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간단한 점심식사 초대

| 조회수 : 21,144 | 추천수 : 5
작성일 : 2012-09-14 09:19:39



모임 전날 밤에 다음 날 점심 식사를 위해 상차림을 합니다.
요즘 아침 저녁으로 많이 쌀쌀해진 9월이라서 가을을 느끼게하는
runner와 placemat, 그리고 나뭇잎 접시를 준비했습니다.




간단하게 점심 식사를 하려면 어떤 메뉴가
좋을까 생각을 하니 스시와 우동이 좋겠더군요.




스시는 캘리포니아롤과 세 가지(맛살, 오이, 아보카도)의 호소마끼를 만들었습니다.
또 식욕을 돋구기위해 캘리포니아롤 위에 붉은 스시알을 얹기도 했습니다.




우동은 다시마, 무, 양파, 당근을 넣고 끓여 육수를 낸 후 모듬 오뎅에
우동사리를 넣어 만들었더니 국물이 시원하고 단 맛이 납니다. 반으로 자른
삶은 계란, 어슷 썬 맛살, 얇게 썬 핑크어묵, 송송 썬 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쑥갓을 얹어 써빙을 합니다. 뜨거운 우동에서 김이 납니다.




양상추샐러드와 쏘스.




음료수는 따뜻한 둥굴레차와 레몬이 들어간 시원한 물을 준비했습니다.




디저트는 참석한 분들이 하나씩 사오셨습니다.
앤젤케잌과 초코렛케잌, 그리고 사과와 포도입니다.




다른 한 분은 참석자수대로 양란꽃을 사오셨습니다. 집에 갈 때
각자 마음에 드는 화분을 하나씩 가져갑니다. 




뉴욕 가을볕이 따갑고 공기는 맑습니다. 고추가 빨갛게 익는대로 따다가
실내에서 며칠간 건조시켜 꾸들꾸들하게 만들어서 밖에서 한 20일쯤
볕에 말려 태양초를 만듭니다. 올해는 고추농사가 유난히 잘돼서
올해 김장은 우리집 태양초로 담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에스더 (estheryoo)

안녕하세요? 뉴욕에 사는 에스더입니다. https://blog.naver.com/estheryoo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재
    '12.9.14 10:26 AM

    가지런하게 나란히 나란히 하고 있는 스시와..
    그릇 마저 계절 맞춰 준비하신 상차림!!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시는 정성이 가득 느껴지네요..

    흔히들 얘기해 온 정성의 뜻을 찿아 보았죠...
    "마음이나,태도가 진실되고 성의를다하다"ㅎㅎ

    이 뜻에 꼭 맞춤 이십니다.......ㅎ

    이곳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태양초!!!
    완전 부럽습니다...

    늘 그림같은 정갈한 상차림...
    눈으로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 에스더
    '12.9.14 1:16 PM

    가을 하늘같이 맑은 한 편의 시를 읽었습니다.
    "정성"이란 낱말의 뜻을 찾아봐주셔서 감사해요.
    뜻풀이를 읽는데 그 의미가 유난히 새롭게 다가옵니다.
    제 상차림을 정갈하게 봐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2. 해바라기 아내
    '12.9.14 12:27 PM

    한 번은 꼭 초대받고 싶은 식탁 모습과 음식이예요.
    저는 원래 꾸미는 거에는 소질이 없어 항상 식탁이 단조로운데 에스더님 식탁은 한 번
    따라해보고 싶답니다.

  • 에스더
    '12.9.14 1:21 PM

    세월이 갈수록 삶이 바빠져서 집으로 초대하는 문화가 사라지고 있지요?
    깊어가는 아름다운 가을에 손님 초대의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 3. 온살
    '12.9.14 2:44 PM

    안녕하세요. 고추가 아주 잘 익었네요.
    저두 82를 하고 나서 달라진게
    성공한 요리가 생기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먹이고 싶은 맘이 들더라구요
    초대받은 이들은 저 힘들까 걱정하는데 제 취미니 맛있게 먹고 즐겁게 놀자고 말한답니다
    (초대) 이 단어 좋은거 같아요 ㅎㅎ
    에스더님, 환절기 건강 조심하세요

  • 에스더
    '12.9.14 2:53 PM

    초대. 저도 참 좋아하는 말이랍니다.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할 때 기쁘거든요.
    맞아요, 저도 손님과 또 사랑하는 가족을 더 잘 접대하기위해 늘 요리를 연구하게 된답니다.
    온 가족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4. 지니맘
    '12.9.14 5:26 PM

    뉴욕사시는군요?
    반가워요.
    거기도 한인가게있다고는 하지만 여기에서 보내주면 좋을 게 뭐가있을까요?다 있다고 하지만 구하기힘들거나 보내주면 좋아할게 뭘까요?
    국내거주가 아니라서 보내기도 번거로워서 이왕이면 필요한걸로 보내고 싶네요.
    당사자는 됬다고 하지만요.
    감사합니다.

  • 에스더
    '12.9.15 1:31 AM

    뉴욕에는 한국 물건과 식품이 없는 것이 없습니다. 다 fresh하구요.
    그러나 한국것은 다 수입품이기때문에 가격이 높아져서
    좋은 품질의 물건은 드뭅니다. 가격이 워낙 올라가니까요.
    저같으면 한국산 고추로 만든 태양초, 울릉도 오징어,
    한국산 북어포 등이 받아보고 싶은 선물입니다.

  • 5. 초록하늘
    '12.9.14 5:58 PM

    아...
    에스더님...
    간단한 손님초대라고 하셔서
    기대를 하고 들어왔더니!!
    이건 손님들에게만
    먹기 간단하고
    주인은
    간단하지 않은 메뉴네요. ㅎㅎㅎ
    이런 융숭한 대접을
    받으신 손님들이
    두고 두고 에스더님을 기억하고
    추억하고 가정을 위해 기도할듯 싶어요.

    에스더님이 올려주신
    마늘초콜릿(!!)
    볼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쓰고 있어요.

    올 가을도 건강하고
    감사한 일들 많은 계절 되세요.

  • 에스더
    '12.9.15 1:35 AM

    아, 그렇군요. 손님들이 먹기 간단한 상이네요. ^^
    그래도 당일 만들 수 있는 상차림이라 간단하다고 했습니다.
    한식은 보통 2박3일이 기본이쟎아요. 김치는 한 주일전에 담아놔야되구요.
    마늘초코렛을 잘 만들어 사용하고 계시는군요.
    저도 쓸 때마다 친정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이랍니다.
    축복의 말씀 감사합니다. 초록하늘님도 형통하는 가을되기를 바라구요.

  • 6. 여니
    '12.9.14 6:27 PM

    간단한 점심식사는 아니것 같아요. (준비하는 사람은...ㅜㅜ)

  • 에스더
    '12.9.15 1:36 AM

    맞아요, 손에 익어서 빨리 만들 수 없으면 간단하지 않지요.

  • 7. 크리스틴17
    '12.9.14 9:55 PM

    정말 간단하지는 않네요..
    고수에게는 간단할 수도 있겠지만요.. ㅎㅎ

  • 에스더
    '12.9.15 1:37 AM

    네, 맞습니다. 그런데 저는 스시학교를 수료한 뒤 남편을 위해
    스시도시락을 싸주다보니 스시가 간단한 음식이 되었답니다.

  • 8. 칸초
    '12.9.14 9:56 PM

    언제 보아도 정갈하고 맜있어 보이는 에스더님 밥상이네요.^^
    뉴욕에서도 고추를 말리신다니 신기해요.

  • 에스더
    '12.9.15 1:38 AM

    정갈하고 맛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저도 뉴욕에서 고추를 말리고 있는 제가 신기해요.
    그런데 미국에 사는 한국분들은 집에서 텃밭 농사를 많이 짓는답니다.

  • 9. naamoo
    '12.9.15 10:19 AM

    뉴욕 하늘 햇살아래 말라가는 저 고추들은...
    대체 무슨 팔자랍니까. ㅎㅎ

    조만간 지금 하는 일 정리하고, 전업 모드로 돌아가는데
    저도 이제 점심시간에 지인 초대하여 한끼 준비해 볼수 있을까?
    하는 .. 생각을 해봅니다.
    에스더님., 초대상 정도는 생각도 못하겠지만, ㅎ
    점심 에 손님 초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로서는 소망해 볼만한 일이네요.

  • 에스더
    '12.9.15 12:54 PM

    그러게요, 무슨 팔자일까요? ^^ 그런데 씨앗도 한국에서 수입한 것이랍니다.
    한국에서 맺힌 씨앗이 뉴욕땅에 심겨져 빨갛게 익어 지금 태양초로 말려지고 있지요.
    이 씨앗을 모아서 내년에 다시 심을 계획입니다.
    손님 초대와 대접의 즐거운 소망이 생기셨군요. 모임마다 행복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 에스더
    '12.9.15 12:54 PM

    다시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발자국소리
    '12.9.16 6:47 AM

    정성스런 식탁안에 가을이 모여있군요 초대받지 않았지만 바라만 보아도 주인님의 정성이
    넘쳐나기에 덩달아 멋스러운 만찬 눈으로 즐기고 갑니다

  • 에스더
    '12.9.16 8:49 AM

    정성스런 답글이 감동입니다. 식탁 속에 가을이 모여있다는 표현이 참 멋져요.
    요즘에 포도에 누런 플라타너스 낙엽이 쌓이고 있어서 점점 깊어가는 가을이 느껴집니다.

  • 11. 직장맘3
    '12.9.17 3:45 PM

    사는 것이 마냥 행복하시겠어요...
    소소하지만(?)
    이웃과 함께 베풀고 나누는 것... 마음의 여유
    정말 부럽~^^

  • 에스더
    '12.9.18 9:26 AM

    손님을 초대할 때면 준비하는 과정이 늘 감사하답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기쁜 일이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6781 태풍이야 오거나 말거나...... 의연한 자세로 한잔~ 22 게으른농부 2012.09.17 9,239 5
36780 이벤트선정기념 간장게장및 베이킹 퍼레이드? 22 필로소피아 2012.09.17 9,243 3
36779 오랫만에 손님 초대와 오이소박이 33 도시락지원맘78 2012.09.17 19,592 1
36778 벌써 오미자가 나왔네요~ 9 백만순이 2012.09.17 6,399 1
36777 요즘 먹은 음식들 몇장 24 연인seo&rin 2012.09.16 12,804 2
36776 딸내미 다이어트 저녁밥상 49 연인seo&rin 2012.09.16 16,005 1
36775 당쇠팔자에 난생처음...... 장뇌삼 안심구이 17 게으른농부 2012.09.16 8,995 4
36774 매실에 설탕을 적게해서 담궈봤어요. 16 강물처럼 2012.09.16 13,909 1
36773 음주기록 그리고 주방 공개 49 최살쾡 2012.09.14 25,356 8
36772 9월 생일 밥상에 어울리는 소박한 반찬 3가지 19 경빈마마 2012.09.14 32,064 7
36771 간단한 점심식사 초대 24 에스더 2012.09.14 21,144 5
36770 늦여름 밥상과 고딩 아침 48 jasmine 2012.09.13 32,070 15
36769 일본 된장국 넣은 간단 저녁밥상! 9 조온 2012.09.13 11,994 1
36768 이제 두발 쭈~~욱 뻗고... 49 셀라 2012.09.12 17,180 2
36767 그간 먹고산 음식들 9 foodie 2012.09.11 12,488 1
36766 요즘 해먹은 음식(아구찜.탕수육 등) 42 냉이꽃 2012.09.11 14,267 5
36765 손님 초대음식 (남편 생일날 차려준 음식 : 연어구이 등) 49 janoks 2012.09.10 27,643 4
36764 좌충우돌맘 닉네임대로 정말 좌충우돌 생존기입니다...ㅠㅠ 60 좌충우돌 맘 2012.09.10 27,211 10
36763 감자 콩나물밥~ 17 은재네된장 2012.09.09 11,574 2
36762 당쇠의 처절한 밥상 48 게으른농부 2012.09.09 13,268 4
36761 우리딸 스무번째 생일파티 47 ilovemath 2012.09.09 20,594 2
36760 집사람 생일날... ^^;; - >')))><.. 24 부관훼리 2012.09.09 24,561 6
36759 엄마와딸이차린 남편생일상 13 blue violet 2012.09.09 13,516 2
36758 드디어 홍차 쿠키 레시피 올려요~ 19 조온 2012.09.09 7,160 0
36757 지난 여름 싱글밥상~~ 14 콤돌~ 2012.09.08 10,597 4
36756 스테이크로 차린 손님상이에요^^ 62 livingscent 2012.09.08 23,641 3
36755 비 내리는 주말에 어울리는 별미음식-우거지 된장수제비 14 경빈마마 2012.09.08 13,053 3
36754 닭볶음탕이 아니고 닭도리탕 11 열혈님 2012.09.08 12,263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