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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대충 과일샐러드

| 조회수 : 13,616 | 추천수 : 1
작성일 : 2013-04-13 17:07:35



어제 저녁,
집에 먹을 것이 하나도 없어서 밖에서 곰탕을 사가지고 와서 먹었어요.
식구들에게 미안해서, 심기일전 하는 기분으로,
냉동실의 도가니탕 재료인 도가니와 스지 냉장실로 옮겨두고,
역시 냉동실의 고등어도 한마리 냉장실로 옮겼어요. 해동하려구요.
그리고, 낼 아침 눈뜨자마자 마트부터 다녀와야겠다 맘 먹었더랬습니다.
신선한 샐러드용 채소도 좀 사서 샐러드 푸짐하게 해서 먹고,
테스트해봐야할 팬이 있으니 두툼한 스테이크 고기도 좀 사오고,
이런거 저런거 좀 사서 요리생활에 매진해보리라 생각했었죠.


그랬는데,
그랬는데, 봄이라서 이런가요, 웬 꿈자리가 이렇게나 뒤숭숭한지..
장편영화같은 꿈을 한편 꾸고나서, 잠결에 제가 남편에게 이런꿈 꿨다하고 종알종알 얘기한 기억도 나요.
그리고 다시 잠이 들어서는 또 별로 좋지않은 꿈을 또 장편으로 꿨습니다.
어제 밤 꿈에, 죽은 사람도 보고, 차도 잃어버리고, 길도 잃고, 가방 찢겨 지갑 소매치기 당하고, 남편 찾아헤매고,
가족과 싸우고, 그 와중에 초청하지 않은 사람들이 놀러오고...암튼...나쁜 일의 총종합판이었어요.ㅠㅠ...
그러다 눈을 떠보니 아침 7시반.
기분이 좀 안좋아서, 마트에 가는 걸 포기했어요. 이런 날은 그저 집안에 콕 박혀있는 것이 최고아닌가요?





마트에 안갔으니 먹을게 당연히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사과 하나, 오렌지 두개를 깎았습니다. 통조림 망고도 하나 있길래 따고,
샐러드용 신선한 채소는 없지만 사과와 오렌지, 망고를 넣은 샐러드나 해먹지 싶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 볼에 담고,
일단 올리브오일로 밑간 하는데요, 망고가 그만 다 으스러지고 맙니다. 헉, 되는 일이 없어요.
마요네즈를 조금 넣고 버무리다보니 이제는 망고는 형체도 없어지고 망고드레싱이 되어버렸어요.
의도하지 않았던 망고드레싱 과일샐러드!

담에 망고드레싱을 만들 일이 있으면 통조림 망고를 사면 되겠어요.
그럼 커터에 갈 필요도 없이 슬슬 으깨기만 하면 드레싱이 될 듯.

현관문도 안 열어본터라 날씨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내일은 따뜻한 일요일이 될거라면서요?
일요일날 저녁 비오고 또 추워진다니, 비오기 전에 즐거운 나들이 계획도 세워보세요.
그나저나 꽃샘추위가 너무 길어서, 봄이 봄같지도 않습니다, 이러다 더워더워 하게 되는 건 아닌지..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iver
    '13.4.13 5:16 PM

    망고통조림...한번도 못본듯해요.
    물론...맛있겠죠??
    쌤..저는 망고스틴 좋아하는데 혹시 쌤은 망고스틴 어디서 주로 구입하세요??
    쌤께 문의함 좋은 답이 나올듯해요^^

  • 김혜경
    '13.4.14 8:27 PM

    ㅠㅠ...저 망고스틴은 안사다 먹어요..ㅠㅠ...

  • 2. 이플
    '13.4.13 8:20 PM

    오늘도 역쉬 바람이 만만치않게 거셌지만..포근한 날이었어요
    추위도 별수 없다는 생각이....느리지만 봄은 이미
    와 있더라고요....활짝 트인 카폐에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살짝 덥기까지....개나리도 만개...

    형체도 없이 사라진 망고 드레싱이라니...아주 달달한
    새콤한 드레싱일듯...

  • 김혜경
    '13.4.14 8:27 PM

    아휴 오늘은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햇살은 좋은 것 같은데 바람이 너무 불어서, 아직 추운 것 같아요.

  • 3. 이정희
    '13.4.13 8:21 PM

    장기간 외출 했다가 오늘와서 혹 이메일 왔나 열어 봤어요 봄이와서 대전 오시면 꼬옥 연락 주세용. 현충원 바로 옆이예요

  • 김혜경
    '13.4.14 8:28 PM

    ㅠㅠ.. 지난번에 전화번호 저장해두었는데...그만...ㅠㅠ...
    쪽지로 전화번호 다시 한번만 넣어주세요.

  • 4. 제주안나돌리
    '13.4.14 6:56 PM

    푸짐해 보이는 과일샐러드 맛있어 보입니다^^

    냉장고에 애호박 하나 호박전하려다가
    옛날 소싯적 친정어머님이 말아주신 김밥생각나서
    김밥해 먹었네요~

    바람이 엄청 불어대는 서귀포의 일요일이었답니다.

  • 김혜경
    '13.4.14 8:28 PM

    서울도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제주도는 더 했겠네요.

  • 5. 보라
    '13.4.15 1:06 AM

    망고 땜에 비쥬얼이 더 살아나는데요. 저도 차 운전 하고 가다 포크레인 같은 차가 내 차 앞 유리창까지 치고 들어오는 사고랑,, 우리집이 윗층의 공사로 천정이 뚫려버리는 사고가 나는 요상한 꿈을 꾸고 오늘은 나가지 말자. 하다가 휘트니스만 하고 와야지 하고 나갔다가 사물함 문에 머리를 콕! 박아 머리에 피나는 사고를 당하고 왔지 뭐예요. 액땜 잘 했다 하고 있어요. ㅜㅜㅜ

  • 김혜경
    '13.4.16 9:42 PM

    헉...많이 다치신 건 아니죠?
    조심하세요.

  • 6. 그린쿠키
    '13.4.15 12:58 PM

    저런 것은 누가 해주면 첨 좋겠어요. ㅎㅎㅎ,
    직접하는 것은 귀찮아서요.
    세콤달콤...입안에 침이 고이네요.

  • 김혜경
    '13.4.16 9:42 PM

    이건 정말 손이 안가고 쉬워요.
    과일만 쓱쓱 썰어넣으면 되는 걸요.

  • 7. lpg113
    '13.4.15 5:04 PM

    으깨진 망고 때문에 오히려 더 맛있어 보여요. ^^

    색감때문에 일부러 갈아서 넣은것 같은데요.

    봄이 되니 이렇게 상큼한 샐러드(사라다)가 자꾸 땡겨요.

  • 김혜경
    '13.4.16 9:43 PM

    망고가 단호박같아 보이죠??^^

  • 8. 초록그림
    '13.4.16 10:04 AM

    ㅎㅎ
    리얼하네요..
    망가져가믄서.. 완성되가믄서.. 서서히 만들어진..요리
    이럴때가 많아요~ 저는..
    그래도 맛나 보여요~~

  • 김혜경
    '13.4.16 9:43 PM

    ^^, 나쁘진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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