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들 생일상...을 굳이 올리는 이유는....
8월, 올 여름 날씨 아시죠....
잡채위에 올린 지단과 미역국을 제외한 모든 음식은 반찬 가게표입니다.
힘들면 도움을 받는게 인간적이라는....나이 들면서 저는 점점 인간적이 되어요.
아침에 이리 차려주니 울 아들 감동 엄청 받았다는.....^^:;
요즘 응답하라 1997에 꽂히신 분 많으시죠?
저도 안보려고 했는데 안보면 후회한다는 친구 꼬임에 넘어가 그만....
괜히 봤어, 괜히 봤어...생활이 안돼...잉국아....ㅠㅠ
저도 82에서 유행하는 건 다 따라하죠.
carmen님의 토마토소스..용량대로 했더니 요만큼 밖에 안나왔어요...ㅠㅠ
응답하라의 배경인 1997년,
저는 거기 나오는 노래를 잘 모르더라구요.
울 딸 막 낳고 아이 둘을 키우던 지옥같은 실미도에 가있었던 시기였던거죠.
자게에 회자된 토마토쥬스
제대로 아는 노래도 없고 팬문화도 생소하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깨알깉은 감동과 재미가 있더군요.
특히, 성동일 아저씨 짱!!!!
자게의 오이김치....이런 쉬운거 올려주시는 분들, 5kg씩 빠지세요.
팬크럽? 우리땐 군사정권때라 몰려다니면 무조건 잡혀갔어요.
내가 한 유일한 팬질은 선린상고 따라 동대문 운동장 가고 박노준 싸인 받으러 간 정도?
배경에 나오는 프로야구? 우리땐 고교야구가 짜세였음.
유중일, 선동렬, 박노준....이 연예인이었죠....
대추꽃 만들기...대추 씨발라 돌려깍기하고
돌돌 말아서...자르면
봉황대기 결승에서 박노준 발목 돌아간 날...아 얼마나 울었는지...
딤날은 하루종일 수업못했어요. 선생님들 들어오셔서...어제 야구...하면 애들이 아우....소리지르고 울고...
왜 그랬냐하면...그 시절 우리가 소비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가 겨우 그것 밖에 없었어요.
아무래도 지척에 있는 학교라 소속감 비스무레한 게 있었고
라디오 교복치마에 쑤셔넣고 목뒤로 이어폰 빼서 귀에 꽂고...목에는 줄 안보이게 대일밴드 붙이고...수업시간에 듣고
쬐끔 정성스러워보이죠?
삐삐, 시티폰, 핸드폰....무슨 그런...
해 바뀌면 수첩 사서 친구들 전화번호 옮기는게 가장 먼저 하는 일이고
공중전화 줄 길게 늘어서서..그때는 공중전화 오래 하다 칼부림났다는 뉴스도 꽤 나왔죠.
저는 쫀쫀한 반죽보다 바삭한 부침개를 좋아해요.
바삭함의 기본은 찬물과 날가루 보이게 슬쩍 섞어주는 것, 잘 섞어주면 글루텐 생겨서 찐득해져요.
부침개에 간을 조금 하면 더 맛있죠.
국간장 넣었어요.
또, 기름 넉넉하게 넣기...저는 기름 먹어 바삭한 게 좋아요.
얻어온 부추가 있어서 오늘 소비했어요.
응 7.에 나오는 그들의 사소한 문화들을 나는 누린 게 없더라구요.
그들은 풍족하고 문화적으로도 많은 걸 누린 첫세대인 듯.
씨디를 사려고 줄을 서다니...나는 초딩 때 우표사느라 줄 선 기억 밖에 없구만
씨디? 정식테이프도 아니고 길거리에서 짜집기해서 파는 천원짜리 테이프 늘어질때까지 들었고
전축 있는 남자애들은 애들이 좋아하는 노래 녹음해서 테이프 선물하는게 유행이었죠.
저도 쫌 받았습니다...ㅋㅋ
요즘 울 고딩은 잠을 10분 더 자기 위해 웬만하면 밥을 싸달라고해요. 유부초밥..
허기사 막 일어나서 무슨 입맛이 있겠니....
위에 보이는 건 비닐장갑
젓가락이나 포크보다 이게 편하겠더라구요.
줄창 떨어지지않게 마련하는 재료인 멸치와 볶음김치
시간 빠듯하면 막 뭉쳐주고
시간 쪼금 생기면 김에 말아줘요.
허기사 우리가 무슨 팬까페를...
조용필, 김수희, 전영록, (내 기준에 송골매는 제외)가 소녀팬을 끌고 다닐 순 없잖아요.
우리는 내손으로 테잎이나 레코드를 사는 게 흔한 일이 아니었기때문에
커피숍은 물론 쫄면 파는 분식점에조차 DJ박스가 있어서 음악을 틀어줬어요.
비오는 날은 왠만하면 부침개를 만들곤해요.
대패삼겹살 남은 것도 넣고
저의 중고딩 시절을 관통한 게 팝송인 걸 보면 -지금 들어도 그 시절 팝송이 보물이긴하지요.
우리 가요는 당시 아이들이 열광할만한 노래가 없었지요.
또, 그 시절의 아이들 용돈으론 레코드 사기도 힘들었을거고.
그러니 레이프가렛에 열광하고 퀸과 보이죠지, 레드제플린을 들었겠죠. 당시 가요와는 수준이 다르니까요
역시 날가루 보이게 슬쩍 섞은 후
대학에 가서야 들국화가 터지고 이문세가 나오고 이승철, 유제하가 등장하며
드디어 내손으로 레코드를 구입하고 콘써트에 몰려가는 문화가 생겼답니다.
87년 이문세부터 음반 밀리언셀러가 나오기 시작했고
응7의 배경인 90년대에 우리 가요계에 황금기가 왔다죠.
들어오는 식구들 오는대로 한장씩 부쳐주면 좋아합니다.
삐삐같은 게 있었음 아마 우리 시대 카페 풍경이 달랐을거예요.
그때는 입구 메모판에 친구에게 쪽지 남기고 쪽지 찾아보고
누구누구 전화받으세요...하면 카운터로 달려가고
좀 좋은 커피숍은 테이블마다 전화가 있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동그란 조선호박...이제 들어간다 생각돼 열심히 먹고있어요.
호박, 양파, 새우젓, 들기름, 고추가루 넣고 푹 익혀요.
요즘 새우액젓이라고 건더기 없는 걸 파는데 매번 다지지않아 편하네요.
이렇게 푹 무르면 저는 떠먹지않고 밥비벼먹어요.
된장찌개에도 넣고
볶아도 먹고....
우리때 커피숖(카페? 아니었스므니다...커피숖이죠)의 풍경은 어두웠어요.
조명도 어둡고 의자는 키가 높아 누가 앉았는지 보이지않게 배려하고
칸막이가 있거나 커튼을 칠 수 있는 곳도 많았답니다. 커튼...웃기죠?
그런데, 1997을 보면 그게 깨지는거예요.
칸막이가 없어지고 밝아지고...
아이들이 자신감이 생기고 당당해지고 남의 시선 신경 안쓰는 문화로의 변화.
지금부터 추석까지
일년 중 쌀이 가장 맛이 없을때입니다.
다시마나 청주를 넣거나
찹쌀을 조금 섞어서 밥해보세요. 한결 맛있어져요.
묵은지 더 맛없어지기 전에 쌈도 자주 쌌고
돼지불고기 넣거나 쌈장 넣어서 호박잎도 자주 먹고...
호박잎도 이제 안나오니 줄창 먹어주고...제철 식재료가 제일 몸에 좋다잖아요.
호박잎 데친 것 남아서 국 끓이려고 준비. 생잎으로 하면 더 맛있겠지만 데친 것도 괜찮아요.
된장 넣고 끓여서
끝물 여름호박과 같이 끓이면 더 맛있다죠.
호박잎만 끓이기도 하고.
호박잎된장죽....저는 된장죽은 다 좋아요.
빈대떡 반죽도 미리 많이 만들어 냉동해보세요.
요건 물론...얻어온 겁니다.
숙주, 김치, 돼지고기 다 들어있더군요.
이런 친구는 많이 사귀어둬야해요.
양파장아찌 간장과 먹으면 더 맜있음.
하루는 조미김에 만 김밥과 주고
요즘 두꺼운 베이컨이라는 상품이 있더군요.
삼겹살 길이에 두께....똑같아요.
훈제니 바쁜 아침에 덜익었을까 걱정안해도 되니 좋아요. 유동기한도 삼겹살보다 길고.
깻잎 1/4정도에 밥올리고 약고추장-베이컨 놓고 반접고 반접어요.
그럼 요런 모양이 되죠.
그냥 밥을 주면 반공기도 못먹는 애가 이런식으로 주면 더 먹더라구요.
집어먹는 시간이 줄어서일가요? 이게 밥 한공기입니다.
작년에 소개했죠?
마요네즈+케쳡+와사비...한번씩 찍~~~
싱거우면 소금 약간
오늘 아침밥,
냉동했던 위의 베이컨에 부추무침
살돋에 지름신 돋게 만들었던 야채다지기
여러가지 평을 보니 스위스프로즌이 좋다고하네요.
제건 좁고 위로 긴데 그 제품은 낮고 넓어서 재료 넣고 꺼내기 더 편한 것 같아요.
오징어처럼 악질적인 질김을 가진 것도 이정도는 다져졌습니다.
아주 곱게는 안되네요.
고추, 양파, 마늘, 오징어...까지
요렇게 준비해두고 자요.
아침에 부침가루만 섞어주면
5분이면 고딩 줄만큼은 완성....이만큼말고 4개 정도요.
시작은 이런 상차림이었으나
엄마, 시간 없어요....하는 바람에
급 포장 준비
고딩 아침 싸주느라 일회용 포크랑 스푼도 한묶음씩 사두었어요.
요즘 제가 제일 맛있게 먹는 전입니다.
백만송이....이거이거 다른 버섯 부친 거랑은 차원이 달라요.
얼마나 쫄깃하고 탄력이 있는지...먹을때마다 감동합니다.
팽이나 새송이와는 비길 수가 없네요.
암튼 1997을 보면서 느낀 건
그들의 풍족한 문화가 너~~무 부럽다는 것,
우리 세대는 자유로운 문화가 없었다는 것, 없어도 너~~~무 없어~~~
아래로 개 있는 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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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고 씼었더니 입주변이랑 발이 꼬질해보이는 사랑이.
빨래만 걷어두면 올라앉아 오염시키고
이젠 날이 좀 선선해져서 털 좀 길러볼까해요.
자게에 질문이 있길래
소형견들, 슬개골 탈구 많이 생긴다죠.
우우팩 모아서 만들어도 되고 단단한 바나나박스 연결해줘도 된대요.
이건 합판입니다.
암튼 솜씨 좋은 분께 부탁해서 만들었는데...요렇게 집 넣어주니 무지좋아해요...집만...
계단을 무서워해요....ㅠㅠ
곧 적응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