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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가을도 아닌데...[아욱국]

| 조회수 : 6,620 | 추천수 : 74
작성일 : 2006-01-26 23:08:54


오늘은 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장을 봤습니다.
고기는 준비되어있어서, 생선 몇가지, 과일 몇가지, 그리고 채소 조금 샀는데...
계산할 때 보니..와...정말 만만치 않았어요.
그래도..식구들이 모여서 맛있게 먹을 음식이니까...

장을 보면서...아욱이 눈에 띄었습니다.
가을 아욱이 그렇게 좋다고 하잖아요, 가을 아욱국은 방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난 가을에 아욱국을 한번도 끓이지 않고 넘어간 거 있죠.
그래서 한단 집어 들었답니다.

보통 아욱국은 빡빡 문질러서 풋내를 없애고 끓인다는데...전 한번도 그렇게 안끓였어요.
그냥 씻은 아욱잎을 퐁퐁 따서 국물에 넣는다는...

멸치육수 내고, 거기에 쌀 뜨물 좀 섞은 다음 된장 풀고,
마른 새우와 아욱 넣고, 파 마늘 넣고..이렇게 끓였는데..맛이 있었어요.
역시 우리들은 된장국에 밥 한그릇 말아먹으면 기운이 펄펄나는..토종한국인에 틀림없나 봅니다.

이제 내일이면 본격적으로 명절기분 나겠죠??
전 미리미리 준비하느라...벌써 갈비찜은 재웠고, 고기 산적도 양념해서 냉장고에 넣어뒀습니다.
고사리도 불리는 중이고, 마른 표고도 물에 담가뒀고, 엿기름도 불리는 중이고..
내일부터 조금씩 차근차근하려구요.

명절이면...해야할 일이 너무 많아서...또 사람때문에 마음이 상해서...우리네들 기쁜 일보다는 기분이 얹잖은 경우가 더 많지만...
그래도 모여서 부비적거릴 수 있는 가족이 있다는 게 좋잖아요.
부디 즐겁게 명절 보내세요...

우리 모두 아자아자 파이팅!!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유니유니
    '06.1.26 11:55 PM

    로긴 하자마자 새글이 뜨는 우연이... 들어와봤더니 역시나 1등이네요. 저도 낼모레 형님댁 가는데 한숨만 쉬고있습니다. 막상 닥치면 헤쳐나갈수 있겠지요..ㅠ.ㅠ

  • 2. 야간비행사
    '06.1.27 12:01 AM

    ㅎㅎ안녕하세요^^
    첨 인사드려염..오늘 회원가입했서여~~
    열심히 보고..듣고...저도 공부 쫌(?) 해보려구요...
    음식 만드는거 하고 저하고 너무 안 친해서리...
    오늘 하루만에 공부를 너무 많이 했두만 머리,,허리가 다..뻐근...ㅋㅋ
    이런 좋은 사이트가 있는줄 예전에 미쳐 몰랏다는..ㅡ.ㅡ
    여튼...무쟈게 반갑습니다..
    자주 뵐께여~~~

  • 3. 회화나무
    '06.1.27 12:32 AM

    전 집에 사람 많이 북적이는거 결혼 전부터 참 싫어했는데...
    혜경 쌤은 '부비적거릴 수 있는 가족'이라고 표현하시네요.
    마음에 담아두고, 제 나쁜 습성 고치도록 해볼께요.

  • 4. porange
    '06.1.27 1:05 AM

    저녁을 영~ 부실하게 먹었더니 사진의 아욱국에다가 정말 밥한그릇 말아서 무말랭이랑 먹고싶네요 ㅎㅎ

    전 결혼하고 두번째 설날을 보내러 갑니다요..
    뭐 아직은 옆에서 열심히 보고배우고 나중에 설겆이만 하면 되지만....
    그래도 시댁 친지들 모이는건 언제나 괜히 떨리고 편하지않은 이유가 뭘까요 ㅡ.ㅡ
    몇년을 더 있어야하나???? ㅎㅎ

    김혜경 선생님..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5. 이창희
    '06.1.27 7:53 AM

    시댁 친정 모두 양력으로 보냈어요
    예전에는 푹 쉬었지만
    이젠 딸 사위가 놀러오겠지요
    뭐 맛난거 해먹이나 배부른 딸래미를 ^^^^

  • 6. 달개비
    '06.1.27 9:15 AM

    선생님은 벌써 설 준비 많이 하셨네요.
    전 어제 채소장 보고 오늘은 고기랑, 공산품 장보려 한답니다.
    즐거운 명절인데....사람때문에 심정 상하면 그것처럼 속상한 일도 없는것 같아요.
    모쪼록 스트레스 받지않고 두루두루 복받은 명절 되시어요.

  • 7. 안나푸르나
    '06.1.27 9:49 AM

    이곳은 설명절 대이동의 전쟁이 시작 되었어요.
    벌써부터 폭죽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구요....이제 본격적인 설이되면 밤새 폭죽놀이땜에 잠을 설친답니다.그래도 설 기분은 엄청나구 잼있어요.
    저도 떡국 샀구요 고기도 재워서 냉장고에 넣었어요.
    설~ 잘 지내세요....

  • 8. 차이윈
    '06.1.27 10:11 AM

    선생님 새해 인사 드리려고 들어왔습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좋은 일 가득하시길......

    전 제일 친한 동서가 안온데서 좀 기운이 빠지는데,그래도 내일 새벽 아이들과 대장정(?)에 들어갑니다.
    선생님께서도 단란하고 편안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 9. 둥이둥이
    '06.1.27 10:20 AM

    오늘 다농마트 갔다가...(여기 좀 싸자나요^^)
    까르푸 잠시 들렸다 집에 가려구요~
    머...크게 살 건 없지만서두~
    저희는 9형제...
    큰형님댁 집은 넓지만...어서 잘지 음..^^
    친정이 큰 집이라 명절에 다른 집 가서 자보질 않아서 그게 낯설더라구요~
    암튼... 맛있는 요리 마니 하셔서..가족들과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새해 복 마니마니!!!! 받으시구요!

  • 10. 여름나라
    '06.1.27 10:42 AM

    설 준비로 바쁘신가봐요... 여긴 구정은 음력이다보니 평일과 다를바 없지만 아주버님 생신때문에 식혜..수정과..약식..등등 해놨어요..올해는 제가 후식류 담당을 했거든요...^^

    새해 복많이 받으시구요..항상 바쁘신 샘..
    올해는 무엇보다 건강에 더 신경쓰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랄께요.

  • 11. 늘 좋은일만
    '06.1.27 11:17 AM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구요. 즐거운 명절 되시와요~

  • 12. 최정하
    '06.1.27 12:16 PM

    저는 오늘밤이 시할머니제사에요. 하루 있다가 설명절을 지내야해요. 하는길에 두번할것으로 마련했습니다. 명절 잘 보내세요.

  • 13. 김주희
    '06.1.27 10:09 PM

    아욱국...로긴 안할 수가 없습니다.
    돌아가신 저희 친정어머니께서 마른 새우 넣고
    맛나게 끓여 주셨거든요.ㅜ.ㅡ
    마트가면 엄마생각나서 집어 오는데 제가 끓이면 그 맛이 않나네요.
    즐거운 설연휴 보내세요.^^

  • 14. 새싹
    '06.1.30 9:10 PM

    아욱국이 새삼스럽게 먹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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