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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숙제를 마치고

| 조회수 : 7,377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04-12-05 19:52:19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벼르기만 하고, 선뜻 하기에는 일이 힘들어서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드뎌 그 숙제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그것도 아주 수월하게...

우리 식구 들 먹을 밥, 국에 보리차까지 끓이고, 돼지고기 삶아놓고 집을 나선 건 오전 10시쯤.
오빠가 늦잠 자고 나타나서 이제쯤 배추를 가지러 갔으려니 하고 핸펀 때려보니...한 옥타브쯤 높은 엄마 목소리.
"엄마 어디야?"
"집이지!"
"벌써 배추 실어왔어?"
"그럼 김치냉장고까지 왔다, 언니들 다오고.."

어제 파랑 갓 다듬는데, 엄마가 그러시네요. 내년에는 아무래도 김치냉장고를 바꿔야겠다고. 용량이 너무 작아서 안되겠다고.
"그럴 게 뭐 있어, 바꾸려면 당장 바꾸지.."
엄마, 올해부터는 독에다 김치 안넣으시겠대요. 넣는 것도 힘들고 꺼내 먹는 것도 힘들고 다 먹은 독 닦는 것도 힘들고.
왜 안그렇겠어요? 연세가 얼만데..
그래 그래 그럽시다, 엄마 편한대로 하고 삽시다, 했던 터라,
"엄마, 독에다가도 안넣겠다며, 아무개네(동생네) 꺼까지 여기서 보관해야하는데...그냥 사요..."
해서 어제 불광동 하이마트에서 딤채 156ℓ짜리..저지르셨어요. 오늘 오후에 가져다 주겠다고 했는데, 그게 아침부터 온 모양이더라구요.
차라리 잘됐죠, 김치속 넣기 전에 제 자리 잡아두고 김치통도 씻어 말리고...



절여서 씻어 온 배추는, 역시 기술자들 솜씨라 다르네요, 너무너무 잘 절였어요, 엄마도 이렇게는 못 절일 것 같다며, 맘에 들어 하시네요.
게다가 주문하면서 크고 작은 포기를 일률적으로 한포기씩 치면...
작은 포기가 많이 걸리면 손해 아닌 가, 포기가 작으면 김치분량이 적지 않으려나...하고 걱정했는데,
그 인심좋은 농장 안주인이 작은 건 2포기를 한포기로 치더라는 거에요, 글쎄.
그래서 60포기를 샀지만 실제로는 80포기가 넘는다는 게 오빠 얘기!

큰 통에 무채 버무리는 건 오빠 담당, 울 오빠 "김치가 짭짤할거야, 내 땀이 들어갔거덩..."하며 농담해가며 버무려줬어요.
오빠가 아주 큰 일 했죠!!
바빠서 아예 못올거라고 생각했던 큰 올케가 등장해서 얼마나 환영을 받았는지...
사촌 언니 둘, 큰 올케, 그리고 저..이렇게 넷이 속 넣고, 엄마는 이것저것 감독하고, 작은 올케는 밥 당번했어요.
속 넣으며 "에구 힘들어, 에구 허리야"하고 징징거리고 보니,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언니들도 아무소리 안하고 일하는 거 있죠??
에구 민망해라...

80포기지만 속 넣기 시작해서 2시간 반쯤..암튼 점심도 먹기 전에 끝났어요. 이렇게 수월하게 김장한 게 첨이에요.

우리 집, 그 큰 김치통으로 다섯개, 오빠네 동양매직 김치냉장고 김치통으로 다섯개,
엄마네 만도 김치냉장고 통으로 여섯개, 그리고 동생네 바로 가져갈 타파김치통으로 한개...  
이렇게 담아놓고 보니 어찌나 뿌듯한지...

김치를 담그면서 보니까 배추가 맛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작은 건 2포기를 1포기로 쳐주니까 값도 그리 비싸지 않은 것 같구요.
무엇보다, 일이 없네요..쓰레기도 없구요...
해서..연락처 가르쳐드릴게요, 실은 올 김장 다 먹어보고, 검증이 끝난 후 내년 가을에나 이곳 연락처 알려드리려고 했거든요.

부부농원이에요, 일영유원지 앞에 있구요...전화는 031- 855-5565, 031-855-5094에요.
배추는 한포기에 2천5백원이고, 절여서 씻어주면 1천원씩 더받아요.
무채는 썰어놓은 거 한 봉지에 1만원..저희 집은 4봉지 했는데..그 분량은 그 농장 안주인이 가르쳐 줘요.
또 아예 거기서 버무려 오려면 고춧가루 젓갈 마늘 생강 새우 등등 집에서 가지고 가면 되요.
준비가 안되어있으면 그냥 가도 되요. 거기에도 깨끗이 씻어 썰어놓고 파는 양념들이 있어요.
이때 거기 계시는 아주머니들께 속 넣어달라고 부탁할 경우 포기당 1천원씩 더 내면 돼요.

울 엄마...첨엔 절인 배추 포기당 3천5백원이라서 비싸다 싶었는데..아주 만족스럽다고 하시네요.
포기를 더 받은데다가 공임에, 소금값에 생각하면 비싼데 아니라며...

내년에는 아예 거기 가서 하기로 했어요.
바쁜 올케들이랑 오빠랑 김장하라고 불러들이지 않고, 엄마랑 저랑 둘이서 하기로 했답니다.
암튼...식량농사 끝내고 나니..홀가분하고, 뿌듯하고...걱정이 없네요.
3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모로소
    '04.12.5 7:53 PM

    앗!1

  • 2. 아모로소
    '04.12.5 7:59 PM

    어제 부모님전상서...맞나?
    그거 보니까 며느리 시어머니 시누 셋이서 참 재미나게 김장 하던데...
    어려서는 깨에 푹 찍어서 주는 그 매운 김치 하나 얻어 먹는 재미로 들랑달랑 하던 기억나고
    커서는 직장생활 한다고 못가고 시집와서는 며느리 힘들다고 평일날 해서 택배로 보내주시는 시어른덕분에 김장에 참가 못(?)하고...
    속편한 소리인줄은 모르겠지만 왁자지껄한 김장김치 담그는거에 참여 해 보고 싶어지네요...ㅋㅋ

  • 3. namu
    '04.12.5 8:14 PM

    오늘 하루 그래도 피곤하시죠?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푹~~~주무셔요!

  • 4. 샤코나
    '04.12.5 8:20 PM

    3등! 저도 등수놀이를..

  • 5. 뿌요
    '04.12.5 8:30 PM

    저도 등수 안에 들었네요. 어제 오늘....
    샘님 수고하셨네요. 푹쉬시고.....

  • 6. 미씨
    '04.12.5 8:30 PM

    추운 날씨에 고생하셨네요,,
    아,,요즘은 저렇게 하는곳도 있네요,,,
    따뜻한 차 한잔 드시고,, 일찍 주무셔요,,

  • 7. 퐁퐁솟는샘
    '04.12.5 8:43 PM

    선생님 고생 많이 하셨네요
    kimys님께 팔 다리 주물러달라고 하셔야죠 ^^

  • 8. 봄비
    '04.12.5 8:45 PM

    저희시어머님도 절임배추로 김장을 하신다고 하여 어제 아침에 갔는데 스무포기여서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훨씬 일찍 끝난거죠. 시원하고 뿌듯하고 ..김장후의 느낌들이겠죠.. 찜질방에라도 가셔야죠..푹 쉬시와요...

  • 9. 지성조아
    '04.12.5 8:49 PM

    이래저래 김장은 큰일인데...
    말씀만이라도 수월하게 하셨다니 맘이 좋으네요.^^
    그래두 오늘은 푹 쉬세요.
    아참참...[마지막 춤은 나와함께]는 보시고 주무세요..꼭요~~~

  • 10. 엘리사벳
    '04.12.5 9:02 PM

    정말 큰일 덜 어렵게 해치우셨네요.
    수고 하셨어요.

  • 11. 미스테리
    '04.12.5 9:03 PM

    그럼 내년엔 저도 그 배추 사다가 김치 담아서 엄마께 선물(?)해 드려야 겠어요^^
    감사합니다...^^b

    어제 샘 P.S글 오늘 읽고 가슴이 찡하던차에 엄마가 이틀째 아프셔서 밥생각도 없다시길래
    오시라고 해서 부모님 모시고 간장게장 맛있게 하는집에 가서 사드리니 입맛없는데 정말 맛있다며...
    밥한그릇 드시더라구요...집에서 차 마시며 샘 책나와서...하면서 얘기하다가 그만 울어 버렸네요...^^;;;
    그러고 보니 울 아빠도 벌써 연세가 일흔넷이 되시더라구요...ㅠ.ㅜ

    가실때 웃으며 한마디 했죠...
    "엄마, 난 샘처럼 책을 낼일은 없고 많이 배워서 맛있는거 많이 해드릴께요..!!"...라고요~

  • 12. 김혜진(띠깜)
    '04.12.5 9:18 PM

    숙제를 다 하셨다니... 꽁시꽁시 닌~~^^
    김장하고 나면 왜그리 뿌듯했는지......... 시기를 노쳐 김장 안한 친구들 보면서 무슨 눈 펄펄 오는날
    개미가 배짱이 보던 했던 때가 바로 2년전이 었는데......... ^^

    샘 글보면 늘 끝에 울더라꼬예... 미시테리님도 울고 지도 울고......
    자꾸 아부지 얘기 하시지 마이소~~ 아부지~~ 하고 부를 아부지도 없는 지도 있는디...ㅠㅠ

  • 13. 뭉치
    '04.12.5 9:40 PM

    저는 그 숙제 마치고 나면 맘이 넘 든든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그러시죠?
    저도 오늘 큰 숙제 했어요.. 드뎌 김치냉장고 샀거든요. ㅋㅋ
    82쿡에서 여러분들하고 선생님 덕분에 좋은 걸로 샀네요. 넘넘 감사해요

  • 14. 쁘띠
    '04.12.5 9:46 PM

    저두 숙제 다 끝내구 좀전에 왔어요^^
    작년까지만해두 형님네 마당에 구덩이 파서 묻느라구
    빨간 고무통에 넣었었는데 올핸 딤채두 장만하구
    절인배추 사다 하니 한결 수월했지만
    온몸 삭신 쑤시는건 마찬가지네요. ㅋㅋㅋ
    그래두 겨우살이 끝내서 뿌듯해요^^

  • 15. hippo
    '04.12.5 9:56 PM

    숙제 드디어 끝내셨군요.
    겨울에 즐겁게 맛나게 김치 드시겠네요.

  • 16. sm1000
    '04.12.5 10:02 PM

    식구가 많아서 밥당번도 있고 좋네요...
    그대신 일도 많긴 하겠지만...^^

  • 17. 메이지
    '04.12.5 10:27 PM

    이 글 보니 며칠전 김장 날이 떠오르네요...
    그날 김장에 김밥스무줄에 쿠키 몇십개에 운전기사에 하느라 두고두고 잊지못할 날이 되었지요.
    근데요, 요즘은 유치원에서도 김장체험을 한대요.
    딸내미 유치원에서 수요일에 김장체험한다고 지퍼백 중 사이즈로 고춧가루 한봉지를 보내라고 통신문이 왔네요...

  • 18. 깜찌기 펭
    '04.12.5 10:35 PM

    오늘 큰일하시고 뿌듯..하시겠어요. ^^
    피곤하시죠?

  • 19. 메밀꽃
    '04.12.5 10:53 PM

    이제 날씨 추워져도 한시름 놓으시겠네요^^
    저도 친정에서 8통 얻어 왔어요^^*
    김장김치 맛있게 익으면 밥 따끈하게 해서 착 걸쳐 먹으면 넘 맛있겠지요^^

  • 20. 크리스티나
    '04.12.5 11:04 PM

    선생님?
    며칠전 새로 입성한 크리스티나입니다.
    33세의 두아이 엄마.. 참 따뜻하고 ,정이가는 싸이트이네요.주루룩..여러 메뉴?(비밀의...,키친토크,희망 수첩등...)훌터보니, 여기들어오는 주부들의 색깔들이 모두 비슷 할 것 같네요.
    선생님도 마치 언니같은 느낌도 들구요..
    자주 와야 겠어요..날씨가 점점 추워 지네요. 건강 하세요.^^^

  • 21. 이론의 여왕
    '04.12.5 11:40 PM

    큰일 마치셨네요.
    저는 아직 숙제도 남았고, 게다가 선생님 책 기다리느라 목 빠졌답니당! 홍홍..

  • 22. 알로에
    '04.12.5 11:48 PM

    샘~김장하셔서 올해 식량준비까지다하셨다니 이제 진짜 두다리 쭉뻗고 주무셔도 되겠는데요 ㅎㅎ
    전 목요일부터 배추절이러갈껍니다 시누랑 둘이서 김장할려구요 예년엔 시엄니가 기본준비는 다해주셨는데 저번주 수술하시는 바람에 올핸 시누랑 둘이하게됐어요 끙........벌써 짠물튀길생각하니 허리가뻐근한거같네요 ㅎㅎ저도 딤채확~저질러버려?? 궁리만하고있읍니다.울 형님말씀, 김치는 딤채가최고래서..

  • 23. 헤르미온느
    '04.12.5 11:54 PM

    저두, 첨으로 달랑 세포기 해보고는, 엄마한테 내년엔 제가 김장해드릴께요...하고 큰소리 쳤는데..ㅋㅋ..
    하던 안하던, 든든한 빽 생겼네요..^^
    그득한 김치들...맛있게 보여요...부럽부럽...김냉 갖고싶당..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 24. 부천빨간자동차
    '04.12.6 12:10 AM

    저도 친정시댁 김장다담그고 친정에서 3통 시댁에서 2통반 가지고 왔네요
    결혼 5년이지났는데 김치 담기싫어요 총각김치만 좀 담글줄알지 1년 김치 걱정끝입니다
    이게다 부모님 덕도 있지만 김치냉장고 덕도 있지요
    요새 김치냉장고만 봐도 흐믓합니다

  • 25. 비니드림
    '04.12.6 12:18 AM

    선생님 이제 김치냉장고만 바라보고 계셔도 뿌듯하면서 배부르시죠??*^^*
    아~전 언제 김장하남요? 올겨울 별로 안춥다는데 그냥 김치 떨어질때 쬐금씩 담가먹을까도 고려중이에요....엄마가 매년 해주셨는데 올해는 너무 바빠서 아직도 못하고 계시공....에궁...애둘델고 김장할 엄두가 안나네요.
    선생님 어깨이리 내세요.토닥토닥!0(^^0)

  • 26. 이재은
    '04.12.6 5:12 AM

    샘! 저번 배추 사실때도 넘 좋아하셔서 말씀 안드렸는데,배추 너무 비싸게 사셨어요
    저 일산에서 600원주고 사서 시댁과 김장하고 (저번주)배추가 풍년이라 많이 담가줘야 한다해서 어제 집앞 슈퍼에서 절여서 900원씩주고 샀어요
    근데 오늘 울아빠제사라 식구들 모였느데 산지에서는 350원도 비싸다며 도매상들이 안사가서 밭에서 얼고 있대요
    업소용 냉장고라도 사서 또 담그고 싶은 맘이어요
    직거래 장터가 활성화되서 농사짓는분들이 돈벌어야 하는데----
    내년엔 우리라도 직거래로 김장담가 보아요

  • 27. 제임스와이프
    '04.12.6 8:27 AM

    숙제하고 나셔서 넘 뿌듯하시죠? 힘들어도 날아갈듯 하실것 같아요..^^
    식구모두 김장 담그는 모습...넘 흐믓해요..샘..^^

  • 28. 꾀돌이네
    '04.12.6 9:14 AM

    저희도 금요일에 친정에서 김장했어요.
    저희도 만만치 않게 많이 한지라 고생은 했지만 너무 뿌듯합니다.^^
    샘님도 맛나게 겨울내내 드세요~~

  • 29. 하늘
    '04.12.6 9:14 AM

    비온 다음 날이라 꽤 쌀쌀했는데 감기 안 드셨는지 걱정이네요.

    따뜻한 쌍화차 드시고 푹 쉬세요.

  • 30. 창원댁
    '04.12.6 9:22 AM

    끝나서 뿌듯하시겠어요
    우리는 어제 배추 들여놓고 왔는데 담주에 한답니다.
    그래서 송년모임은 땡이고,
    시댁에서 담그는데 160포기 밭에서 리어카로 날라서 창고에 쟁여놓고 왔어요
    생각하면 한숨부터 푸욱.

  • 31. 램프레이디
    '04.12.6 9:48 AM

    책도 끝내고 김장도 끝내고 숙제 다 하셨으니 좀 쉬세요.새해엔 새로운 일을 계획하셔야 겠네요. 저희도 김장 벌써해서 맘이 편합니다 김치냉장고 큰 것에 가득 들어있거든요.^^

  • 32. 야난
    '04.12.6 10:05 AM

    샘! 후련하시겠어요. 김치통만 바라봐도 배가 절로 부르시죠? ^^
    저는 이번 주에 김장해요(토요일)....절인 배추지만...
    작년에 20포기 했는데, 묵은 김치로 찌개를 많이 해 먹고 싶어서
    30포기 주문했어요.

    퇴근 후에 조금씩 김장준비를 해야 겠어요.
    바쁜 주가 되겠네요.

    몸살 안 나시게 조심하시구요.^^

  • 33. 혜성지현母
    '04.12.6 10:11 AM

    선생님의 그 달란트가 참 부럽습니다. 저도 저의 달란트가 있을텐데..... 하긴 그 달란트로 부모님께 효도하는건 아니지만 저는 선생님이 부모님께 여지껏 용돈 드렸다는 얘기에 하늘이 무너지는듯 내가슴이 무너졌어요. 뭔놈의 딸이 번듯하게 용돈한번 안드렸나 싶더라구요. 그날 가슴으로 많이 울었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돈은 있어서 쓰는게 아니라고 마음이 있어야 쓴다고. 에이!!! 또 가슴이 아프네.
    생각이 많은 월요일 입니당.

  • 34. 민서맘
    '04.12.6 10:39 AM

    선생님이 부모님께 하시는거 보면 제 자신 많이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직까지도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든든한 언덕배기인냥 기대어 살고있는...
    언젠가는 부모님게 내가 언덕배기가 될 수 있겠지 하면서 지나온 세월들...
    아 빨리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픈 민서맘 입니다.

  • 35. 선화공주
    '04.12.6 10:40 AM

    선생님...그래도 고생많으셨지요..??
    바쁜 가족들이 그리 다들 모여서 김장하기도 힘든 세상인데.....참 보기 좋아요...^^
    정말...책도 마무리 지으셨고...김장도 끝내셨고..속 후련하시죠...^^
    이제...82모든 가족들이 희망차고 즐거운 2005년을 맞이할 일만 남아 있네요..
    2005년도엔 모두 건강하고 더욱 좋은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 36. livingscent
    '04.12.6 11:37 AM

    저도 어제 김장 했어요...
    저야 뭐 늘 혼자니 혼자 다했죠.
    배추 20포기,알타리,깍두기,동치미,갓김치 이렇게 하고 저녁때 보쌈해먹으면서 손님 10명 치렀어요.
    그랬더니 오늘 손 마디가 다 어리어리 하네요.
    얼굴이 한 두배는 된거 같아요.
    그래도 김치통을 바라보니 마음이 뿌듯합니다....
    선생님도 힘드실때마다 김치통 한번씩 보세요,그럼 기분이 좀 좋아지지 않을까요?
    저는 그럴것 같아서..ㅎㅎ

  • 37. 예은맘
    '04.12.6 12:05 PM

    그래도 큰일을 수월하게 하셔서 참 다행이네요.
    여자들이 살기좋은 세상이라고 어르신들 많이 말씀하시는데 그렇게 되야 여성들이 다른좋은곳에 에너지를 더 소비하니까 국가적으로 나아가서볼때는 큰 이익일꺼예요. 그쵸. 선생님..

  • 38. 프라푸치노
    '04.12.6 2:17 PM

    우와... 샘 무지 좋으시겠어요.
    올겨울과 내년 봄까지의 일용할 양식을 준비하셨으니...^^
    전 올해 제가 그냥 3포기 담아서 그냥 될때마다 담아 먹을려고 했더니 울친정엄마 허리도 안좋으신데 울아빠랑 두분이서 김장하시고는 10포기나 보내셨네요.
    그래서 너무 죄송하답니다.
    나이드신 엄마에게 김장을 해드려도 뭐한데 매번 매해 얻어먹기만 하니까요...ㅠ.ㅠ
    저도 내년에는 저기다 주문해서 친정에다 보내드려봐야 할까봐요...

  • 39. candy
    '04.12.6 9:51 PM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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