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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데뷔글.

| 조회수 : 8,252 | 추천수 : 9
작성일 : 2012-08-07 12:14:12

안녕하세요 저도 카톡 데뷔합니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20대 후반 연애안한지 오래된 잉여녀로 맛있는거 먹는게 인생의 낙입니다 게다가 가끔씩 키톡에 등장하는 술꾼과로 한 술 하는지라 맨날 안주해먹는 재미로 삽니다. 맨날 살빼겠다고 그러면서 냉장고에 맥주 떨어지면 불안 초조증 걸린다는. 이번 여름에 만난 중국계룸메가 또 먹는거 좋아하는 애라 신나서 서로 맨날 요리해 떠먹이면서 -_- 무럭무럭 살쪘다는 뒷얘기. 7-8월 사진만 풀어봅니다. 심심하면 또 올려보겠음..



제가 grilled vegerable에 환장하는 지라 오븐에 한번 이렇게 구워봤는데 대박 치고 맨날 이렇게 펼쳐놓고 이정도면 건강한 음식이야 드립치면서 매일밤 와인을 한병씩 끝냈습니다. 당연히 살은 쪘죠-_-



브로콜리는 다진마늘에 비비고 올리브 오일 살짝. 피망류랑 green bean은 발사믹, 오일을 훌훌 뿌리고 새우와 양파는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술술 뿌려서 화씨 350~ 400도(섭씨는 대충 170~200이네요) 오븐에 대충 30분 구으면 됩니다. 저는 레시피같은거 잘 안보고 measure 도 거의 안하고 다 대충 해요. 레시피는 보면 어떤게 들어가는지 재료만 대충 감잡고 있다가 냉장고 남은 음식 보며 영감받는 스타일. 얼마나 구워야되는지 자신없어 10분마다 확인하고 먼저 된 야채부터 꺼냈습니다.




자 여기 완성본. 저는 그냥 먹는데 룸메는 간장에 스리라차(태국식 핫소스) 풀어 찍어 먹드라구요. 정말 진짜 맛잇어요. 파프리카는 달달하고 양파 고소 그린빈 아작하고 브로콜리 마늘향이 솔솔나고 새우까지 다 다른 식으로 맛잇어서 즐겁다는...




이날도 으자차 왕창 구웠는데 룸메이트가 지가 사온 닭똥집 구운거는 맛없다면서 안먹드라구요. 내가 어떻게 해볼게 이러고 참기름에 소금 후추 다진 마늘 넣고 양파썰어놓고 휘리릭 볶았습니다. 포장마차서 소주 먹어야될거 같은 맛입니다. 한국서 아저씨들이랑 술먹던 기억이 나서 그리워 울었다는..




이건 옛날에 또다른 중국계 친구한테 배운거: 

기름에 마늘 넣고 살짝 볶은후에 아무야채나 대충 다 때려넣고 (이날은 박초이와 그린빈이네요) 뜨거운 불에 휘리릭 (중국음식은 불맛인거 아시죠) 볶다가 계란하나 굴소스 살짝 너줍니다. 

토마토도 볶으면 맛잇다 그래서 남은 기름에 볶았는데 전 별로드라구요.






이건 닭고기 냉채+ 오이 필러 저미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오이가 잘 안저며지더라구요. 사실 필러가 제대로 된게 아니었다는.. 그냥 오이깔고 토마토 양파 삶은 닭가슴살에 마늘소스 휘리릭 뿌렸습니다. 마늘 소스 대박이에요...





Fish 타코를 제가 엄청 좋아하는데 요즘 하도 살쪄서 -_- 건강하게 뒤캉모드로 들어가면서 해본 겁니다. 그냥 흰생선에 오일 살짝 소금 후추 레몬즙 뿌려서 오븐에 구웠구요, 옆에는 홈메이드 살사 >_< 맛있어서 자랑 스러워죽었습니다. 색깔은 저렇지만 진짜 대박! 혼자 막 퍼먹었다는...

토마토 하나 아보카도 반개 빨간 양파 1/4 개 레몬즙 한스푼(원래는 라임인데 라임이 없어서) 시중에 파는 할라피뇨 잘라 다진후에  슥슥 다 비슷한 크기로 썰어 비벼줍니다. 딱 2인분 아슬하게 나와요.


이거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 연속 이렇게 먹었다는...




간만에 또 그릴드 베지터블 한판 했네요. 양송이도 구우면 물올라오는데 그 물 흘리지않고 조심조심 먹으면 맛있어요. 느타리 버섯도 한번 구워봤는데 물기가 생기드라구요.

아 그리고 저는 짜파게티를 볶을때 다진 마늘하고 고추넣고 같이 볶는데 진짜 맛있습니다. (참고로 다진 마늘과 고추 잘라논건 항상 냉동실에 얼려놈) 룸메이트가 저거먹고 밤에 짜파게티 먹는 꿈꿨다 그랬어요.... 한국음식 짱이라고. 국위선양하고 있습니다. 가끔 오이도 썰어 얹어주고 계란 후라이도 올려주는데 저날은 그냥 면만 있네요. ^^




그러고 보니 7-8월은 다이어트 시즌이라 나름 건강하게 먹은거 같으나 사실 밖에서 감자튀김에 치즈 녹인거 얹어먹고 몬테크리스토 먹고 다닌게 함정... 1키로 쪘습니다 쩝. 집에서라도 이렇게.

샐러드는 그린빈을 발사믹/올리브오일에 살짝 볶고, 나머지(아보카도/땅콩/삶은 계란/시금치/빨간양파) 는 다 대충 썰어 던져넣고 발사믹 훅훅 뿌려 먹었습니다. 뒤에는 룸메가 저 따라하는 : 기름에 고추 마늘 넣고 대충 볶다가 게맛살이랑 양파넣고 볶았네요.


진리입니다: 기름에 고추 마늘 넣고 볶다가/ 고기류 하나(소고기 돼지고기 어묵 게맛살 새우 닭똥집 등) 대충 넣고 뽁으면 딱 5분 만에 맛난 술안주가 ㅎㅎ 




이건 오이지: 오이가 너무 물컹물컹해서 어쩌지 하다가 소금에 살짝 절여놨다가 10분후에 어쩌지.. 하다가 물기 쪽짜고 그냥 마늘 소스/ 초고추장 훌훌 부어 먹었어요. 10분만에 완전 맛난 오이지 완성. 저의 요리 센스에 울면서 다 먹고 고기굽고 닭삶고 그랬습니다. 으하하.



알리싸 (littlepine)

배고파요오오오오오오 또먹고 싶어요 ㅠ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디자이노이드
    '12.8.7 1:23 PM

    팬 예약하고 갑니다ㅎㅎ

  • 알리싸
    '12.8.8 12:22 AM

    어이쿠 감사합니다. 쌓여있는 사진들 더 풀어보고 싶어지는데요.. ㅋ

  • 2. 해와달
    '12.8.7 1:29 PM

    후후...결론이 맛없는게 없다는..
    보기에도 즐거워요
    뚝딱하면 저렇게 맛있는음식이 탄생하는군요 부럽~

  • 알리싸
    '12.8.8 12:22 AM

    ㅋㅋㅋ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내가 한건 다 맛있다드립.. -.- 지난 두달간 성공한 음식만 올려서 그렇습니다. 실패하면 귀찮아서 사진도 안찍어요.

  • 3. 나우루
    '12.8.7 3:23 PM

    ㅎㅎ 저도 요새 구운 샐러드에 관심이 많은데
    사진으로 보니 막 욕구가 샘솟고 저도 잘할수 있을꺼같아요 ㅎㅎ
    집에가서 구운샐러드해먹어야죵-

    근데 400도까지나 올리나요? 전 오븐을 200도이상 올려본적이 없어서 -_-

  • 알리싸
    '12.8.8 12:17 AM

    엇 큰일날뻔했네요. 화씨 350~400도입니다. 섭씨로는 170~200이겠네요!!
    지적 감사합니다. 근데 구운 야채는 너놓고 기다려야 되서 그게 좀 힘들다는.. 물기 가능한 없애시고요, 씻은야채의 물기가 안마르면 브로콜리 바삭한 느낌이 안나고 그냥 삶은것 같아요. ^^

  • 4. 쌀로S2
    '12.8.7 4:09 PM

    우와우와 대박이네요~ 저도 한국을 그리워하는 자취생으로써 마니 배우고 갑니다!!! 근데 발사빅 비네거 구울때 혹시 타거나 하진 않나요?

  • 알리싸
    '12.8.8 12:21 AM

    네 지글지글하는데요 파프리카는 살짝 탄게 아닌가 헷갈릴 정도로 구워줘야 맛있습니다. 원래는 발사믹을 설탕이나 꿀넣고 끓여 살짝 끈덕지게 만든 발사믹 글레이즈를 바르는게 정석인데 발사믹 글레이즈는 칼로리도 더 높고 집에 이것저것 다 갖춰놓기 귀찮아서 전 그냥 샐러드에 뿌리는 발사믹 씁니다. 파프리카 자체에 단맛이 있어서 괜찮아요.

  • 5. 로곰도리
    '12.8.8 3:19 AM

    아니 이분 내공이 범상치 않으셔~~~+_+ 글도 재밌게 잘 쓰시고 요리까지 잘하시네요.
    스타탄생예감! 넘 맛나보여서 저도 따라할랍니다ㅋㅋ 짜파게티는 신의음식! 거기다
    더 정성을 부으셨으니 국위선양은 당연히~~ :] 자주 오세요~~

  • 알리싸
    '12.8.8 10:59 PM

    감사합니다! 헤헤헤 옛날 사진도 올려볼게요 >_

  • 6. 최살쾡
    '12.8.8 3:19 PM

    언니 제스똬일!!!!!!!!!!!!!!!!!!!!!!!!!!!!!!!!!!!!!!!!!!!!!!!!!!!!!!!!!!
    왜그런지는 제글 검색해보면 아심 ㅋㅋㅋ
    그릴드 베지터블!!!!!!!!!!!!!!!!접수!!!!!!!!!!!

  • 알리싸
    '12.8.8 10:59 PM

    꺅 살쾡님 저..저.. 원래 팬이에요 *-_-*
    부끄러워요 *-_-*
    심지어 저 풀업! 풀업! 이 먼소린지 알아듣는 여자에요..... 스퀏이니 버피니 이런 말도..... 그러나 잘 못한다는게 함정-_-

  • 7. 무명씨는밴여사
    '12.8.9 10:57 AM

    공부하면서도 잘 해잡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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