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요리연구가 라니요?? 가당치도 않습니다.
그건... 밤낮으로 요리를 연구하는 진정한 요리연구가들을 욕되게 하는 거죠.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요리를 주제로 글을 쓰는 사람이라는 뜻으로..'요리작가'라 부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보지만...
그것도 좀 이상하긴 마찬가지죠??

암튼...주말에..갈비찜을 하면서...
새로운 재료, 새로운 양념, 새로운 조리법을 연구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내는 요리연구가들에게 다시한번 겅의를 표했습니다.
며칠전 돼지갈비를 찜용으로 손질해놓은 걸 2㎏사다가 둔 것이 있었어요.
그걸 꺼내 핏물을 빼서 준비했는데...약간의 장난기가 발동하는 거에요.
해서, 반으로 나눠..한쪽은 보통의 갈비양념(비밀의 손맛에 레시피 있습니다)을 하고...
나머지는 갈비양념에 고춧가루를 더해서..매운 양념을 했습니다.
그래서 각각 찜을 했어요.
그랬는데...식구들은 두가지 다 맛있다고는 하는데... 제 입에는 매운갈비찜의 맛이 흡족치가 않아요.
닭매운찜과 감자탕의 중간정도 맛이라고나 할까? 허긴 그거야 어쩔 수 없겠죠..양념이 뻔한건데..
그런데..매운맛이 좀 달라야할 것 같아요.
그 매운 맛이..닭매운찜의 맛과 달라야할 것 같은데...그 숙제를 어떻게 풀어야할 지..뭘로 매운 맛을 내야할 지...
고추기름? 핫소스? 고추장? 다시 돼지갈비 사다가 해보려구 하는 중인데..잘 되려나 모르겠어요..

고기는 점심때 먹고..저녁은 채소만 먹자는 것이 휴일 저희 집 방침(?)입니다.
해서..저녁 메인으로 올린 녹두묵(혹은 청포묵) 무침이에요.
1. 묵을 썰어서 끓는 물에 넣어 말갛게 될때까지 데친 다음
2. 소금과 들기름을 살짝 뿌린 후 들깨가루를 묻혔어요.
3. 지단을 황백으로 나눠 부쳐 썰어 얹고, 다진 쇠고기볶음도 조금 얹으면 끝!
제가 잘 안하려는 것중 하나가 지단이에요. 집안에 큰 일 치를때도 솜씨좋은 네째동서보고 부치라고 하는데..
어제는 지단을 부쳐보니..너무 잘 되는 거에요...어찌나 기분이 좋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