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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 목 : 비웠다가 채웠다가, 채웠다가 비웠다가...

작성자 : | 조회수 : 14,08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3-03-20 20:59:58

오늘 절친이랑 점심을 먹었습니다.
얼굴을 자주 보지않아도 늘 마음은 함께 있는 듯한 친구, 두어달만에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제가 희망수첩에는 쓰지 않은, 지난 가을에 있었던 제 개인적인 일을 모르고 있는 걸로 봐서..
아마도 지난해 여름쯤 얼굴보고 못봤던 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늘 마음은 같이 있으니까..

이 친구랑 요즘 일산에서 꽤나 인기가 있다는 일식집에서 밥을 먹었는데요,
음식도 정갈하고 담음새도 너무 예쁘고, 친구는 자꾸 사진을 찍으라고 하는데 안 찍었습니다.
사진 찍느라 친구와의 대화가 끊기는 것도 싫고,
사진은 다음에 남편이랑 와서 찍으면 되죠, 남편이랑 오면 별 말도 없이 밥만 먹잖아요.




일산까지 간 김에 친구랑 같이 하나로에 가서 쌀도 사고,
곰취랑 부짓갱이랑 방풍 같은 봄나물도 사왔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후배가 개발해놓은 수산물센터에도 갔어요.

도매전문인 수산물센터에 가보니, 사고 싶은 것이 왜 그렇게 많은지..
그런데, 거의 박스단위로 팔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참았습니다.
특히 너무 신선해보이던 틸라피아, 너무나 좋은 가격의 고등어,
몇명의 동지를 모아서 한 박스 사서 나눠보리라, 마음 먹었어요.

이 수산물센터에 간 건 메로를 사러간건데요,
갈때는 꼭 메로만 사오려고 했는데 견물생심, 이것저것 보니 마음이 매우 흔들린지라,
소포장으로도 살 수 있는 낙지, 모둠해물,구이용 가리비, 알탕용 명란과 곤이 등을 사왔습니다.





오늘 사온 메로, 사오자마자 두쪽만 해동해서 조렸습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맛간장에 물을 넣어 염도를 조절한 후 후춧가루와 생강가루만 넣어 조림장을 끓이다가,
메로를 넣어서 조렸는데요, 
지난번보다 더 많이 조렸는데도 울 남편 마파람에 게눈감추듯, 너무 맛있게 먹습니다.

이런줄 알았으면 메로를 더 많이 사올껄..
영감, 그래도 당신 맛있게 잘 먹으니 기분이 좋네, 또 해드릴게요, 많이 드셔욤. ^^


 

예전에는 우리집 냉동실에 떨어지지 않고 있던 재료중 하나가 모둠해물이었습니다.
모둠해물 한봉지 있으면 중국식 볶음요리도 해먹고, 해물된장도 끓이고, 부침개 부칠때도 넣고..
그런데 날이 갈수록 내용물이 부실해져서 통 사지 않았는데요, 오늘 본 건 꽤 실해보여서 한봉지 샀습니다.


그리곤 바로 봉지를 뜯어서 김치전 반죽에 조금 넣어서 김치전을 부쳤어요.
김치만 부친 것보다, 오징어며 새우며 바지락살이 들어가니 맛이 훨씬 낫네요.

한참 냉동실 비우기 놀이를 해서 냉동실이 꽤 많이 비워졌었는데,
오늘 사들이는 바람에 또 냉동실이 찼어요.
그렇긴 해도 든든합니다, 낙지볶음, 해물된장, 가리비치즈구이, 알탕 등등 해먹을 수 있는 음식을 헤아려보기만 해도요.

김혜경 (kimyswife)

안녕하세요?82cook의 운영자 김혜경 입니다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서마미
    '13.3.20 9:45 PM

    앗싸~~일등~~

  • 김혜경
    '13.3.21 12:55 PM

    ^^

  • 2. 김흥임
    '13.3.20 9:45 PM

    참 정갈하신^^

    메로가 어케생긴 생선인가
    얼른가 검색하고 왔어요
    저 혼자먹자고 하긴 좀 버거운 ㅜㅜ

    샘님 내일은 마이 춥답니다
    목단단히 감싸고 외출 하셔요 ^^

  • 김혜경
    '13.3.21 12:56 PM

    아, 메로가 굉장히 큰 생선이라면서요..
    잘라서 팔아요. 한조각은...작아서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 3. 제주안나돌리
    '13.3.20 10:39 PM

    점점 나이가 들어감을 느낍니다.
    소화력이 예전 같지않아 자극적인 것도
    피하게 되고 밀가루음식도 삼가하고 있어요
    김치전을 언제 부쳐 먹었는지 가물가물~~ㅠㅠ
    요즘은 그저 심심한 음식들을 해먹다보니
    가끔하는 외식도 입에 안맞는 듯 해요

    서귀포 도로변엔 벌써 목련이 피고지고,
    벚꽃이 하루가 다르게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갑자기 세월의 무상해 집니다요!

  • 김혜경
    '13.3.21 12:57 PM

    어제 클래식 오디세이라는 프로를 보니까 제주에 매화인지 벚꽃인지 암튼 꽃이 핀 것 같더라구요.
    얼마나 아름다울까요,제주의 봄~~

  • 4. 남산동
    '13.3.21 8:04 AM

    수산물도매센터 가 어디에 앗는지요?

  • 김혜경
    '13.3.21 12:57 PM

    일산에 있습니다.

  • 5. 상큼마미
    '13.3.21 9:26 AM

    저두 궁금하네요^^
    수산물 너무 좋아하는데 품질도 그렇고 가격도 착하지 않아서
    요즘 뜸하니 아이들의 원성이 대단해요
    샘께서 귀띔해주시면~~~

  • 김혜경
    '13.3.21 12:57 PM

    일산에 무슨 고등학교 맞은편에 있는데요, 도매 중심이라 소매로 살 수 있는 건 가짓수가 많지 않구요, 박스로 사셔야해요.

  • 6. 연율맘수진
    '13.3.21 10:09 AM

    남편이랑 밥먹을 때 별 말 없이 밥만 먹는 거..
    저희만 그런 게 아니라니 다행이에요ㅋ

    냉동실이란 게 늘 그렇더라구요
    꽉 차있음 막 답답하고
    텅 비어있음 막 채우고싶고..^^

  • 김혜경
    '13.3.21 12:58 PM

    제 올해 계획이, 사실 실현가능성은 전혀 없지만,
    냉동실 완전히 비우기였어요, 냉동실을 완전히 비우고 아예 냉동고를 없애고 살고싶었는데...안될 것 같아요..ㅠㅠ

  • 7. 싼타
    '13.3.21 12:51 PM

    도매 수산물센터 저도 알고 싶어요
    저에게도 살짝 귀뜸해 주세요 네~~~^.^

  • 김혜경
    '13.3.21 12:59 PM

    일산에 있어요, 무슨 고등학교, 대진고등학굔가 하는 대각선 앞쪽으로 있어요. 큰길에서 잘 보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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