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톡 도배를 하고 있어서 조금 뻘쭘합니다.^^;;
원래 우리집 마당 이야기를 하려고 했는데 마음은 있는데
게으른 자라 언제 할지...
어제 남편 생일 겸 아들 내외와 점심을 먹었어요.
결혼한지 1년 하고 7개월 한 달에 한 번은 옵니다.
생일은 그저 명목.
게으른 자 이번에 왜이렇게 음식을 하기 싫던지 남편 생일이니 남편한테 말 못.ㅎ
최대한 간단하게 차리자 마음 먹고 냉동실에 소분해둔 불고기, 문어 볶음, 모밀야채 국수,
단호박에 찹쌀 쪄서 단호박 밥 메뉴는 이렇게 정했어요.
미역국도 생략하자 마음 먹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가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 했어요.
문어를 데쳤는데 왜 이렇게 짜던지. 문어 주문하고 도착했을 때 제가 엄마집에서 자는 날이라
남편이 손질했는데 소금에 바락바락 씻는 것을 심하게 한 듯. 소금에 절여 졌나봅니다.
도저히 문어볶음은 안 되겠어서 오징어 볶음으로 변경. 예정에도 없던 문어국 추가.
와인도 한 잔 해야 하니 호박전 남편에게 부쳐 달라고 부탁.
그녀가 도착해 사진 한 장.
꼬마곰들도 세탁 했어요.
곰돌이 4가족, 토끼는 어여쁜 우리 서*이. 우리집 사진사예요.ㅎ
메밀야채 국수 이거 왕 추전합니다.
진서연 야채절임 검색하면 소스 비율 나오는데 발사믹 소스 대신 식초 넣고,
저는 우리 식구 입맛에 맞게 대충 있는 재료로 만들었습니다.
오이, 파프리카, 토마토, 양파 채 썰어 소스 부어 두고 2시간 후 부터 먹으라는데
아침에 이것 부터 해서 냉장고에 넣어 두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니 야채에서 물이 듬뿍 나와
국수 삶아 부어 주면 시원하고 맛있어요. 올리브유가 들어 가는 게 특이한데 애들도 맛있다고.
파종해 이만큼 자란 바질 가져 갈 거냐니까 좋다고 해서 반찬이랑 챙겨 줬어요.
문어도 썰어서 문어국 끓여 먹으라고 주고.
이빠진 이딸라 접시는 적당한 오목함이 좋아 안 버리고 잘 쓰고 있습니다.
찹쌀 불려서 찐 다음 단호박에 넣어 다시 쪘습니다. 해물 넣어 오븐에 구우면 훨씬 맛있답니다.
전 게으른 자니까 귀찮아 찜기에 쪘어요.
6월 연휴 때 여행 다녀와 소소한 것 사왔다고 가지고 왔어요.
사실 안 사와도 되는데 여행 다녀 올 때 마다 챙겨옵니다.
양가 챙기는 마음이니 기쁘게 받아야지요.
식사 후 서*이가 검색한 찻집이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 나섰어요.
게으른 자 이들이 가면 티브이 다시 보기 하며 쉬려고 했는데 오늘은 남편을 위해 따라 나섰습니다.
여기 차담이라는 곳입니다. 갤러리와 같이 있는 곳인데 녹지가 많은 곳도 아닌데
갤러리 주변에 적당하게 둘러 싸여 호젓한 느낌이 힐링하기 좋은 곳이네요.
우리집이랑 가까워요.
차 마시며 아이들과 엄청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같이 오기를 잘했다 싶었는데
집에 와서 축하금 받은 것 반을 저한테 주더라고요.ㅎㅎㅎ
"이제 그만 집에 갈까?" 해도 서*이가 호젓함을 두고 가기 아쉬운지
"조금 더 , 조금 더" ..해서 충분히 카페 멍 하다가 왔습니다.
아침에 82쿡 들어 오니 자유게시판에 <미지의 서울> 후기가 많은데 얼른 토,일 방영분 몰아보고
오후에는 신나는 마음을 장착하고 출근하려 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