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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지난 추석.

| 조회수 : 4,084 | 추천수 : 3
작성일 : 2025-10-22 23:26:15

요즘 게으른 자 8시 부터 5시까지 일 하느라 사는 게 말이 아니네요.

그래도 3주차 들어서니 적응은 됐고 그나마 길어야 내년 3월 까지라 할만 하다고 스스로에게 위로와 격려를.....

퇴근해서 씻고 저녁 먹으면 잠이 쏟아져요. 눈 뜨면 나가야 하고.



추석 전에 만든 동그랑땡은 아들네 다 갖다 주고 지난 주말 다시 만들었습니다. 일년에 두 세번은 창고에서 나와 빛을 보는 큰 전기 프라이팬 30넌 넘게 맏며느리, 외며느리 하느라 필요했던, 살림을 줄이고 싶은데 편리하니 정리를 할 수가 없어요.

 

이것은 사돈 댁 텃밭에서 수확한 깻잎에 잣 듬뿍, 치즈 갈아 넣어 만든 깻잎 페스토.  맛있어요!


지난 추석 며느리 초대로 사돈댁 별장 가던 날.

저 결혼해서 명절에 여행 처음 가 본 거예요.

며느리 덕분에. 명절이면 양가 다니느라 더구나 시가에 외며느리라 저 혼자 음식 다 하느라.

 

여객선에 차를 싣고 옹진군 어느 섬으로....

양평에 언니네 별장이 있는데 형제들이 가끔씩 팬션처럼 이용하고 언니도 **랜드라며 비번 알려 주고 이용 하라고 해도 한 번도 안 갔었는데 사돈댁 별장 가는 민폐를 끼쳤답니다.

해외 여행 가시기 전 사위 딸 호출해서 잔디 깍고, 별장 인수인계를 하느라 휴일 하루를 보내셨더라고요.

며느리도 거기 까지는 생각 못 했었다는데 암튼  우리가 간다니까 무적 좋아 하셨다고. ㅠ



마을 할머니들께서 운영하는 단호박 라떼 맛집.

정말 맛있었네요.

바이크 타고 드라마 촬영지 바닷가 산책도 하고  저녁 식사는 횟집에서. 이 집 음식도 다 맛있었어요.



 

별장으로 돌아 와 캠프 파이어.

본인 공부, 일 외에는 어리버리한 아들이 야무진 장인 어른 만나 캠프파이어도 척척, 별장 시설 관리도 척척. 



반찬 몇 가지 가져 갔는데 굳이 둘이 하겠다고 주방에 오지 말라며  차린 아침 밥상.

여기는 바깥 사돈이 안 사돈을 위해 지은 별채 카페랍니다. 바깥 사돈은 퇴근 후 취미로 성악을 하시는데 성악 동아리 친구분들과 텃밭 농사 짓고 노래 부르며  별장에서 쉬기도 한다는데 아빠 친구들은 카페 출입 금지래요.

엄마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서.^^

카페 안. 창밖으로 바다가 보이는데 썰물이네요.  서해라 저녁 노을 맛집이래요.

두 시람이 준비한 점심.

사돈 댁 막내를 위해 지은 트리하우스.



저는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상업화 된 관광지의 번잡함을 안 좋아 하는데 이 섬은 아직 때가 뭍지 않은 한적함이 너무 좋았어요.

연육교가 완성되었다는데 아직 개통되지는 않았대요.

별장 구석구석 사돈 내외의 살뜰한 손길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공간마다 가득해서 돈 주고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독은 나의 힘
    '25.10.23 1:31 AM

    엄마 취미 생활을 위해서 기꺼이 별채를 지어주시는 아빠를 둔 며느님은 또 얼마나 귀하게 자라셨고 그만큼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귀하게 대할까요
    그런 분을 딱 알아보고 배우자로 낙점해서 쟁취하신 진현님 아드님이 대단하고
    그런 안목을 가질수 있도록 아드님을 키워내신 진현님도 대단해요.

  • 2. 코스모스
    '25.10.23 9:52 AM

    안녕하세요?
    글속에서 잔잔히 이어지는 참다운 어른의 모습이 보여요.
    저도 딸을 곧 시집보내는 싯점에서 진현님 글을 읽을때마다 참 잘하신다,
    며느리가 이쁨을 받을수밖에 없으며, 아들을 잘 키우셨음을 보여집니다.

    귀하게 자랐다는것은 그만큼 상대방도 귀하게 대하는법을 아는거 같아요.

    글 자주 적어주세요. 감사합니다.

  • 3. 영맘
    '25.10.23 12:30 PM

    너무 행복한 명절이셨겠어요.
    가정을 잘 지켜오신 부모님과 자녀부부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별장도 바닷가에 아름답네요.

  • 4. artmania
    '25.10.23 1:48 PM

    편안하고 따뜻한 글, 음식 이야기,
    행복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진현님 동그랑땡 보니 너무 먹음직스러워요.

  • 5. 챌시
    '25.10.23 2:29 PM

    공부와 일 밖에 모르던 아드님이 금손 장인어른을 만나 더 멋진 아들이 되었네요.
    진현님 덕분에 저도 멋진 별장에 함께 다녀온듯 기분 좋은 글을 읽었어요.
    가을이 좀더 오래 머물렀음 좋겠어요. 여기저기 자연속에서 힐링하기 좋은 계절인데,
    점점 짧아진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꽉찬 좋은 사연으로 와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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