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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연일 실패, 의기 소침!!

| 조회수 : 10,089 | 추천수 : 93
작성일 : 2006-02-02 20:08:56


제사나 차례를 지내고 나면..늘 끝까지 남는 것이 생선입니다.
살 때는 제일 돈을 많이 들여서 사는데...끝끝내 천덕꾸러기가 되기 십상이죠.

명절 때나 제사 지내고 나서 가족들이 다 모여서 식사할 때 상에 올리면 다른 반찬 먹느라 잘 먹지않고,
그러다보면 냉장고에서 며칠 묵게 되고,
냉장고에 뒀다 나중에 먹으려고 꺼내보면 뻣뻣하고 짜고 해서..맛이 없고...

해서 제사상에서 내려오자마자 따끈할 때 은박지에 싸서 동서들에게 나눠주곤 했는데..
이번 차례를 지내고 나서는 생선 싸주는 걸 잊었어요. 생선이 고스란히 남았다는..
그래도 민어는 민어찜을 해서 먹었더니 맛있었는데..

어제 굴비찜이랑, 오늘 도미매운탕은....실패의 연속으로 의기소침 모드입니다.
굴비는 자꾸 데웠으나 아무도 젓가락을 갖다 대지 않아 어제 양념을 새로 해서 쪘는데..
kimys말이..별로 래요..
오늘 도미는..사실 매운소스 만들어서 도미양념구이 해먹으려고 했었어요. 그렇게 하면 그런대로 먹을 만하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자꾸 매운탕을 끓이라고 하셔서..매운탕을 끓였더니..생물이 아닌 것을 끓인 탓인지,
쓴 맛도 돌고...비리기도 하고...눈 딱 감고 화학조미료를 조금 넣을까 하다가..그냥 청주만 조금 넣고 말았어요.
kimys는 먹을만 하다고 하는데..제 입은 여전히 비리고 쓰고...

이제 민어 한마리 남았어요. 이건...실패하지 않을..민어찜으로 먹으려구요...




오늘 학교 후배와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약속장소로 나가면 즉흥적으로 이천에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후배에게 이천에 가면 어떠냐고 했더니 대환영!!

점심을 먹고 이천으로 갔습니다.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출발, 올림픽도로와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했는데...불과 40분밖에 걸리지 않더라는..
올림픽도로가 그렇게 한산한 거 첨본 것 같아요.
서이천IC에서 내려서 도예촌을 가는 길 오른편으로 예닮이라는 도자기점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저기서 저 컵을 발견했습니다.
제 띠와 kimys의 띠..크크..우리 부부 커피머그로 쓰려고 샀습니다.
이쁘죠??

오늘 이천까지 가서 지른 것이 겨우 이거냐구요? 그럴리가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비
    '06.2.2 8:43 PM

    기대가 됩니다.

  • 2. 사랑받는 숲속나무
    '06.2.2 9:03 PM

    기대 만빵이예요^^어여 올려 주삼~

  • 3. 체리
    '06.2.2 9:08 PM

    저희 냉장고에도 얻어온 생선이 그대로 있어요.
    다른건 거의 다 먹었는데...
    너무 궁금합니다.어서 올려 주세요~~

  • 4. 숨은꽃
    '06.2.2 9:09 PM

    제사 음식이 대부분 그렇드라구요
    그렇다고 이기 소침씩이나요 ㅎㅎㅎ

    기분전환으로 산 그릇 올려주세요
    보고 싶어요

  • 5. 그린
    '06.2.2 9:27 PM

    정말 다음 그릇이 기대가득입니다.^^
    제 띠는 뱀띠인데 뱀 머그도 이쁠런가요?ㅎㅎ

  • 6. 한명희
    '06.2.2 9:50 PM

    이번달에 집들이관계로 그릇때문에 이천에 가고 싶었는데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용기를 내어서 가야 겠네요
    가기전에 보고 가야 겠어요 빨리 보고싶어요????????

  • 7. 레드샴펜
    '06.2.2 10:26 PM

    닭도 있던가요??
    울신랑 닭띠라..ㅋㅋ
    요즘 이천근처 자주갔는데..구경가고 싶어요^^*

  • 8. 카페모카
    '06.2.2 11:19 PM

    기대 기대 만땅~~~..ㅎㅎ
    그릇만보면 왜그렇게 사고 싶은지...
    전 그릇 사다 모으는 사람(??ㅎㅎ)들 다~~~이해가 가요..

  • 9. 녹차미녀
    '06.2.3 6:58 AM

    저나 남편이나 말띠인데그림이 귀여워요!
    새그릇도 보고싶어요..

  • 10. 민석마미
    '06.2.3 9:01 AM

    흐흐
    저 말의 표정좀 보세요 하얀이를 드러내며 숭이를 걍 ....ㅋㅋㅋ
    조심하세요 ㅋㅋㅋ 선생님^^

  • 11. 달개비
    '06.2.3 9:14 AM

    선생님! 제사상에 올리는 생선 가짓수가 너무 많은것 같아요.
    저희집은 조기만 달랑 세마리, 예전엔 이것저것 올렸는데요.
    비용도 만만찮을뿐더러 남은 것 처치하느라 애먹어서 팍 줄였답니다.
    선생님도 과감하게 함 줄여 보세요.
    말과 원숭이 표정이 너무 재미있어요.ㅋㅋ

  • 12. 리디아
    '06.2.3 9:15 AM

    캐릭터가 귀여워요.
    선생님!
    느무 느무 궁금하옵니다~~~~~~~

  • 13. 티티
    '06.2.3 9:43 AM

    어머나!!!
    저랑 제남푠의 띠랑 같으세여...ㅎㅎㅎ (띠동갑이시네요....^^)

  • 14. 오키프
    '06.2.3 11:37 PM

    글고보니 전 민어라는 물고기를 한번도 못 먹어봤네요.
    저희 시골은 바다생선이 많은 곳이었고
    시집오고 나니 제사상도 차례상도 없어서...
    도미매운탕은 때깔은 맛나보이는데 생선은 싱싱한게 맛의 90%를 차지하는게 맞나봐요.
    선생님 명절 지내시느라 고생 많이 하셨는데 명절 음식 마무리까지 하시느라.....

  • 15. 줄리아
    '06.2.4 9:24 PM

    캬~~제 띠와 우리 남편띱니당
    저두 사야 될듯한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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