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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조청 만들기

| 조회수 : 9,640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1-08 14:03:58

 처음 시작은 고추장 담을 때 필수인 조청값이 너무 비싸서 내가 직접 해보자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미리 말씀드리는 결론은 조청은 사먹는게 남는 장사더라~ 입니다.  

 

 



동네나 인터넷에서 파는 엿기름이 마음에 안들어서 직접 길러보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결론은 믿고 살수 있는 곳을 찾아서 돈 주고 사는게 남는 장사더라~ 입니다.

요즘은 뭐든 사먹는게 쌉니다. 제 외식의 핑계입니다 ㅋㅋㅋ

 

http://blog.daum.net/rda2448/6976419

http://khway58.blog.me/150073247011

 

엿기름 기르기는 두분의 포스팅을 참고했습니다.

 

http://item.gmarket.co.kr/DetailView/Item.asp?goodscode=289628461&GoodsSale=Y&jaehuid=200001169&NaPm=ct%3Dhbod7wag%7Cci%3D0FG0001hrYHeKdKa008i%7Ctr%3Dsl%7Csn%3D24%7Chk%3D30cc33a05038e9e7503386e02d5819c91c28990e

직접 해보고 싶은 분은 겉보리 사다가 길러보세요. 엿기름 기르는건 어렵지 않은데

겨울이라 말리는게 문제였습니다. 해보니  10월 말이나 11월 초 정도가 적기인것 같습니다.

 

 

 

 

업소용 전기보온밥통을 빌려다가 찹쌀 2.8kg을 불려서 된밥을 하고 방앗간에서 빻아온

엿기름 1kg과 물을 넣고 보온으로 7~8시간 삭혔습니다. 보온밥통 내솥이 죄다

알루미늄 재질이라 스텐곰솥에다 해봤는데 온도조절을 잘못해서 실패했습니다.

직접 만든 엿기름으로 했더니 색깔이 잘우러난 사골국물마냥 뽀얏습니다.

엿기름 말린다고 한겨울에 선풍기 돌리고 생쑈를 했지만 이걸보니 또 뿌듯해집니다 ㅋ

 

 

 

 


밥알이 몇개 동동 떠오를 때까지만 삭힙니다.

이 단계가 넘어가면 쉰내가 나면서 실패하기 때문에 보온상태에서 6시간 지나면

뚜껑을 자주 열어서 확인해봐야 실패가 없습니다.

 

 

 


건더기를 면보에 짜서 맑은 물만 걸러냅니다.

 

 



센불에 끓이고 또 끓이고 또 끓였습니다.

가뜩이나 추운 날 물을 팔팔 끓여대니 온 집안에 물방울이 뚝뚝 ㅠ.ㅠ

난중에는 밀대로 벽에 있는 물방울을 닦아야했습니다 ㅠ.ㅠ

 

 

 


한솥으로 합체해서 또 끓였습니다. 실험삼아서 처음 만들어본 조청에서는   살짝 쓴맛이

나던데 건강원 사장님이 먹어보더니 괄게 달여서 그런거라고,

너무 센불에 달여서 쓴맛이 나는거라고 하시길래 이번에는 중간불에서 오래오래 달였습니다.

 

 



고추장 만들 때 넣을려고 만든 조청이라 오래 달이지않고 약간 묽게 졸였습니다.

본게임 들어가기 전에 연습한다고 시판 엿기름 사다가 만든 조청은 남편이 먹어보고

안달다고 하길래 내가 경험이 없어서 잘못 만든줄 알았는데 내 손으로 만든 엿기름으로

만든 조청은 어렸을 때 먹던 그 맛이 났습니다. 남편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합니다.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엿기름은 직접 길러야 하나봅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많이 묽어보이지만 식은 다음에는 어찌될지 몰라서 여기까지만!

저도 잘몰라요. 조청 처음 만들어봐서 잘몰라요. 질문은 하지말아주세요. 저도 잘몰라요.

 

 



찹쌀 2.8kg 엿기름 1kg 과 물 엄청 많이 넣고 달여서 나온 결과물은 조청 3.1kg 입니다.

참... 비루한 결과물입니다. 그래도 맛은 겁나게 좋아요. 이제 고추장만 담으면 됩니다 ^^

 

 

 

 

 

 

 

 

짱가 (kyoungjju)

청국장을 잘만드는 청국장교의 교주 http://kyoungjju.blog.me/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모필라
    '13.1.8 2:10 PM

    어릴적 외할머니댁에 가면 가마솥에 한가득 조청을 달이시곤 하셨는데 생각나네요 ..... 가래떡에 찍어먹으라고 주시면 그렇게 맛있을수가 없었어요 돌아가신 외할머님 뵙고싶네요......

  • 짱가
    '13.1.8 3:43 PM

    직접 엿기름을 길러서 말려서 조청을 만들었더니 손이 많이가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는한데
    정말 맛있네요. 앞으로 조청 못사먹을것 같아요 ^^

  • 2. 독수리오남매
    '13.1.8 3:08 PM

    와~~ 대단하세요..
    근데 저는 가스비의 압박 때문에 만들 엄두는 못내겠어요.. ㅠ,ㅠ
    그저 부러울따름이옵니다~ ^^

  • 짱가
    '13.1.8 3:43 PM

    가스비도 문제지만 집안에 습기가 너무 차서 그게 문제였어요.
    마른걸레 밀대에 끼워서 벽이라 천정이랑 닦았어요 ㅋㅋㅋ

  • 3. 생강나무꽃
    '13.1.8 4:07 PM - 삭제된댓글

    짱가님 반갑습니다 ^^ (물론 저를 모르시겠지만요 ㅎㅎ)
    구식 전기밥솥이 있으면 뚜껑연 상태로 취사 상태를 지속하면 조청이 쉽게 만들어진다고 들었어요^

  • 짱가
    '13.1.8 5:14 PM

    제 주변에서 사용하는 전기밥솥 내솥이 죄다 알루미늄이라 삭히는 용도로도 썩~ 마땅치 않은데다
    끓이는 용도로는 사용 못하겠더라구요. 그래서 무식하게 그냥 끓였어요.
    처음에는 온도가 너무 높아서 쓴맛이 나고, 그 다음에 만든건 괜찮았는데 쓴맛 나는 조청이 아깝다고
    멀쩡한거랑 섞었다가 둘다 망치고... 조청 만들기 초보라 실수의 연속이랍니다 ^^

  • 4. livingscent
    '13.1.9 10:45 AM

    저도 요즘 조청을 만들어 볼까 하는 맘이 있어서 제목보고 반가워 클릭 했는데
    첫줄에 이미 결론 내려 주셨네요...사먹는게 남는 장사..ㅎㅎ
    네~~알겠습니다~~^^

  • 짱가
    '13.1.9 12:42 PM

    하실거면 가을에 하세요. 지금은 환기 시키기도 어려운데다 실내와 실외의 기온차가
    커서 온 집안에 물방울이 생기더라구요. 날 좋을때 해보세요 ^^

  • 5. 파공
    '13.1.9 7:20 PM

    어렸을적 외할머니가 저희집에 오실때면 늘상 쑥떡과 조청을 가져오셨습니다.
    그게 얼마나 맛있던지..20살에 할머니가 돌아가신후로 그맛을 보지 못한거 같습니다.

  • 짱가
    '13.1.10 12:41 PM

    엄마가 나이드시면서 모든걸 귀찮아하셔요. 명절이면 두부까지 직접 만들어주시던 부지런한
    엄마셨는데... 이젠 다 귀찮다고 하셔서 제가 김치도 담아드리고, 된장도 담아드려야 한답니다.

    얻어먹던 가닥은 있어서 사먹는 제품들은 맘에 안들고 짜증만 나니 직접 만들어 먹는수 밖에
    없어서 이 난리를 합니다. 저도 남들처럼 평범한 입맛이었으면 좋겠어요.
    울엄마는 딸래미 입맛을 왜 이렇게 길들여놓으셨는지...

  • 6. 게으른농부
    '13.1.12 1:48 AM

    대단하세요~ 조청만들기가 쉽지 않은 일인데......
    어머니가 해주시던 조청에 떡을 찍어 먹던 맛이 가물가물 한데
    입안에 침은 사정없이 고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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