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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체리님의 궁금증

| 조회수 : 6,082 | 추천수 : 121
작성일 : 2003-06-12 21:43:12
오늘 푸드 채널 녹화하구 왔어요. 오후에 2시쯤 저 하고, 그담에 jasmine님 하고...
아짱님이 오셔서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아짱님이 없었더라면...
지난 주 수연님 할 때는 별 일 없이 끝났는데 오늘 녹화는 조명이 잘 안맞아 NG,  마이크가 이상해서 NG, 음향이 또 이상해서 NG, 참기름이 안놓여서 NG, 정말 이상한 날이었어요. 제 다섯번째 녹화였는데 정말 첨이에요. 이렇게 힘든날... jasmine님 무척 고생하셨어요, 제가 괜히 지명하는 바람에...

돌아와서 밥먹고 치우고 바로 82 cook 들어와서 쪽지함을 여니 체리님의 쪽지가 와있네요. 부엌 수납에 대해 궁금증이 가득한..
제가 부엌도 공개한 마당에 무슨 답인들 못해드리겠어요. 체리님뿐아니라 다른 분들도 궁금하실 듯 해서요, 체리님 허락도 안받고 쪽지의 전문 그대로 퍼서 올립니다.

'안녕하세요? 혜경 선생님.
우선 일밥으로 82쿡을 만날 수 있었던 점 감사드립니다.
무료로 알짜 정보,마구마구 제공 받을 수 있어 좋구요.
선생님의 활력,긍정적 사고,따뜻한 인간관계,최선을 다하는 태도는 삶을 사는 데도 프로가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읽는 이에게 좋은 영향을 끼친답니다.
다른 분들의 다양한 삶의 단면도 접할 수 있어 일석삼조입니다.

부엌 사진 아주 잘 봤습니다.
시어머니를 모시는 팔남매의 맏며느리의 부엌임이 실감납니다.또한 23년 직장 생활 하시면서도 살림 하셨음이 또 한 번 증명되는 것 같구요.
저 많은 살림살이도 정리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과 나도 정리하고픈 맘이 저절로 생깁니다.

질문 1,어디에 뭐 있는 지는 그냥 기억하고 계시다가 필요할 때 척척 꺼내 쓰시나요?
2, 한번 꺼내 쓴것은 바로 바로 씻어 정리 수납하십니까?
3,켜켜이 포개진 것들은 꺼낼때 힘들 지 않나요? (특히 바쁘실 때)
4, 전체에 비해 찬통은 별로 안보이는데(사진에만 없나?) 주로 프라스틱을 쓰십니까? 정수기 옆 키큰장 중간에 유리 찬통 같은 것이 보이기는 합니다.
가전제품은 키큰장 상단과,그릇장 서랍에 넣어 두셨어요?
5,생선구이기가 놓인 ㄱ자 선반에는 어떤 것이 놓여 있는 지 궁금합니다.
6,양푼이 냄비 솥은 다용도실에 보관하시나요? 사진에는 조금만 보여서요.
7, 3번 장 아래 액자(일밥에도 나오는)에는 어떤 양념 공식이 적혀 있나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엌을 공개 해 주셔서.
일밥2 혹은 살림살이 전반에 관한 책 써 보시는 건 어때요?
일밥1 못지 않게 성공 할 것 같은데...

뭐 이런걸 질문 해 하시겠지만,워낙 정리를 못해서 그러니 이해바랍니다.저도 쑥스럽네요.
안녕히 계십시오.'

질문 순서 대로 답해드릴게요. 이 답들은 다른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듯하죠??

답 1- 거의 기억을 합니다. 위치를  바꾸고 나면 처음엔 좀 헷갈리기도 하지만 거의 기억을 합니다.
답 2- 설거지를 한 건은 바로바로 제자리에 찾아 넣습니다. 간혹 어떤 분들은 세척기에 세척이 끝나도,아니면 손으로 설거지한 후 건조대에서 말린 후 그대로 놓고 쓰는 분들도 있는데 전 금방 다시 꺼내쓸 지언정 제자리에 넣어둡니다.
답 3- 싱크대에 있는 그릇은 같은 사이즈끼리 쌓아놓았고 다른 크기의 그릇들을 포개놓은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랫 것을 꺼내느라 윗 것을 드러내는, 그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그릇장에는 포개놓은 그릇들이 있지만 그런 경우 쓸 만큼 꺼내놓고 쓰기 때문에 별 불편함 못느끼고 있습니다.
답 4- 찬통은 타파웨어와 몸통은 유리 뚜겅은 플라스틱인 반찬 그릇을 병행해서 쓰는데요, 사진에 잘 안보일 뿐 쓰고 있습니다.
키큰 장의 중간에 보이는 유리는 찬통이 아니라 작은 강화유리 냄비 비슷한 거구요, 가전제품은요, 예상하신 대로, 제사날에만 쓰는 30인용 전기밥솥과 큰 전기프라이팬은 냉장고옆 키큰장에 있구요. 그밖에 자주 쓰는 것들은 그릇장 아랫부분, 나무문짝이 달린 곳안에 있습니다.
답 5- 생선구이가 놓은 곳의 맨 아래는 쟁반류가 놓여있고, 그위는 뭐 꿀단지 커피 프림 미싯가루 율무차가루 등 주로 차 종류가 있습니다.
답 6-  양푼 종류중 자주 안쓰는 큰 건 다용도실에 붙어있는 보일러실에 있구요, 저희 개별난방이거든요, 작은 양푼류는 개수대 아랫부분, 이런저런 배관이 지나가는 곳에 있습니다. 사진에는 안나왔네요.
답 7-  액자의 양념공식은 자주자주 바뀝니다. 그 액자 유리없는 걸 재활용한 거라 뭐가 자꾸 묻기도 할 뿐더러 놓고 쓰다보면 필요없는 양념공식이 더러 있어서... 지금 있는 건, 맛간장 삼배초 마늘소스 겨자소스  고추장볶음 포도씨오일드레싱 등입니다.

체리님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근데 관찰력 진짜 대단하시네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asmine
    '03.6.12 9:52 PM

    제가 늦게 끝나서 넘 피곤하셨죠? 전 이제야 애들 찾아 들어왔네요.
    오늘 고생하셨어요. 감사^^

    아짱님, 너무 고마워서 말로는 다 ....할 수가 없답니다.
    제가 꼭 밥살게요. 아직 못들어가셨나보다.

  • 2. honeymom
    '03.6.12 10:07 PM

    정말 고생 많으셨겠네요...
    저도 질문하나..
    음식을 담는 그릇말구 조리 도중에 필요한 그릇들은 어떤걸, 어디에 놓고 쓰시나요?
    야채 씻어 물받치고,나물 무치거나, 양념장 섞거나 ,고기 재우거나할때 필요한 살림들도 한자리 차지하고, 자주쓰는 곳에 꺼내쓰기 편하게 있어야 할텐데 ,크기도 제각각,생김새도 제각각이니 정리가 쉽지 않더라구요..막 쓰는 용도니 보이는 곳에 예쁘게 꺼내놓을만 하지도 않구...

  • 3. 김혜경
    '03.6.12 10:10 PM

    믹싱용 볼은요, 키큰장 보이시죠? 그 아랫부분에 놓고 써요. 앞쪽에는 강화유리제품, 뒷쪽에는 스텐과 플라스틱...
    식기세척기와 같은 줄에...보이죠??

  • 4. orange
    '03.6.12 10:14 PM

    다들 수고가 많으셨네요.... 좀 쉬셔야겠어요....
    쟈스민님은 방송일이 언제이신지...
    선생님 수납 노하우는 저같은 귀차니스트는 도저히 엄두를 못 낸다는..... -_-;;

  • 5. 꽃게
    '03.6.12 10:25 PM

    이궁..
    아직 저는 방송을 못봤어요. 한번도..
    인터넷으로 신청했더니 뭐가 잘못되었는지 승인이 안나오고, 바쁘기도해서 쬐금 한가해지면 몰아서 볼려구요.
    오늘 자스민님도 녹화하셨구요???
    담에 미루어서 다 볼께요.

  • 6. 아짱
    '03.6.13 12:40 AM

    쟈스민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저는 별로 한것도 없는데 밥을 사신다니
    대환영!!! 기대합죠..
    저 9시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서 12시에
    들어왔답니다
    한것도 없는데 제가 방송을 한것처럼
    온몸이 쑤시는건 왜일지?
    아하,, 기분 낸다구 전철 한 정거장을 걸어서구나...
    앞으로 괜한거에 힘빼지말아야겠어요
    이팔청춘이 아님을 다시 확인하네요..쩝

  • 7. 우렁각시
    '03.6.13 4:10 AM

    아고~~~내 팔짜야~~~
    다들 어쩜 이리도 꼼꼼시리 살림을 산단 말입니까?
    전 한번 맘먹으면 오만 살림 다 꺼내서 닦고 정리하다가..
    제 풀에 지쳐서 포기한답니다.
    스스로는 누가 갑자기 찾아올까봐 겁나는 살림살인데요...
    왕깔끔한 집에 가게 되면 꼭 찬장이랑 냉장고 속을 열어보고픈 유혹을 늘 느낀답니다.
    누가 것도 변태라던데요? 크크크크..
    저, 정말 이상한걸까요???

  • 8. 여진맘
    '03.6.13 10:06 AM

    음~~다들 대단하신 관찰력...........
    전 냉장고가 우리집거 하고 똑같다는거 이제서 확인.

    GE냉장고 맞죠? 전 문짝을 이쪽 저쪽 바꿔달수 있다는 거만 혹해서 샀다가 청소할때마다 무거운 선반을 보며 한숨짓고 있답니다.

  • 9. plumtea
    '03.6.13 10:38 AM

    저 원래 집에서 푸드tv틀고 사는데 이상하게 혜경님 방송은 언젠가 한 번 지나치다 앗...혜경님이다 이렇게 보고는 인연이 없어요. 꼭 수요일마다 외출을 하거나 신랑이 일찍 자자고 해서 일찍 자거나^^ 담날 새벽에 볼라고 맘 먹으면 꼭 그날은 늦잠자고...아...궁금타...보고싶다.

  • 10. 세실리아
    '03.6.13 10:42 AM

    푸드채널 녹화때는 아줌마 방청객들 필요없나요? ^^
    어제 깜빡 잊고 혜경님과 통화한 얘기를 안올렸어요~~목소리가 너무너무 좋고, 젊으세요!
    직접 목소리를 들려주셔서 어찌나 감격이든지 ㅎㅎ
    이제 82cook식구들 사이에서 거의 스타가 되신듯 ^^

  • 11. 체리
    '03.6.13 11:47 AM

    선생님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대단히 바지런하십니다.그때 그때 정리하신다니.
    알뜰하시기까지.액자 재활용,선물용 생선 받침 재활용은 좋은 아이디어 입니다.
    (저는 오크 액자 살까 생각했어요.그리고 저도 생선 받침 씼기는 했어도 쓰일 때가 없어 버렸어요.)
    저는 정리 못하는 이유가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미련함이라 여기고 있었는데,게으름이 더 큰 이유임을 상기시켜주시네요.

  • 12. 김혜경
    '03.6.13 12:26 PM

    여진맘님 아닙니다.냉장고 삼성입니다.
    그리고 프라이팬 엉덩이(?훗훗) 부분, 저 짜증날 때, 아님 머리 속이 너무 복잡할 때 단순노동을 즐깁니다,그럴 때마다 철솔에 세제묻혀서 싹싹...머리속 복잡한 일도 기름때와 더불어 사라지고 맙니다.

  • 13. 사과국수
    '03.6.13 12:42 PM

    하하,, 잼있네요.. 예전에 집한번홀라당뒤집어몇날며칠을..ㅠㅠ 정리했던기억이나요..그런데.. 생활하다보면.. 또다시 제자리로 돌아오죠... 엉망인..
    이번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다른계획 뭘,배운다든지,, 공부를한다든지,, 큰 계획잡지않구요..
    집한번 확~ 정리하려구요.. 쓸데없는물건은과감히버리구요.. 정리정돈.. 싹하려구요..ㅎㅎ
    일도하고공부도하고하니까.. 저도 스피드쿠킹할수있게 머든 여유있게 준비해놔야겠어요.. 굶고사는날도있고.. 밖에음식으로며칠을때우는날도 생기게되네요ㅠㅠ..
    전요, 엄마가해주는따뜻한밥상.. 밥과국이있고반찬5가지가있눈,, 항상그리워하는...ㅠㅠ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않으니... 제가 계획을 짜야겠지요.. 혜경님책읽으며 무엇이 현명한일인지..감이오는듯해요..^^ 증말좋아요..ㅎㅎ

  • 14. 캔디
    '03.6.13 12:44 PM

    제가 젤로 부러워하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생산적인 걸로 푸는 사람입니다.
    청소라든가 빨래라든가..
    얼마나 좋습니까, 한번 열받으면 집안이 깨끗해지고 부엌이 정리되고..
    게으르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자야 되는 사람도 있는데요.. 바로 접니다.

  • 15. 금빛새
    '03.6.13 1:41 PM

    캔디님 같은 동족이라서 반가와요 저도 스트레스 받으면 무조건 자야합니다.
    평소에는 잠이 안와서 밤새워 혼자 놀고 책 읽고 ( 생산적인 일은 절대 안합니다)
    그러다가도 아 이거 스트레스인가봐....라고 입력이 되면
    스트레스 받은 만큼 자야 합니다. 세시간 열 받으면 세시간 잔다 이런 식으로요 ^^;

  • 16. 정선경
    '03.6.13 2:03 PM

    안녕하세요..
    타자 엄청 느리고 직장에 컴이 하나뿐이라 (여직원만 5명)제 차지가 잘 안돼서 맨날 눈으로만 보다가 글 하나 올립니다...
    전부 눈이 보배 신가 봐요 3번장 밑의 액자 사진 위아래로 대 여섯번 쯤 훍고 나서 겨우 찾았습니다.참 좋은 아이디어예요.
    혜경님과 여러 회원님덕에 반찬도 해먹고 신랑한테 요리솜씨 늘었다는 소리도 듣고 삽니다
    감사하고요 글 자주 못 달아도 이해해 주세요
    읽으면서 맞장구 많이 치지만 타자가 워낙이 느려서리...
    속상한 날도 여기만 들어 오면 근심걱정 사라지고 해결책이 떠오릅니다...
    여기까지 쓰느라 팔 엄청 아픔니다
    그럼 이만.....

  • 17. 냐오이
    '03.6.13 3:44 PM

    저도 잡니다
    어쩌다 화제가 이런 쪽으로 ^^;
    저는 18시간도 잘 수 있어요(자랑이냐 -_-+)

  • 18. 잠비
    '13.9.9 1:00 AM

    체리님 덕분에 여러 분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 있는 분위기! 무척 화기애애합니다.
    위의 분은 18시간을 잘 수 있다고 했는데, 가장 길게 잔 잠이 오후 2시부터 다음날 9시까지니까
    손가락 꼽아보고 ~~~ 우아~~ 19시간이면 내가 이겼다!!!(자랑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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