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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상추 농사

| 조회수 : 6,928 | 추천수 : 107
작성일 : 2004-03-27 19:49:44

오늘, 날씨 정말 좋았죠??
황사도 없는 것 같고...

어제 저녁 동창회엘 다녀와서, 오늘은 좀 쉴까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네요.
발동이 걸렸다고나 할까요?
요새 냉장고 청소, 냉동고 청소에 이어, 창고 겸용인 보일러실 청소, 다용도실 정리에 이어...
오늘은 베란다에까지 눈길이 미쳤습니다. '상추를 사다 심을 만한 공간이 없을까'하고 휘둘러보다가, kimys에게 채소를 키워보고 싶다고 했더니...사자구 하더라구요.

그래서 오후에 구파발 꽃시장에 또 갔습니다.
채소를 키울 수 있는 갈색 플라워박스, 아예 이름이 채소밭이더군요. 4천원짜리와 5천원짜리 2가지가 있는데 5천원짜리 하나 사고는 상추 모종 1판을 샀습니다. 실은 이것저것 키워보고 싶었으나 28포트 한박스에 4천원으로, 박스 단위로만 판다고 해서, 제일 키우기 쉽다는 상추 1판만 샀죠.


kimys는 허브를 더 키워보고 싶다고 해서 꽃이 피어있는 라벤다와 스피어민트를 샀죠. 포트 하나에 2천원씩, 게중에는 2개 3천원짜리도 있더군요. 꽃시장이 온통 로즈마리 향으로 진동을 하고 있는데, 저희집에는 작년에 사서 키우던 것이 여전히 잘 자라고 있어서 빼놓고...

할미꽃이랑 조롱제비꽃이랑...제가 좋아하는 야생화도 많고...야생화는 포트 하나에 2천원씩이구요.

그리고 히야신스니 수선화니 튜립이니 하는 것도 아주 부담없는 가격으로 나왔있더라구요, 분 하나에 3천원 정도...튜립은 분 하나에 구근이 4개 심어져있는데 값이 3천원...

진짜 꽃구경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집에 오기도 싫었지만, 상추농사 지으러 귀가했죠.
그 플라스틱 상자에 약 10㎝ 간격으로 상추를 줄지어 심었어요. 아, 물론 kimys가 심었죠.
매일 물만 잘 주면 곧 뜯어 먹을 수 있다고 하네요...
이제 쌈 걱정 없게 됐죠? 흐흐, 죽이지 말고 잘 키워야할텐데...그래야, 치커리랑 쑥갓이랑 더 사다 심을텐데...

오늘 해가 저물어서 상추만 겨우 심고 말았는데...
내일은 베란다에 있는 창고 청소를 해야겠어요.
kimys는 화초들 분갈이한다니까, 낼도 오늘 만큼이나 바쁘게 움직여야할 것 같네요.
요새 저희 집 봄맞이 청소 제대로 하죠?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시마
    '04.3.27 7:50 PM

    1등이죠?

  • 2. 다시마
    '04.3.27 7:54 PM

    샘님이랑 텔레파시가 통했나 봐요.^^저도 어제 물망초랑 쌈채모종 조금이랑 야생화 (이름까먹은)조금 샀는데 ... 허브도 사고 싶네요. 상추는 씨앗 뿌리려구 함서 차일피일 이러구 있네요.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 참 좋아 뵈요.

  • 3. 달팽이
    '04.3.27 8:03 PM

    네 정말 제대로 하시네요...ㅎㅎ
    저는 딸기 모종을 조금 얻어 왔어요.
    베란다방향이 분명히 남쪽인데 저층이다 보니 볕이 짧아요.
    앞동이 있다보니..ㅠ.ㅠ
    그래서 잘될까 걱정입니다.
    아버님이 딸기는 햇볕이 잘 들아야 한다고 하시는데....
    게다가 제가 화초 관리를 워낙 못해서요....
    작년에 맘 먹고 산 고추 모종은 제대로 자라지도 못하고 그랬는데...
    에구 걱정되네..

  • 4. 존생각
    '04.3.27 8:08 PM

    우와~ 구파발에도 꽃시장이 있군요..
    신랑이 안그래도 음이온 많이 나오는 뭐래더라..암튼 그 식물 사러 양재동 가자고 했었는데 ^^
    우리도 낼 꽃시장 한번 가볼까봐요..^^

  • 5. peacemaker
    '04.3.27 8:22 PM

    상추농사 아니었으면 집에 안돌아오실 뻔 하셨군요..^^
    kimys님께서는 흙 만지는 일을 좋아하시나보죠?
    예쁘게 잘 자라 선생님께서 기쁘셨으면 좋겠네요..
    키가 커지면 사진으로 보여주실거죠?

  • 6. 가영맘
    '04.3.27 8:48 PM

    저두 요샌 허브종중에 로즈마리랑 라벤더를 키우고 있어요..
    허브는 건조한걸 좋아해서 이따금씩 물만 주면 되고 적당한 햇빛과 통풍만 되면 된다고 해서..
    실은 작년에 라벤더2번 로즈마리1번 죽였어요..
    일반 화초처럼 몇일에 한번 이렇게 물을 주었더니..
    라벤더는 일주일도 안되어 삶아놓은 나물처럼 변하더니 .. 사망..
    로즈마리는 긴여름휴가를 보내고 오니 또 사망..
    그리해서 망연자실 하고 키우기 중단을 했는데 얼마전 마트에 갔더니 허브가 있어서
    또 구입하고 말았어요..
    지금 한 2주 된것같은데 .. 아직은 건강하게 잘 있다는...
    허브 물주기는요
    손으로 흙을 1cm정도 파보아서 속흙까지 건조할때 물을 주고 한 30초뒤에 화분에 물이 다빠지면 또다시, 그리구 한번더 이렇게 3번 주면 되더라구요..
    선생님 상추 농사도 잘 지으시고 허브를도 예쁘게 키우면 보여주세요....
    직접기른 상추에 밥 싸먹으면 맛있는데..
    ㅋㅋ 벌써부터 먹는생각하는 가영맘 이러니 살이 자꾸 .....

  • 7. candy
    '04.3.27 9:23 PM

    오랫만에... 6등이네요!
    저도 꽃시장가는 계획세웠다가 애기아빠가 "운보의 집" 가자고 해서~무산됐네요!
    내일 교회갔다가 꼭 가봐야쥐~

  • 8. 복주아
    '04.3.27 9:35 PM

    저도 화초 가꾸는걸 무척 좋아합니다.
    우리들도 혼자서는 외롭듯이 화초들도 여럿이 사는것을
    좋아하나봅니다. 우리집 베란다에도 벌써부터 앞다투어
    잎이나고 꽃이피는 화초...특히 야생화가 많지요.
    시댁에도 우물옆에 기다랗게 뒤란과 연결되는 제법 넓은 밭이 있는데
    그곳에 고추,부추,달래가 있고 그 남어지는 모두 꽃밭입니다.
    돌담밑에 표고버섯을 키우는 참나무통 몇개 말고는 거의 쓰레기 밭이었는데
    제가 몇년전부터 예쁜 꽃밭으로 갈고 닦아 놨더니
    이젠 시부모님들이 더 좋아하시고 살뜰이 가꾸신답니다.
    부엌 창문을 열면 한눈에 보이는 그 꽃밭이 제게는 늘~ 즐거움입니다(그나마)
    동서들도 참 좋아합니다.
    올해는 그곳에 동서들과 차마시며 담소를 나눌수 있는 예쁜벤치를 만들려고해요.
    선생님!
    화초를 키우다보면 저절로 착해지는듯 합니다.
    선생님! 예쁘게 커가는 화초들 모습.. 보고싶어요^^

  • 9. cheese
    '04.3.27 10:01 PM

    저희 오마니도 작년에 심심풀이로 상추랑 부추를 심으셨었는데..
    작년내~ 아주 잘 먹었습니다..^^
    한번 뜯어다 먹고, 사나흘 후면 또 자라있고, 비온 후엔 정말 쑥쑥~ 자라더군요..
    내내..어찌나 신기하고 재밌던지..올해는 아직 상추는 심지 않았지만, 곧 심을 예정이구요..
    아욱은 벌써 나기 시작했어요..옆에 부추도 같이요..
    울 오마니 어찌나 흐뭇해하시는지..더불어 저도 그것들을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신이 나네요..^^
    참, 방울 토마토도 열리기 시작하면 정말 이쁘고, 맛도 좋은데..
    한가지 흠은 동네 꼬마녀석들이 가만두질 않는다는거죠..ㅎㅎ

  • 10. 현석마미
    '04.3.28 1:34 AM

    예전에 저도 상추 키웠었는데...실패했어요...
    쥔장아저씨가 떡잎을 떼어줘야 한다해서 열심히 떼어줬더니 키가 큰 나무가 되었다는 전설이...
    저도 이번엔 깻잎 농사 함 지어볼려고 하거든요..
    여긴 깻잎이 금잎이라서...
    잘 될진 모르겠네요....^^

  • 11. june
    '04.3.28 3:53 AM

    kimys님 이야기 하실때 마다 저희 아빠랑 너무 비슷하신듯... 저번 분재도 그렇고.. 저랑 제 동생은 풀떼기(?) 취급하는 녀석들을 아빠랑 엄만 저희 보다 더 이뻐 하시는듯... 전에 주택 살때는 미나리강이라고 하나요? 하여간 미나리도 키우시고... 녹즙드실때 케일이며, 어느해는 고추도 심으시고... 감나무라 고엽나무랑 접목해서 맛난 감도 만들어주시고, 에... 그래도 가장 기억남는건 덜익은 앵두 따먹다 혼난일인듯...

  • 12. 경빈마마
    '04.3.28 6:48 AM

    상추 자라면 삼겹살 파튀해요..
    선생님집에서요...설거지 제가 합니당...

  • 13. nowings
    '04.3.28 8:44 AM

    삼겹살하면 소주지요.
    제가 소주 책임집니다.

  • 14. 경빈마마
    '04.3.28 9:00 AM

    ^^ 후후~~ 점점 현실화가 되어 갑니당...^^

    더 댓글 다시는 분들 있으면 아마도 조만간 삼겹살 파튀해야 할 듯...

    그런데 nowings님 혹시? 선생님 머리아프다고 고개절레절레 흔들면 우짠다요?????

  • 15. 아라레
    '04.3.28 9:30 AM

    앗! 이 댓글 차례는 삼겹살 파티에 호응하는 분위기로 써야하는 건가요?
    만약 하신다면 제가 파채... ^^

    근데 상추종류요, 잎에 오글오글 주름 많이 잡혀있는 종으로 사셨는지 궁금해서요.
    저희 옥상에서도 상추 많이 심으시는데 주름진건 벌레 많이 생기고 씻기 귀찮으시다고
    그냥 편평하고 잎폭이 좁은 상추들이거든요.

  • 16. nowings
    '04.3.28 9:44 AM

    하하하, 경빈마마님 제가 다 마시지요.
    샌님과 다른분들을 위해서는 매실주를 준비하지요.
    일본친구가 단 것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선물한 맛있는 매실주가 있는데,
    여러 분들을 위해 큰 병으로 들고 갑니다.

  • 17. 러브체인
    '04.3.28 11:22 AM

    상추가 저는 기르기 어렵더라구여..어찌나 진딧물이 끼는지 원..ㅡ.ㅡ
    저도 해마다 옥상위에다가 고추랑 상추랑 심어요..^^

  • 18. 깜찌기 펭
    '04.3.28 11:40 AM

    선생님~ 잘키워서 사진보여주세요. ㅎㅎ

  • 19. 김혜경
    '04.3.28 3:52 PM

    상추에 진딧물이 많이 생긴다니...벌써 부터 걱정이 되네요...빨랑 먹어치워야겠네요...

    경빈마마님 김칫국물부터 마시지 마세용!!^0^
    저 오늘부터 한약 먹기 시작해서 당분간 돼지고기 닭고기 못먹습니다요!!

  • 20. 혀니
    '04.3.28 3:56 PM

    선생님...갓 올라온 보들보들한 상추이파리에 보리밥 터억 얹어서...된장 쌈장에...음...맛있겠어요...
    엄마네 텃밭의 부추는 물만 먹어도 잘 자라던데...전 식물은 갖다 두기만 하면 죄 죽이니..
    이마트에서 방울토마토를 먹고 씨 심으라고 되있는 걸 사다가 버얼써 토마토는 먹어치웠는데...씨 심을 생각은 안하고 볼때마다 갈등하고 있어요...토마토도 기르기 쉽다고는 하던데요..
    올망 졸망 달려 있는 작은 토마토들 생각하면 심고 싶다가도...또 살아있는 생물 죽일까봐..무서워서리...

  • 21. 팅클스타
    '04.3.29 7:50 PM

    오늘 이마트에서 고추 모종 4분에 2000원 하던데...
    갈등하다 그냥 왔죠. 딸 둘도 벅찬데 거기에 고추까지....
    근데 구근식물은 일년초인가요 다년초인가요?
    다년초라면 튤립으로 베란다를 도배하고픈 남다른 소망이!!!!!

  • 22. 핑크 핑크
    '04.3.30 11:44 AM

    피망도 한번 심어보세요.
    비타민C 풍부하구요 별로 손도 안가요. 그리구 정말 많이 열려요.
    고기먹을때 곁들이면 안매운 고추 먹는거같이 참 좋답니다 ^^

  • 23. 박미련
    '04.3.31 11:27 AM

    상추도 좋지만.. 열무씨를 한번씩 뿌려보세요. 빼곡하게 열무순이 나는 것도 넘 이쁘구요.. 손가락 두마디 길이쯤 자랐을때 칼로 쓱쓱 먹고싶은 만큼 잘라내서 밥 비벼 먹고.. 다 먹으면 다시 새로 씨 뿌리고.. 저는 날만 따뜻해지면 베란다에 열무순을 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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