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자 계속 게으르게 살 것을...
사월 마지막 토요일 창고 청소에 꽂혀 남편이 건강 검진 간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너무너무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옮기다가 무릎 열골이 파열 됐대요.
그날 무릎이 조금 불편한 듯 했으나 괜찮아졌고
요가수업도 아무 불편 없이 2주나 했는데 갑자기 무릎이 퉁퉁 부어 감각이 없고
굽혔다 폈다도 안 되길래 정형외과 갔더니 의사선생님이 조심 좀 하지 그랬냐고.
연골 파열 되면 재생 안 된다고.
무릎에 물이 찼다고 주사기로 빼고 연골 주사 맞고 물리치료 중입니다.
"실내 자전거 타도 될까요?"
"걸어 다녀도 되는 거죠?" 질문했다가
본인 몸에 관심 좀 가지시라는 쌤 말씀에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 보니
균형 잡힌 식사와 감량도 그 중 한 가지.
지난 가을 부터 야금야금 체중이 3~4킬로 늘은 것 이참에 감량하자 싶어 탄수화물 줄이고
채소식을 좀 늘렸어요. 마녀스프에 소고기도 넣어 한 냄비 끓이고 제주 당근도 5킬로 사서 쥬스도
만들어 먹고 있습니다.
남편이 만든 삼종 반찬. 꽈리고추멸치조림, 감자양파 조림, 애호박 볶음.
가르쳐 놓으니 나름 괜찮군요.
요가를 못 가서 우울한데 얘네들 보살피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작고 귀여운 딸기.
새콤달콤 맛있어요.
담벼락 위에 잘 자라고 있는 부추.
수확 해서 코스트코 오리엔탈 소스 뿌리면 잘 어울려요.
싹 틔운 바질 성장이 더디네요.
재작년 성북동에서 사왔던 장미.
올해는 꽃봉오리도 몇 개 없고 잎사귀가 병이 들어 다 솎아냈어요.
귀해서인지 더 예쁜 장미꽃입니다.
시어머님이 항상 건강 잘 챙겨라, 몸 아껴라 잔소리 하시면 듣기 싫었었는데 날마다
시어머니 말씀이 생각나요. '조심 좀 할걸.... ' 하고.ㅠ
82님들도 저 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마시고
조심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