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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이열치열 여름 도시락 릴레이~!

| 조회수 : 25,484 | 추천수 : 17
작성일 : 2012-08-13 18:28:15

올해 여름 유난히 무더웠죠? 저에게 올해는 유별난 더위 만큼이나 참 특별한 해인 것 같습니다.
부지런히 키톡 발걸음 하면서도 마음이 바쁘고 번잡해 글을 못 올리고 차일 피일 했네요. ^^;
간만에 등장하면서 소소한 일상으로 인사 드리기엔 밍밍하고, 특색 있는(??) 밥상으로 다가.. ㅋ

한참 폭염으로 들어가던 초입에 남편이 무릎 수술로 입원을 하게 됐어요.
수술 받기 전엔 금식 해야하고, 받고 나서 한끼는 죽을 먹어야 한다는군요. 그런데 죽 먹을
수 있는 시간이 밤 12시가 넘는 거예요. 그래서 이 해병대 식단에 발을 들여 놓게 되었습니다.


가뿐하게 시작했죠. 아픈 남편을 위해 전복죽 쯤이야~


근데, 옆에서 지켜보니 병원 밥이 영 부실하네요. 병원 밥 별루인 거 몰랐나.
그래도 삼시세끼 꼬박꼬박 나오는 거 그저 감사히 먹어야 하는 것인데, 자꾸 팔자에 없는 모성애 돋습니다.
점심은 집에서 내가 싸오겠다 굳은 약조를 하였다지요. 어쩌자고 -_-





첫날은 재미지대요. 정육점 들러 소고기 부위 별로 사서 갈비탕 듬뿍 끓이고, 잡채도 넉넉히 해 소분해서
냉동실에 차곡 차곡 얼려두었어요. 자신감 만땅.





 


 


갈비탕 끓이는 여자에게 육개장은 껌이예요. 막 이래~. 닭새우 손질해 튀김까지 했군요.
튀김까지 있는데, 플라스틱 용기 좀 걸리네요. 제가 회사 다닐 때 갖고 다니던 도시락통이라 남편에겐
좀 작기도 하구요. 2박 3일 고민 들어갑니다.




 



성게알 미역국~ 이거 진짜 별미죠?
참기름 살짝 두르고 다진 마늘과 불린 미역을 달달, 아주 많이 달달 볶은 후 물 부어 푹푹 끓으면
성게알 투하! 간단하지만 재료 덕분에 진짜 명품 바다의 맛을 낼 수 있어요.


 


성게알 미역국에 메인 요리로 낙지 볶음, 그리고 브로콜리계란찜, 봄에 담가둔 곰취나물 곁들였어요.
뭔가 좀 달라져 보이지 않나요? 흣~ 이때만 해도 소꿉놀이 하는 기분이었던 듯.
큰 맘 먹고 대용량 스텐도시락으로 바꿨습니다. 그 무게 지탱할 계산은 아랑곳 않고~



성게알 미역국 끓인 다음 날에는 전복죽을 메인으로, 메추리알조림, 잡채, 깍두기.
저 풋고추 장아찌는 작년에 담가둔 거 처음으로 꺼낸 건데, 맛이 참참 잘 들었어요.
다시 한번 수고로이 텃밭 일궈 수확한 풋고추 선물해주신 지인을 떠올리며 감사했답니다.






 


이날이 초복인가 그랬을 거예요. 닭한마리는 뜯어 먹기도 힘들고, 백숙으로 푹푹 끓여
닭죽해서 동태전, 두부동그랑땡, 멸치, 호박나물 곁들였어요. 뜨거운 닭백숙에는 시원한
오이냉국 곁들였구요. 보온보냉이 참 잘돼서 냉국에 얼음이 녹지 않고 동동 떠있어 그도 역시 감사



 



그래도 꾀 부리지 않아요. 전복죽에 황태갈비 곁들였구요, 콩나물과 미역줄기볶음 김치.
국 + 메인요리 + 밑반찬, 나물 + 김치 뭐 이렇게 정리가 되어가네요.







남편이 제가 끓인 갈비탕을 참 좋아해요. 한꺼번에 끓여 얼려둔게 있어 이날은 좀 편한 나머지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까지 부쳤네요. 불린 당면과 파는 따로 준비 하는데요, 포장해 가는 국은 팔팔 끓지
않으니 파는 최대한 얇게 썰어야 해요.
무더위에 이쯤 되면 정석이고 뭐고, 노하우신 내지 꽁수신 강림이어요.





 

소고기 미역국도 끓였어요. 불는 소면 대신 진미채를 가늘게 찢어넣은 골뱅이무침을 메인으로 멸치볶음,
느타리버섯 나물이예요.







이날은 색깔이 왜이리 중후한가요? 황태북어국에, 소불고기를 메인으로 가지나물, 미역줄기볶음.
금방 닫아야 따뜻할 텐데 밥 퍼넣고 국 담아놓고 사진 찍느라 식으면 어쩌는고? 걱정 끝!
이것도 한번의 실패를 통해 얻은 노하우인데, 한김 식히고 닫아야 열 때 낭패 보지 않아요. ^^




 


삼겹살 좋아하는 남편에게 고기 함 맛뵈 주겠다고, 된장양념에 재워둔 삼겹살을 바삭하게
구웠구요, 구수한 올갱이된장국 곁들였어요. 곰취나물까지... 이거면 더 바랄게 없죠? ^^
염증 내리는데 양배추와 브로콜리가 효과적이라고 해서 아이템 딸리는 김에 애정해주기로 했어요.
삼겹살을 구운 후 한김 날리고 보온통에 넣으면 식지도 않고, 굳지도 않고 딱 먹기 적당해요.





 


육개장 끓일 때 내놓은 육수로 사태우거지국도 끓였어요. 작년에 잔뜩 말려둔 시래기와 우거지가
요즘 효자랍니다. 브로콜리 또 있죠? 양파 채썰어 브로콜리와 함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후
타르타르 소스로 버무려준 거예요.





 


생선구이도 함 먹어봐야죠? 냉동시켜둔 커다란 굴비 구워 뼈를 발라냈어요.
병원 침대의 보조 식탁은 식탁 뿐 아니라 책상으로도, 손님 오시면 상으로도 사용하는 거라
음식물 흘리지 않도록 가능한 한 입 크기로.


 


늦은밤 홈*러* 들렀는데, 양념 바다장어 세일하길래 사다가 도시락 싸기 직전 렌지에 데웠어요.
곰취나물과 싸먹으면 별미구요, 느끼 함을 잡아주려 골뱅이무침 매콤하게 곁들였어요.







육개장 씩이나 끓이면서 이날은 반찬도 가짓수가 많네요. 저 브로콜리 반찬은 동그란 두부
데쳐서 타르타르 소스에 버무린 거예요. 동그란 두부, 좀 비싸긴 하지만 부서지지 않아 도시락
반찬엔 요모조모 쓸모가 많겠더라구요.





 

 

카레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소고기와 느타리버섯, 양파 넣은 카레에 동태포를 생선까스 처럼 튀겨서
생선카레가스 분위기도 같이 내봤어요. 밥은 따로 있구요~ 곁들이는 반찬은 새콤달콤한 것들로.


 



 


꺅!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나봐요!! 소고기무국에, 오이나물, 잡채와 동그랑땡 만들다 남겨둔 거
꼭꼭 눌러 떡산적까지 곁들이는 정성이라니~ 흐, 끝이라니 좋았나 봐요.

참 제가 하고도 매일 매일 저걸 어찌 다했나 싶네요...
두어번 병원 1층 식당가에서 사먹은 날을 제외하곤 3주 동안 빠짐없이 도시락을 쌌어요.



 


아침에 남편 도시락을 싸두고 병원 가기 전에 꼭 이렇게 보이차를 마셨답니다.
24시간 중 유일하게 저만의 시간이었군요. 십수년 간의 직장 생활을 저답지 않게 대책 없이 접고 생각이
참 많은 요즘이예요. 아직은 딱히 계획이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주어진 제 2의 인생 기회라 생각하고
야무지게 시작해 보려구요. 잘 하겠죠? ^^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민들레 하나
    '12.8.13 6:35 PM

    남편분께서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보네요. 원글님 대단하세요. 이 더위에... 원글님 가족이 넘 부럽네요.

  • 만년초보1
    '12.8.13 6:46 PM

    그간 직장 생활 하느라 소홀한 거 이번에 톡톡히 갚아줬어요. ^^;

  • 2. 크리스탄티움
    '12.8.13 7:00 PM

    이 덥고도 더운 날씨에 저 도시락들을!! 남편분 정말 나라를 구하셨나보네요..고생 많이하셨어요 아무지고 야무닥진 만년초보님 제 2의 인생 출발 잘하실겁니다.

  • 만년초보1
    '12.8.13 8:01 PM

    감사합니다. 용기가 나요. 불끈! ^^

  • 3. 백설공주
    '12.8.13 7:03 PM

    헐~~
    입이 딱 벌어집니다.
    만년초보님 덕분에 남편분 빨리 회복하셨을것 같아요~

    그만두고 나면 첨에는 아쉬움도 남겠지만 또 다른 예비한 무엇이 있을꺼예요~

  • 만년초보1
    '12.8.13 8:03 PM

    떠나온 곳에 대한 아쉬움은 없는데, 다가올 미래가 솔직히 두렵긴 해요.
    넘 후덜덜하게 일하다가 그냥 쉬는 게 넘 어색하고,
    이 참에 전업 주부하자 싶다가도 그것 만큼 제대로 하기 어려운 게 또 있을까 싶고... ^^;

  • 4. janoks
    '12.8.13 7:16 PM

    어쩜 먹음직스럽게 도시락을 준비하셨는지 옆에 있었으면 같이 나눠먹자고 했을꺼예요. 제가 다 좋아하는 음식들이예요 남편 행복하시겠어요
    전 얼마전에 해외에서 병원에 1주일간 입원했었는데, 음식이 너무 부실하여 꾸역꾸역 먹으면서 제 주위에 음식해 줄 사람이 없어 얼마나 서러운지 울었어요.

  • 만년초보1
    '12.8.13 8:04 PM

    저런... 토닥토닥...
    저도 도시락 싸면서 그런 생각 많이 했어요. 내가 아프면 누가 돌봐주나.
    엄마 생각나서 한없이 작아지겠구나 싶어, 절대 아프지 않기로! ^^
    janoks님도 그러기로!!

  • 5. 아미
    '12.8.13 7:25 PM

    바톤터치 하셨을게야..분명...그쵸??ㅎ
    자...그럼 부군께서도 이렇에 이쁘신 아내분을 위한 도시락 시리즈 올려주세요~~~ㅎ

  • 만년초보1
    '12.8.13 8:04 PM

    음, 음, 자랑질 할게 있어 입술이 근질 근질 하는데...
    남편의 보답은 다음에 인증샷과 함께 올릴게요~ ^^

  • 6. 마이애미
    '12.8.13 7:27 PM

    울 신랑이 불쌍해집니다^^
    고1 딸 학교급식이 형편없어서 점심,저녁 도시락을 싸야 하는데,
    이 사진들 보고 힘을 내야겠습니다~

    정성이 담긴 도시락 덕분에 남편분이 빨리 나으신거 같아요~
    만년초보님의 새로운 출발도 화이팅 해 드립니다^^

    그리고, 닭새우 구입처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고기안먹는 신랑과 딸이 새우를 좋아해서 요리해 주면 좋아할 거 같아요~

  • 만년초보1
    '12.8.13 8:06 PM

    아, 닭새우는 지금 주문이 끝났어요. 여기 82cook 회원이신 어부현종님께 구매했는데,
    제품은 확실하지만 먹을 수 있는 때가 한정되어 있어 안타깝네요.
    꽃새우나 홍새우가 있을 수도 있으니 포털에서 바다로인 검색해 보세요~

  • 7. 나나나
    '12.8.13 8:01 PM

    흐메;;;;; 남편분께서는 님을 업고 다니셔야 겠네요;;;;; 제가 님 남편이라면 정말 정말 감동하고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일 것 같아요!!!! 님아~ 저와 결혼해 주세요 ㅠㅠ(이런 말 하면 양심불량 이겠죠?;;)

  • 만년초보1
    '12.8.14 4:00 AM

    그러게요, 이번에 점수 톡톡히 땄어요. 더위 덕분에 효과 만빵. ^^

  • 8. 혜원준
    '12.8.13 9:13 PM

    햐~~~
    이거보고 울 딸래미 방학 점심반찬 급 미안해집니다...

  • 만년초보1
    '12.8.14 4:01 AM

    저런!! 방학인데 점심 반찬이라뇨. 역시 엄마들의 노고는 틈이 없군요... 힘내세요!!

  • 9. 꿈꾸다
    '12.8.13 9:46 PM

    만년초보님 반가워요! 잘 지내셨죠?
    이건 저장해서 도시락 교본으로 볼게요~ㅎㅎ
    정말 대단하세요^^

  • 만년초보1
    '12.8.14 4:03 AM

    요즘 아이패드로 보느라 댓글 잘 못 달았지만 꿈꾸다님 글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
    언제쯤 저도 베이킹도 척척 잘해낼지... ^^;

  • 10. 너와나
    '12.8.13 9:52 PM

    이 더운 여름 그래도 엄마가 잘 해먹이지 않았니? 했더니 말없이 방으로 흩어지네요.
    우리애들 도서관에서 밥사먹을데 마땅치 않다고해서 일주일 조금 넘게 점심해다 줬는데 마침 때마침 차가 고장나는 바람에 그냥 돈주고 알아서 먹으랬는데 한편은 편하고 한편은 불편했는데 급 반성하게하는 도시락이네요.

    만년초보님은 직장 다닐때도 잘하셨음서 직장생활한다고 소홀했다구요? 이러기 있기없기?ㅎㅎㅎ

  • 만년초보1
    '12.8.14 4:06 AM

    몰랐는데, 휴가나 휴일이 아닌 때 하루종일 집에 있어 보니
    내가 살림을 참 얼렁 뚱땅 했구나 싶더라구요. 소홀했다고 생각지 않았는데, 요즘 자꾸 반성하고 있어요. ^^

  • 11. 라헬
    '12.8.13 10:25 PM

    닉네임 바꾸삼
    만년프로

  • 만년초보1
    '12.8.14 4:07 AM

    라헬님 닉네임 논란은 이미 종결. ㅋ
    재료 앞에, 음식 앞에 아직도 늘 초보의 마음이예요. ^^

  • 12. 봄(수세미)
    '12.8.13 11:28 PM

    세상에~
    젊은 새댁에 어쩜 이리도...
    정말 존경심이드는군요.

    저는 재수하는딸 도시락싸다가 지쳐서
    더위 가실동안만 점심 저녁 사먹으라고 해놓고..양심에 찔려서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중에
    만년초보님 글보니..정말 제가 불량엄마네요.

    만년초보님엄마 그리워하는거 반만큼이라도
    좋은엄마가 되고 싶은데...나도...ㅠㅠ

    그대는 정녕...아름답습니다요^^

  • 만년초보1
    '12.8.14 4:08 AM

    일단 '젊은 새댁'은 아니고요, 한참 아니라 부정하기도 머쓱. 흐흐
    그렇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맘, 그게 다 자식들에게 전해지지 않을까요?
    어렸을 때는 잘 몰라도 자라서 살아가는 순간 순간 내가 참 사랑받고 자랐구나 새삼 감사하게 되는...

  • 13. 사랑
    '12.8.13 11:33 PM

    남동생 도시락 싸주고 있는데 초보님 정성가득한 도시락들보니...
    완전 감동!!! 매일 반찬싸주는게 쉽지가 않다는걸 요새 뼈저리게
    느끼는데요, 진짜 정성이 없음 힘든게 음식만들기 인것같아요.

  • 만년초보1
    '12.8.14 4:10 AM

    그져, 음식만들어 누군가를 먹이는 일은 수고로움 이상으로 보람있고,
    또 그래서 책임감도 더 생기고 그렇죠.
    사랑님 참 이쁜 분이신듯. 남동생에게 도시락이라... 동생분 복 터졌네요. ^^

  • 14. 아까시
    '12.8.13 11:35 PM

    내일 며칠간 고3딸 도시락 싸야 하는데,혹시나 해서 키톡 들어왔더니 득템했네요.
    아주아주 유용할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만년초보님.
    새로운 음식으로 가족들한테 서비스 해주면 울애들은 그럽니다.
    82쿡 어떤분 레시피냐고 ㅎㅎ.

  • 만년초보1
    '12.8.14 4:11 AM

    ㅎㅎ 아까시님 도움이 될거라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병원에 있는 무료한 시간에 도시락 메뉴 그리는 것도 참 즐거웠거든요.
    많이 고민했던 메뉴들이라 응용하면 건강에 도움되는 도시락 탄생할거예요. ^^

  • 15. livingscent
    '12.8.14 4:21 AM

    오 마이갓~~~이건 해병대도 해내지 못할 도시락열전이네요^^
    정말 정말 대단!!
    보면서 너무 군침을 많이 꼴깍 거려서 배불러요 ㅎㅎㅎ
    아~정말 남편분 편찮으신건 얼른 완쾌 되시길 바라지만 저 도시락은 좀 마이~~부럽네요^^

  • 만년초보1
    '12.8.14 4:35 AM

    오 마이갓~ 새벽에 livingscent님이 댓글을 다 달아주시고!
    눈팅하면서 livingscent님 글이 많은 도움 됐어요.
    그동안 설렁설렁 했던 것들이 정리되는 느낌. 이렇게 82 오면 늘 배우게 돼죠. ^^

  • 16. Heute
    '12.8.14 5:23 AM

    남편사랑을 도시락에 꾹꾹 눌러 담았네요.

    도시락 드신 남편분도 행복하셨겠지만,
    남편분을 위해서 맛난 요리 만드신 만년초보님이
    누구보다도 행복할것 같아요.

    제 2의 인생 응원합니다~~!!!!

  • 만년초보1
    '12.8.14 9:36 AM

    정성을 다해 요리를 하고, 그 요리의 수고로움을 잊게 하는 가족이 있다는게 참 감사하죠.
    근데, 저 같은 경우는 한명이라 다행이예요. 흐 응원 감사합니다, 불끈! ^^

  • 17. 우화
    '12.8.14 7:32 AM

    휴우....
    새댁님하.... 이거 좀 너무하는거 아녜요?
    이 늙다리 아짐은 만년초보님네 평범한 밥상이 보고 싶을뿐 ㅜㅜ

  • 만년초보1
    '12.8.14 9:38 AM

    아하하하하 새댁은 아닌데, 요즘 시간이 남아돌아 새댁 흉내를 내고는 있으니
    늙다리 새댁쯤? ^^;

  • 18. 소연
    '12.8.14 8:43 AM

    나도 만년초보1님 같은 와이프가 필요해요..
    요즘 무릅이 말썽부려서 수술에 대해서 이거 저거 알아보다보니..
    생각보다 무서워서...무조건 잠시보류 당분간 보류중입니다...

    신랑님 어서 쾌차 하시길... ^^

  • 만년초보1
    '12.8.14 9:42 AM

    에고, 저런... 무릎 수술 간단하고 아무 것도 아닌데, 그렇다고 아무 병원에서나 할건 아닌 것 같아요.
    재수술이 그렇게 많더라구요. 많이 불편하지 않으시면 여기저기 많이 알아보시고 하세요. 홧팅!!

  • 19. 딸기마녀
    '12.8.14 9:05 AM

    우와.. 이런 도시락!!!!!!!
    저도 이런 도시락 좀 싸고 싶어요.. ;ㅂ;

  • 만년초보1
    '12.8.14 9:42 AM

    저도 이제 1달 쯤 지나가니 다시 도시락통 꺼내서 도시락 싸고 싶어진다는. ㅋ
    집에서 도시락 까먹을까나~ ^^

  • 20. loorien
    '12.8.14 9:31 AM

    이래서 우리 남편은 만년 82쿡 금지입니다. ㅎㅎ

  • 만년초보1
    '12.8.14 9:44 AM

    왜요 loorien님 부군께서 울 남편 만큼 잘하면 이렇게 해주겠다 하세요.
    울 남편은 아내 사랑 만큼은 장군감. 프프 흐~ ^^* (죄송^^;)

  • 21. 셀라
    '12.8.14 9:57 AM

    와~ 정성이 대단하세요^^
    신랑님~빨리 쾌차하셨으면 하네요

  • 만년초보1
    '12.8.14 11:44 AM

    감사합니다! 아직 이래저래 치료가 필요해 맘 한구석에 걱정 가득. ^^

  • 22. foodie
    '12.8.14 10:26 AM

    더위에 도시락준비까지..대단하세요
    특히 저위의 성게알 미역국 찐하고 시원하니 넘 맛나보여요 ^^
    저도 부군님의 쾌차를 빌게요

  • 만년초보1
    '12.8.14 11:45 AM

    고맙습니다! 성게알 미역국 진짜 최고예요.
    성게알을 여름 한철에만 맛볼 수 있다는 게 아쉽지만,
    받자마자 얼려두면 미역국에는 얼마든지 이용 가능한 보배. ^^

  • 23. 토깡이
    '12.8.14 11:09 AM

    입이 딱 벌어진다는 말이 이럴 때 쓰라고 있는 건지!
    정말 대박이에요.
    이 더위에 고생많으셨어요^^

  • 만년초보1
    '12.8.14 11:46 AM

    ㅎㅎ 그래도 덕분에 그게 무더위인지 모르고 지나갔어요.
    남편 퇴원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어제 36도였고 어쩌고 하더라구요.
    울 남편은 그 더위에 내내 시원한 병원에 있었으니 복뎅이죠. ㅋ

  • 24. 민~
    '12.8.14 11:09 AM

    아, 먹고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만년초보1
    '12.8.14 11:46 AM

    남이 싸준 도시락은 언제나 로망~~ ㅋ

  • 25. 왕조앤
    '12.8.14 11:09 AM

    전 제가 쓴 글인줄 착각^^ 왜냐면 같은 시기에 저희 남편도 무릎수술해서 2주입원했었고 저도 도시락을 날랐었거든요..근데 사진보니 제 글이 아님이 확실 ㅋㅋ 도시락 싼 정성과 솜씨가 저와 너무나 차이가 나서리 ㅠㅠ 어쨌든 수고하셨어요..저도 해보니 보통 힘든 일이 아니더군요..지금도 퇴원해서 더운데 반깁스하고 목발 짚고 걷고 있는거 보니 좀 맘이 안 되었네요..님의 남편님도 빨리 낫기를 기도할께요..
    시간이 좀 걸리겠더라구요..

  • 만년초보1
    '12.8.14 11:48 AM

    아, 왕조앤님 반가워요!! 이런 걸로 반가워하고 그럼 안되는데.. 흐~
    그래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 있다니 힘이 나네요.
    저희 남편은 목발은 안 짚지만 아직 절뚝절뚝...
    남들 한테 티 안내려고 하는 모습이 넘 안쓰러워요...얼른 날라댕겼으면... 함께 홧팅! ^^

  • 26. 나우루
    '12.8.14 11:41 AM

    ㅎㅎ 저 중딩때 어머니가 싸주시던 도시락 생각났어요 ㅋㅋㅋ
    저도 코스모스 보온도시락이었던거같은데 ㅎㅎㅎ

    음식 사진 너무 잘봤습니다~~

  • 만년초보1
    '12.8.14 11:49 AM

    ㅎㅎ 맞아요 나우루님. 이번에 간만에 보온도시락통 구입하면서
    이것 저것 살펴봤는데, 역시 코스모스 도시락이 최고예요.
    한국인의 밥상을 고려한 용량과 구성... 은근 기분 좋아지는. ^^

  • 27. 흰구름
    '12.8.14 2:05 PM

    많이 반성,,울남편한테 잘해야겟단 생각이 들게해줘서 감사감사

  • 만년초보1
    '12.8.15 12:26 AM

    잘해주면 돌아오는 게 있을 거예요! 홧팅! ^^

  • 28. 키키
    '12.8.14 3:05 PM

    아~주 가끔 남편도시락, 주로 샌드위치 위주로 싸는데도 회사동료들이 그렇게 부러워 한다고 잠시 뿌듯했었는데, 진짜 고수님은 이런 거였군요. 많이 배우고 갑니다.

  • 만년초보1
    '12.8.15 12:27 AM

    어우, 샌드위치 도시락 진정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을 것 같아요.
    얼마나 이쁘게 했을까... ^^

  • 29. 하늘재
    '12.8.14 3:09 PM

    "저 속에 나 있다!!"ㅎ
    뭔 소리??
    일곱번째 추천이 "저"라구요~~
    일단 얹어놓고 뒤늦게 댓글 답니다...

    3주 도시락도 대단하시지만...
    분명 앞으로 좋은일 많으실 겁니다..

    "유별나게 덥고 특별한 해"라는 표현을 해 주셨지만..
    .
    모두들 한 목소리로 덥다고 아우성 쳤었는데
    이제 스스로의 목소리가 어색해 지는 날이 왔으니까 말이죠...

    늘 솜씨,,,맵씨,,, 마음씨 넉넉한 새댁!!

    이제 추천은 더이상 안되니....ㅎ 박수로 응원..
    짝!!짝!! 짝!!!!ㅎ

  • 만년초보1
    '12.8.15 12:28 AM

    감사합니다!
    올해 반도 안남았는데, 숙제가 너무 많이 남았어요.
    가만히 주먹 쥐어 봅니다. 불끈! 아자!

  • 30. 안개도시
    '12.8.14 3:13 PM

    캭~ 너무 오랜만이에요. 이제 남편분은 쫌 괜찮으세요? 날도 더운데 두분다 고생많으셨네요..
    전 님만 생각하면 제가 좋아하는 지모배우가 생각나서..ㅋㅋ

  • 만년초보1
    '12.8.15 12:29 AM

    ㅋㅋ 그져... 남편 회사 파업중엔 일부러 글 올리는 거 자제했고,
    파업 끝나고 나서는 남편 무릎 수술 때문에 정신 없었어요.
    아, 이제 좀 여유가 생기려나요. 지모배우... 우리 현우씨? 저두요... 흐~ ㅋ

  • 31. 가브리엘라
    '12.8.14 3:15 PM

    아들 군에 보내고 돌아오는길..
    마음이 좀 그래서 82에 들어왔어요.
    도시락보니 고3때 도시락 싸주던 생각나네요.
    보내고나니 못해준것만 마음에 남고 서로 쑥스럽다고
    안아주지도 못하고 보냈네요.
    엄마는 촌스럽게 울지마라해서 웃으면서 손흔들어줬는데
    정갈한 반찬보니 지금이라도 밥한그릇먹이고 싶어요..

  • 만년초보1
    '12.8.15 12:32 AM

    가브리엘라님 맘 전해져서 짬밥이라도 맛갈지게 잘 먹고 있을 거예요.
    저도 도시락 싸면서 엄마 생각 많이 했어요.
    고 3때 엄마는... 따뜻한 밥 먹이겠다고 저녁 도시락을 손수 싸서 교실까지 가져다 주셨거든요.
    선생님들 사이에서 인기 짱이었어요. 하루도 안 걸르셨고, 그 마음 만큼 참 고우셔서...
    또, 또, 엄마 생각 훌쩍.. 책임지세욧! ^^;;

  • 32. 보스톤
    '12.8.14 4:11 PM

    정성 듬뿍!!! 환상입니다

  • 만년초보1
    '12.8.15 12:32 AM

    정말 맛이고 뭐고, 정성 만큼은 자신 있다는. 막 이래요. ^^;

  • 33. 너꿀
    '12.8.14 7:38 PM

    아이디를 바꾸셔야 겠어요. 초보라니 가당치 않습니다!

  • 만년초보1
    '12.8.15 12:35 AM

    음식 재료 앞에서는 늘 초보의 자세라서.. ^^;
    요리의 세계는 진짜 무궁무진하잖아요!

  • 34. jasmine
    '12.8.14 8:35 PM

    세상에나....저 굴비살 발라놓은 솜씨 좀 봐요...나같으면 다 쥐뜯어놨을텐데...
    남편분 병원에서 스포트라이트 좀 받았겠어요. 오대 영양소 다 챙기고 이쁘고....정성스럽고...
    날이 갈 수록 일식일찬을 꿈꾸며 사는 나는....ㅠㅠ

    이 더위에 갈비탕을 고으시다뉘...매일 고깃국을 끓이고...
    성게알 미역국이랑 갈비탕이 너무너무 먹고싶어요...지금 기온에선 절대로 못 끓여요....ㅠㅠ

  • 만년초보1
    '12.8.15 12:39 AM

    아, 오대 영양소 챙기려고 꽤나 머리 굴렸는데, 역시 jasmine님이 알아봐주시는군요!
    역시 82cook 덕에 요리하는 보람이 두배가 됩니다. 흐흐~

  • 35. 비타민
    '12.8.15 5:55 AM

    만년초보님.. 무더운 여름내내... 정말 수고 많이 하셨네요..

    도시락 보면서... 저.. 중,고딩때 도시락... 생각나네요.... 저희 엄마도.. 저런 구성으로 항상 싸 주셨거든요..^^

    특히.. 굴비ㅋㅋ 제가 생선은 잘 안먹는데... 굴비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살 발라서 도시락으로 싸준거 먹으면, 정말 목도 안맥히고, 개운하고 맛있어요...

    만년 초보님이 예전에 올려주신 도가니와 전복죽 끓이는 팁을... 저는 교과서처럼 잘 이용하고 있어요 ^^

    남편분... 빨리 완쾌하시고, 회복하셔서..... 두분 좋은곳으로 여행 다녀 오세요~~~^^

  • 만년초보1
    '12.8.15 1:00 PM

    아, 정말 비타민이 되는 비타민님의 댓글이네요!
    안그래도 회사 그만두고 여기저기 여행 다닐 계획이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일로 다 무산돼서 속상하던 차예요.
    얼른 무릎 멀쩡해지면 스페인이나 캄보디아 다녀올까 해요. ^^ 아자!

  • 36. 후니보물
    '12.8.15 12:34 PM

    더운 날씨에 병간호도 힘드셨을텐테 대단하시네요~
    늦게 나가는 신랑아침도 안 챙겨주는 저를 델구 살아주는 신랑한테 잘 해야겠네요..ㅡ.ㅜ

  • 만년초보1
    '12.8.15 1:02 PM

    오랜 직장 생활 후유증인가... 힘든 출근길 나는 편히 있는데, 남편 혼자 나가는 거 보면
    그리 미안하고, 고맙고, 안쓰럽고 그러더라구요. 막판에 직장 생활을 참 아프게 해서
    직장 다니는 모든 분들이 안쓰럽고 대견해요. ^^

  • 37. 12월20일
    '12.8.15 2:28 PM

    일단 추천부터~

    방학인 딸아이 반찬 대충 해 먹이는 나쁜 엄마라서 반성반성..
    요즘 회사 바빠 하루 한 끼만 집에서 먹고 가는 남편 부실하게 챙기는 나쁜 아내라서 반성반성..흐흑
    82는 이리도 이쁘게 사는 분들이 많은지..저보다 나이가 어려도 제 선생님들이에요

    제 2의 도약..잘 될거에요~ 홧팅!!!

  • 만년초보1
    '12.8.16 8:30 AM

    하루 한끼 집에서 챙기는 것도 쉽지 않죠...
    저도 요즘 하루 두세끼 챙기는 게 어찌나 버거운지.
    아이 키우는 전업주부님들 진정 존경스럽습니다!

  • 38. hellen
    '12.8.18 11:07 PM

    댓글같은거 잘 안쓰는데... 정말 도시락이 정갈하니 너무 정성이 가득해 보이네요. 보기 좋아요~!

  • 39. 작은겸손
    '12.8.20 9:00 AM

    정말 대단하십니다!!! ^-^
    정성이 눈으로 팍팍 느껴지네요.
    더운 여름 내 고생하셨어요!!!
    저도 남편한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몽글몽글 피어오르네요. ^-^
    소중한 글 잘 봤습니다. ^-^

  • 40. 별찌별하
    '12.8.22 12:20 PM

    눈물 날 것 같아요..
    울 신랑한테 미안해서요 ㅠㅠㅠㅠ
    늘 느끼는거지만 저 솜씨하며..정말... 입을 다물수가 없어요..
    맛도 최고일거 같아요..
    전 저렇게 흉내도 못내고... ㅠㅠ
    신랑님은 전생에 우주를 구하셨나봐요 ^^

  • 41. 고기많이사랑
    '12.9.5 1:57 PM

    도시락메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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