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더위가 좀 가셨는지요?
일단은 신선한 과일을 갈아 시원한 주스부터 한잔 마시고...
울딸이 먹을때마다 행복해진다는 군만두를 만들어봅니다
재료준비부터...
전 항상 왕만두피를 준비합니다
그래야 뚝딱 만들수있으니까요
25개정도 나옵니다
1팩의 만두피에 들어갈 야채는 양파 1개반(중간크기일 경우), 당근 대여섯개입니다
참, 제가 사용하는 당근은 한국것보다 가늘고 좀 작습니다
그릇옆그림에 당근 보이시지요? 정말 저렇게 생겼어요
당근은 채칼로 밀어서 소금에 절여 꽉짜고, 양파는 채썰어서
식용유는 아주 조금만 넣고 이렇게 볶아줍니다
야채를 볶아주는 이유는 되도록 야채를 많이먹기 위해서이기도 하구요, 당근은 볶은상태에서 영양흡수가 가장 좋기때문이랍니다
학교에서 지용성 비타민에 대해서 배우셨지요? 당근에는 지용성비타민 A가 많답니다
볶은후에는 야채의 양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있어요
만두의 간은 당근 절일때이외에는 하지않는답니다
볶은 야채가 한김빠져 식은후 쇠고기 갈은것 300g과 달걀노른자 1개, 후추조금넣고 만두속을 준비합니다
그로서리에 가면 쇠고기분쇄된것이 Fat함량이 따라 3가지가 있습니다
Medium ground beef, Lean ground beef, 그리고 제가 사용하는 Extra lean ground beef들이지요
기름기가 없는 고기를 사용해도 볶아진야채가 양이 많고 부드러워 만두가 퍽퍽하진 않습니다
한팩에 300g 정도가 포장되어 있어서 전 갈때마다 서너개 사놓고 냉동시켜놓고 사용합니다
전에 라자냐만들때도 한팩이 들어갔는데, 이정도가 제겐 딱 맞는 양이더군요
계란은 반드시 넣을필요는 없지만 전 만두빚을때 계란흰자를 이용해 만두피를 접착시키기때문에 남은 노른자를 넣어줍니다
위의 재료를 모두섞어 치대는동안 양이 더줄고 수분이 없는 차진 만두속이 된답니다
그래서 만두빚기가 아주 쉬워요
만두빚으면서 예쁘게 주름잡아주고 그런거 없이 투박한 개성만두처럼 만듭니다
위의 접시가 포트메리온 가장 큰접시인데 만두 8개 올렸는데도 꽉찬것좀 보세요
한번 삶아준 상태에요
어차피 구울거기때문에 만두피만 익을정도로 살짝 삶아도 된답니다
삶은상태로 먹고싶은 몇개만 더 익히면 되지요
삶아서 채에 건져 물기를 뺀 만두를 기름두르고 굽고있어요
후라이팬은 Tefal Giant Frypan인데 마치 군만두하라고 만들어진것처럼 아주 넓고 편하답니다
워낙 커서인지 보조손잡이까지 달려있어요
만두피 한팩을 다만들면 저 후라이팬으로 2번정도 구울 양이 됩니다
다 구워진 만두들을 다른 후라이팬에 옯겨 모아놓은 모습입니다
참 이후라이팬은 제가 가장 아끼는 Mauviel 타원형 후라이팬이랍니다
이렇게 식혀 지프락용기에 담아 냉장보관합니다
일단 기름둘러 구워놓은상태라 식어도 만두가 터지거나 달라붙지않고 덜어서 데워먹기 편합니다
전에 말씀드렸듯이 울딸이 수영강습갈때 몇개싸가서 전자렌지에 데워먹기도 하지요
냉동식품이 많은 나라라서인지 Cafeteria에는 전자렌지가 거의 다 있어요
학교Cafeteria에는 몇개씩 비치되어있기도 해요
이렇게 군만두담긴 접시를 앞에두고 울딸은 "Wow!!" 하고 박수까지 쳐가며 마냥 행복해합니다
맛있는음식 먹는걸 이리 좋아하는 우리딸은 어릴적 제게 아래와같은 상장을 수여한적도 있답니다
21살이 되었으니 16년전 상장이네요
먹는 사람 ㅇㅇㅇ 엄마아빠 도장도 몰래 가져다 찍었네요
그런가하면 이런 상장을 받은적도 있어요
아이 어릴적 쓴 글이나 그림들을 모아둔게 가끔 이렇게 흐믓한 추억을 불러일으켜주기도 합니다
다 키우고 보니 지난시절이 그리 아름다울수가 없어요
빨리 세월이 흘러 할머니가 되어 귀여운 손주들을 키워보고싶어지기도 해요
아직 어린 자녀들을 두신 어머니들, 지금 이순간을 많이 즐기세요
그순간은 힘겹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한참 후에는 저처럼 행복한 되새김이 될때도 오거든요
그리고 위의 삐뚤빼뚤한 글씨의 주인공은 이렇게 자랐답니다
얼마전 몬트리올 외곽의 사파리에 놀러갔을때에요
이사진보니 기분이 좀 묘합니다
전 태몽으로 꿈속에서 이런 꽃사슴을 보았거든요
사슴아, 어디가니!!!
맛있는것 밝히는 아가씨치곤 날씬하지요?
"기린아 당근줄께, 아~ 해봐!"
이럴때 모습은 아직도 어린아이같기만 해요
기린은~ 당근을~ 좋아해~
사파리 가기전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동물들이 당근을 좋아한다고해서 출발전 미리 당근을 사갔다는군요
사파리에서도 당근을 파는데, 비싸게 팔더라면서 아주 뿌듯해햇어요
그날찍은 사진이라는데 아래에 있는 구름이 마치 하트모양같이 보이지않으세요?
구름사이로 나오는 햇살이 너무 예뻐서 찍었다네요
시장에 나가보니 딸기가 제철인가봅니다
퀘벡은 과일이 참 풍성한곳이에요
가을이면 사과도 많이 나서 애플피킹을 가곤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시장의 모습입니다
집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어요
사진으로나마 아름다운 퀘벡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