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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가을 소풍 [돼지고기 생강구이]

| 조회수 : 7,128 | 추천수 : 115
작성일 : 2003-09-26 21:20:57
오늘 소풍 다녀왔습니다. 소풍은 아니지만 거의 소풍 분위기였죠.

새책을 내는 출판사의 국장님이 진행기자랑 미술기자랑 같이 밥 사주셨어요.
청계산의 청계산장이라고 고기가 좋다고 해서 갔는데...

가보니 10몇년 전 kimys랑 가서 고기 먹고 온 곳이더라구요. 양재대로 뚫리기도 전, 하나로클럽 생기기도 전...당시 좁은 길을 꼬불꼬불 들어간 산속에 고깃집 하나만 덜렁 있어서 참 재밌다고 생각했었어요. 그 때도 사람 무지 많아서 놀라기도 했구요.그렇게 외진 곳까지 고기 몇점 먹겠다고 찾아들어오니...물론 저도 갔으면서.

야외에서 점심을 느긋하게 먹으면서 이런저런 사는 얘기도 나누고, 새책 얘기도 나누고...새책 원고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권국장님 너무 신나하시더라구요, 살아있는 정보가 가득가득 담겨있다고.
사실 전 걱정이 태산이랍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는데 형보다 훨씬 훌륭한 아우를 낳느라...
에궁.

오늘 저녁은, 제가 부른 관계로 별 생각도 없었지만 가족들 때문에 아직까지 냉장고안에서 살아숨쉬던 대합으로 구이를 하고, 돼지고기생강구이 양념해서 김치냉장고안에 넣어뒀던 것 구워먹었는데...
진짜 돼지고기 생강구이는 넘넘 맛있네요. 그게 뭐냐구요? 자스민님이 가르쳐준 건데...

돼지고기 100g 당  간장 1큰술을 준비해서 거기에 생강즙 생강가루 맛술 양파채 마늘편 어슷썬 홍고추를 넣어 재워뒀다가 먹는건데...정말 맛있네요, 오늘은 가스에 붙어있는 생선그릴에 구웠는데요, 숯불고기 부럽지 않던걸요.
점심은 쇠고기 등심 실컷먹고 와서 저녁은 돼지목살 생강구이 또 집어먹는 건 뭔지...이러고도 살이 빠지길 바라니 도둑심뽀죠? 히~~.그래도 뭐 저녁은 양껏 안먹고 위를 좀 비웠으니까 하고 위안하고 있네요.

내일도 날이 좋다면서요?
kimys랑 드라이브하기로 철썩 같이 약속했는데...이 남자 배신때리네요. 오후 3시에 약속이 있다네요, 오후 3시에 약속을 하면 드라이브는 무슨 드라이브..어떡할까요? 새벽부터 드라이브 하자고 일으켜세울까요? 아님 그냥 또 한번 봐줄까요?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9.26 9:27 PM

    새벽부터 깨우세요......ㅋㅋㅋ
    요샌 형선후배가 사이트 감시 안하남? 레시피 올려두 되는건지 ...좀....겁나서....

  • 2. 싱아
    '03.9.26 9:27 PM

    샘 저 일등이네요.
    저두 10여년전 꼬불꼬불 산길 비스무리한 청계산장 간 기억이나네요.
    등심맛 끝내주었는데.....
    가까운데라도 드라이브 가세요.
    날이너무 좋아요.

  • 3. 카페라떼
    '03.9.26 9:43 PM

    돼지고기 생강구이라...
    맛있겠다....
    남편분하고 드라이브..... 정말 좋겠어요...
    드라이브하며 데이트하고 , 맛난것도 먹고..
    내일은 토요일인데 3시에 약속이 있다니..
    혜경샘 드라이브 못가실것 같아요....

  • 4. nowings
    '03.9.26 10:21 PM

    마음의 여유가 있으면 봐주시구요,
    요즘처럼 힘드실 때 kimys의 에너지 충전파가 필요하시다면,
    눈 딱 감고 깨우세요.
    쬐끔 미안하더라도 혜경님의 충전이 kimys님의 행복으로 이어질테니까요.

  • 5. 치즈
    '03.9.26 10:46 PM

    준비로 정신없으시다가
    책 같이 만드신분 들하고 식사하시고 ...
    정말 이제 나올 날짜만 기다리시는 거 같아 기분 좋네요.
    아까 최은화님께서 집으로 놀러 오셔서
    일밥 1권을 서점마다없어 못보셨다고 하시길래
    제것 빌려드렸지요.
    가만 생각해보니까 오늘 처음 뵌 최은화 님 과의 인연도 선생님 책 일밥에서 시작되었구나
    싶더군요.
    좋은 곳에서 시작되는 인연들같아요. 82 식구들모두.

  • 6. 기쁨이네
    '03.9.26 10:53 PM

    맞습니다. 돼지고기는 생강으로 재워놓았다가 그릴에 구워먹는 것이 가장 맛있더라구요.
    중국사람에게 배웠는데, 우리는 고기재울 때 그냥 마늘 생강 다진 걸 많이 이용하잖아요.
    헌데, 이 사람들은 반드시 생강즙을 내어서 재우더라구요.
    그럼 참 맛있는 돼지고기구이가 되지요.
    가을 소풍 저도 가고싶네요.
    어디로 갈꼬?!... ... 이것이 문제겠지요?!!!

  • 7. 복주아
    '03.9.26 10:53 PM

    어머~!
    혜경 선생님! 오늘 청계산 에 오셨다구요?
    여기, 우리동네 입니다.
    저 지금 가슴이 막 떨리고 있답니다.
    아웅! 진작 알았더라면 선생님도 뵙고 감 도 따드리고,
    도토리가루도 드렸을 텐데요.
    무지무지 아쉽습니다. 내일 날이새면 청계산장 으로 달려가
    선생님 자랑, 아는척? 해 볼랍니다.

  • 8. 김수연
    '03.9.26 11:08 PM

    저랑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단체 드라이브가요. 저, 혼자 다녀오려면 심심하니가요.ㅋㅋㅋ
    아, 선생님은 용유도다녀오심 되겠다.

  • 9. 복주아
    '03.9.26 11:23 PM

    네에! 선생님~~
    그때 를 기다리겠습니다.

  • 10. 김혜경
    '03.9.26 11:24 PM

    낼 아침?? kimys는 어떡하구? 팽개치구요??

    복주아님 댁 그렇게 좋은 동네세요? 공기 끝내주데요. 담에 다시 가기로 했으니까 그때 연락드릴게 청계산장에서 만나요. 주아님 kimys가 가서 감얻어오라네요..ㅋㅋ

    저 화낼까요, 말까요? 이 남자 3시 약속도 모자라서, 제가 VJ특공대보고 있는 동안 점심약속도 만들었다고 하네요...참으오리까, 화를 내오리까

  • 11. 김새봄
    '03.9.26 11:43 PM

    하하~ 선생님~ 겉으로만 화를 내세요.담번에 또 나랑 약속 어기면 정말 화가 난다고..
    (앗! 근데 여기 자주 들어오시는구나..이런이런~)

    저도 오늘 요즘 뭔가 일이 잘 안풀리는 동생이 있어서 일요일날 그 동생이랑 약속을 했어요.
    일요일날 애들 데리고 월드컵 공원에 가서 애들풀어놓고 놀게하고
    저랑나랑은 돗자리에 앉아서 수다나 떨자구요.
    하늘이 너무 집에만 있기엔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일요일날 오늘 여기서 배운 쌈밥 만들어 갈까 생각중입니다.

  • 12. 옥시크린
    '03.9.27 1:40 AM

    샘님, 저두 그런일로 잘 참다가 한번 터트렸는데.. 별로 효과 못봤어요..
    (일 땜에 그러는데.. 어쩌냐구.. 뭐라뭐라 하데요.)
    오랜만에 한소리 한거가지고는... 야속한 사람같으니.. -.ㅜ
    암튼, 분위기 잘 봐서 타결을 보시길..

  • 13. 스텔라
    '03.9.27 7:42 AM

    돼지고기 생강구이할 때 고기는 어떤 부위가 좋은가요? 목살, 삼겹살 아님 불고기감?
    오늘 해 먹고 싶네요. 알려주세요!!

  • 14. 신짱구
    '03.9.27 9:47 AM

    고기요리 올라올때가 제일 좋와요.
    근데 저 몇일전 신체검사받았는데 간수치가 높다고 재검하라네요...
    간의 적은 스트레스, 피로, 음주, 그리고 너무 자주 먹는 육고기라고 하는데....

    그래도 육고기랑 음주가 좋은데 어떻해요.
    돼지고기 생강구이라∼
    함 생각해 봐야겠네요∼

  • 15. 김형선
    '03.9.27 5:11 PM

    자스민님..
    맬 아침 저녁으로 감시하고 있어요.
    하오나, 책에 실리지 않은 요리 레시피는, 대 환영입니다요..
    사실 생강구이...그 맛난 정보를 미리 흘리셔서..그렇긴 하지만서두!
    미리 맛뵈기 정도는 괜찮을 듯 싶고,
    또 메인 레시피 외에도, 훌륭한 정보가 정말 넘 많은 책이라,
    걍 맘 푹 놓고 있어요.
    책 나오면..그때 도와주셨던 분들,
    다 같이..책거리 해야죠...

  • 16. jasmine
    '03.9.27 5:22 PM

    형선님! 책거리 꼭 해주세요. 목 놓아 기다립니다.....^^

  • 17. 김혜경
    '03.9.27 6:12 PM

    앗, 아침저녁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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