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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피부 이야기 (上)

| 조회수 : 10,731 | 추천수 : 88
작성일 : 2004-12-13 20:13:40

일단 제게 돌을 던져주시와요...
돌을 먼저 맞고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편할 것 같네요...
왜, 돌을 맞아야 하느냐...하면...주변에서 저더러 피부가 좋다고 하지만 저 잘 모릅니다.
남들 피부랑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은데...왜 좋다고 하는지...
가끔 kimys에게 묻습니다.
"여보 내 피부가 좋아?? 남들이 좋다고 하는데..난 거울 봐도 모르겠어.."

아...돌에 깔려 죽을 것 같군요...
이 쏟아지는 돌들...


82cook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아 champlain님이 피부비법을 물으신 적 있었어요.
그때 답글로 글을 써놨었는데, 이번에 뷰티난 신설하면 카테고리 옮기다가 그만 날려버렸어요.
답글 이동하면 꼭 오류가 생겨서..아예 이번에 없앴습니다, 답글기능...
그때 소개했던 피부 비법과 비슷할거에요, 아마도.

어제 뒷풀이 자리에서 피부 관리법을 많이 물었는데, 정말 비법이 없습니다. 비법이 없는게 비법입니다.
우선 타고 나야겠죠. 이 자리를 빌어서 우리 친정어머니께 감사를..
그런데 생각해보면 제가 20대 후반, 30대 초반만 해도 그리 피부 좋다는 말 못들어본 것 같아요.
그렇다면 타고난 것도 타고난 거지만, 제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다는 얘기겠죠??
하여..지금부터 하나하나 풀어보렵니다.

첫번째로 식성인 것 같습니다.
뭐든 잘 먹죠. 고기 생선,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없어서 못먹죠. 대신 과일 채소랑 별로 안친합니다.
흔히 채식을 하면 피부가 곱다, 과일을 많이 먹어야 예뻐진다고 하는데..전 오히려 고기나 생선을 많이 먹어야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아는 사람 중에, 고기 생선을 전혀 못먹는 사람 아니면 고기를 못먹는 사람이 있는데 피부 그리 좋지 않습니다.
뭐랄까 윤기같은게 없다고 할까...
또 거의 두부만 먹고 사는 사람도 알고있는데 이 역시도 그리 피부가 좋지 않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적이긴 하지만...
제 생각에는 동물성 지방도 적당히 먹어줘야 하고...또 콜라겐이 풍부한 족발이니 닭발이니 하는 엽기음식도 먹어줘야 하는 것 같습니다.
왜 강아지들도 영양상태가 좋으면 털이 반지르르하고 윤이 나잖아요, 사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두번째 잠이죠.
잠 잘 자야 합니다.
'미인의 잠꾸러기'라는 화장품회사의 카피가 결코 뻥이 아니라는...
전 밤이고 낮이고 귀에 베개만 닿으면 언제든 바로 잠들 수 있는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잠 푹자고 나면, 그게 밤잠이 됐든 낮잠이 됐든 한결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아요.
물론 잠의 질, 매우 중요합니다. 푹 자야하는...그러니 여러가지 조건이 따라붙겠죠?
자다깨는 어린 자녀도, 집 주변의 소음도 없어야하고, 침구나 베개가 쾌적해야하고, 실내온도도 적당해야 하고....
아...잠을 이루지 못하게하는 고민도 없어야죠.

세번째는 기호식품입니다.
술 담배..이거 피부의 적입니다. 특히 담배. 담배를 피우는 일은 '저 꺼칠한 피부 갖고 싶어요!!'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술..여기에 의문부호를 던지는 분들 많으시죠? 술도 음식이고,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가 좋아지면 좋아졌지, 왜 나빠 싶으시죠?
술을 마시는 환경이 나쁘죠.
일단 실내공기가 건조할 테고, 담배연기가 자욱할테고, 늦도록 마셔야 하니 잠이 부족하고, 영양면으로 불균형한 안주를 먹어야 하고....
집에서 가볍게 마시는 한잔의 포도주나 맥주 한잔, 소주 한잔 정도는 괜찮겠죠??

네번째 비타민을 드세요.
비타민C랑 비타민E를 드세요. 싼 거라도 상관없어요. 챙겨드세요.
비타민C는 하루 1000㎎ 정도 드셔도 되구요, 비타민E은 가능한 한 단위가 낮은 걸로 드세요.
간혹 비타민E를 많이 먹거나 오래 먹으면 나쁘다는 보고도 있으니까...주의하세요.
식품으로 섭취하면 되지 하는데, 제가 읽은 비타민책에 의하면 비타민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도 유통과정에서 함량이 낮아질 수 있대요.
비타민이 풍부하다는 귤도 따서 바로 재본 비타민과 며칠 뒤 유통과정중에 측정해본 비타민의 양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대요.
그래서 따로 먹어줘야 한다는...

아 이렇게 쓰다 보니 길어지네요...2편, 이어집니다...
2편이..본론입니다...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emEng
    '04.12.13 8:59 PM

    일등?

  • 2. onion
    '04.12.13 9:00 PM

    돌 주으러 다녀오겠습니다...

  • 3. namu
    '04.12.13 9:00 PM

    기다렸는데...갑지기 등수놀이 모드로 변신^^;;;

  • 4. 아모로소
    '04.12.13 9:03 PM

    선생님!
    저 태형이에요!
    엄마 일등하게 해주려고 기다렸는데..
    에궁.. 늦어버렸네요!

  • 5. 비니드림
    '04.12.13 9:04 PM

    앗 선생님의 강의! 맞습니다. 맞고요~^^
    잘먹고 잘자고...으흐흐 쉽다 쉬워~ 근데 정말 이렇게 하면 피부가 샌님처럼 될까요?
    선생님 얼굴 함 맨져보구 싶사와~요^^

  • 6. onion
    '04.12.13 9:04 PM

    선생님...하도 많이 들어서 식상하시겠지만
    어제 뵈오니 정말 피부가 반짝반짝 탱탱~~고우시더군요..

    잠은 정말 중요한것같아요...
    저도 전에는 피부 좋다는 말을 간간 들었는데
    아기 낳고 푸욱 잠을 못자니 그런지 기미도 생기고..주름도...

    게다가 제가 만드는 음식도 영 부실하고...
    엄마표 밥 먹고 아무생각없이 자던때가 그립네요..

    아아..잘먹고 잘자고...이게 point인것을,,,

  • 7. J
    '04.12.13 9:05 PM

    어제 뒷풀이 때 맛배기 강의에 이어서...오늘의 주제가 되었네요. 근데, 선생님 피부는 그냥 좋다기 보다 참 생기있고 투명해 보이시더라고요. 제 예상이지만 비결 네번째와 다섯번째는 혹시 스트레스를 반사시켜 버리는 화통한 성격이 그 비결 아니려는지...^^ 스트레스에 민감한 분들이 피부 트러블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 8. 뽀로로
    '04.12.13 9:05 PM

    저의 라이프 패턴과 완전히 반대네요. 영양 불균형, 불규칙한 야근에다 수면 부족...
    onion님, 저랑 같이 가요~

  • 9. onion
    '04.12.13 9:05 PM

    후후,,등록하려는데 갑자기 "***는 적당한 언어가 아닙니다..."
    엥?
    그래서 <그런지> 가 어색하게 끼어들었답니다..이런 숨은 기능이..

  • 10. 헤스티아
    '04.12.13 9:22 PM

    저두 주변에서,, 피부는 좀 괜찮군 하는 편인데--> 제 비결은... --;; 게으른 세수..(고양이세수) ,, 피부가 건조해서, 열심히 세수하면,, 종일 당겨서리..

  • 11. 깜찌기 펭
    '04.12.13 9:36 PM

    대구벙개할때, 선생님 피부보고 감탄했던것 생각나요.
    어쩜.. 20대인 제피부보다 더 촉촉해보이고 윤기나던지..^^;
    선생니임.. 국영수중심으로 공부열심히 하면 대학잘가는건 누구나 아는데, 어렵듯..
    피부좋아지는 비결도 생각외로 쉽지만 넘 어려워요. --;

  • 12. 사랑받는 숲속나무
    '04.12.13 9:36 PM

    저도 비결은...화장을 자주 안한다는...
    ㅋㅋ
    사람들은 화장을 해 줘야 한다고 하지만..평소엔 기초 말고는 거의 화장을 안해요..
    가끔 행사가 있을때만 가끔씩..
    그럼 피부가 좀 쉰다고 하나??그런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요즘은..ㅋㅋㅋ
    술도 자주 마시게 되고..회사선 스트레스에...
    챙겨야 하는 사람이 하나 생기니까 거기에도 스트레스가...ㅋㅋ(나만 그런건가??사랑으로 극복은 안되는 것인가??=3=3=3)
    여튼...
    스트레스 안받고 푸욱 쉬어 주는게 최고 라는...(뭐냣-ㅅ-남들도 다 아는 얘길...)

  • 13. 김민지
    '04.12.13 9:51 PM

    어제 선생님 뵙는 순간 광채가 나더라구요.
    아뇨,눈이 부셨어요.
    부럽사옵니다. .

  • 14. cook엔조이♬
    '04.12.13 10:02 PM

    사진으로 봐도 희고 깨끗한 피부,
    너무 부러운데요?

  • 15. 미씨
    '04.12.13 10:10 PM

    저도 어제 뵙고 깜짝 놀랐답니다..
    사실,, 다른 회원이 피부가 넘 곱고,,뽀얗다,,등,,,칭찬이 자자해서,,,
    그냥 인사치레,,,,,(지송) 어느 정도는그렇치 않을까 싶었는데,,
    정말,,넘 고우십니다...특히,, 웃을때 모습,,,, 그야말로,,,'미소여인'이라는 호칭이 딱~~입니다.
    저도 샘계서 알려주신 것 참고삼아,,욜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16. 지성조아
    '04.12.13 10:11 PM

    꼼꼼하게 잘 챙겨 듣겠슴다~~~
    선생님처럼 될수만 있다믄..형광펜들고 모니터앞에 앉아서리...
    아니지..프린트해서 거울앞에 붙여두고..
    일단 1편 숙지...2편 기다릴께요~~

  • 17. 박순희
    '04.12.13 10:13 PM

    미인의 기본은 고운 피부라고 하던데요.부럽습니다.
    잊은 아이디 비밀 번호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 인터넷으로 신청한 선생님 싸인이 적힌 책이 와서 너무 기쁩니다.
    항상 건강하십시요.

  • 18. 그린
    '04.12.13 10:21 PM

    그동안 선생님을 세 번이나 뵐 기회가 있었지만
    어젠 정말 눈부셨어요.^^
    하얗다고만 하기엔 투명하고 환한....
    칠보단장하신 덕이신가요?*^^*
    2탄 기대합니다~~~

  • 19. 아라레
    '04.12.13 10:23 PM

    레모나 깡통을 사러 약국으로 쓩====3==3=33

  • 20. 칼라(구경아)
    '04.12.13 10:59 PM

    잘먹고 잘자고~하다가 뚱순이 됬는데..............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피부는 아직 꺼칠하네요.
    2탄 기대합니다~
    요즘멍멍이때문에 스트레스 넘 받아서인가요?
    주말이면 개가 미운지 남편이 미운지 잔소리를 하는 저도 햇갈리니까요,

  • 21. 뚜벅이
    '04.12.13 11:05 PM

    우선 타고 나야겠죠...에서 좌절 ㅠ.ㅠ
    선생님,돌뎅이를 어찌 감당하시려구요.ㅋㅋㅋ

  • 22. champlain
    '04.12.13 11:26 PM

    ㅎㅎㅎ 다시 읽어도 참 공감이 가는 말씀이셔요..^ ^
    전 우선 아직은 잠 부분에서 좀 딸리네요..^ ^;;;
    둘째녀석이 아직도 밤에 가끔 깨니까..
    2편 기대합니다..^^
    에구,,비타민 챙겨 먹으러 가야겠당~~

  • 23. 헤르미온느
    '04.12.13 11:36 PM

    아무래도 2편은,,,,
    남편 사랑을 듬뿍 받아야한다...뭐 일케 되어서 진정한 닭살커플의 표본을 보여주시지 않을까하는
    예감이...ㅋㅋㅋ...=3=3=3

  • 24.
    '04.12.14 12:20 AM

    우리 엄마는 피부 진짜 좋은데 왜 저는 엄마 딸인데 안 좋은 거죠..ㅠ.ㅠ 엄마 말로는 편식하고 늦게 자고 결정적으로 할머니(시어머니) 닮았다고 합니다....^^;;

  • 25. 쭈니맘
    '04.12.14 12:53 AM

    아~~두가지는 해당이 되요!!!신난다!!!!
    육식을 넘 좋아라 하고 술담배 전혀 안하거든요..
    이제 비타민C,E챙겨먹고..
    잠만 잘자면....선생님같은 피부가 될 수 있을까요..??
    헌데..쭈니땜에 잠을 잘 자지는 못할텐데...
    2탄에서 찾아봐야겠어요...목빠지게 기다립니당!!!

  • 26. 꾀돌이네
    '04.12.14 12:57 AM

    샘님 드뎌 강의하시는군요.
    비법 전수 꼭 하셔야죠...
    그 광채나는 피부...까매집니다....;^^;

  • 27. 제임스와이프
    '04.12.14 4:31 AM

    샘..글 넘 잼나게 읽었어요..^^
    인제 아침잠에 빠져...남편이 밥달라고 칭얼대도..."샘이...잘 자야 한다구 햇어~!!" 하면서 버텨볼랍니다..
    ^^**

  • 28. 예술이
    '04.12.14 9:10 AM

    그 때 점빼기 공구 안되는 바람에 저 아직도 점 못 빼고 있잖아요. 흑흑 ㅠ.ㅠ

  • 29. 선화공주
    '04.12.14 9:16 AM

    저도 선생님피부처럼만 모든지 하고 싶퍼요!~~
    근데...삼지창(닭발)은 도저히..ㅜ.ㅜ...족발이라도 열심히 먹을랍니당..^^
    제가 내장기능이 안좋아서...그렇다고 하던데..아무래도 먹는게 문제인것 같아요..ㅜ.ㅜ
    고기잘안먹고...생성은 싫어합니다..글구..밀가루음식만 좋아라합니다..ㅜ.ㅜ.
    이번기회에 선생님처럼..골고루 잘먹을랍니당..^^ ..흑..흑..밀가루여 날 찾지 말아주요!~~~

  • 30. 민서맘
    '04.12.14 9:35 AM

    요즘 체질이 변했는지 생전 안나던 여드름이 턱밑에 나서 무척 신경쓰였습니다.
    지금 고교생도 아니고 이게 뭔지...
    얼렁 2편 읽으러 갑니다. ==333

  • 31. 김수열
    '04.12.14 11:24 AM

    오오~하루 8시간 자면서 피부가 이모양인건...대체 무슨 연유일까요?

  • 32. bell
    '04.12.14 2:19 PM

    ㅎㅎ 샘님께 돌 던졌습니다..
    큰걸루다가.. 넘하세여..
    그래두 고맙습니다

  • 33. 강아지똥
    '04.12.14 3:13 PM

    타고나야한다.유전자의 힘....정말 무시못합니다. 세딸중에 유일하게 친가쪽을 닮은 피부덕에..뽀루지를 달고 사는 이처절한 마음을 알까요?! 엄마..언니..여동생...얼굴에 잡티하나 점하나 없이 뽀드득 하얗고 윤기좔좔~저만 이래요...ㅜㅠ

  • 34. igloo
    '04.12.18 12:47 AM

    앗 저도 오늘 샘이랑 같은 질문 동생한테 했는데..
    저희 외가쪽이 동안에다가 엄마랑 저랑 피부가 좀 좋은편이라고 하데요.
    저는 색조화장을 전혀 안 해요. 해보니까 얼굴색이 죽더라구요.
    워낙에 잘 타는 편이라 얼굴색까지 죽으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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