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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태풍 피해, 어떠신지요?

| 조회수 : 5,015 | 추천수 : 277
작성일 : 2003-09-13 12:04:12
태풍 매미가 훒고 지나간 제주도, 경상도와 강원도,그리고 전남 지역, 82cook식구님들, 태풍 피해는 없으신지요?
어제 뉴스 특보를 보면서 태풍의 영향권 안에 사시는 82cook 식구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며 어찌나 걱정이 되든지...
큰 탈 없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실의에 빠져있을 태풍 피해가정에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 지...
기운 내세요, 파이팅!!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소영
    '03.9.13 1:16 PM

    여긴 대구예요. 어젯밤 무지 무서웠습니다. 아파트건물이 덜컹대는 건 기본이구요, 밤9시부터 오늘 아침 7시까지 정전이었어요. 자정이 가까운 시각에 누군가가 현관문을 두드리기에 나가 봤더니 경비아저씨가 우리집 차가 지하2층 주차장에 있는데 지금 물이 차오르고 있으니 지상으로 옮기라고 하시더라구요. 애아빠가 투덜대며 자동차키 2개 들고 내려가는데 미안하기도 하고 인간이 자연현상앞에 이토록 무력한가 싶은게 허탈하기도 했어요.
    오늘 아침 약국으로 오는 길 군데군데 가로수가 넘어져 있고 폐허같은 아스팔트위를 달리며 그래도 그만한 게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모두들 큰 탈없이 지날 수 있었으면 해요. 이제 긴 터널같은 명절 연휴기간을 거쳤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각자의 원위치로 돌아갑시다.

  • 2. 김민지
    '03.9.13 1:17 PM

    여기는 울산!
    밤 12시에 회사에서 메일이 왔어요. 회사에 피해가 크니 내일 일찍 출근하라고....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나왔는데, 오는 길에 성하게 달려 있는 신호등은 1개 밖에 없더라구요.
    태풍이 쓸고 가서 그런지, 하늘은 맑고 푸르고 높네요.
    햇빛이 쨍쨍!!
    좀 덥네요.

  • 3. 랑랑이
    '03.9.13 1:27 PM

    울 친정 어제 저녁부터 정전이 되었데요...집앞에 신천이 있는데 범람해서 그앞도로(신천동로)까지 물에 잠겼는데...울 엄마 제 동생이랑 밤에 신천구경하러 나갔다가 경찰이 죽고 싶어 환장했냐고 빨리 집에 들어가라고 해서 들어왔데요...그런 물에 잘못 휩쓸리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
    진짜 대구는 딴지방보다 비도 많이 안오고 많이 덥고 그랬는데..진짜 이렇게 비가 많이 온일은 거의 몇십년만에 처음이라네요...
    친정이 단독주택인데 이층에 물이샌다네요...곧 공사도 해야될것 같고....그래도 별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요
    이번 태풍땜에 피해 보신분들 용기 잃지 마시구요...하루빨리 복구되었으면 하네요

  • 4. 최은화
    '03.9.13 1:35 PM

    매미가 지나간자리에
    얄미울정도로 하늘은 너무나 파랗고,햇볕은 밝다 못해 투명해서
    언제 매미가 왔다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바람과 햇살이 싱그러운
    전형적인 가을 날씨에요.

    우리식구들 별 일 없어야 할텐데 여기저기 피해가 많은 것같아 걱정이네요.
    내일 쯤인면 다들 모이겠죠?
    우리 다같이 힘내요.

  • 5. 경빈마마
    '03.9.13 2:03 PM

    왠수같은 매미!

    대구 공장들이 모두 물에 잠겼다니 정말 땅을 치고 울 노릇 입니다.

    그 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찢어질까? 내 눈에 눈물이 고입니다. (글썽 글썽~~~)

    가뜩이나 명절이 힘들고 어려워 죽겠는데...!

    명절 끝에 이 왠수 같은 태풍인지 매미인지 사람을 아주 죽이고 내 동댕이 치네요.

    공장들이 전 제일 걱정 입니다.

    가슴을 칩니다. 재해 보험이라도 들었을까?

    그런 걱정이 먼저 앞서네요. 휴~~~~~~~!

  • 6. 클레오파트라
    '03.9.13 2:24 PM

    경빈마마님,저희 어젯밤 거의 뜬 눈으로 보냈다는거 아닙니까.
    밤 12시쯤 되면서 바람이 얼마나 불어대는지 저희부부는 공장 에 물건 단도리한다고
    갓바치고 밧줄로 묶고 3층 옥상에서 비바람이 들어차서
    제품해 놓은것 버릴까봐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고 ...내일 납품 나갈건데...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비옷도 소용이 없더라구요.
    저녁에 시누이들이 왔다 가셔서 그나마 일찍 돌아간게 다행이더라구요.
    시어머님은 저희부부 걱정되어서 잠도 못 주무시고...
    하여튼 그 덕분인지 옆 공장들은 지붕이 날라가고 난리가 났는데
    저희 공장은 티끌 하나 다친곳이 없어요.
    비옷입고 서로서로 후레쉬 비춰주고 올라서는데 다리 받혀주고
    남편이 곁에 있으니 하나도 무섭거나 힘들지 않았어요.
    오늘 아침은 태풍이 지나간뒤의 고요함, 그 자체였어요.
    경상도에 사시는 분들 다들 무사하신지 모르겠군요.
    태풍은 너무 싫어....

  • 7. 경빈마마
    '03.9.13 2:44 PM

    맞아요! 괜찮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만큼 대비하고 지키셨으니...!
    그나저나 다른 공장들 어쩐대요?
    그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합니다.
    저도 몇 년 전에 공장에 물이 들어와 다 버린 기억이 있어 눈에 선 합니다.
    아무리 퍼 내어도 정말 소용이 없더라구요.
    정말 다행 입니다.
    그래서 그럴땐 내 식구와 부부가 최고예요.
    그래서 부부 인가봅니다.
    잘했어요. ^^~~*

  • 8. xingxing
    '03.9.13 3:06 PM

    부산도 굉장했답니다...
    어제 밤부터 정전되고 가스도 안 되고..아침에 복구가 되어서 지금은 괜찮아졌답니다.
    아침에 나가보니 베란다 유리 깨진 집도 몇 집 되고, 그 파편이 주차장에 흩어져있고,
    전화박스도 쓰러져 있고 대단하더군요..
    가스가 안 되어서 아침엔 휴대용 가스렌지에 밥해서 먹었어요.
    다행히 전기 가스 때문에 불편한 것 빼고는 특별한 피해는 없구요...
    82cook가족 여러분 가정에도
    큰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 9. 쉐어그린
    '03.9.13 3:31 PM

    오랜만에 들어왔어요. 8월 말부터 비가 계속오면서 천둥이 치니, 컴을 킬수가 없었거든요. 컴 켜서 조금 뭐좀 하려고하면 우르릉 소리에 급히 컴을 꺼야되었거든요. 두번이나 번개에 컴이 나가는 경험. 아구구..... 태풍 정말 굉장했어요. 마을과 우리집 나무들 무참히 쓰러졌어요. 밤밭에 올라가니 그 큰 밤나무도 뿌러지고.. 벌통도 엄청 쓰러지고... 이런 저런 피해는 있지만, 우리 집만큼은 무사합니다. 그것도 다행이라 여기며 혹, 피해가 크신 분들 용기 잃지마세요.

  • 10. 신짱구
    '03.9.13 4:28 PM

    클레오파트라님 정말 다행입니다.
    모두 무사한지요. 전 지금 비상근무중입니다. 얄미운 매미땜시....
    정말 전화가 불통이네요. 상가랑 집들도 침수가 많이됐구요.....
    노부부만 있는 친정집이 걱정되는데 가도 못하네요...
    퇴근이나 할수 있을런지...
    피해입은 모든 분들 힘내십시요. 올 추석은 이래저래 힘드네요.

  • 11. 능소화
    '03.9.13 4:38 PM

    쉐어그린님
    오랜만이네요 그런사정이 있었군요
    서부경남은 비가 많은 동네지요?

    어젯밤 정말 무서븐 밤이었습니다 사방에서 유리창 깨어지는 소리가...
    우리차 뒤에 주차되어 있던 차의 앞유리에 쇠조각이 날아와 박살이 났습니다
    우리차의 뒷유리가 아니라 다행이라 얘기하기엔 좀은 미안스럽기도........
    전기의 위력을 실감하는 순간 이였기도 합니다
    언제 썼는지 기억도 없는 초를 찿고 가스불도 안들어오니 라이터 찿고(우리집 남자들 담배 안 핌)더듬어 워커맨 라디오 하나 찾아 재해방송을 듣는데
    두시간전에 밀양지방을 지난다더니 두시긴이 지나도 여전히 밀양을 지난다 식의
    재해방송에 너무 짜증 났던 밤이기도 합니다

  • 12. khan
    '03.9.13 4:55 PM

    서울에는 비만 조금 뿌리다 말았는데....

    지방에 사는 형제들의 소식에 밤새 TV 켜놓고 잠설친 밤이었습니다.

    어릴적 태풍사라호 가 흔적없이 쓸고간 기억이 아직 생생한것 같은데.
    그보다 더 강한 태풍이라니 가히 짐작이갑니다.

    용기잃지 마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13. 상은주
    '03.9.13 6:05 PM

    많은피해 입으신 분들은 컴퓨터를 컬 시간이 없으시겠지요..

    그래도 이렇게 글을 남겨주신 분들은 정말 큰일 치루셧네요.. 다행입니다.

    자연앞에 사람은 그냥 자연의 한 부분이란 소리가 딱 맞는듯 합니다.
    힘내시길...

  • 14. 이즈
    '03.9.13 10:47 PM

    한국에 태풍이 불었다니; 여긴 해만 쨍쨍합니다.;
    저어~ 위에 김민지님도. 울산사시네요.. 글보고 걱정많이했어요;
    제 여동생이 집에 혼자있거든요; 부모님들은 보은에 추석쇠러 올라가시고..
    이놈은 몸이 안좋다해서 그냥 안간; 태풍불었다하니 걱정돼네요..
    다른분들은 다 괜찮으시려나.. 에효..

  • 15. 회화나무
    '03.9.13 11:09 PM

    여긴 대구예요. 역시 어젯밤엔 무서웠습니다.
    우리 아파트는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방충망 떨어져나간 집 좀 되구요
    한번도 그런일 없었는데 바람이 뒷베란다쪽에서 때리니까 빗물이 새들어오더라구요.
    비가 많이 오니까 창문턱에 고인 물들이 안으로 새들어오는 바람에 대야 갖다 받쳤어요.
    천장에 물 새서 대야 놔두는건 TV에서 봤지만, 참...
    1시 반쯤인가 자다가 바람 소리에 눈을 떴는데 창문을 슬쩍 열어보니 바람이 확 들어오는데
    방충망에 찢어진 나뭇잎 붙어있고 아파트 벽에도 나뭇잎 붙어있는거 보이대요. 우리집 13층인데.
    오늘 밖에 나가보니 길에는 온통 찢어진(떨어진 아님) 나뭇잎들이 수북수북 했어요.
    우리는 이렇게 지나가지만 TV에서 농민들 보니까 참 안타깝더라구요.
    우리 아버지도 예전에는 과수원 하셨는데 그거 그만둔 결정적 계기가
    태풍과 우박으로 두 번 농사를 왕창 망친 것 때문이었대요.
    우리 할머니는 뉴스에 태풍이나 우박으로 농사 망친 얘기만 나오면 옛날 얘기하시며 남일 같지 않다고 하시는데 마트에 갈때마다 오른 과일, 채소 가격을 보면 진짜 남일만도 아니지요.

  • 16. 코알라
    '03.9.14 1:27 AM

    저는 전남 여수에 3년째 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태풍입니다.
    저는 세상에 이렇게 자연재해가 무서울 수도 있구나 했답니다.
    아유 저도 오늘 시내나가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지저분하고 안타깝더군요
    시내가 바닷가하고 가까와서 메인로드에 물이 차서 온 가게들이 다 물이 찻었다더군요
    남편일터 근처 은행까지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의 일터가 싸그리 짓밝혔답니다.
    지하층은 물이 무릎까지 차올라 오늘 오후까지 양수기로 퍼내고나니 천정 인테리어 한 부분이랑 배관철제프레임이 와르르,1층은 물이 찼다가 빠져 엉망진창,다행히 어제 오후 직원이 2명있어서 컴퓨터랑 기계들을 윗층으로 올려나서 그나마 다행.아마 1주일 정도늘 걸려야 한다하네요.정상적인 일이 불가능하겠지요
    남편일이 인제 좀 자리가 잡혀가는 시점인데
    나는 왜 이리 운이 없냐고 기운이 빠져있습니다
    근데요.진쨔 무섭더군요
    어제 밤 8시경, 바닷물 만조시간과 태풍이 지나가는 시간이 겹쳐 이곳 여수시내가
    물난리가 났었는데 그 비바람때문에 물이 들어오는 줄 알면서도 남편은
    우리 아파트에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답니다.
    10시 반이 지나서야 겨우 갈 수 있었답니다.
    근데요 죄송한애기인데
    (우리 신랑한테도)
    우리 신랑 일터 근처 시내 상가와 은행과 병원들을 기웃거리며 막 여기저기
    쳐다봣답니다.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인지라
    부산하고 대구랑은 더 심할텐데
    걱정이네요.

  • 17. 마마
    '03.9.14 1:45 AM

    추석 잘 보내고 왔습니다.
    서울 시댁 갔다가 제사 잘 지내고,
    정년 퇴직 후 설악 쪽에 작은 집 짓고 계시는 친정부모님 뵈러 설악산 까지 놀러 삼아
    갔다가-명절 후 친정 나들이는 항상 보너스 같아요.여행하는 기분.
    그곳에서 뉴스보고 놀랐어요.매미 땜에.
    경남 전라도 지역을 강타했었군요.
    강원도 쪽은 밤 새 비만 새차게 뿌리고 말던데....
    울산 소식 듣고 원래 일요일에 오려다가 토요일 4시경에 부랴부랴 내려왔네요.
    11시도착 하고 씻고 남편 아이 재우고 이렇게 82식구들 만나겠다고 앉았네요.
    늦은 시각인데 피곤한데도 잠이 안오네요.
    너무 피곤해서인지...
    다행히 우리 집 쪽은 아무 피해 없는데
    힘든 일 당하신 82식구분들 도움이 못되어 드려 미안하고요,마음으로 빠른 복구 빌어드릴께요.

  • 18. 재영맘
    '03.9.14 1:55 PM

    제가 있는 곳은 대전인데요
    이 곳은 비바람만 세게 치고는 듬날 보니 날씨가 말짱하더라구요.
    우리나라가 좁은 것 같아도 이러걸 보면 그렇지도 않나봐요.
    남쪽지방들 그 피해를 보면서 얼마나 무서우셨을까 싶으면서도 겪지않은 일이라 실감은 가질 않지만 자연만큼 무서운게 없지 싶어요.
    이 곳의 여러분 모두 큰 피해 없으셨다니 정말 다행이구요.
    큰일 당하신 모든 분들꼐 위로를 앚지 말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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