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돌나물 풀내음 푸릇해
두눈은 초록물 마음엔 사랑물.
작년봄, 화분에 돌나물을 심었더니
씩씩하게 월동하고 다시 싹이나고
지금은 이렇게 시골집 창문에 노란꽃이 피었어요.
주말에 시골집 올때는 이런저런 꽃들과
텃밭 채소가 궁금해서 설레곤하는데,
더 설레는건 금요일퇴근에 마주하는 술한잔.
단골집에서 어떤날은 양장피에.
어떤날은 깐풍기에 저 맥주를 마시곤하는데
어제는 유린기에 두병이나 마셨어요.
늦잠자고 잡초뽑고,
남편은 친구만나러 간다며
바닷가 카페에 나를 내려놨어요.
다섯시까지 강제 독서시간인데.
얼마전 여기 자게에서 추천해주신
사색여담 가을편을 들고 왔지요.
좋아요. 이렇게 나이드는것도.
돌나물이 겨울을 이겨내고 우아하게 변신해
노오란 별꽃을 보여주듯.
뭐 그렇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