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6/0123-1.jpg)
오늘 점심엔...부지런을 떨어서 잡채를 해서 먹었습니다.
설 명절을 앞두고, 명절에 많이 해먹는 음식을 히트레시피에 업데이트하려고, 우리 관리자가 식혜며 만두를 올려놨어요.
그런데 잡채 레시피는 마땅한 것이 없었어요.
관리자가...저더러 만들어서 올리라네요...^^;;...물론 계량을 잘 하라는 뜻이구요...
게으름을 부리다가는 설 지난 담에나 올릴까 말까 싶어서...집앞 슈퍼에 나가서 시금치 사다가..있는 재료 해서 잡채를 만들었습니다.
시금치 다듬어서 데치는데..옛날 고리짝 생각은 왜 나는 건지...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시금치를 샀습니다.
그때만 해도, 뭔가 손길이 가는, 다듬어야 하는 채소들은 절대로 사지 않을 때였어요.
냉이, 부추, 시금치..뭐 이런 것들이요. 회사에 갔다와서 빨랑빨랑 밥해먹기도 버거운데..채소를 다듬고 있자니...
그런데 그날따라 무슨 바람이 불어서인지 시금치를 한단 사다가 다듬었어요. 나물해먹겠다고.
물을 팔팔 끓이고 소금까지 넣은 건 좋았는데...
그만 너무 데쳐서, 시금치가 그만 곤죽이 되어버렸어요.
시금치를 데칠 때는 △ 비등점을 높이기 위해 소금을 넣고, △ 파랗게 데치기 위해 냄비뚜껑을 열어야 한다는 건 알고있었는데..
정작 그 끓는 물 안에 시금치가 얼마나 있어야 하는 건지 몰랐던 거죠. 시금치를 넣고 오랫동안 끓였던 것 같아요.
다들 아시겠지만...혹시라도 모르는 분을 위한 시금치 데치기!!
1. 물에 소금을 넣고 물을 펄펄 끓여요.
2. 냄비에 시금치를 넣자마자 젓가락을 한번 저어준 후 바로 불을 꺼요.
3. 체에 시금치를 받쳐 물기를 뺀 다음, 바로 찬물에 샤워!!
4. 찬물에 한번 더 샤워시킨 후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포인트는..끓는 물에 넣자마자, 불을 꺼야 한다는 것입니다.
포항초처럼 뿌리쪽이 단단한 시금치라면,
시금치의 이파리쪽을 손으로 잡고 뿌리를 먼저 끓는 물에 닿게해 잠시 익힌 후 이파리도 집어넣은 후 바로 불을 끕니다.
물기를 꼭 짠 시금치는 파 마늘 소금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 무쳐도 맛있지만,
초고추장으로 무쳐도 나른한 봄날이나 입맛 없을 때 밥맛을 돌게 해준답니다.
p.s.
아...잡채 레시피는 히트레시피에 올려놓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