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담그려던 매실청 비소식이 있기에 지난 목요일 샀습니다.
일부는 매실 장아찌 만들고 싶었는데 제가 누굽니까?
네, 게으른 자 하루 저녁 방치 다음날 물기 뺀다고 씻어 놓고
퇴근 해서 보니 매실향이 주방에 가득 숙성 되고 있어 매실장아찌는 통과.
항아리에 설탕 부어 주방 한 켠에 두고 오며 가며 한 번씩 가라 앉은 설탕 저어주고 있습니다.
매실 사면서 남편에게 차 가져 오라고 전화했거든요.
전화번호 저장 된 것 본 가게 사장님이 "아니 남편이 로또예요? 잘 만나셨네" 하시기에
아닌데요. 안 맞아서 로또예요. ㅋ
나중에 남편이 온 거 보고 사장님이 웃었어요.
비온 후 맛없어 지는 게 과일이니 산딸기와 오디도 샀습니다.
예전 사택에 살 때 뽕나무가 있어서 자연산 오디를 먹어봤거든요.
정말 맛있었는데 사먹는 오디는 그 맛은 안 나지만 그래도 건강에 좋다니까 나를 위해 구입.
한 번 먹을 것 빼고 냉동 보관하라고 하던데 샤워기로 헹궈 물기 빼서 유리 용기에 소분해 두고
3일 동안 먹었는데 괜찮았어요. 아들 내외가 오면 요거트에 올려주려고 조금 냉동해 두었습니다.
산딸기는 새콤달콤 맛있었고 오디도 그런대로 괜찮았어요.
잘못 사면 정말 맹탕이거든요.
이것이 자연산 오디 자태입니다ㆍ
알이 작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게으른 자 자게에 자주 올라오는 드라마 <미지의 서울>한 번 볼까 했는데
몰입이 잘 되어 몰아 보며 칼집도 넣었어요.
어제는 비가 와서 습도도 높고 기분도 꿀꿀해서 남편이랑 주방 청소를 했어요.
장마 전에 깔끔하게 해야 한다면서.
사실은 아들 내외가 주말에 온다고 했거든요.
그래서...ㅎ
오늘은 "오전에는 반찬 좀 만들까?"하니
"아직 먹을 거 많은데~" 하길래
"그럼 멸치만 볶자."하고 같이 만들었어요.
살림 줄이려고 스텐웍 있으니 버리려 했던 코팅웍인데 요즘 열일 하네요.
뭐든 여기다 볶볶볶 하고 있습니다.
마파두부 소스가 있어서 가지, 두부, 소고기 넣고 한 끼 해결.
소스가 모자라 이것저것 넣어서 만들었는데 입맛 까다로운 2번이 군말 없이 먹었어요.
못된 가지밥 보다 마파소스로 가지 덮밥하면 훨씬 맛있습니다.
추어탕도 사놓고 훈제 오리도 사놓으니 편하게 밥상 차릴 수 있어서 좋군요.
우리동네 정말 큰 식자재 마트가 있는데 봄에만 한 달 정도 식물을 팝니다.
라난큘러스 피고지고 피고지고 한다고 해서 흰색, 노랑, 빨강 세 포트 샀는데 기대에 못 미칩니다.
한 번 화르르 피고 말아 실망했는데 뿌리가 살아 있어 한참 후 새 잎을 내고 꽃을 피웠네요.
보라색 라벤더도 한 포트 샀는데 아쉽네요. 한 포트만 더 샀어도 풍성해졌을 텐데..
운동을 못 간지 한참 되어 그런지 기운이가 안 납니다.
어제도 오늘도 별일 없이......
사실 별일 없는 게 행복한 건데 말이죠.
기운내서 출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편안한 오후 시간 되시기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