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사를 그만 두고는 처음으로 며칠전 화정에 있는 한 샤브샤브식당엘 갔었습니다.
kimys의 후배 초대로 가게 됐었는데...그 식당에 가서, 촌뜨기가 된 느낌이었답니다.
예전에 제가 회사 다닐때 가본 샤브샤브식당은 테이블 가운데 구멍을 뚫어서 가스시설을 해놓고,
거기에 냄비를 얹어 국물을 끓이면서 여럿이 먹을 재료들을 한꺼번에 넣어 익히는 형태였는데....
![](http://www.82cook.com/2006/0201-4.jpg)
이번에...모처럼 가본 집은... 테이블에 개인용 인덕션이 설치가 되어있는 거에요.
인덕션 색깔도 하얗고, 테이블색깔도 하얗고...어디가 테이블인지, 어디가 인덕션인지 알수 없게 경계가 모호하더라는...
개인용 인덕션 위에는 개인이 각자 먹을 수 있도록 냄비가 놓여있구요..샤브 재료도 1인분씩 들어오는 거에요.
"와, 시설이 좋네!!"를 연발했다는 거 아닙니까?
![](http://www.82cook.com/2006/0201-1.jpg)
이것에 1인분 샤브샤브 재료입니다.
이걸 보고는.."이렇게 많은 걸 혼자 다 어떻게 먹어요"하고 탄성을 질러놓고는..아, 글쎄 이걸 다 먹었다는 거 아닙니까??
이걸로 그치면 좋게요?? 뒤에 나온 해산물까지 몽땅..
흑흑..이러고 살빠질 걸 기대하니..제가 도둑 심뽀죠!!
![](http://www.82cook.com/2006/0201-2.jpg)
요렇게 각자 알아서 익혀 먹었답니다.
손을 잠시 빌려준 kimys, Thank you!!
![](http://www.82cook.com/2006/0201-3.jpg)
고기를 다 먹고 나온 후 등장한 해산물..
역시..너무 많다고 했으나...남김없이 먹었다는...
신기한 건..이렇게 과식을 했는데도 소화도 잘 되고..부담이 없더라는...
이 미송이라는 샤브샤브집...샤브샤브 전문점이었는데..맛도 괜찮고, 서비스도 괜찮고, 시설도 괜찮았어요.
그런데..밥값은 어마어마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이날 초대한 kimys의 후배, 지난 해 연말에 우리 부부를 저녁 초대했었어요.
그런데..맨날 우리가 대접받는 기분이라서 밥값을 kimys가 먼저 내버렸거든요,
그랬더니..기어이, 이렇게 거창한 음식으로 원수(?)를 갚고 마네요...^^
이제 집에서 샤브샤브 국물로 샤브샤브해먹을 때...이 사진을 보면서, 비슷하게 흉내낼 거에요.
집에서 샤브샤브를 해먹을라 치면, 재료는 뭘 준비해야할 지 당황하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