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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zoldaga님에게 배운 국 [느타리 두부국]

| 조회수 : 6,831 | 추천수 : 79
작성일 : 2004-05-19 19:51:54

저녁은 뭘 해먹을까, 아니 저녁 국은 뭘 끓일까 고민고민하다가
zoldaga님에게 배운 국을 끓여보았아요.

다시마나 멸치로 국물을 낸 후 느타리버섯과 두부를 넣어 끓인 후 마늘과 청양고추를 넣어서 마무리. 파는 옵션...

너무 쉽잖아요. 룰루랄라 하면서 집 앞 수퍼에서 두부 한모 사고 청양고추도 사왔어요.
국물은 그냥 다시마로만 내고.
국물을 끓인 뒤 국간장으로 간하고 버섯과 두부를 넣고 다시 끓였는데...

어머 이를 어쩌면 좋아요. 아무 맛도 느껴지지 않는 거에요.
너무 싱겁기도 했지만...
국간장을 더 넣었은데도 역시...

아무튼 대안이 있을 수 없는 때인지라 파 마늘 청양고추를 넣어 마무리했어요.
그리고 간을 보니, 청양고추랑 마늘 탓에 맛이 조금 나아진 것 같더라구요.

식구들의 불평이 쏟아지겠지 했는데, 아무도 국에 대한 불평을 안하네요.
제가 먹어보니, 아, 담백한 맛이에요.
그냥 국물만 떠먹었을 때는 맛이 느껴지지 않았는데 버섯이랑 두부랑 같이 먹으니까 개운한 것이 괜찮더군요.

멸치국물로 하거나 다시마를 더 넣어서 진하게 국물을 우려낼 걸...하는 아쉬움은 좀 남았어요.

암튼 아주 개운한 국을 찾는 집, well-being 식사에 전폭적 지지를 보내는 가정에는 아주 잘 어울릴 것 같구요,
그래도 국에는 고기도 좀 들어가고 걸쭉한 맛이 나야지 하는 집에는 좀 안어울릴 듯도 싶네요.

암튼 오늘 국하나 더 배웠습니다.

p.s.
아무래도 오늘은 손목을 좀 쉬도록 해야겠나봅니다.
여기저기 답글을 달아야하겠는데...오늘은 안되겠네요...
제 대신 답글들 달아주세요.
특히 새 식구가 된 분들의 글에는 꼭 답글 달아주시구요, 제가 환영인사 못하는 이유도 좀 설명해주세요....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5.19 7:52 PM

    1둥?

  • 2. 프림커피
    '04.5.19 7:58 PM

    샘님, 리빙노트 눈물겹사옵니다.
    아픈팔을 이끌고... 감동의 도가니탕이네여..
    전 무도회장에 가야하는 관계로 휘리릭=3=3=3

  • 3. 봄나물
    '04.5.19 8:09 PM

    손목이 많이 안좋으신가봐요..
    빨리 쾌차하시길..^^

  • 4. 2004
    '04.5.19 8:11 PM

    어떻게 해요.샌님. 푹 쉬셔요.
    근데 오타 발견했어요. ^^;;;
    위에서 4번째줄 느타리버섯과 두부 아닌가요? =3=3=3

  • 5. 아임오케이
    '04.5.19 8:14 PM

    어떡하면 좋지요, 빨리 나으시길 빕니다.

  • 6. 로렌
    '04.5.19 8:23 PM

    이틀 82쿡에 못들어와서 리빙노트 17일부터 읽어올라 왔네요 ..
    답글 걱정 마시고 손목 찜질 좀 하시고...하루정도 암것도 하지마시고 좀 쉬셔요 ...^^

  • 7. jasmine
    '04.5.19 8:31 PM

    실시간, 리플 책임져 볼게요....일당 주실랑가.....=3=3=3

  • 8. 햇님마미
    '04.5.19 8:40 PM

    웨을빙이라고 본토발음을 하지요...
    우리 아이 영어배우는 바람에 본토발음도 한 번 해보고..
    샘님......요즘 웨을빙바람이 일어나지요.
    집에서 먹는 음식은 크게 확실한 맛이 안나는게 전부인것 같아요......
    강한 맛이 난다면 음식점에서나.....
    후훗...샘님도 오늘 웨을빙식단을 차려 몸과 마음이 웨을빙되셨스리라 믿습니다...
    본토발음여러번 쓰고나니 무슨 말인지 감이 안오고 머리만 아픕니다

  • 9. zoldaga
    '04.5.19 8:54 PM

    진짜 하셨네요(지송하고 부끄러버라). 전 두부대신 양파넣었어요^^.
    저 로또 지갑에 넣었어요. ㅋㅋㅋ.

  • 10. 나래
    '04.5.19 8:59 PM

    앗.. 오늘 통화하면서 셈 손목은 어떠신지 여쭙는다는게
    다른 이야기 하다가 깜빡했습니다.
    제 정신 없음을 탓해주셔요..
    셈 손목이 빨리 편안해져서 82쿡에 셈의 초록색 이름을 자주 보게되길 바래봅니다. ^^

  • 11. 아라레
    '04.5.19 9:09 PM

    손목 얼른 나으세요. 샘님 리플이 아니면 마무리가 안돼는 느낌이던데...
    쟈스민님께 초록글씨의 권한을 주세요. ㅎㅎㅎ

  • 12. 미씨
    '04.5.19 9:29 PM

    느타리에 무넣고 끓려도 시원하게 맛 괜찮아요,,
    샘님!! 담에 무도 한번 넣어보셔요,,
    샘님,,, 오늘은 손목에 찜질팩으로 감싸보시고,,
    낼 한의원에 가셔,,침 맞는것이 어떨지요~
    하루빨리 완쾌되시길,,,

  • 13. raingruv
    '04.5.19 9:30 PM

    헙, 선생님, 손목 조심하시구요,
    파스중에는 노란색 한방파스가 있다는데,
    그게 최고랩니다.
    냄새만 시큰~ 한 파스 말고 한방파스로 붙여보세요
    그런데 저도 들은얘기라^^;;;;;;;
    빨리 나으세요~~

  • 14. 쭈야
    '04.5.19 9:34 PM

    참말로 국의 세계는 끝이 없는겨~~~~~~
    아주 담백하고 시원해 보입니다.

  • 15. 깜찍이공주님
    '04.5.19 10:50 PM

    세상에나,얼마나 식구들의 미각을 훈련시켜놨으면~~~불평을 예상하셨다뇨?
    이런 국이라도 끓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 남편은 니가 왠일이냐고 황송해하는데^^

    저희들 기다리고 있어요ㅡ샘!!!
    얼른 나으셔서 유익한 글 올려주셔요

  • 16. 나나
    '04.5.19 11:40 PM

    답글은 물론,,
    리빙노트도 안 올리셔도 좋으니..
    손목이 얼른 좋아 졌으면 좋겠어요.

  • 17. 훈이민이
    '04.5.20 9:09 AM

    에궁~~~

    되도록 손목 쓰지 마셔요.
    저도 퀼트땜시 어깨고장 났는데
    요새 절대 안합니다.
    그러니 조금씩 낫더라구요......

  • 18. 겨란
    '04.5.20 9:41 AM

    샘님 저 키친토크에 전부 답글 달았어요 히히 칭찬해주세요 물론 손목 다 나으시걸랑요..

  • 19. 짱여사
    '04.5.20 10:06 AM

    선생님 요 아랫글 574번 댓글중에 방문객이란 분의 글 읽어보세요!!
    경빈마마님 바로 위의 글인데 손목 아플때 쓰시는 방법이라던데...제가 어디서 주워 들은바
    랑 비슷해서요..^^
    꼭 읽어보시고, 쉬운 방법이니깐 꼭 한번 해 보세요...꼭이요!! 꼭!!

  • 20. 소금별
    '04.5.20 10:09 AM

    호오~~~ 해줄께요..
    아프지마세요..

  • 21. 이뿌니 새댁^^
    '04.5.20 10:35 AM

    울 시어머님이랑 친정어머니도 매일 다리며 손목이며.. 이곳저곳 아프시다 하시던데..엉엉
    제가 한 힘 해서.. 주물러 드리면. 나으실텐데..^^;;
    제 시어머님도 제가 다리며.. 이곳저곳 한참 주무르다 보면.. 편안하게 잠들어 계실때가 많았거든요.^^ 시원하시다면서..
    선생님!! 아프지 마시구여.. 빨리 나으세여.. ^^

  • 22. 두들러
    '04.5.20 12:36 PM

    침을 좀 맞으시면 어떨지요..
    빨리 나으셨음 좋겠네요..

  • 23. 물푸레나무
    '04.5.20 4:51 PM

    샌님... 저도 오늘 아침 얼떨결에 국하나 배웠어요...

    실은 황태채 넣고 하는 북어국을 끓일려고 했는데, 정말 냉동실에 그 많던 황태채가 다 어디로 갔는지(실은, 지난주에 친정엄니 손에 다 들려보낸걸 까마득히 잊고선 ㅠㅠ)

    그래서 그냥 무랑 다시마랑 국멸치랑 넣고 푸욱 끓였어요... 어찌했든 국물은 있어야 하니...

    한소끔 끓은후 국간장 조금넣고, 마늘 넣고, 파 넣고, 약한불로 올리고, 머리감고 나와보니...

    오!! 이런 정말 정말 뽀얀 국물이 우러난 것이 넘 담백하고 고소하고 맛있더라구요...

    하하하... 소도 뒷걸음 치다 쥐 잡는다더니...

    이렇게 우째우째하여 국 하나 배웠습니다...

    물론, 치즈님. 쟈스민님, 경빈마마님, 그리구 위대한 샌님에게는

    명함도 못내밀 야그지만, 자못 대견해서리 글 올립니다.....

  • 24. 배영이
    '04.5.20 7:21 PM

    한동안 더 쉬셔야 합니다.
    이게 직업병과 같은 것이라 나아졌으려니 하고 일에 달려들면 금방 또 아픈 시절이 되돌아 옵니다요.

    제가 한창 컴 앞에 들러붙어 일하다가 어깨 결리고 뒷목 아프고.. 손목 아프고... 쉬어도 쉬어도.. 몇 달을 가는데, 나았으려니 하고 한 4-5일 무리하면 이전의 상태로 다시 되돌이표 찍은 듯 돌아갑니다..
    그래서 그 이후론 절대 무리 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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