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게으른 주부의 저녁 [굴떡국]

| 조회수 : 8,067 | 추천수 : 106
작성일 : 2004-12-03 21:27:35


오늘,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꼬박 사인을 했는데도 겨우 200부밖에는 못했어요.
같은 출판사에서 영어책을 낸 박경림은 밤새워 2천부했다는데, 얼마전 책을 낸 이미도씨도 밤늦게까지 1천부를 했다는데...
전 나머지는 다음주를 기약했어요.

보면, 바쁜 일은 꼭 겹치는 것 같아요. 책 나오고, 김장 하고,
게다가 월요일에는 '일하면서 밥해먹기' 개정판 촬영까지 해야 하거든요.
준비할 시간이 없어서 출판사에서 나와 장까지 보고 오니...저녁하기 너무 싫은 거 있죠?
해서..지난번 내놓은 황태육수에 굴 좀 넣고 떡국을 끓였어요.
저녁 메뉴가 떡국이라고 하니까 , kimys가 "갑자기 웬 떡국? "하는거에요.
점심으로는 먹어도 저녁으로는 잘 안끓이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너무 힘이 들어서....떡국은 김치만 있으면 돼잖아요.

상에 올렸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어요. 제 입에도 무지 괜찮던걸요.
떡국 끓여서 국물 한방울 안남기고 이렇게 싹싹 먹기도 처음인 것 같아요.
특히 국물맛이 아주 시원했어요.

오늘 끓인 방법은,
1. 황태육수를 덜어내 팔팔 끓여요.
2. 국간장으로 간해요.
3. 떡을 넣어요.
4. 떡이 어느 정도 말랑해지면 굴과 파, 마늘, 후추가루를 넣어요.
5. 팔팔 끓으면 달걀을 줄알쳐서 넣어요.
6. 그릇에 담고 김가루를 뿌려서 마무리!!

오늘은 황태육수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했고 보통 때는 이렇게 해요.
1. 냄비에 굴을 넣고 국간장을 넣어 달달 볶다가 물을 부어 국물을 내요.
2. 국물이 끓으면 떡을 넣어요. 파 마늘 후추가루도 넣어요.
3. 팔팔 끓으면 달걀을 줄알쳐요.
4. 그릇에 담고 김가루로 마무리!!

p.s.
오해가 좀 있으신 듯..저도 황태국물로 떡국 처음 끓여봤어요..걍 냉장고 정리차원에서...
그런데..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잡는다고..성공작이었어요.
사실 지두 떡을 넣으면서, '오늘 굶어야 하는 거 아냐' 하며 회의적이었답니다..큭큭..
설날 저희 집 끓여먹는 굴 떡국은 두번째 방법입니다.
아..그리고..전 개인적으로 떡국에는 꼭 후추가루가 들어가야 맛있는 것 같아서 꼭 넣습니다.
달걀은 물론 지단 올리면 얌전해보이겠지만 맛은 줄알 쪽이 훨씬 나은 것 같아서 줄알쳐서 넣어요.
근데 사진은 왜 저렇게 수제비처럼 보이는지...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국공주
    '04.12.3 9:38 PM

    처음인가봐요

  • 2. 쵸콜릿
    '04.12.3 9:42 PM

    넘 시원하겠어요 ㅎㅎ
    담주중에 꼭 해먹어야 겠어요 ^^
    팔 아프시죠...사인이...마지막엔 꼬이지 않으시던가요.
    푹 쉬세요~~

  • 3. 콩나물
    '04.12.3 9:42 PM

    선생님의 이번 책을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데요...화이팅!! 선생님!
    굴 떡국이 너무 시원하겠네요. 저는 소고기 국물로만 떡국을 끓였었는데....
    저도 해봐야겠어요.

  • 4. 봄봄
    '04.12.3 9:46 PM - 삭제된댓글

    남편이 굴~ 노래를 부르는데,
    굴떡국 정말 시원할것 같아요, 쬐끔사서 함해봐야쥐~ ^^
    그리고, 전 선생님 싸인없어도 책이나 살수있음 좋겠어요...ㅡㅜ

  • 5. 봄이
    '04.12.3 9:48 PM

    4등?

  • 6. 봄이
    '04.12.3 9:49 PM

    5등이네여...후루룩 떡국한입~

  • 7. 몽땅연필
    '04.12.3 9:49 PM

    저희집에 모임이 있어 조개넣고 떡국끓였습니다...
    친정은 조개,새우,굴,멸치 이 네가지중 한가지로 미역국도 끓이고 떡국도 끓입니다..
    항상 고기나 멸치로만 끓이는 분들에게는 생소하게도 느껴진다고 하던데
    굴로 끓인 미역국을 보니 너무 반갑네요...글고 세번째 책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언능 서점 가바야쥐이...휘리릭~

  • 8. 성필맘
    '04.12.3 9:50 PM

    그렇지 않아도 시장에서 굴 보면서 굴밥말고 뭐해먹을것 없을까했는데.
    한번 해서 먹어봐야겠네요
    넘 맛있어 보여요 ^^

  • 9. 칼라(구경아)
    '04.12.3 9:51 PM

    시원한국물맛이 느껴지네요.
    굴떡국~
    굴떡국은 꿀떡국먹으면되겠네요...........ㅎㅎㅎㅎ
    고로케를고로게 만드는것처럼,..............ㅋㅋㅋㅋ

  • 10. 미스테리
    '04.12.3 9:59 PM

    10등...!!

  • 11. 미스테리
    '04.12.3 10:01 PM

    와...황태육수로 끓이셨다니 넘 션하겠어요...^^*
    저도 담에 한번 해 봐야 겠네요...^^

    에고...그럼 아직 사인하실책이 300부나 남은거네요...손목 조심하셔요~!!

  • 12. namu
    '04.12.3 10:08 PM

    와....굴떡국도 먹고 싶은 나무입니다...
    선생님 무리는 감기를 델고 와요...감기조심하시구...
    예방주사라는 것도 강추^^;;;저 엄마말 안듣고 안 맞았는데 고생 100만배ㅠㅠ

  • 13. 빨간자전거
    '04.12.3 10:19 PM

    안 그래도 며칠 전 떡국이 먹고 싶었었는데.. 마트에서 파는 떡국을 들었다 놓았다 했었어요.
    전부 수입쌀로만 되어 있었거든요. 오랜 시간 펜을 잡고 있자면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겠네요.
    손목 아대라도 감고 하세요..

  • 14. 산아래
    '04.12.3 10:26 PM

    약식레시피보러 왔다가 모처럼 빠른 댓글 올려보네요,
    황태국물의 떡국 정말 맛있겠네요. 맛이 그려지는 사진입니다.
    조만간 저도 음식사진으로 입성을 해얄텐데,,,

  • 15. 레드샴펜
    '04.12.3 10:37 PM

    얼마전까지 굴땜시 고민했는데.......ㅠ.ㅠ
    굴로 떡국도 끓이네요...
    모르는게 이리 많아서야 원~~
    ㅋㅋ 담엔 꼭 굴로 떡국을 끓여먹어볼테야요^^

  • 16. 단아
    '04.12.3 10:49 PM

    먹고 싶어요!

  • 17. 알로에
    '04.12.3 10:57 PM

    저희집은 겨울아침은 떡국으로 주로 먹는데 애들이 굴넣은거 별로안좋아해서 걱정....애들입에 굴이 별론가봐요 황태국물 꼭 준비해야겠네요 후추가루도 넣는건가요??

  • 18. cook엔조이♬
    '04.12.3 11:29 PM

    황태국물로 떡국 끓이는건 처음보네요....
    구수하면서도 시원하겠네요..다음엔 저도 황태국물로 떡국을.^^

  • 19. 호야맘
    '04.12.3 11:50 PM

    저도 어제 떡국떡 들어다놨다 하다가 왔어요.
    갑자기 비상식으로 좋지요?
    그나저나 선생님 손목이 괜찮아야 할텐데...... 걱정되옵니다~

  • 20. 서산댁
    '04.12.4 12:00 AM

    울집도 이번주 내내 아침을 떡국으로 했습니다.
    굴 조금 넣고,,,
    묵은쌀 있어서 가래떡을 조금 했더니만,,
    일주일 내내 떡국,,
    편하고, 간단하고, 빠르고, 종종 해야 겠던데요.

  • 21. 러브체인
    '04.12.4 12:31 AM

    으흐흐.. 저 면기..제꺼랑 똑같아여..ㅋㅋ

  • 22. 엘리사벳
    '04.12.4 12:34 AM

    이번 가을에 굴만 12킬로 먹었습니다, 물론 김장도 했지만....
    그런데 떡국은 생각 못했네요, 다음엔 꼭 해먹어 봐야지~~~

    세번째 책 발간 축하 드리고요, 건강 조심하세요.

  • 23. 이론의 여왕
    '04.12.4 1:04 AM

    아, 떡국의 계절이 돌아오......................지 않고 왜 이리 날이 따뜻한 거죠?
    이번 주말엔 저도 떡국 좀 끓여먹어야겠네요.
    늘 메뉴 결정에 도움을 주셔서 감사해요.^^

    책 얼른 나왔음 좋겠네요. 손목 조심하셔요.

  • 24. 애살덩이
    '04.12.4 1:38 AM

    맛있겠어요...저두 낼 해먹어봐야겠네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

  • 25. 달콤키위
    '04.12.4 3:55 AM

    아.. 떡국 먹고 싶네요. 낼 메뉴로 낙찰했습니다.^^

  • 26. 수수꽃다리
    '04.12.4 9:10 AM

    게으른 주부라고 말씀하시면 전 바로 퇴출당할겁니당~
    저녁상에 일품요리가 올르는게 다반사인지라...에효~
    굴넣은 떡국이라니 맛이 참 시원할것 같네요.
    내일 아침메뉴는 떡국으로 낙찰입니다.ㅋㅋ

  • 27. 야난
    '04.12.4 9:23 AM

    출근하는데 날씨가 꾸물꾸물....흐리네요.
    빗방울도 쬐금 떨어지고...

    저도 굴 넣은 떡국은 처음 봐요.
    맛이 어떨지 궁금하네요. ^^
    마지막에 파를 송송 썰어 익히지 않은 채
    담아 내도 맛있어요.
    샘! 손목 조심하시구요. 주말 잘 보내세요.

  • 28. 창원댁
    '04.12.4 9:39 AM

    요즘 많이 바쁘시네요
    날씨가 갑자기 차가워질거라는데 감기랑 몸살 조심하세요
    굴떡국은 저희집에서 즐겨 끓여먹는 거네요
    우린 더 간단하게 물끓으면 굴 넣고 떡넣고 끓어오르면 간장간하고 대파넣고 마무리예요
    시원하고 개운한 떡국이 되지요

  • 29. 선화공주
    '04.12.4 11:52 AM

    굴넣고 떡국도 끊이시는군요..^^..저두 모르는거 투성이..^^
    목이 칼칼하니...감기가 시작되려고 하는것 같은데....저 뜨끈한 국물 한모금 넘기면 목이 풀리것 같은데..
    선생님도 감기 조심하셔요^^

  • 30. 헤르미온느
    '04.12.4 12:01 PM

    오마낫...맛있는 굴국물로 떡국 해드셨네요...^^
    근데, 팔 아프셔서 어떻해요...남은거 더 하시려면...끙...생각만 해도 팔 아파요...토닥토닥...쪼물쪼물...
    82식구들이 마음으로 주물러드릴거에요..저도...^^

  • 31. 혜성지현母
    '04.12.4 12:05 PM

    아니예요. 떡국처럼 보여요. 그리고 정말 시원하고 맛있을것 같아요. 해보고싶은데요.
    진짜루 일은 몰려서 오는거 같아요. 증말. 하루는 우리집에 전화기가 있나싶을정도로 안오다가 오랜만에 집에 손님 있는날은 뭔일 난것처럼 전화온다니까요. 분명 우리집에 귀신이.......

  • 32. candy
    '04.12.4 3:30 PM

    맞아요~
    떡국엔 후추향이 입맛을 돋구죠~~^^
    먹고 싶다.
    나이는 말고,떡국만...ㅎㅎ

  • 33. cinema
    '04.12.4 5:54 PM

    어머 굴떡국 진짜 시원하니 맛나겠다..
    그것도 황태국물~
    샘댁은 계란 줄알 치시는 군요.ㅋㅋ
    저흰 안되는거 아시죠?
    쌈나요..ㅎㅎ
    내일 굴사서 함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데이~^^

  • 34. miru
    '04.12.4 5:56 PM

    정말 시원할 것 같아요...
    저도 함 해봐야 겠어요..

    샘, 세번째 책 내신거 축하드려요~

    그리고 모두들 즐거운 주말들 되세요~

  • 35. 경빈마마
    '04.12.4 8:15 PM

    두 그릇 먹고파요.

  • 36. 영원한 미소
    '04.12.4 10:12 PM

    계란을 저렇게 푸는 걸 줄알친다 그러는군요. 혜경샘께 새로운 용어 배웠어요.

  • 37. 요리꽝
    '04.12.6 1:57 PM

    신기해여... 아주 간단하게 요리를 하시는것 같아여...
    부럽슴당...^^
    언제쯤이믄 저두 금방 이해 하구 제 요리가 될수 잇을까염!!!

  • 38. 나루미
    '04.12.6 6:49 PM

    굴이 제철인데 굴떡국도 맛있을것 같아요...
    사인 구경좀 시켜주세요..혜경샘님..궁금하옵니다..

  • 39. envy
    '04.12.15 8:23 PM

    주말에 시어른들오셔서 마땅히 메뉴를 못고르다가 샘님의 굴떡국이 생각나서 잽싸게 끓여들엿어요^^
    시원하고 깔끔한 맛에 어들들이 맛난다고 칭찬해주셧네요^^ 반찬은 김장김치와 총각김치만으로도 멋진점심상이 되엇어요..혜경샘 감사해요^^

  • 40. 초보주부^^
    '05.2.6 6:50 PM

    초보주부인데요...
    친정엄마가 떡국해 먹으라고 떡이랑, 굴을 주셨는데.. 어떻게 할줄 몰라서여...
    함 해봐야겠어여... 맛없더라도.. 항상 맛있게 먹는 신랑을 위해서....
    항상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 41. 초보주부^^
    '05.2.6 8:46 PM

    드뎌 저녁에 굴떡꾹을 해먹었네여...
    좀 싱거웠지만... 모양은 그럴싸했네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날짜 조회
797 어거지로 김치익히기 29 2004/12/23 11,028
796 밤이 더 긴 동지날 42 2004/12/21 7,193
795 생물공부 제 3탄 [꽃게의 암수] 31 2004/12/20 6,595
794 일요일 점심~~[안심 스테이크] 34 2004/12/19 10,515
793 휴식 끝..돌격 앞으로... 39 2004/12/18 7,126
792 사양과 거절 사이~[꼬막숙찜] 26 2004/12/17 7,789
791 하루걸러 한끼씩 [매생이국] 33 2004/12/16 7,732
790 이런 날엔 전(煎) [호박전] 62 2004/12/15 8,154
789 피부 이야기 (下) 46 2004/12/14 11,041
788 피부 이야기 (中) 31 2004/12/14 11,472
787 피부 이야기 (上) 34 2004/12/13 10,731
786 12월12일 62 2004/12/12 8,313
785 무늬만 [불닭] 30 2004/12/11 7,439
784 도둑? 이쁜 도둑? 41 2004/12/10 7,913
783 밤드리 노니다가~ 33 2004/12/09 7,975
782 칠 보 단 장 51 2004/12/08 8,490
781 홍콩에서 온 선물 34 2004/12/07 9,608
780 도둑이 제 발 저려서~~ 46 2004/12/06 7,273
779 숙제를 마치고 39 2004/12/05 7,377
778 맛도 못본 [닭날개 조림] 38 2004/12/04 9,366
777 게으른 주부의 저녁 [굴떡국] 40 2004/12/03 8,067
776 걱정 반, 기대 반 [어묵 볶음] 90 2004/12/02 9,725
775 즐 김~~ 50 2004/12/01 8,039
774 착시현상 51 2004/11/30 7,674
773 스산한 날에 딱 ~~[황태해장국] 40 2004/11/29 8,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