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치 조림은 언제나 부담스런 음식입니다. 그렇게 자주 하건만 여간해서는 칭찬을 듣지 못하는 음식이죠.
아니 칭찬은 커녕 kimys로부터 합격점을 받아본 것이 다섯손가락 안으로 꼽힐 정도입니다.
어느 날은 무가 덜 물렀다, 어느 날은 안맵다, 어느 날은 싱겁다, 어느 날은 생선에 간이 덜뱄다..
그래도 여전히 해주는 나는 또 뭔지...ㅠㅠ
오늘은 전기압력밥솥을 이용해서 갈치 조림을 해봤습니다.
제 입에는 딱이더만, kimys는 좀 싱겁다고 하더이다. 어머니만 아니면 밥그릇을 뺐는건데..(낄낄, 무수리클럽에서 좋아하고 있군요.)
이 레시피는 오늘 제가 한 방법 고대로가 아니라, 보완한 것이니까, 그리 많이 싱겁지는 않을 거에요.
재료: 갈치 1마리, 무 두툼하게 2쪽, 대파 1대, 양파 ½개,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소금 조금
무 양념장: 멸치 육수 ½컵, 고추가루 2큰술, 멸치가루+버섯가루 1큰술, 국간장 ½큰술
갈치 양념장: 멸치육수 1컵, 고추가루 2큰술, 국간장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요리용 술 1큰술, 참기름 1작은술, 생강가루 후추가루 조금
만드는 법
1. 무는 4등분을 해요. 8쪽의 무를 전기압력솥에 깔고 멸치육수를 부은 후 고추가루 멸치+버섯가루 국간장을 넣어요.
2. 강찜기능으로 맞춰서 20분간 삶아요.
3. 무가 삶아지는 동안 갈치에 소금을 살짝 뿌려두고, 양념장도 섞어둬요.
4. 양파는 채썰고 파 풋고추 홍고추는 어슷썰어요.
5. 무가 다 삶아지면 그 위에 갈치를 올리고 양념장을 부어요.위에 양파 대파 풋고추 홍고추를 얹어요.
6. 다시 강찜기능을 맞춰서 20분간 요리해요.
무가 아주 환상입니다.
아주 두꺼운 갈치라면 30분간 조리하세요.
오늘 저희 집 갈치조림, 꼬리쪽은 아주 맛이 잘 배었는데, 몸통의 아주 두툼한 살은 간이 약간 덜 배어서 국물에 찍어 먹었어요.
멸치+버섯가루가 없다면 다시멸치 몇마리 얹어주세요. 무 맛이 한결 좋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