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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맨손으로 칭찬받기

| 조회수 : 6,269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3-06-15 20:45:15
벌써 장만가요? 이게 벌써 며칠째 비래요.
오늘 아침엔 천둥 번개까지 치고...
전 참 이상해요. 이불빨래만 하면 그날부터 비가 와서...아무래도 해가 나면 다시 빨아 널어야 할까봐요.
징크스라고 할까, 하여간 이불이나 침대커버같은 것만 빨면 어김없이, 흑흑...

오늘은 뭐해서 드셨어요?
전 오늘 저녁 아무것도 안하고 맨손으로 칭찬 들었다는 거 아닙니까?

지난 목요일 자스민님이랑 푸드채널 촬영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자스민님이 밀폐용기 2개랑 이런저런 봉지를 건네주더라구요.
"선생님 드리려고 따로 가져왔어요"라며 내미는 건 그날 자스민님이 촬영한 양장피잡채의 재료.
덥썩 받았어요, 솔직히 고백하건데 저 채써는 거 자신 없고, 양장피손질은 안해봐서, 양장피잡채 한번도 안해봤어요. 아니 해볼 생각 조차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자스민님이 촬영용과 별도로 제걸 챙겨 갖다주신건데, 어찌나 고맙던지...

집에 들어와서 뚜껑을 열어보니 밀폐용기 하나에는 돼지고기 양념이, 다른 하나에는 오이 당근 양파 맛살 달걀지단 무순 등 모든 재료가 곱게 채썰린 채 얌전하게 담겨있더라구요.
또 봉지하나에는 양장피가, 다른 봉지에는 호부추가..., 그리고 pet병엔 소스가...이런 횡재가!!

목요일은 너무 늦어서 못먹었고, 금요일은 금육일이라 안먹었고, 토요일은 음란물과 전쟁을 벌이느라 정신이 없어 꼬리곰탕 한그릇으로 때우고, 드디어 오늘 저녁, 짜잔~~.
양장피 삶고, 돼지고기 볶고, 그리고 접시에 각종 채들을 가지런히 담아 소스를 뿌려서 상에 냈는데...


우리 시어머니, 제가 했는 줄 알고 감동받으셨어요.
"며느리가 요리를 잘해서 난 맨날 맛있는 거만 먹고 산다" 하시는데 저 가만히 있었어요. 마치 제가 했다는 듯.
자스민님에게 조금 미안하긴 하지만.
근데 진짜진짜 맛있어요. 요새 체중조절한다며 아무리 맛있는 요리나 반찬이라도 절대로 많이 먹지않는 kimys까지 정말 많이 먹더라구요. 맛있다며...
물론 푸드 채널에 방영되면 모두 보시게 되겠지만 그전에, 자스민님 레시피 자세하게 알려주세요.
정말 모든 분들에게 전파해야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어쩌면 좋아요.
한 음란물 사이트가 82cook을 집중 공격하고 있어요.
금지단어를 설정해도 소용없고, html문서 못올리게 해도 소용없고, IP차단해도 소용없고...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그러는 게 아닌 가 싶네요. 벌써 4번인지 5번인지 똑같은 걸 지웠어요.
궁금해요 키친토크 살림돋보기 자유게시판 모두에 그 민망한 걸 올리는데...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신고하긴 했지만 이를 어쩌면 좋대요.
좋은 방법 있으면 알려주세요, 이런게 자꾸 올라오면 회원만 글을 쓸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써야하는데 전  회원이든 비회원이든 하여간 이곳을 사랑하는 우리 식구들에게 그런 불편을 주고 싶지는 않은데...어쩌면 좋죠?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6.15 10:31 PM

    앞으로도 채 써는 일꾼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성공하신 것 추카......ㅋㅋㅋ

  • 2. 김혜경
    '03.6.15 10:54 PM

    성공 못하면 안되죠.
    jasmine님이 소스까지 줬는데 ,제가 한게 없는데 성공 못하면 저 바부죠.
    글구 앞으로 채썰때는 아짱님 부르고, 요리할 때 jasmine님 부를거예요, 엇 아짱님 서운하려나!!
    어서 양장피잡채 레시피나 올려주세요.

  • 3. 초록부엉이
    '03.6.15 10:55 PM

    이상해요.
    전 오늘도 어제도 그제도 여러번 들어 왔었는데 한번도 못봤어요.
    로그 인 안했다고 안보일린 없을테고
    보고 싶네요 ㅋㅋㅋ...
    컴 끼고 앉아서 지우시나봐요.
    82가 뭘 어쨌다고,
    보면 모르나 여긴 아무리 올려봐야 장사 안된다는 걸... 참 내...

  • 4. 김혜경
    '03.6.15 11:03 PM

    아이구 초록부엉이님 그거 또 뜨나 감시하고 뜨면 지우느라 다른 일을 못보고 있습니다.
    그리구 볼게 못됩니다. 하도 민망해서 똑바로 보지도 못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그렇게 남부끄러운 사진을 마구...
    영스 지킴이 볼까봐 얼마나 열심히 지웠는지...

  • 5. 1004
    '03.6.15 11:22 PM

    자스민님 얼렁 올려주세요. 글구요 양장피 어디서 사는건지도 (창피)
    아주 자세히 가르쳐 주세요.

  • 6. 아짱
    '03.6.15 11:37 PM

    샘,,저 채썰기라도 잘하는거 감사히 생각합니다
    언제라도 콜 해주시죠..
    특히 양장피의 야채썰기..오이 돌려깎기는 예술로 합니다(자화자찬)
    별다른거 잘하는게 없어서 약간 오바한듯....언젠가 탄로날 일을...
    양장피는 하나로 건어물코너에 있구요
    명동인가 중국재료상에서 사면 더 맛있다구 그러던군요

  • 7. 강쥐맘
    '03.6.16 12:40 AM

    저두 제목만 척봐도 이상얄궂! 게다가 캔디님이 보면 안된다고 해서 안봤지만 중학생아이가 둘이나 있다보니 컴의 음란물 항상 걱정 됩니다.나쁜ooo들 !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 8. 꽃게
    '03.6.16 1:07 AM

    아니 아짱님이 채를 잘 썬다고요???
    난 지금도 칼질이 서툴러서 빨리 못써는데...

    자스민님 지금쯤은 키친토크에 양장피 올랐겠죠???
    전 지금 냉동실에 재료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데 귀찮아서 뭉개고 있어요.
    양장피랑 감자녹말은 중국산이 더 좋다고 하데요.

    저는 새나라의 어른이라 일찍 자는데 요 며칠째 잠을 못자네요. 그냥...
    어제 오후부터 주무른 매실이 모든 것 끝났습니다.
    쨈도 설탕 과육무게의 50%만 넣고 했는데 아주 개운합니다.
    매실의 모든 맛을 더 잘 느낄수가 있네요.
    설탕절임은 맑게 먹으려고 씨 안빼고 그냥 했구요.
    매실작두 본격적으로 써보니까 끝내주었어요.
    기운 쎈 남편이 한꺼번에 5-6개씩 해주니까 6킬로 했는데 금방 끝났어요.
    이제 다리 쭈욱 뻗고 잘려구 합니다.....

  • 9. 나나
    '03.6.16 1:14 AM

    빨리 방학해서 시간이 나야,,
    푸드채널에 쌤 방송 나오는거 볼수 있어요...
    빨리 방학이나 했으면,,,^^!!
    기말 고사 기간인데...공부는 안하고 또 딴짓 거리네요...
    양장피 정말 땡기네요,,,종강하면 종강기념으로 중화요리 한번 해야 겠어요...

  • 10. 옥시크린
    '03.6.16 1:17 AM

    저두 양장피 되게 좋아하는데,,, 샘님 공으로 얻은 맛 죽음이죠? 크크..
    자스민님 방송분 기대되네요!!

  • 11. 김새봄
    '03.6.16 6:48 AM

    이런~ 주말내내 음란물때문에 고생을 하셨군요.
    저희집 컴은 남편이 종일 집에 있으면 24시간 켜 있는 상태라
    자주 들어오는데 왜 못 봤을까?

    전 보면 비번이 있는건 보면 지우고 다른건 여긴 대부분 어른들이 어서
    뭐 그러려니 했는데 영스지킴이님이랑 아닌분들도 있고..
    신경 많이쓰이시겠어요.정말 그노무 광고들..

    혜경샘님이 남편분 많이 걱정하시고 지켜봐주시니까 지금은 힘드셔도
    곧 잘되실꺼에요.너무 속 끓이지 마세요.
    (사실 저도 선생님과 비슷한 상황이에요.저희집은 좀 더 않좋다고 볼수 있어요
    아침에 나가는 남편을 보면 속상해서 눈물도 나고..그러나 앞에선 울수 없고
    괜히 잘 하다가 화나서 소리지르고 그러긴 하는데..아무래도 전 좀 덜됐나봐요)

    그리고 알타리 생각보다 절인게 비싸네요.전 그냥 남편이 시장따라가 주는날
    또는 지난번처럼 배달해준다는날 그냥 담굴래요.
    여름김치의 최대 장점중 하나가 빨리 절여진다 잖아요.
    요즘 모든게 귀찮아져서.. 오늘은 해가 날려나봐요.
    월요일 아침햇살처럼 화창하게 한주 시작하세요.

  • 12. 건이맘
    '03.6.16 2:40 PM

    샘님..게시판이구 어디구 요즘은 쓸거리도 없어여...징그런 입덧에...이 사이트만 봐도 약간 울렁증이...
    어제두 이마트 감서..대림아파트 지나감서 샘님 생각이 나더라구여.
    남푠이 함 집에 초대해보라 그러던데...

    힘든 일들은... 또 주룩주룩 내리는 비에 다 씼겨가면 좋겠죠.
    그래도...힘들어도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할때 옆에 있어 줄수 있으니 다행이다...그렇게 생각하시고 그저 몸 상하지 않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샘님도 조심하세요.
    다 지나갈 일들인데요 뭐....

  • 13. 때찌때찌
    '03.6.16 3:20 PM

    부산의 지금 날씨는 꾸리꾸리 합니다.
    저...양장피라고 해서 먹어본적은 없는거 같거든요? 대충 어떤모양인지는 알겠는데..
    삼촌댁 집들이때 해삼물과 같이 나온 고것이 양장피 같기도 하고...
    나중에 방송되면 봐야겠어용...
    저희집에 푸드채널이 지지직 나와서 몇일전에 인터넷 가입해서 저 첫방송 봤어요..샘..
    넘너무 좋아서.. 얼굴에 미소를 띄면서....
    저희 직원이 도대체 뭘 보길래 좋아서 히죽거리냐구 그러데요... 혹시..야한~~ ㅎㅎㅎ
    아직 두번째 방송은 인터넷에 안나와서리.. 그거 기다리는게 좀...빨리 올려주징..

  • 14. 캔디
    '03.6.16 3:41 PM

    꼬박 일밥 책 기다리다가 얻어서 신나게 읽고 뿌드읏하게 있었는데
    자꾸만 나오는 푸드채널 얘기가 절 또 괴롭힙니다.
    인터넷 어디로 들어가야 볼 수 있나요? 꼭 갈쳐 주세요.

  • 15. 이종진
    '03.6.16 7:21 PM

    http://www.foodtv.co.kr/ 로 들어가서 방송안내에서 '정신우의 요리공작소'를 보세요.
    자스민님까지 합세를 하셔서 정말 푸드채널을 안볼수가 없을거 같애요. ^^
    유료인거 아시죠?

  • 16. 김경연
    '03.6.16 7:28 PM

    이메일 박스에 하루에도 수십개씩 쌓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저도 제가 가입한 학회 홈페이지에 가끔 들어가면 그 음란게시물 지우는 것이 일이랍니다. 일부러 시선은 딴데를 쳐다보면서 패스워드 쳐서 하나씩 지우는데, 가끔은 정말 이놈들한테 경고의 이메일이라도 날려버릴까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결국 이 모든 더러운 생각과 행동의 과보는 이자에게 돌아갈텐데, 당장 당하지 않는다고 제 무덤을 파고 있는 어리석음에 한탄만 할 뿐입니다.

    각설하고, 주인장님, 회원들만 쓸 수 있도록 하여야 사이트를 안전하게 지키실 수 있으실거예요, 저도 안타깝지만요...그러면 회원인척하고 가입하는 나쁜 놈들이 또 있겠지요....아 정말 나쁜 놈들...

  • 17. 김혜경
    '03.6.16 9:29 PM

    건이맘님 건이아빠께 고맙다고 말씀 전해주세요. 울 아파트 앞 지나가실 때 한번 들르시지...
    담에 이마트갈땐 한번 들르세요. 건이아빠랑 같이...

  • 18. 잠비
    '13.9.9 1:10 AM

    잠시 82cook 에 들어오지 못했던 이유가 바이러스 때문이었는데
    이때도 그렇게 공격을 당하고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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