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좀 오래되어서 알미늄새시 틈사이로 바람소리가 들리는데...정말 오늘 아침에는 바람소리때문에 잠을 깰 정도였어요.
마치 태풍이라도 지나가는 것 처럼...
춥기는 또 얼마나 추운지...오후에는 추위를 이기지 못해, 보일러를 틀고야 말았습니다.
4월에..한창 무르녹는 봄이어야할 4월에..체감기온이 영하권이라니..
우리 모두 건강 주의해요...내몸 아프면 나만 손해잖아요. 미리미리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해요..
김치냉장고안에 먹어줘야할 '꺼리'들이 이것저것 들어앉아있는데...도무지 해먹을 틈이 나질않네요.
행복한 투정같이 들리겠지만..이것도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랍니다.
음식이라는 건...제가 늘 주장하는 바이지만...최소의 조리가 가장 훌륭한 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다시 말해서, 재료만 좋으면 된다는 거죠.
신선한 재료, 좋은 재료를 가지고 가장 단순하게 조리해 먹는 것이 제일 좋은 요리라고 생각하는데...
그 신선함을 살려줄 수 없으니..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랍니다...^^;;
며칠째 새반찬 못하고, 장조림과 피클 장아찌 김치, 그리고 된장찌개만 올려 너무 미안해,
저녁은 대구로 지리를 끓이고, 그리고 채소 반찬 두가지만 했어요.
지리 사진을 찍지 않은 이유는, 사진 솜씨가 서툴러서 매운탕이나 지리같은 음식찍어놓으면 먹음직해보질 않는 거에요.
![](http://www.82cook.com/2006/0420-1.jpg)
양상치 하나만 씻어서 드레싱 만들어서 먹었어요.
세상에서 제일 단순한 샐러드지만 드레싱만 맛있다면..이만큼 훌륭한 채소반찬도 없죠.
![](http://www.82cook.com/2006/0420-2.jpg)
두릅을 가지고..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겠지만...전 그냥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것이 제일인 것 같아요.
오늘은 초고추장 대신 좀 특별한 소스를 만들었는데...kimys, 안먹네요..초고추장 아니라고...
맛, 괜찮았는데...요럴 때는 좀 미워요, 주는 대로 안먹고, 다른 걸 찾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