 세상이예요.

  • 6. 뷰티플소니아
    '06.8.28 8:59 PM

    음...호떡믹스...도전해 볼만 하네요
    꼭 만들어봐야겠어요

  • 7. 수줍어
    '06.8.28 9:02 PM

    지난 겨울에 엄청 많이 해먹었어요.
    길에서 파는 호떡 철판 위에 있던 기름 혹은 마아가린을 생각하면 속이 좀 거북스러워
    이 믹스 사서 개운하게 먹었어요.
    뜨거운 이 계절에도 군침이 돕니다.
    아직 저 흑설탕 남아있는데....

  • 8. uzziel
    '06.8.28 10:09 PM

    저두 호떡 무지하게 좋아라~하는데....
    넘 먹고 싶네요.
    밖으로 살짝 흐른 흑설탕과 깨소금...
    제 입을 너무 자극하네요.
    요즘은 정말 살기 좋은 세상인거 같아요.
    사실 호떡은 겨울에만 먹는건줄 알았던 때가 있었는데...^^*

  • 9. 감자
    '06.8.28 10:22 PM

    앗!! 넘 맛있어보여요
    제 이름이 호정이라서..어릴때 별명이 호떡이었다는...ㅋㅋ
    호떡 좋아해서 겨울되면 사먹고싶은데...기름에 쩔이듯이 굽는게 무서워서 잘 안 사먹어요

    샘! 그렇게 밤새서 노시면(ㅋ) 담날 많이 힘들고...균형깨져서 힘들어욧
    담부턴 쉬엄쉬엄 노시고 일찍 주무세요 ^^

  • 10. miki
    '06.8.28 10:52 PM

    오늘은 대문사진까지 걸어주시고 감사합니다.
    항상 선생님께 감사하는 맘은 갖고 있으면서 답글도 안 올리고 죄송해요.
    82덕분에 요즘 즐겁게? 지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좋은 싸이트를 운영하시는것도 정말 대단하시고요. 정말 존경합니다.
    저는 맥켄토시라 쪽지가 안 보내져서 이렇게 답글 남겨요.
    답장은 되는데 보내기는 안되서요....

    와~~ 저두 호떡 좋아하는데요. 다음에 한국 가면 꼭 사 와야겠네요.
    그런데 더 궁굼한건 프리즌 브레이크가 그렇게 재미있는건가요?
    저도 얼마전 ""24시간"" 때문에 잠 못 이룬적이 있는데,,,
    지금 뒤늦게 시즌 4를 봐야하나 관둬야하나 고민중이랍니다.

  • 11. 주원맘
    '06.8.28 11:11 PM

    저녁양 좀 줄여 다요트 좀 해보려고 했더니....샘님의 호떡에 바로 넘어가네요....침이...꼴깍....
    프리즌 프레이크 정말 재미있죠?
    지금 2시즌 나오고 있던데....
    남자 주인공도 넘 멋져요.....ㅋㅋㅋ
    저도 몰아서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본답니다....
    윗분 말씀처럼 24 넘 재미있구요....프리즌 브레이크도 예술이에요....강추!!

  • 12. 준호맘
    '06.8.29 12:06 AM

    와우 나도 내일 당장 해야겠네요 함 먹고 싶어요

  • 13. 소금별
    '06.8.29 9:48 AM

    제가 유일하게 먹지않는 간식..이 바로 호떡이랍니다... ㅋㅋㅋ
    왜냐면.. 기냥요.

  • 14. 도그도그
    '06.8.29 9:53 AM

    호빵믹스....맛있겠어요....

  • 15. 연주
    '06.8.29 10:37 AM

    앗~~ 이브샴이당. ^^
    요즘 이브샴에 필이 꽃혔는데..헤헤
    근데 여기 지방은 오프라인 매장이 없네요. 흐흑

  • 16. 지원
    '06.8.29 11:19 AM

    진짜 봤으면 어제 마트가는길에 사올걸 그랬네요
    엄마가 직접해주는거면 뭐든 거의 다 맛나다고 해주는 울 아이들에게 해주면 좋아라 하겠네요
    든든한 내 지원군들 ㅋㅋㅋ

  • 17. 준민기맘
    '06.8.29 11:39 AM

    저도 몇번 사다가 해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죠.아이들도 마트갈때마다 사서 해달라고 합니다.
    애들 아빠도 파는것보다 더 맛있다고 해요.

  • 18. 히메
    '06.8.29 1:13 PM

    프리즌브레이크 넘 잼나죵? ㅎㅎㅎ
    완전 폐인되는거 시간문제 같아요
    주인공 완전 잘생겨서 얼굴만 봐도 안구웰빙이예용
    오늘 시즌2, 2편 하는거 같던뎅...
    저 그거보느라 완전 살림 접어서 큰일이예요 ㅋㅋ

  • 19. 뭉게구름
    '06.8.29 3:46 PM

    호떡믹스..어디에서 파나요? 다이어트 시작했는데..샘의 호떡이 당깁니다~ㅎㅎ

  • 20. 와와
    '06.8.29 4:34 PM

    저는 이 호떡믹스사서 땅콩간거도 좀 넣고 아몬드, 호두같은 거 넣어 먹어봤는데 되게 맛있어요.

  • 21. 최정하
    '06.8.29 5:30 PM

    정말 맛나 보이네요.침 넘어가요.

  • 22. lake louise
    '06.8.29 7:27 PM

    저 이호빵 연거푸 만들어 먹구 3키로 늘어서 지금까지 뒤뚱거립니다~.
    체중폭발계입니다.조심해서 드세요.

  • 23. 혜성지현母
    '06.8.29 7:55 PM

    프리즌 브레이크 방송시간 아는 사람!! 알려주셔요. 채널도 뭔지 감이 안 잡히네요. 촌스러워서.

  • 24. mamania
    '06.8.29 8:43 PM

    군침도네요 호떡킬러인데 녹차호떡도 응용해서 만들어먹고싶어요~

  • 25. 김혜경
    '06.8.29 11:10 PM

    진진맘님, 저는 마포 농수산물 시장내 다농마트에서 1~2년전에 샀어요.
    재래시장의 큰 주방기구 파는 가게에 가면 있지 않을까요??

    혜성지현모님..아마 유료채널인 캐치원에서 방영중일거에요.
    저는 시즌 1 22편 다운 받아서..봤어요.강추강추!!

    히메님..전 시즌2 참았다가 방영 끝나면 한꺼번에 볼래요..감질나게 1편씩은 못볼것 같아요...

  • 26. 파워맘
    '06.8.30 8:57 AM

    저도 호떡 믹스 사다가 지난 겨울 집에서 많이 해먹었어요 한봉지 사면 작은걸로 10개는 충분히 나오니 우리식구 모두 든든히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늘 속이 터지네요. 아까운 꿀물 다 흐르고...^^;;

  • 27. 이정효
    '06.8.30 1:56 PM

    저희 어린이집 오후간식메뉴로도 인기짱입니다
    근데 속이 좀 달아서 저희는 땅콩가루를 많이 섞어서 만든답니다
    그리고 한 번은 강력분,찹쌀가루,분유,설탕,이스트등으로 발효시킨 반죽으로 속을 한번 더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음료는 두유를 쓰는데 잘 어울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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