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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혼자 보기 아깝네요

| 조회수 : 9,340 | 추천수 : 141
작성일 : 2003-06-03 13:12:45
저 지금 또 극썽 떨고 있어요.
지난해 11월말 새로 들여놨던 그릇장, 그때 구경들 하셨죠?, 당시 놓을 때 방바닥에 맞춰서 수평을 잡았거든요.
그런데 저희 집 벽 ,유난히 수직이 고르지 않아요. 그걸 뭐 배가 나왔다고 하든가? 하여간 바닥에 맞춰 놓다보니 벽과 그릇장 사이가 사다리꼴로 벌어져 여간 흉하지 않았어요.

장롱 들 놓고 나면 왜 자리잡는다고 하죠? 들어갈게 다 들어가고 나면 제 나름대로 수평이 맞기도 하고 안맞기도 하고...하여간 그릇을 넣고 몇달 써서 자리가 잡혀가길래 맞춤해주신 사장님에게 이런 저런 불편사항과 수평문제를 상의 했더니 그릇만 다 빼낼 수 있다면 그릇장의 수평을 놔주시겠다고 했어요. 그게 2주일전 얘긴데...

그 동안 시간이 안나서 못하고 있다가 드디어 오늘 하게 됐어요. 약속시간은 하오 3시.
아침 방송 다녀와서 그릇을 빼기 시작했어요. 빨랑빨랑 몸을 놀리면 빨리 끝낼 수는 있겠지만 그러면 몸이 아플 듯 하여, 천천히...2시간만에 다 빼고 나니 정말 볼만하네요. 그릇가게 점포정리하는 것 같아요.
제 자신이 미련해보이기도 하고...이걸 뭐하러 다 모았나 싶기도 하구요...
진짜 일부는 떨이처분을 해야하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하여간 지금 집안에 발들여놓을 구석이 없어요.

저 참 극썽이죠?
빼낸 건 그렇다고 치고 이따 다시 넣을 생각을 하니...
그릇들을 보기만 해도 몸이 아프네요. 아직 아침도, 점심도 안먹었는데...
한바탕 빼내고 나서 뻗어서 한 30분 자고...다시 쳐다봐도 한심하고...
쌍화탕이나 곱배기로 마시고 기운을 차려야겠네요.

으이구 내팔자야, 일을 안만드는 날이 없으니 원...진짜 에너지가 넘치는 걸까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맘
    '03.6.3 1:27 PM

    바쁘시네요 ㅋㅋ. 떨이처분 하시믄...꼭 가서 끼고 싶은데요.
    그래두 얼마나 좋아요. 할일 많고 찾는데 많고..
    저도 샘님처럼 자식 키워 놓고나서도 좋아하는 일 할 수 있게..항상 준비 잘하려구여.

  • 2. 채린
    '03.6.3 1:34 PM

    일을 사랑하시는 거죠 뭐~~ B형이 그래요...일을 만들죠...헤헤 비형에 둘러쌓여 있어서 B형에 대해서 도가 텄답니다. 그래도 그 B형의 엄청난 추진력..............무지 부럽다죠?

  • 3. 김영선
    '03.6.3 1:34 PM

    정말 대단하시네요.. 전 이제 살림한지 6개월이 좀 안 됐는데 벌써부터 꾀가 나니 큰일이에요..
    그런데 그 많은 그릇들을 언제 다시 넣어요?? 몸살나시는거 아닌지..
    쉬엄쉬엄 하세요..

  • 4. amourmoon
    '03.6.3 1:57 PM

    김혜경님의 그 한가한 여유로움이 한없이 부럽네요..
    전 항상 여기와서 글을 읽을 때마다 느껴요..
    어쩜 김혜경언니삶은 그렇게 여유롭고 평화로울까하고..
    이런말하긴 좀 그렇지만 (제가 한참 나이가 어리긴하죠..90학번이거든요..)
    아무걱정없는 남편그늘에 푹 싸인 행복한 아낙의 모습이 항상 떠오르네요..
    그러면서 저의 한 40대중반정도의 언니처럼 편안한고 여유로운 한가한 생활을 잠시 눈을 지긋이 감고 생각해보네요..
    그럼 한결 기분이 나아지거든요...
    그릇 잘 넣으세요...안 깨지게.. 직접 그릇을 보진 않았지만 언니의 그릇 하나하나대한 사랑이 느껴지네요...허리도 조심하시고..수고하세요..

  • 5. 박혜영
    '03.6.3 2:16 PM

    근데, 그렇게 정리 끝내고 나면 무척 뿌듯하구..그많은 그릇들이 다형님 재산인거잖아요..
    어제 남대문 갔었는데요..도깨비시장이요..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사고싶은건 많은데
    남편이랑 같이 간지라 그냥 눈구경만하고왔거든요..이정신없는델 휘젓고 다니실 형님모습을 상상해보았습니다..얼굴 뵈은적은없으나 그냥 친근한 느낌있잖아요..그릇장 예쁘게 정리하시구 다시 사진 올려주세용~

  • 6. 나혜경
    '03.6.3 2:38 PM

    가끔은 대충 사는 것도 좋은데, 힘드시겠다.
    오랜 시간 같이한 그릇 처분 못하실걸요?

  • 7. 부산댁
    '03.6.3 2:40 PM

    제가 부산만 아니라도 가서 도와드렸을텐데...ㅎㅎ
    그릇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리하는거 하나도 안 힘들 것 같아요..
    저도 그릇 너무너무 사고 싶은거 많은데,, 신혼이고,, 또 넣어둘 곳이 마땅치 않아서
    자제,, 또 자제.. 하고 있답니다..

    서서히,, 하나씩 하나씩 사야겠죠...
    집도 넓히고,, 히히..
    암튼 너무 무리하진 마시구요.. 사진 꼭 올려주세요`~ 보고싶어요..

    참,, 저 김은희에서 부산댁으로 바꿨습니다.. 저랑 같은 이름이 있어서..
    제가 늦게 가입했으니 바꿔야죠..

    부산에 계신분들 모임 함 할까요??
    에구에구,, 글이 이상한 방향으로 흘렀네~~

    오늘도 82에서 많은걸 배웁니다.. 꾸벅~~(-.-)(_ _)(-.-)

  • 8. orange
    '03.6.3 2:54 PM

    저는 B형이 아닌가벼~~~ -_-;;
    선생님 추진력에 또 감탄.......
    좋은 음식 드시구 좋은 생각만 하셔서 그렇게 일을 해내시는 것 같아요....
    저는 꿈도 못 꿀.....
    장 보러 갔다 와서... 한참 쉬어야 하구... 설거지 하구 나서 또 쉬어줘야 하구... 헥헥...
    운동 부족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운동 다시 한 지 3주 정도 됐는데 3키로 빠졌어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근데 아직도 넘 하기 싫군요.... 워낙 곰 체질이라... 며칠씩 문밖에 안 나갈 때도 있거든요.

  • 9. 아짱
    '03.6.3 3:51 PM

    미리 알려주셨음 제가 도우미로 떴을텐데....
    저 그런거 잘하거든요..
    혼자하시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시네요
    그렇게 벌려놓고 나면 괜히 힘빠지고 언제 다할려나 근심스럽고한데
    백지장도 맞들면낫다고 누구라도 거들면 할만하거든요
    담엔 시간 널널한 절 좀 이용해보시죠
    밥만 멕여주심 일 잘합니다 ^^

  • 10. 원교남
    '03.6.3 3:59 PM

    제 남편도 B형,,,,잠시도 가만히 못있어요.
    꼭 일마무리 다 하고 쉬는 타입,
    저는 쉬는거 먼저하고 기운이 남으면 일하는데,,,^^

  • 11. 꽃게
    '03.6.3 4:12 PM

    대단한 에너자이너... 혜경님.

    오렌지님 벌써 3kg 감량?? 박수....보냅니다.
    저도 슬슬 시작했는데 여엉 주변여건이 협조를 안하네요.ㅋㅋㅋㅋ

  • 12. 안진숙
    '03.6.3 5:37 PM

    ^^*다시처다봐도 한심하고?


    ^^*다시 쳐다 봐도 한심하고?...^^*반갑슴니다...
    저두 한심함니다 ....이나이 되도록 살림두못하구--;(5학년?반)
    선생님저서 많이 이용??..하구 있습니다.^^*
    어른들 식사 때만되면 국이며 부드러운반찬이며 보통고민 아님니당..--;
    오늘저녁은 또뭘해드려야할지?.....................^^*

  • 13. 김혜경
    '03.6.3 11:52 PM

    아짱님 댁이 일산만 됐어도...차마 분당에서 여기까지 원정오시라고 못하겠고...

  • 14. 아짱
    '03.6.4 1:04 AM

    샘이 불러만주신다면 한걸음에 달려갑죠..

    6월6일부터 14일까지 신랑마저 출장가면
    혼자놀기의 진수를 연구해야할판입니다

    아무나 붙잡고 "놀아줘~~~"하면 안되겠죠?

  • 15. 옥시크린
    '03.6.4 11:11 AM

    저번에 그릇장 사진보고 선생님의 대단함을 느꼈는데.. 그 많은 일들을 하실려면 힘드시겠네요
    긴급처분하실려면 공지해주시구요.. 단숨에 달려갈께요.. ^^
    나중에 병나지 마시고 쉬엄쉬엄 하세요...

  • 16. 지네네
    '03.6.5 2:22 PM

    정말...쉬엄쉬엄하셔여...ㅎㅎㅎㅎ 저는 그릇 별루 안저아했는뎅...막상 혼자살게되거 자꾸 그릇는 횟수가 늘어나니 그릇 욕심이 무럭무럭 생겨나던데여...ㅋㅋㅋㅋ
    저두 아직 어리니, 결혼부터해야겠지만서리...그릇보면 행복함을 느껴여...여유로워진다고나할까?? ㅎㅎㅎㅎ 여성스럽자너여^^;;;

  • 17. 송정효
    '03.6.6 5:05 PM

    저두 일 만들기에는 일가견이......ㅎㅎ
    지지난주엔 마늘과의 한판,승부...!
    이번주에는 매실10킬로와의 전쟁....!
    4킬로-발효액
    2킬로-고추장 장아찌
    2킬로-쨈....이게 젤루 힌들엇어요.ㅠㅠ
    2킬로-술

    그래두 김장해놓은뒤의 뿌듯함에 젖어 잇어요.^^*
    진짜 김장두 담궈 주신다는 시엄니 제치고 혼자 한지,3년 됏구요.
    참고로 애들은...4,6살입니다.
    저두 매일 .....병이야~하며 자신을 책망 한답니다~

  • 18. 잠비
    '06.6.14 1:56 PM

    결혼 때, 친구들이 바리바리 살림 장만 해주어서 숟가락 하나 안샀답니다.
    이곳에 와서야 그 놈들의 정체를 알게 되었네요. 요즘 35년 전 양식기 세트 꺼냈습니다.
    또 그동안 증정용이나 선물 받은 그릇만 사용했기에 혼자 그릇 사는 일에 서투름니다.
    주인장의 그릇 이야기를 들으며 무척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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