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6/0202-1.jpg)
제사나 차례를 지내고 나면..늘 끝까지 남는 것이 생선입니다.
살 때는 제일 돈을 많이 들여서 사는데...끝끝내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죠.
명절 때나 제사 지내고 나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사할 때 상에 올리면 다른 반찬 먹느라 잘 먹지않고,
그러다보면 냉장고에서 며칠 묵게 되고,
냉장고에 뒀다 나중에 먹으려고 꺼내보면 뻣뻣하고 짜고 해서..맛이 없고...
해서 제사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따끈할 때 은박지에 싸서 동서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이번 차례를 지내고 나서는 생선 싸주는 걸 잊었어요. 생선이 고스란히 남았다는..
그래도 민어는 민어찜을 해서 먹었더니 맛있었는데..
어제 굴비찜이랑, 오늘 도미매운탕은....실패의 연속으로 의기소침 모드입니다.
굴비는 자꾸 데웠으나 아무도 젓가락을 갖다 대지 않아 어제 양념을 새로 해서 쪘는데..
kimys말이..별로 래요..
오늘 도미는..사실 매운소스 만들어서 도미양념구이 해먹으려고 했었어요. 그렇게 하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자꾸 매운탕을 끓이라고 하셔서..매운탕을 끓였더니..생물이 아닌 것을 끓인 탓인지,
쓴 맛도 돌고...비리기도 하고...눈 딱 감고 화학조미료를 조금 넣을까 하다가..그냥 청주만 조금 넣고 말았어요.
kimys는 먹을만 하다고 하는데..제 입은 여전히 비리고 쓰고...
이제 민어 한마리 남았어요. 이건...실패하지 않을..민어찜으로 먹으려구요...
![](http://www.82cook.com/2006/0202-2.jpg)
오늘 학교 후배와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장소로 나가면 즉흥적으로 이천에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배에게 이천에 가면 어떠냐고 했더니 대환영!!
점심을 먹고 이천으로 갔습니다.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출발, 올림픽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했는데...불과 40분밖에 걸리지 않더라는..
올림픽도로가 그렇게 한산한 거 첨본 것 같아요.
서이천IC에서 내려서 도예촌을 가는 길 오른편으로 예닮이라는 도자기점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저기서 저 컵을 발견했습니다.
제 띠와 kimys의 띠..크크..우리 부부 커피머그로 쓰려고 샀습니다.
이쁘죠??
오늘 이천까지 가서 지른 것이 겨우 이거냐구요? 그럴리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