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냐는듯이 창밖엔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고있네요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늦더위도 있고하니까 다들 좋은 아이디어 공유해요^^
저는 천성이 게으른 여자입니다 ::
또 약간의 저혈압도 있어서 집에서는 항상 소파에 누워있다시피해요
그래서 요리를 하거나 밥상을 차릴때는 가장 쉽고 간단한 방법을 궁리하죠
원래 몸이 부실하면 잔머리를 쓸수밖에 없더라구요
리틀스타님 통오징어 양념구이보고 아~맛있겠다 하다가
막상 요리하려면 귀챦아져서 그냥 끓는 물에 데쳐 썰고 초고추장하고 깻잎썰어 놓고
그래 이것도 나름 나쁘지않아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그런 식이예요
여하튼 어제는 tv에서 해피투게더 재방송을 봤는데
포맷이 약간 바뀌어서
출연자들이 좋아하는 혹은 추억이 있는 간단한 음식을 손수 만드는 코너가 새로 생겼더라구요
차태현씨가 감자랑 양파랑 갈아 섞어 만든 감파전인가 만드는데
처음부터 감자를 강판에 가는데 땀을 뻘뻘 흘리더라구요
이 더위에 저게 무슨 짓입니까
그래서 바로 잔머리 굴려 간단버전 연구했죠
감자랑 양파는 2대 일 비율이래요
감자 2개 양파 하나 숭덩숭덩 잘라서
원액기에 드르륵갈아 찌꺼기하고 즙을 섞으면
준비하고 5분안에 반죽완성!!
참고로 원액기에는 콩 삶아서 콩국물이나 두유만들기도 쉬워요
실제 반죽색깔은 저것보다 하얀데 제가 사진기술이 없는지 저렇게 갈색으로 나오네요
후라이팬에 기름넉넉히 두르고 지져내면
맛이야 그냥 감자전맛이죠~^^ 간장양념 곁들여 먹었어요
흠 원액기가 없는 사람은 그럼 땀흘리며 강판써야 돼 ?
울컥하시는 분들 위해서 또 실험들어갑니다
이번엔 믹서기로 실험해봤어요
믹서기에 넣을거니까 양파 좀 잘게 썰고
양파먼저 물처럼 갈아놓습니다
감자도 잘게 썰어 반 먼저 넣고 돌렸어요 근데 나머지 반 넣고 다시 돌리니
뻑뻑해서인지 잘 안갈리더군요 그래서 물 한스푼 더 넣고 다시 돌렸어요
아 물 한스푼 더 넣었을 뿐인데 너무 묽어서 뒤집기가 힘들어요ㅜㅜ
부침가루 조금 넣고 애호박 잘게 썰어 농도를 조절했어요
애들은 이게 더 맛있다네요 감자2개 양파1하면 3~4장 나오더군요
어떤 버전으로 해도 손질부터 반죽까지 5분정도 걸립니다
더운 여름에는 도구를 이용하자구요
오지호씨가 말한 양파간장볶음도 만들어봤어요
그 분이 어려서 시골살때 친구들이랑 놀다 집에와서 부모님 일나가시고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혼자밥먹을때 앞밭에서 양파쓱쓱 캐서 양파볶다가 간장으로 간해서 먹었다는 말만 들어도 알것같은 심플 요리예요
저 이런 심플레시피 진짜 사랑해요
양파가 콜레스테롤 낮추는데도 좋고 섬유소가 엄청 많은거 다들 아시죠?
오늘 아침에 즉시 만들어봤지요
냉장고에서 굴러 다니는 고추도 몇개 넣고 같이 볶았어요
양파 휘리릭 볶아 뜨거운 밥에 얹어 먹으니 나름 맛있네요
콜레스테롤 수치높은 남편에게 양파 많이 먹이려고 했는데 좋은 레시피 발견했어요
그리고
미니트레이 하나 장만했습니다
다리를 접어서 쟁반으로 쓸 수도 있는 다용도 미니트레이죠
영화에선 보통 여자들이 일요일에 늦잠자고 있으면 남편이 맛있는 브런치를 저런 곳에 차려오쟎아요
이런 식으로 말이죠
근데 현실은 . . .
저 저 상들고 고 3 딸래미 방으로 갑니다
어떤 엄마는 10분 더 자라고 도시락을 싸준다는데 저질체력 엄마는 그럴 기운이 없으니 조금이라도 더 자라고
식탁으로 애 깨워 부르지 않고 시녀처럼 상 차려들고 가서 공주님 깨웁니다 ㅜㅜ
메뉴는 밥 빵 떡 시리얼 아무거나 간단한걸루 차려요
매일 저 짓은 안하지만 가끔 해주면 은근 좋아하더군요
아침잠 많은 식구들에게 한번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래 어느 분이 덴비 비슷한 그릇 자랑하시길래
저도 북유럽그릇 비스므리 한 것이 있어 살짝 올려봅니다
가구 만드는 리*트에서 토탈샵으로 침구 그릇 인테리어 소품도 판매하더군요
백화점에서 세일하면 수입그릇 반에 반도 안되는 값으로 살 수 있어요
밥 국그릇 사이즈도 적당하고 쓰다보면 색상 은근 고급스러워요 ^^
접시들도 판매하고 있지만 콘도같은 집을 위해서 자제하고 있지요
제 작은 아이디어가 어떤 분에겐 큰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글 마무리합니다
우리 남은 여름도 잘 버티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