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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버섯밥을 푸면서...

| 조회수 : 7,080 | 추천수 : 90
작성일 : 2003-09-16 20:48:04
핫, 오늘도 새벽에 나가서 아침 방송하고 들어와서는 하루종일 원고랑 씨름했어요.
그 무서운 형선 후배 전화에 뭐라는 줄 아세요?
"부장님 제가 언제 17일 마감이라고 했어요? 며칠 시간 더 있어요"
이러는 거 있죠, 얄미운 것. 그런 줄도 모르고 전 마감 지키느라고 뼛골 빠지게 써댔구만...

오늘 저녁은 진이 빠져서 이런저런 것 못만들겠길래, 버섯밥을 했어요.
버섯밥을 푸면서 잠시 우울했구요.

우리에게 그 똘망똘망한, 싱싱하고 값싼 버섯을 대주던 mush님이 실의에 빠져서 요새 버섯농사를 안짓고 있어요.
전 그저 한 여름 무더위 때문에 배송이 어려워서 버섯농사를 안 짓나 했더니 그게 아닌가봐요. 종균이 뭐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저야 들어도 잘 모르니까.
하여간 그렇게 씩씩하고 싹싹하던 mush님이 지난번 통화에서 버섯 보기만 해도 징그럽고, 농사 짓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고 해서 제 마음이 무척 무거웠어요.
8월 한달동안 버섯 때문에 마음고생 어지간히 한 모양이더라구요.
내 욕심 같아서는 그래도 열심히 농사지어요, 하고 싶지만, 고생하는 데 따르는 보람이 없다면 남이 그런 강요할 수 없는 거잖아요.

버섯밥을 푸면서 mush님이 기운이 차리길, 그리고 씩씩하게 다시 버섯농사를 지어서 우리가 버섯을 실컷 먹고 살았으면 하고  잠시 빌어봤어요.

mush님 파이팅!!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로라
    '03.9.16 8:57 PM

    mush님 버섯 저두 참 맛있게 먹었는데... 아쉽네요.
    힘내세요. ^^

    저두 내일은 버섯밥이나 해먹어 볼까 합니다.

  • 2. 1004
    '03.9.16 9:14 PM

    앗, 느타리 버섯은 다른거 못 사먹겠던데...

    mush님 기운내세요!!!

  • 3. yuni
    '03.9.16 9:36 PM

    mush님의 버섯이 명성이 자자하여 저도 먹어볼 기회를 호시탐탐 노렸는데 그새 많이 몸과 맘을 다치셨나봐요. 힘내세요 mush님!! 님과 같은분이 계셔서 많은 사람들이 맛있는 버섯을 먹으며 행복을 듬뿍 느끼잖아요.
    님은 행복을 주는사람이세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

  • 4. 파인애플
    '03.9.16 10:23 PM

    그런줄 몰랐어요...
    mush님 버섯 넘 싱싱하고 맛있었는데...
    속 많이 상하시겠지만, 기운 내세요... ㅠ.ㅠ

  • 5. 나리네
    '03.9.16 10:29 PM

    저두 여름이라 쉬고 계신줄 알았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mush님 버섯, 잊을수는 없는데 어쩌나요?
    힘내시고, 빠른시간 안에 좋은소식으로 다시뵙길 바래요.

  • 6. 임영빈
    '03.9.16 10:34 PM

    요새 mush님이 안보이시길래 무슨 일이 있나 싶더니...
    저도 그 똘망똘망한 버섯이 눈앞에 아른거려 기회만 엿보고 있었는데 참 안타깝네요..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얼릉 이겨내셔요.

  • 7. 옥시크린
    '03.9.17 1:18 AM

    어쩐지 저번에 주문할 때 메일을 보내도 전화를 드려도 감감 무소식....
    안좋은 일이 있으신가 보네요.. 어제도 신랑하고 여름 끝나면 버섯먹을 수 있겠다~~하고
    가을이 오길 학수고대했거든요..
    암튼, 머쉬님 하시는 일 잘 풀리시길 바래요..

  • 8. 냠냠주부
    '03.9.17 8:46 AM

    저도 여름이 끝나면 또 시켜야징 하고 있었는데...-_-

  • 9. 김경란
    '03.9.17 9:23 AM

    mush님 많이 힘드신가 보네요..^^ 주문할때마나 까랑까랑한 목소리 참 듣기 좋았는데..
    그리고 똘망똘망한 느타리버섯도 먹기 되길 바랍니다.
    힘내시구요..화.이.팅.!!!

  • 10. 김효정
    '03.9.17 9:24 AM

    이런 안타까운 일이..
    저두 다른분들 글 읽으면서 가을되면 mush님 버섯 꼭 먹어봐야지,
    친정이랑 시댁에도 한박스씩 보내드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mush님 힘 내셔요.

  • 11. 때찌때찌
    '03.9.17 9:47 AM

    mush님 화이팅! 힘내세요.......
    기분차리셔서.......저희 맛있는 버섯 먹게 해주세요.
    신랑이 강원도 버섯 먹고싶다구 울것 같애요.........................

  • 12. 사과국수
    '03.9.17 9:52 AM

    그런일이 있었네요... 저도 여름철 당분간만인줄알았눈데... 에효..
    저도 쫄깃한 느타리버섯 먹고싶었는데.....
    마음이 무겁네요..

  • 13. 딸기짱
    '03.9.17 12:25 PM

    그렇구나!! 버섯 주문 전화드렸더니 낼 게 없다 하시더니, 그게 그 말씀이였구나....
    얼렁얼렁 기운 차리셨으면.........

  • 14. 정선경
    '03.9.17 12:28 PM

    날씨 선선해지면 아는 분들께 버섯 쫙 돌려서 가을 인사 할려고 했는데..
    아쉽네요.
    MUSH님 힘내세요.

  • 15. 꽃게
    '03.9.17 12:58 PM

    mush님 어떡해요?
    mush님 버섯은 농사가 아니라 작품이었어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힘내시고요, 다시 mush님 버섯 먹을 수 있게 되면 좋겠어요.
    저도 여름 지나면 주문해야지...하고 있는 중인데.....

  • 16. 아이스크림
    '03.9.17 1:33 PM

    저는 어서 날이 선선해져서 가을이 되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어요. mush님 버섯 때문에.. 그런데, 그런 일이 있었군요! 힘 내시라는 말 밖에 더 드릴 말씀이 없어 안타깝네요.

  • 17. 사라
    '03.9.17 6:26 PM

    머쉬님 저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저희 기다림이 문제가 아니라, 머쉬님이 힘을 내셔서 씩씩해지셨으면 좋겠네요.

    82cook님들 모두 다 힘내자구요. 우리가 건강해야 나라가 산다! ^^

  • 18. 장돌모
    '03.9.18 9:20 AM

    한참만에 들어오니 mush님에게 그런일이 ---
    주위분들께 자랑했는데요
    가을되면 주문해서 같이 먹어볼까 했는데---
    기운내세요---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자 --- 화이팅-----

  • 19. 정애란
    '03.9.18 1:48 PM

    저도 저번에 버섯 주문할려고 전화드렸더니 당분간 안하신다고 해서 아쉬웠답니다.
    mush님 기운내세여~~~

  • 20. 잠비
    '06.9.16 4:46 PM

    오랜만에 타임머신 놀이를 하려고 들어왔습니다.
    오늘은 2006년 9월 16일, 3년 전 mush님에게 힘내라고 용기를 주셨네요.
    열심히 해오던 일에서 낙심하면 그 보다 더한 상처가 없는데 저도 오늘이 꼭 그런 심정입니다.
    잠비도 힘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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