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난이도가 약하다거나, 아니면 요리법이 비슷한 경우는 예외이지만.
서로 다른 재료를 가지고, 판이하게 다른 조리법으로 하는 음식은 딱 2가지가 제 능력입니다.
그걸 알면서도...ㅠ.ㅠ
오늘 4가지 하느라 땀 뺐습니다. 무슨 맘 먹고 왜 그랬는 지 모르겠어요...
바지락부추국, 부추전, 느타리버섯불고기, 바지락볶음...진수성찬이죠?
오늘 일이 좀 있어서, 친정아버지와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경기도 파주 일대를 헤매고 다니다가
하나로클럽 뒤의 한국식물자원연구소(031-919-8107~8 017-325-7021)엘 들렀어요.
일전에 복사꽃님이 느타리버섯 농장이라고 추천해주신 곳인데, 제가 직접 가봐야겠기에...
대화의 하나로클럽 뒷편으로, 비닐하우스가 7채 서있는 곳이라고 해서 찾아가는데,
눈썰미 좋은 친정어머니, "저기 비닐하우스가 7동이다!"하셔서 보니 진짜 그곳이더라구요.

소장님이 참 좋아보였구요...버섯 재배하는 곳도 둘러봤구요.
82cook 식구들이 주문하면 안정적으로 대주실 수 있느냐고 했더니, 가능하다고 하시는데, 아직 택배는 안해보셨다구 하더라구요.
택배 알아보시라고 부탁드리고 왔어요.
그곳 버섯이, 우리 늘 그리워하던 평창의 류세실리아님이 보내주시던 그 똘망똘망한 그 버섯이더라구요.
값은 2㎏ 한상자에 1만원이에요. 그런데 집에서 택배로 받으려면, 택배비는 추가해야겠죠.
소장님 그러시네요, "택배비까지 부담하면서 누가 사먹겠냐"고...그래도 버섯만 좋다면야...
한 상자 사서 저녁에 고추장불고기를 했어요.
맘놓고 버섯 실컷 먹은게 아마도 평창 버섯 끊어진 후 처음인 것 같아요.
레시피요? 리빙노트 검색하시면 있구요...
오늘은 고추장 3: 고춧가루1: 맛간장 1: 설탕1로 하고, 참기름 통깨 매실액 조금 넣었어요.
남은 건 락앤락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구요. 내일은 버섯전을 할까?!
그리구 메밀가루에 부추와 풋고추를 송송 썰어서 부추전을 부치면서 바지락도 볶았어요.
서산댁님 바지락 중에서 작은 건 골라서 탕 끓여 먹었고, 씨알이 굵은 녀석만 골라뒀거든요.

오늘은 해선장을 넣고 볶았어요.
그 바쁜 와중에 저울에 달아가며...ㅠ.ㅠ
재료: 바지락 700g, 해선장 1큰술, 맛간장 1큰술, 맛술 2큰술, 송송 썬 풋고추 2큰술, 송송 썬 파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생강 10g, 참기름 약간, 식용유 아주 조금.
1. 왁(우묵한 팬)에 식용유를 조금 두르고 생강을 볶아요.
2. 가장 센 불에서 바지락을 넣어서 볶다가 뚜껑을 2분 정도 덮어둬요.
3. 바지락에 해선장과 맛간장 맛술을 넣어서 볶아요.
4. 풋고추와 파 마늘도 넣어요.
5. 뚜껑을 다시 덮어서 조개의 입이 벌어질때 까지 둬요. (약 5분쯤)
6. 뚜껑을 열고 생긴 국물을 위로 끼얹어 준 후 참기름으로 마무리하고 불을 꺼요.
지난번에는 간장만으로 볶아서, 그리 중화요리의 느낌이 나지 않았는데, 오늘은 해선장을 넣었더니 중화요리네요.
중화풍이 싫으면 간장으로 볶으세요. 그래도 괜찮아요.
오늘은 저녁밥 하는데 1시간이나 걸렸어요...을매나 숨가쁘게 밥을 했는 지 원...
절대로 새 반찬은 두가지를 넘지않게 하리라...다시금 다짐해보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