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경우는 하루에 한끼만 잘 차려먹을 뿐...나머지는 대충입니다.
어쩌다, 두끼 이상을 잘 해서 먹으면 하루 종일 요리만 한 것 같고...약간은 억울한 생각도 든다는...
오늘도...점심은 생선커틀릿으로 아주 잘~~, 저녁은 냉잔치국수로 대충~~ 먹었습니다.
![](http://www.82cook.com/2006/0813-3.jpg)
오늘 점심 메뉴는 일찌감치 어제 정해뒀었습니다.
예전에는 돈까스집에 가서 돈까스 안먹고, 생선까스 주문하는 사람들을 보면,
왜 맛있는 돈까스를 두고, 생선까스를 먹을까...참 신기하게 생각했는데...요새..제가 그렇다는..
돈까스보다 생선까스가 좋다는...
생선커틀릿을 해먹어야겠다 싶어서 어제 마트에서 포를 떠놓은 걸 사왔어요.
동태포, 민어포, 홍메기포..이렇게 세가지가 있는데..값이 동태포< 민어포< 홍메기포 인거에요.
아무래도 비싼게 낫지 않겠나 싶어서 한번도 먹어본 적 없는 홍메기라는 걸 사왔어요.
아침에 해동해서 소금 후추 뿌려 밑간한 다음 밀가루→ 달걀→ 빵가루의 순으로 묻혀서 튀겼어요.
온도는 170℃로 하구요.
가니쉬는 꼬마당근 끓는 물에 데친 다음 버터에 볶아내고,
싹채소는 깨끗이 씻어서 물기 뺀 후 샐러드 드레싱 얹고,
타르타르소스는 마요네즈에 양파와 오이피클, 고추피클, 소금 후추를 넣어서 한꺼번에 갈았어요.
큰 접시에 당근, 싹채소, 밥, 생선커틀릿, 타르타르소스, 모두 한꺼번에 놓았어요.
처음 조리해본 홍메기살 맛이 괜찮았어요. 동태나 대구에 비해서 약간 고소한 맛이 있구요, 식감이 더 좋은 것 같아요.
홍메기라고 하니까..어떤 생선인지 궁금했는데...
kimys가 지식인에서 찾아보니까, 일본이름으로 kingu라 하는데 큰거는 길이가 2m나 되는 큰 생선이래요.
술집에서 '나막스'라고 불리는 무슨 생선포, 그 나막스가 바로 이 홍메기의 뱃살을 말린거라네요..
특히..동태살이나 대구살은 이따금 가시가 있기도 한데..이 건 잔가시가 없었어요...
좀 비싸긴 해도...추석에 이걸로 생선전 부치면 맛있을 것 같아요.
![](http://www.82cook.com/2006/0813-1.jpg)
점심 잘 먹은 덕에 저녁은 냉잔치국수를 했어요.
아침에 맛대맛을 보니까 팔도의 냉면들이 총출동을 했는데..이중에서 비빔칼국수와 냉잔치국수에 삘이 화악~ 꽂혔어요.
비빔칼국수는 국수를 밀거나 아니면 사와야하지만,
냉잔치국수에 들어가는 소면은 집에 너무너무 많은데다가 냉동실에 멸치육수 내놓은 것도 있고 해서..
앗싸!! 했죠...
고명은 달걀지단과 오이채 당근채 준비하고..
육수는 멸치육수와 동치미냉면육수를 준비했어요.
결론적으로 말하자면..이렇게 냉잔치국수를 해먹으려면 육수가 진~~~해야할 것 같아요.
TV에 나온 집은 멸치 황태머리 다시마 등을 넣어 만든 멸치육수 3에 소뼈 고은 육수 1을 섞어서 진하고 깊은 맛을 낸대요.
그런데..오늘 저희 집은 그냥 멸치육수에 냉면육수를 섞었더니만...육수맛이 제대로 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아직 살얼음이 남아있는 상태의 국수를 먹으니 시원하고 좋더만요..^^
반찬도 이것저것 할 필요없고...
이제 다음에는 비빔칼국수 따로 해볼거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