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예상대로..비지찌개가 이기더군요..그걸 보면서 어찌나 비지찌개도 먹고 싶고, 흑돼지구이도 먹고 싶은지..
여기서 잠시, 비지찌개이야기...
제가 말하는 비지찌개의 비지라함은...두부를 만들 때, 익힌 콩을 갈아서 두유를 짜내고 남은 걸 말하는 것이었어요.
김치와 돼지고기를 잘 볶다가 물 붓고 비지 얺고 끓인 후 새우젓으로 간맞춰 먹는...
뜨거운 흰밥에 이 비지찌개를 비벼먹으면 두그릇은 기본이잖아요.
그런데...
이 비지를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대다수의 주부들이 비지라 함은 콩을 간, 그걸 비지라고 하더라요.
저희 집(친정)에서는 두부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것을 비지라 했고, 콩을 간 걸 콩비지 혹은 되비지라 했는데..
물론 비지를 더 좋아했었죠.
오늘 맛대맛에 나온 비지찌개가 바로 우리 집에서 해먹는 그 비지로 만든 것이어서..너무너무 반가웠어요.
며칠내로 두부집에 가서..비지를 좀 얻어다가 끓여먹어야겠다고...다짐,또 다짐을 했답니다.
![](http://www.82cook.com/2006/0205-1.jpg)
같이 나온 흑돼지구이도 어찌나 맛있어보이지는..
흑돼지구이는 아니지만, 점심에는 재워뒀던 돼지고기 생강구이를 먹었습니다. 어제는 고추장구이 먹고...
그저께 돼지고기 목살로스를 좀 넉넉하게 사서 반은 고추장구이 양념, 반은 생강구이 양념을 했었거든요.
돼지고기 생강구이 레시피는 '칭찬받은 쉬운 요리'에도 있고, 히트레시피에도 레시피 (레시피 바로가기)가 있습니다.
고추장구이 양념도 히트레시피(레시피 바로가기)에 있어요.
생강구이는 양념할 때 귀찮아서 간장 대신 맛간장을 썼어요.
맛간장을 쓰면 따로 설탕을 넣지 않아도 되고, 청주만 조금 넣어서 염도를 맞춰주면 돼서 편해요.
어린아이가 있는 집, 혹은 밖에서 돼지갈비를 자주 사먹는 집이라면 해먹을 만 해요.
여기에 오늘, 영양부추와 양파를 썰어서 곁들였어요. 부추 소스로는 맛간장에 식초와 겨자를 조금 넣었구요.
상추 대신 레몬무쌈에 싸먹었어요.레몬무쌈 맛있네요...새콤하고 레몬의 향도 나고..
지난번 먹었던 녹차무쌈보다 제 입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녁에는 두부김치 해먹으려구요. 돼지고기 고추장구이 양념해놓은 거 조금 남았고, 두부도 있고...
메뉴만 결정되면 식사준비는 거의 끝난듯...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여러분도 그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