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2006/0425-1.jpg)
내일 또 집에서 촬영하는 날 입니다.
다행히도, 내일은 뭐, 특별한 준비가 필요없는 날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마트에 갔었습니다.
장봐온 보따리를 푸는데 보니까...겨우 사온다는 것이라고는 촬영팀 간식으로 줄 빵...ㅠㅠ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저녁 반찬거리는 아무것도 안산거에요..이렇게 요새 학업에 뜻이 없다니까요!!
우선...냉동고에 한번 먹을 만큼 무리지어 얼려둔 껍질바지락 꺼냈습니다.
요즘 바지락으로 탕을 끓이면 국물이 뽀얗고 아주 맛있죠!!
국물요리는 됐고...또 뭐, 먹을 게 없을까 냉장고랑 김치냉장고랑 들들 뒤져보니..
다진 쇠고기가 한 100g이나 될까?, 아주 조금, 두부도 아주 조금, 느타리버섯도 아주 조금, 먹다둔 감자와 양파쪼가리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일단 다진 쇠고기 볼에 담고, 두부는 으깨서 쇠고기랑 섞고,
양파도 ¼개, 감자도 한조각 커터에 갈아서 섞고, 간장이랑 설탕 후추로 간했습니다.
무쇠 스테이크팬 오븐에 달군 다음 일단 고기 반죽 넓게 펴서 굽다가,
느타리버섯 올리고, 메추리알도 몇알 올려봤습니다, 장난삼아서...
이렇게 해서 식탁에 올리니까.. "이건 이름이 뭐냐?"고 묻는데...대답을 못했습니다. 뭐라해야할 지....
섭산적이라 하기에는 양심에 찔리고,
두부전이라고 하기에는 고기가 너무 많이 들었고...
뭐라 해야할 지..
암튼.그래도 저 한판을 앉은 자리에서 다 먹었으니까...냉장고 청소놀이용 음식으로는 톡톡히 제 구실을 한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