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할 일이 있어 일찍 일어 났습니다.
마당 화분에 물을 주고, 담쟁이 넝쿨이 이제 가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려 주네요.
어제 교육 받고 오는 길 쪽파를 살까 말까 하다가 한 단 사왔습니다.
남편에게 까달라고 부탁해서 파김치를 했어요. 파만 까주면 파김치 만들기 참 쉽죠잉~
두 단 사올걸 후회.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면 반찬을 몇가지 만들 계획이었고 모처럼 반찬을 만드는 날이니 아들네 집에도 좀 갖다 주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남편에게 오늘 *이네 반찬 좀 갖다 줄 수 있냐고 물으니 말 떨어 지기 무섭게 싫다고 대답.
흠...실망했지만 피곤한 내가 다녀 올 엄두는 안 나서 "흥, 칫, 뿡~ 알겠어. 그런데 앞으로 우리 셋이만 놀아야 겠다. 자기는 안 끼워 줄거야." 하고 말하니 잠시 있다가 "알겠어. 갖다 올게." ㅋ
아들에게 톡을 해서 갖다 줘도 되냐고 묻고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산 감홍 사과와 선물 받은 단감 몇개 챙기고 파 김치, 초롱무 김치, 전복초, 도라지무침. 취나물, 꽈리 멸치 견과류 볶음, 두부조림 이렇게 챙겨서 보냈습니다.
며느리가 후두염 걸렸다는데 반찬배달을 받고 아들이 무한감사 톡이 왔습니다.
용건이 있을 때만 톡이나 전화하는 아들이 지난 주 8-5 일하는 엄마가 잘 지내는지 궁금하다고 전화가 와서
혹시나 집에 온다고 할까봐 선수 쳤어요. 눈 뜨면 나가고 집에 들어 오면 잠자고의 연속이라 인도커리 먹으러 가자고 서*이 한테 물어 보라고. 고대 앞에 맛있는 인도 카레 집이 있다고 해서 집앞이라 집에 올까봐
9월 교육 받을 때 동료들이랑 점심 먹었던 혜화동 깔리로 유인을 했습니다.
인도 카레 좀 먹어 본 아들이 알아서 주문했어요. 요구르트 음료도 맛있는데 사진에는 없네요.
혜화동 카페 검색해 오라니까 성북동으로 가자고 해서 성북동 선잠카페로 갔습니다.
월급 날. 남편에게 저녁 사줄테니 퇴근 시간 맞춰서 오라고 해서 옛날 돈까스 먹으로 갔었어요.
월급날이니 내가 계산하겠다고 하니 남편이 오늘이 실업급여 마지막 들어 온 날이니 본인이 내겠다고.
"이사람아 취업 했다고 내야지 마지막 실업 급여 기념이라니~" 했지만 옆에서 보기에도 백수가 과로사한다더니 일상이 바빠서 취업할 시간이 없기는 합니다.
생등심으로 만든 촉촉한 돈까스.
여기는 정릉입니다. 자유게시판에서 82님이 정릉 방문 후기에 지역주민 할인에 혹해서.
궁금하면 오백원, 지역주민은 50프로 할인 입장료 500원입니다.
태조 이성계의 계비 선덕왕후의 능입니다. 역사해설 시간에 맞춰 입장해 저 위 왕릉까지 해설사와 동반입장 .
개인적으로 능에 올라 갈 수는 없대요.
역사 속으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게시판에 글 올려 주신 82님 감사합니다.
한옥 도서관도 있습니다.
출퇴근 길 고려대학교 문과 캠퍼스를 지나다니며 오전 오후 가을을 만끽합니다.
피곤하기도 하고 멀리 나갈 체력도 안 되니 동네의 가을을 구석구석 음미한답니다.
여기는 동네 아파트에서 만난 가을. 사진이 단풍의 색을 담지 못하네요.
출근 길 지하철 세 정거장 타고 가는데 아주 짧은 시간 5시 40분이면 헬쓰장에 가서 운동하고 있는
남편에게 톡을 보냅니다.
세탁기 빨래를 널어 주세요.
쌈 채소 씻어 놓으세요.
고기 구워 드세요.
냄비에 있는 국 냉장 보관 플리즈.
이날은 남편에게 오늘은 조기 두 마리를 구우세요.
"너 한 마리, 나 한 마리"
지난 번 갈치 구워 먹으라고 했더니 혼자 세 토막을 다 먹었길래 콕 집어서 적었습니다.
퇴근 후 저녁 밥상.
요즘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아깝고..... 가을이 좀 더 머물지 하는 아쉬운 마음입니다.
내일 부터 기온이 떨어진다니 82님들 꽁꽁 따뜻하게 입으시고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