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모처럼 둘이서~ 오늘 저녁 밥상

| 조회수 : 13,120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5-15 22:08:08

눈 뜨면, 대충 눈 비비고 나갔다가,
저녁밥 지을 시간 즈음에 돌아와 밥 해먹고, 설거지 하고,
그리고나면 바로 체력 방전으로 쓰러져자고...이러느라, 우리집 화초들이 잘 자라는지 어떤지 유심히 볼 새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일이 있어서 오전시간을 집에서 보내면서보니~~




친정어머니가 주신 선인장이 올해도 꽃을 피우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여러송이가~~
하마터면, 꽃 피는 거 못보고 다 진 다음에 볼뻔했어요.




내일쯤 피려는지...
유심히 살펴봐야죠. ^^




아침에 만능 양념장을 만들었습니다.
히트레시피의 두배로 만들었더니, 작은 꿀병으로 딱 세병이 나옵니다.

지난번에 만들었을때에는 딸네집에만 갖다줬는데,
이번에는 한병은 친정어머니까, 또 한병은 딸네, 그리고 또 한병은 우리집,
어쩌다보면 딸네는 챙기면서, 친정어머니는 챙기지 않는 불효를 아주 자주 저지르곤합니다.
조금만 더 신경쓰면 되는데..

또 아침에 압력솥으로 시래기도 삶고, 밀가루 풀어서 토란대도 삶았습니다.
회사일 보는 짬짬이 만능양념장도 만들고, 시래기도 삶고, 토란대도 삶고,
빨래도 삶는 빨래 한판, 삶지않는 빨래 한판 이렇게 두판이나 돌리고...
아침시간 서너시간동안 참 많은 일을 해내서, 뿌듯합니다. ^^




저녁에는 삶아놓은 시래기 볶고,
남편을 위해 고기도 굽고, 숙주도 볶았습니다.





시래기는 된장과 표고가루, 그리고 식용유를 조금 넣어 조물조물한 다음,
물 조금 붓고 자작하게 볶았습니다.
압력솥에 삶아, 부드럽게 잘 삶아져 먹기도 편하고 좋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껍질은 벗겨야 해서, 오늘 저녁에는 많이 못하고 한끼 먹을 정도만 했습니다.

남은 거는 내일 슴슴하게 된장국으로 끓여서 먹으려고 합니다.





요즘 며칠 저녁 모임에 다녀온 남편,
밖에서 물론 잘 먹었겠지만 그래도 고기 한점 구워줬습니다.


고기 옆에는 물론 채소반찬이 포진!
참기름에 머쉬마루와 붉은 피망, 초록 피망 볶다가, 숙주나물을 투하해 볶았습니다.
간은 딱 소금으로만 했습니다.
굴소스를 넣어 볶으면 더 맛있기는 하지만, 때로는 덜 맛있더라도 개운하게 볶아야할 필요도 있습니다.
오늘은 고기 옆에 곁들이는 것인지라, 담백하게 하려고 소금으로 볶았습니다.

얼마나 갈지는 모르지만, 고기 좋아하는 남편, 요즘 고기 잘 안먹으려고 해요.
채끝등심, 아직도 두어쪽 남았는데 이거 다먹고 나면 당분간은 고기 안 사려고 합니다.
고기반찬보다 채소반찬이 더 어려워, 어떻게 밥상을 차려하는 건지 잘 모르겠지만....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테오
    '13.5.15 10:25 PM

    딸아이 챙기느라 친정어머니께 잘 못가는 요즘인데...제 마음이 찔리네요
    아기가 오니 제마음이 얼마나 바쁜지요 그러나 바쁜 마음에 못미쳐 몸이 아프고 말았답니다
    평소 건강함을 자랑으로 삼고 살았는데 말이지요
    임신때와 달리 입맛을 잃어버린 산모때문에 여기서 반찬의 힌트를 얻어갑니다^^
    저도 차분하게 집안일을 해야할텐데...마치 정신이 조금 나간 사람처럼 살고 있습니다

  • 김혜경
    '13.5.16 9:02 AM

    에궁, 외할머니께서 건강하셔야 아기를 잘 돌보실텐데...너무 무리하셨나봐요.
    산모들 입맛 잃기 쉬워요, 우리 애도 산후 밥을 잘 안먹었더랬어요.
    아기 너무 이쁘죠? 우리 쌍둥이 좀 컸다고 요즘 더 어린 아기들보면 너무 이뻐요.^^

  • 2. 예쁜솔
    '13.5.16 12:42 AM

    선인장꽃이 저렇게 피는군요.
    워낙 보기 힘든지라...

    부드럽게 잘 삶아진 명품 시레기 나물의 포스...
    고기 반찬은 눈에 안들어오고 시레기만 보여요.

  • 김혜경
    '13.5.16 9:02 AM

    ^^, 압력솥에 삶으니까 잘 삶아지기는 하는데, 압력솥이 작아서 많이 삶을 수가 없네요.

  • 3. 재스민
    '13.5.16 3:53 AM

    고기에 양념을 해서 먹으면 그냥 생고기를 구어 먹는것보다 적게 먹게 되는것 같아요
    저번에 맏며느리님 돼지갈비레시피가 히트쳤을때 목살로 양념해서 먹었더니 그냥 생으로 구어먹을때보다 훨씬 더 적게 먹히더라구요
    그리고 고기를 작게 썰어놓는것도 제가 잘 쓰는 꼼수예요
    어차피 한 번 먹을때 한 점씩 먹는다면 작은크기로 먹으면
    양도 적어지지 않을까해서요

    남편분건강 신경쓰시는 모습 보기 좋아 쓸데없이 오지랖
    부렸네요 죄송합니다^^

  • 김혜경
    '13.5.16 9:03 AM

    맞아요, 영양사들이 그러더라구요, 고기 작게 잘라서 먹으라구요.
    알면서도, 실제로는 작게 썰어놓으면 먹은 것 같지않아서...ㅋㅋ...자꾸 크게 잘라지네요.

  • 4. 수박나무
    '13.5.16 9:32 AM

    오늘은, 시래기가 가장 맛있어보입니다.

  • 김혜경
    '13.5.16 9:18 PM

    네..시래기가 제일 맛있었어요. ^^

  • 5. 까꿍
    '13.5.16 10:21 AM

    찬기가 페자로인것 같은데 밥 국 그릇은 뭘로 하셨어요?

  • 김혜경
    '13.5.16 9:18 PM

    밥그릇 국그릇은 늘 쓰는 덴비로 썼어요.
    저, 밥 그릇은 잘 안바꿔요.
    밥그릇 바꾸면 뜨는 양이 일정치않아서요.^^

  • 6. 까꿍
    '13.5.16 10:23 AM

    페자로 공구계획은 혹시 있으신지요?

  • 7. 여설정
    '13.5.16 2:53 PM

    안녕하셔요? ..샘~
    시레기 압력솥에 삶는거..바로 따라합니다^^
    홈메이드 치즈도 만들어서, 샐러드도 똑같이..ㅎㅎ
    ..유기주문하러 후다닥 ..총총

  • 김혜경
    '13.5.16 9:20 PM

    시래기, 압력솥에 삶아보세요, 한 20분 삶으니까 먹기좋게 부드러워지던걸요. ^^

  • 8. 입큰
    '13.5.16 5:59 PM

    여기서 알게 된 머쉬마루..^^
    요즘 너무 맛있게 먹고 있어요. 정말 소금,후추로만 간 하고 볶아 먹는데
    신랑이랑 7살 꼬마도 넘 맛있다며 잘 먹어요..ㅋ
    숙주랑 넣어서 변화도 줘봐야겠어요..^^

  • 김혜경
    '13.5.16 9:21 PM

    머쉬마루 맛있죠?
    오늘 마지막으로 털어먹었어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3197 모처럼 둘이서~ 오늘 저녁 밥상 15 2013/05/15 13,120
3196 혼자 먹는 저녁, 한접시 밥 8 2013/05/14 12,644
3195 혼자 먹는 저녁, 게살 볶음밥 12 2013/05/13 14,487
3194 채소볶음, 그린 샐러드 9 2013/05/10 14,222
3193 오늘 저녁 밥상 8 2013/05/09 12,030
3192 부모님께 전화라도~ 18 2013/05/08 12,353
3191 아, 월요일 밤 23 2013/05/06 14,943
3190 2013년판 kimys 생일상 39 2013/05/05 19,567
3189 오늘은 요리중 12 2013/05/04 12,683
3188 오늘도 풀밭! 12 2013/05/02 10,137
3187 풀밭 밥상 10 2013/05/01 11,354
3186 곤드레밥과 해물된장 19 2013/04/29 12,196
3185 오늘 저녁 반찬 14 2013/04/27 16,934
3184 오랜만에 모둠 육수 주머니 만들었어요 10 2013/04/26 12,602
3183 모처럼 저녁으로 크림파스타 15 2013/04/24 13,658
3182 넘사벽, 도라지 생채 17 2013/04/23 11,208
3181 우리 식구 모두 잘 먹는 생선까스 12 2013/04/22 15,845
3180 먹던 반찬들 몰아먹기 10 2013/04/21 12,960
3179 매일 매일 꽃놀이 18 2013/04/19 12,929
3178 메뉴는 비슷하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밥상 13 2013/04/18 13,467
3177 푸짐한 저녁 밥상 24 2013/04/17 16,341
3176 조리법을 바꿔본 낙지볶음 18 2013/04/16 11,765
3175 생소한 생선요리, 틸라피아 구이 29 2013/04/14 23,894
3174 대충 과일샐러드 15 2013/04/13 13,642
3173 또 전 부쳤어요 19 2013/04/11 16,7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