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오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모처럼 오후 출근 계획이 있어 곤드레 솥밥 2인분을 지어 오랜만에 청국장도 한 냄비 끓여
저는 제가 좋아하는 <건축탐구 집>을 보며 남편은 거실에서 각자 식사를 했습니다.
달래 양파 넣은 양념장 만들기와 설거지는 남편이.
항상 설거지는 남편이 하는데 오늘은 소다, 구연산으로 씽크대 닦는 법도 알려 주었어요.
목요일 집에서 두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투표소.
평소 같으면 걸어서 갔겠지만 다리가 아픈 관계로 남편에게 운전 해 달라고 부탁
함께 사전 투표 마치고 , 이왕 나온김에 경동시장 가자고 해서 곤드레 한 상자를 샀습니다.
4킬로 한 상자 2만원 주고 샀어요.
끓는 물에 잘 데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지퍼백에 담은 것은 나중에 아들네 줄 것이고,
냉동 딸기와 황태채 지퍼백 재활용 한 것은 우리집 냉동실 들어 갈 것.
언젠가 말린 곤드레 샀다가 삶아서 헹궈도 헹궈도 불순불이 나와서 너무 힘들었어요.
저는 말린 곤드레 보다 냉동한 곤드레가 더 좋아서 이렇게 저장해 둡니다.
일산 열무도 한 단에 1500원이라고 하길래 한 단만 사서 위가 안 좋은 나를 위해
싱겁게 하얗게 담았습니다. 작은 김치통에 딱 한통.
열무비빔밥, 열무 국수 해먹을 수 있으니 든든하네요.
지난해는 마당 한 켠에서 작물들을 키웠지만 수확은 하지 않고 반려식물로 대접.
바질도 눈으로만 보고 ...바질페스토 만들면 좋았을 것을.
겨울에 채소가 너무 비싸 금채소였잖아요.
과일과 채소를 풍족하게 먹고 살다가 고물가라 애로사항이 있었기에 나물을 말릴 시기가 아닌데도
애호박, 가지, 뽕잎도 말렸습니다. 보름에 해먹을 양은 충분하군요.
요즘 채소 가격이 저렴해서 너무 좋아요.
다리 다치기 전 4월에 5월 가정의 달이니 아들 부부와, 2번 아들과 외식을 할 계획을
미리 세우고 날짜 조율해서 식당을 예약했어요. 지난 주 토요일 엄마 카드로 점심을 사줬습니다.
주변에서 어버이날 자식들이 오면 힘들다고 하는데 저도 집에서 먹으면 당연히 힘이 들지요.
내 자식이 엄마 집밥 먹고 싶어 오는 것이니 아직은 할 만 하니 해주는 것이고.
그래서 명절 2번과 5월은 무조건 외식을 하려고 합니다.
못나갈 사정이면 시켜서 먹어도 된다고 생각해요.
아들 둘 키워서 사진 찍자는 소리 별로 못 들어 봤는데 새식구가 들어 오니
만나면 사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 줍니다.
"우리 사진 찍어요~~ " 소리도 잘 하고.^^
아름다운 가게에 보낼 물품들도 정리해 리스트도 만들었습니다.
사과상자 3개 부터는 방문 수거도 해주기에 이렇게 모아서 보냅니다.
한가지 귀찮은 점은 그릇, 옷, 잡화등 세부내역 갯수를 미리 체크해야 해요.
원하면 기부금 영수증도 발급해 주니 조금 귀찮더라도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니 일년 에 몇 번 동참합니다.
챌시님께소 소개해 주신 맡겨진 소녀도 빌려 와 읽고 있습니다.
노안이라며 독서를 멀리 했었는데 챌시님 두껍지 않은 책 소개 해 주셔서 더 감사해요.ㅋ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내일 마무리 될 듯.
6월 새 달은 일요일 휴일로 시작하니 여유롭네요.
모두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