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충동구매 [브로콜리 샐러드]

| 조회수 : 13,195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06-02-10 21:19:14


예전에 회사 다닐 때는 옷이며 화장품이며 이런저런 거 충동구매를 제법 많이 했었지만 요즘은 퍽 자제하는 편입니다.
아니..자제라기보다는 막 갖고 싶다, 어떻게 해서든지 저걸 꼭 사야겠다, 카드를 긁어서라도 손에 넣고 말겠다..하는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누구는 그러네요..나이 먹어가는 징조라고...별로 좋은 거 아니라고..그만큼 정열이 없어진거라고...


암튼..그런 제가..요즘도 마구 충동구매를 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영어 요리책입니다.
한권에 만원 안팎의 영어 요리책만 눈에 띄었다 하면...충동구매를 하고 맙니다.
여태까지 사들인 것만해도...
sea food, finger food, better homes new cook book, comfort food, barbecue cookbook, sushi...,
거기에다가 the caribbean,irish food&cooking까지..
이렇게 사제끼면 뭘 합니까?? 따라 하지도 않는데..
그냥 사진만 보면서..'아..맛있겠다!!' '사진 잘 찍었다' '세팅이 좋다' '그릇 특이하네'..하는 정도..  

그러면서 오늘 또 영어로 된 요리책을 샀습니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이렇게 삼개국의 한 세트로 되어있는, 이름하여...지중해요리컬렉션!!
이 세권이 모두 합쳐서 11,990원이라는데..., 권당 가격이 4천원꼴인데...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책 사들고 들어와서..괜히 지중해풍으로 샐러드를 해봤습니다.
브로콜리와 새우, 그리고 기름에 절인 말린 토마토를 넣고..
드레싱도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소금, 그리고 플러스 α....
제법 분위기가 살던 걸요..헤헤...




이렇게 큼지막하고 두께감도 있는 요리책 3권이 10원 남는 1만2천원이라니..싸긴 참 싸죠??
훑어보니까..스페인요리가 제일 땡기네요..우리 입맛에 잘 맞을 것 같고..쌀요리가 많아요...쉬울 것 같고..
그렇긴 한데..언제 따라 해볼지는 모르겠네요..
또 사진만 보고 마는 거나 아닌지...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아일랜드 그리고 중남미 여러나라...이렇게 세계 각지의 책을 모아놓고만 있습니다.

희망사항이라면...82cook이 부자가 되어서, 사무실을 좀 넓혀가면,
지나가던 82cook 식구들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한쪽 귀퉁이에 이 책들을 꽂아두고 같이 볼 수 있도록 하는건데...
오랜 제 바램이 언제나 이뤄질 수 있으려는지...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프린세스맘
    '06.2.10 9:23 PM

    탐스러운 (?) 샐러드 먹고 싶네요.. 선생님의 바램이 꼭 이루어지기를 소망합니다.

  • 2. 벨르
    '06.2.10 9:35 PM

    와~ 선생님 그런날 손꼽아 기다려볼래요~

  • 3. 땡그링
    '06.2.10 9:43 PM

    선생님의 멋진 바램이 꼭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4. smileann
    '06.2.10 9:59 PM

    충동구매...할 때는 마음이 좀 떨리긴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샀던 물건들을 쳐다보면 흐믓할 때가
    있던데요. 저는...^^
    그 충동구매가 더구나 책이면 더 좋잖아요.
    선생님 82cook이 더 번성해서, 정말 근사한 사무실 만드시면...
    책보러, 혹은 커피 한 잔이 그리울 때 달려가게 될 것 같아요. 자주 못간다해도....
    82cook에서...음식을 할 줄 몰라서 이리저리 레시피랑 사진을 보면서 연구하기도 하고,
    가슴 저 밑까지 뭉클한 감동적인 여러 분들의 글을 읽으면서 눈물도 글썽여 보기도 하고,
    혹은 흥분해서 화가 나기도 하고,
    심심할 때 클릭해보고,
    외로울 때 들어와서 사는 이야기 둘러 보기도 하고...

    그냥 집에 파묻힌 주부의 일상에 대해서 회의가 들 때,
    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의구심이 들 때,
    바쁠 때도,
    짬을 내서 들어와야 할 때도

    82cook이 제겐 좋은 친구였나봐요~

    만약 82cook의 근사한 사무실이 생긴다면, 거기 도서실 같은 그런 공간을 꼭 마련하시라고
    떼써서, 자주 놀러가고 싶어요~^^

    갑자기 선생님의 글을 읽다가, 이야기 방향이 이상한 곳으로 흘러갔네요.
    충동구매가 가끔 좋을 때가 있어요...(참...수습이 안되네요.^^)

  • 5. 경빈마마
    '06.2.10 10:05 PM

    82cook이 부자가 되어서, 사무실을 좀 넓혀가면,
    지나가던 82cook 식구들 차라도 한 잔 마시면서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그 한쪽 귀퉁이에 이 책들을 꽂아두고 같이 볼 수 있도록 하는건데...
    -------------------------------------------------------------------------
    선생님 꼬옥~그렇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셔야 하구요...
    복 많이 받으시고 할머님 그리고 엔터 사장님 온 가족의 건강을 함께 합니다.

  • 6. 안나푸르나
    '06.2.10 10:07 PM

    스페인 요리 저도 좋아해요. 입에도 잘 맞구요....
    책이 진짜 싸네요...도서관카페 상상만해도 좋네요..

  • 7. onion
    '06.2.10 11:45 PM

    선생님..전 재작년 말 송년회때..하신 말씀 기억해요.
    '내년엔 번창해서 넓은 홀이라도 빌려서 송년회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은 82 가족이 너무 많아졌지만..
    그래서 모두 한자리에 모이긴 힘들어 졌지만...
    오가다 들릴수 있는 아담한 사무실 하나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꼭 그런날이 오기를...

  • 8. 서산댁
    '06.2.10 11:55 PM

    올해는 선생님소원 꼭, 꼭 이루셨음 좋겠어요..

  • 9. 라임그린
    '06.2.11 12:18 AM

    저 캐러비언 책이 탐나네요...ㅋㅋ

  • 10. 정은하
    '06.2.11 1:29 AM

    전 샐러드를 참 좋아하는데 제일 도전이 되지 않는 요리예요
    참 맛있어 보이고 깨끗한 느낌이 들것 같네요.

  • 11. 행복해요
    '06.2.11 9:02 AM

    전 저책들 사 놓은지가 어언 몇년이 흘렀는데 한번도 음식을 못했네요..

  • 12. 아녜스
    '06.2.11 10:22 AM

    저도 좀 끼어주세요^^

  • 13. chara
    '06.2.11 11:18 AM

    선생님의 바램 빠른 시일 내에 이루어지기를..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산다는 것 자체로도 좋은일이라 여겨집니다.

  • 14. kidult
    '06.2.11 2:08 PM

    따라하지 못하고 그냥 사진만 보면서 저도,

    아, 맛있겠다!! 먹고 싶다...
    아, 사진 잘 찍혔다... 접시도 이쁘다....

    근데 드레싱의 플러스 알파는 과연 무엇일까요? 궁금하여라..

  • 15. 오키프
    '06.2.11 3:04 PM

    아...샐러드 넘 맛깔나 보여요.
    새우 한개만 먹었음.....^^

    저 사고싶은거 무진장 많으니 아직 젊은건가요?...ㅎㅎ

  • 16. 박금순
    '06.2.11 3:55 PM

    참맞나 보여요.

  • 17. 그린
    '06.2.11 4:08 PM

    비나이다 비나이다~
    어서어서 82cook 부자되어
    사무실 놀러가서 차 한 잔 마시며
    행복할 수 있도록....^^
    꼭 이뤄질 수 있기를 기원하나이다.^^

  • 18. 감자
    '06.2.11 5:17 PM

    샐러드 정말 맛있어보여요!!!!!
    점심에 제가 먹은 브로콜리반찬하고 어찌나 비교가 되는지...ㅠ.ㅠ

    배고파서 그런지 넘 먹고싶네요..
    색감도 너무 좋고..그릇도 예쁘고 사진도 너무 선명하네요~~~

  • 19. 레먼라임
    '06.2.12 7:28 AM

    저의 소원도 같아요.
    이왕이면 요리실습실도 만들어서, 솜씨 자랑도 하고 새로운 음식도
    먹고, 세미나도 열고 등등...
    선생님의 꿈, 우리의 꿈 ☆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 20. 오렌지피코
    '06.2.12 2:03 PM

    하하~ 선생님, 저두 영어 요리책 사는거 느무 좋아해요. 베이킹 책도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특이한 것 많고, 서양요리는 또 아무래도 서양 조리법이 정통이고...^^
    근데 저두 거금을 들여 산 이탈리아 요리책, 덜렁 샐러드 한번, 피자 한번 해먹고 구경만 하고 있답니다.
    써먹어야지...반성하네요.

    저두 담번에 제 요리책 컬렉션 공개 한번 해볼까나요? ...재밌네요.ㅎㅎㅎ

  • 21. Genie
    '06.2.12 9:22 PM

    샐러드 넘 맛있어 보여요^^*

    샘님~
    그런데 저 요리책은 어디서 사셨어요?
    저도 갖고 싶어요~

  • 22. 땡삐
    '06.2.13 8:48 AM

    왠지 매사에 의욕이 없다가도 82에 들어와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
    향기를 맡다보면 힘이 불끈 솟아요. ㅎㅎㅎㅎ
    마치 아로마 세라피를 하는 기분...
    희망도 행복도 역시 전염병입니다요 ^ ^

  • 23. 최정하
    '06.2.13 12:44 PM

    샐러드 먹고 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1147 어떤 국물을 부을까? [닭 전골] 14 2006/02/12 8,694
1146 충동구매 [브로콜리 샐러드] 23 2006/02/10 13,195
1145 한가지로 간단하게! [샤브샤브] 23 2006/02/09 13,496
1144 온 집안에 퍼지는 향기 [대추차] 25 2006/02/09 13,693
1143 모처럼 이쁜 반찬!! [무쌈] 20 2006/02/08 13,571
1142 장 안보고 버티기 [저녁 밥상] 25 2006/02/07 12,703
1141 우리집 雪景 19 2006/02/07 10,337
1140 맛이 어떨지~~ 22 2006/02/06 10,672
1139 일요일 점심은 고기먹는 날! [돼지고기 생강구이] 15 2006/02/05 12,138
1138 지름신이 사알짝~ [그릇 몇 장] 29 2006/02/03 15,380
1137 연일 실패, 의기 소침!! 15 2006/02/02 10,089
1136 식당에 가보니 21- 미송 18 2006/02/01 12,056
1135 역시 최고!! [김치찌개] 17 2006/01/31 11,628
1134 남은 음식 알뜰하게 먹기 3 [밥전] 22 2006/01/30 11,174
1133 집집마다 다르지만~[동그랑땡] 22 2006/01/27 15,701
1132 가을도 아닌데...[아욱국] 14 2006/01/26 6,620
1131 그 국물은~ [다시마 조림] 14 2006/01/25 9,991
1130 설 준비 돌입!! [닭모래집 구이] 16 2006/01/24 9,003
1129 시금치의 추억 [잡채] 31 2006/01/23 11,766
1128 보글보글 맛있게!! [버섯 전골] 22 2006/01/22 11,528
1127 대~~충 끼니 때우기 [짜장면] 30 2006/01/20 10,724
1126 식당에 가보니 20- 리틀 타이 23 2006/01/19 12,486
1125 10개년 계획 세워야 하나?! 74 2006/01/18 11,049
1124 식당에 가보니 19- 그안 20 2006/01/17 12,388
1123 아~ 대략 한심~~ 29 2006/01/16 1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