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키친토크에서 덕도 보고 위로도 받는 변방의 회원입니다.
별다른 솜씨는 없지만 가끔 키톡에 빚갚아야겠다 싶은 시즌이 돌아오면 글을 올려요.
한 분에게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으로요. (한 분이라도 시리즈도 올리셨던 자스민 님 생각나네요. 다정하셨던 분. ㅠㅠ)
어느날 tv에서 스페인 여행 영상을 보다가 딱 꽂힌 감자오믈렛!
재료도 어렵지 않고 왠지 할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열심히 구글 검색을 하고 유튜브를 뒤진 끝에 제 입에 맞는 방식을 찾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떠넘깁니다. 기름 튀는 요리는 그쪽 담당이라서요.
원래 레시피는 깍둑 썬 감자를 기름에 튀기고 체에 걸러 어쩌구저쩌구 해야하는데 설거지 제 담당인데 튀김과 체라니요.
양배추채칼로 감자를 얇게 썰고 기름 넉넉히 두르는 것으로 타협합니다.
신기하게 강레오 셰프 버전이 딱 그렇더라고요.
강레오 셰프는 오븐에도 넣고 소스도 만들었는데 저는 가스레인지에서 뚜껑 덮어 익히고 소스 없이 먹습니다.
사진이 막 뒤섞였네요.
- 감자 썰어 튀기듯 익힌다
- 양파, 양송이 버섯, 베이컨 등 먹고 싶은거 썰어서 볶는다
- 달걀푼 물에 다 넣고 뒤적인다
- 팬에 한번에 다 넣고 두툼하게 익힌다
소금만 넣어도 되지만 최소 두 가지 치즈를 넣어서 간을 맞추면 감칠맛 폭발이에요.
여름엔 가스파초를 곁들이면 영양적으로도 뛰어나고요.
만약 감자 3알이면 달걀은 4개 넣는 식으로 달걀이 넉넉해야돼요. 기름도 많이 넣으세요. 그래야 퍽퍽하지 않아요.
아점으로 커피랑 먹으면 정말 든든한 저희집 시그니처(?) 음식이에요.
살은 찝니다 ㅎㅎㅎㅎ
올려놓고보니 살 찌는 음식 투성이인 명절에는 전혀 안 먹힐 메뉴네요.
이 죽일 놈의 타이밍.
회원님들 추석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