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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여름 메뉴에 추가요!! [골뱅이 냉채]

| 조회수 : 15,592 | 추천수 : 99
작성일 : 2005-06-26 19:27:00
오늘...더위..장난이 아니죠?... 와.. 정말..저녁 하는데...더워서...비가 오기 시작해도 시원해지질 않네요...허걱..

오늘 새 메뉴를 하나 배웠습니다.
아침에 맛대맛을 보니까..골뱅이랑 통닭이 대결하네요..
전 당연히 통닭이 이길 줄 알았어요. 화면에 나온 프라이드 치킨이랑 양념통닭 닭강정이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그랬는데..9:0으로 골뱅이가 이겨버리네요...에구..거기 나온 통닭집 조리장님..기운이 빠졌을 것 같아요.

이긴 메뉴가 바로 골뱅이 냉채래요.
캔 골뱅이 하나 뜯어넣고, 각종 야채 돌려담고, 북어대가리에 고추씨 등을 넣고 뽑은 육수를 얼려서 올리고..
양념장에 골뱅이와 야채를 비벼먹다가 얼음육수가 녹으면 거기에 소면을 말아먹는 거에요.

그걸 보면서 무릎을 쳤다는 거 아닙니까??
냉동고에는 캔골뱅이보다 더 순수하고 맛있는 골뱅이가 있고, 냉장고 안에는 쌈먹다 남은 자투리채소들이 있고...
그리고 '그까이거' 육수야, 냉동실에 있는 얼음골 육수하나 꺼내서 '대충' 방망이로 밀면 되고...
양념장은 마침 냉장고 안에 굴러다니는 키위 하나 넣고 하면되고..., 마른 국수도 잔뜩 있고...




더워..더워...하면서 저녁준비하러 나와서... 요렇게 만들었는데...성과는 대 성공이었습니다.
요새 어지간해서는 절대로 맛있다는 말을 하지 않는 kimys, "맛있다, 자주 해먹자"했으니..^^

재료: 골뱅이 적당량, 각종 채소 적당량, 국수 적당량, 냉면 육수 1봉지, 양념장 적당량

만드는법
1. 제일 먼저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양념장을 만들어 잠시 둬서, 재료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요.
2. 골뱅이를 준비해요. 캔 골뱅이라면 캔을 따놓고, 생골뱅이라면 데치고, 데쳐 얼린거라면 해동해서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요.
3. 집에 있는 채소, 오이 당근 양파 상추 쑥갓 미나리 깻잎 양상추 등등 있는 대로 준비해서 썰어둬요.
4. 국수를 삶아서 물에 헹궈 사리지어 둬요.
5. 꽁꽁 언 냉면육수는 살짝 녹여서 방망이로 살살 밀어 부스러 뜨려요.
6. 골뱅이에 양념장의 일부를 넣고 살살 무쳐요.
7. 접시 가운데 골뱅이를 담고 가장자리에 채소를 돌려담아요. 그위에 깨놓은 얼음육수를 올리고, 양념장을 더 올려요.
8. 골뱅이와 채소를 고루 섞어서 먼저 먹은 다음 국수를 말아 먹어요.


저는 오늘 밀면 삶지않고 마른 메밀국수 삶았습니다.
아무래도 더위를 이기려면 찬 성질의 메밀국수를 먹는 것이 좋을 듯 해서요.
이렇게 해서 상에 올렸더니 가족들이 밥은 별로 먹지않고...국수와 골뱅이만 먹더라는...

아..양념장 소개가 빠졌네요...오늘 성공 비결 중 하나가 바로 양념장이었던 것 같아요.
이 양념장..비빔국수 장으로 써도 될 것 같은데...
그런데 만약에 캔골뱅이를 이용하실 분들이라면 여기서 설탕과 꿀의 양을 줄이세요. 또 간장 양도 줄이시구요.

그럼 재료 들어갑니다.

양념장 재료
키위 1개,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1큰술, 국간장 1큰술, 맛간장 1큰술, 요리술 1큰술, 꿀 1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2큰술, 소금 조금.

이 분량으로 했더니..오늘 저희 식구 먹고 ⅓쯤 남았어요.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두어번 써도 될 것 같아요.
루시맘님..지난번에 비빔국수 양념장 물으셨죠? 이렇게 한번 해보세요..괜찮을 것 같아요..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5.6.26 8:12 PM

    술안주로 좋죠!!!

  • 2. PHO23
    '05.6.26 8:12 PM

    양념장에 키위가 들어 가는 군요?

    집에 재료 다 있는데
    심심한 지금-주말 드라마가 다 재미 없네요- 만들어 뒀다가
    비빔 국수 좋아하는 신랑 해 줘야 겠어요

  • 3. hippo
    '05.6.26 8:13 PM

    저흰 오늘 저녁에 콩국수 해먹었습니다.
    제가 담근 오이지를 어제 서산 바닷가에서 주워온 돌로 눌러 아삭아삭하게 무쳐서 같이 먹었거든요.
    골뱅이 에 소면 넣는 것도 맛있구요.

  • 4. 오데뜨
    '05.6.26 8:34 PM

    정말 맛깔스럽게 보이네요.
    항상 정석대로 음식하시는 거 보면서 반성도 많이 하는데.....
    그래도 그까이꺼 대충 대충 떼우는 날이 더 많은 것 같아 반성합니다.

  • 5. 김혜경
    '05.6.26 8:49 PM

    PHO23님...그냥 키위가 있어서 넣었구요..아무 과일이나 사과 배 파인애플 복숭아 등등 아무 과일이나 양념장, 특히 비빔양념장에 넣으면 맛있어요.

  • 6. 콩나물
    '05.6.26 9:39 PM

    TV 보면서 "맛있겠다"를 연발했는데..
    이렇게 만들면 되겠네요.
    저도 한번 해볼께요. ^^*

  • 7. 미운오리
    '05.6.26 9:42 PM

    안그래도 지난번에 슈퍼에서 남편이 사 온 키위가
    어찌나 딱딱하던지 못먹고 그대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냉장고 열때마다 한번씩 째려보는 중인데, 이제야 겨우 쓸 일이 생겼군요
    그런데 골드 키위도 상관없나요??

  • 8. yuni
    '05.6.26 9:54 PM

    남편은 놀러나가고 애들하고 대강 떼운 저녁이 너무 미안하네요.
    전 더운건 둘째치고 너무 끈적거려 할수 없이 에어컨을 약하게 틀어놨어요.
    보송보송 좋긴 한데 이렇게 켜기 시작하면 못끄는데 ㅠ.ㅠ
    골뱅이라.. 한번 해봐야겠어요. ^^*

  • 9. fish
    '05.6.26 10:12 PM

    감사합니다~! ^^ 집에 있는게 냉면육수만 있네요. ^^'
    그래도 꼭 먹어보고 싶어요. 비빔국수 양념장 맛난거 없나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오밤중에 밥 잘 먹고와서 출출하네요.

  • 10. 문영미
    '05.6.26 10:14 PM

    얼음까지 올려놓으니 정말 시원해 보이네요.

  • 11. 민서네
    '05.6.26 11:27 PM

    아..맛있겠다..먹고싶어요..ㅜ.ㅠ..근데 야채엔 양념장 안 끼얹고 그냥 골뱅이랑 같이 먹기만 하나요?..맛이 상상이 잘 안돼요..

  • 12. 미스테리
    '05.6.27 1:43 AM

    우와...맛있겠네요...!!
    그 육수에 소면이라~저도 얼려둔 골뱅이를 꺼내야 할것 같아요...^^*

  • 13. 비타민
    '05.6.27 3:46 AM

    군침 돌아요... 양념장... 재료만 보아도 맛이 없을수가 없겠어요... 면도 하얀 소면보다 더 맛있게 생겼어요... 집에 션~한 맥주는 있는데.. 저 접시좀 들고 왔음 좋겠어요..^^

  • 14. 헤르미온느
    '05.6.27 7:18 AM - 삭제된댓글

    음~ 어제 맛대맛을 못봤는데, 어디서 재방하나 찾아봐야겠어요,,,ㅎㅎ
    아,,,
    골뱅이,,,,
    어제 마트갔을때 한개 집어오는건데,,,,
    흑,,,

  • 15. 백설공주
    '05.6.27 7:20 AM

    침이 고이네요.
    이제 시원한 것이 그리운 계절이예요.
    맛있겠다

  • 16. 오키프
    '05.6.27 10:25 AM

    저도 골뱅이무침 넘 좋아하는데...그저께도 먹었다는..
    그런데 통조림말곤 첨 보네요. 우와 신기해라..

  • 17. 분홍공주
    '05.6.27 10:33 AM

    사람사는것이 다 같은것지...아님 샘이 유독 우리집과 비슷한건지...
    어제 신랑이랑 맛대맛 보다가 저도 통닭이 당연히 이길꺼라
    생각했었는데...보이는거랑 직접 맛의 차이인가?
    아님 여름엔 역시 시원한 음식이 최고가?...
    아무튼 그거보고 나서 어린애같이
    통닭집에 전화하라는 신랑 겨우말려
    이왕이면 이긴음식으로 먹자구 골뱅이무침했어요
    전 고전버전으로 역시 샘은 신버전으로 하셨네요
    어쨌든 엊저녁 같은음식을 해먹었다니....괜히 친밀감이 밀려옵니다...

  • 18. 연주
    '05.6.27 11:34 AM

    맞아요.. 저도 통닭팀 주방장님 기운 빠졌을거 같아요.
    요즘은 소신대로 하는게 아니라 눈치 작전으로 가는거 같아서..그게 좀 아쉬워요 ^^;;

    현종님 골뱅이 또 주문해야 겠네요 ^^

  • 19. 파마
    '05.6.27 12:01 PM

    헉....어쩜...이리도 맛있어 보이는지요..., 저도 골뱅이 좋아해서..캔 사다 두긴 했으나 그 맛이 나질 않아..걍..찬장에만 넣어 두었거든요...이걸..꼭..해먹어 봐야겠어요.. 집엔..쌀국수 밖에 없는뎅 그것도 괜찮을라나??? 음...

  • 20. 주원맘
    '05.6.27 1:14 PM

    선생님 근데요....좀 쌩뚱맞긴 한데요....
    골뱅이 맛있게 삶으려면 어느정도 삶아야 할까요?
    매번 삶을때마다 망쳐서요.....꼭 알려주세요.......
    질기지 않게 삶는 방법을요.....

  • 21. 감자
    '05.6.27 2:24 PM

    아! 배고파요~~
    지금 장염걸려서 어제부터 금식중인데.....

    빈속에 저런거(매콤한거..쌀이 아닌거) 먹었다간 바로 탈나겠죠????

  • 22. 조아조아
    '05.6.27 3:15 PM

    저두 어제 맛대맛 보구 장보는길에 골뱅이 냉큼 한통 집어왔어요. ㅎㅎ 양념장이 관건이었는데 비법 알았으니 오늘저녁에 실전 들어갑니다.

  • 23. 유현영
    '05.6.27 4:13 PM

    앗..저희도 엊저녁에 해먹었어요^^ 신랑이랑 장 보는데 주섬주섬 골뱅이를 집어들길래 그만..맛있더라구요. 오호호호..

  • 24. 최명옥
    '05.6.27 4:14 PM

    꼴깍~~ 침이 저절로 넘어가네요.. 남편이 골뱅이 무척좋아하는데 양념할줄 몰라 사먹기만 했거든요.
    꼭 해봐야겠어요..

  • 25. 주니미니
    '05.6.27 6:14 PM

    저도 만들어 먹을걸..
    전 검색해서 다녀왔답니다. 근데요? 허걱...
    바가지도 그런바가지 없더라구요..
    냉채 2만원에 그 흔하디 흔한 계란찜도 안주고 을지로 골뱅이 파만 넣고 원조골뱅이 그거 시키면 계란짐하나 나오구요..애들이 매워 하나라도 더 먹을라 치면 추가 계란찜5000원.헉!
    또 하나 냉채에 소면 조막만큼 나오는거 당연하지 싶은데 소면달라했더니 2000원 계산 올라가 있더라구요.. 암튼 1회용 이였어요. 다신 안가죠..손님을 봉으로 보는 집입디다..
    얼음골 육수 있는데 해먹어봐야겠네요. 이럴 땐 부지런해서 괜히 먼저 가봤네요.

  • 26. 경빈마마
    '05.6.27 6:52 PM

    에공...입맛 도네요.
    골뱅이만 살짝 집어 먹고 갑니다.

  • 27. 다나함
    '05.6.27 7:20 PM

    군침 삼키고 잘보고 갑니다

  • 28. 돼지용
    '05.6.27 7:54 PM

    양념장 복사 해 뒀습니다.
    맛나게 해먹겠습니다.

  • 29. 오솔길
    '05.6.28 3:36 AM

    식초와 참기름은 안들어가나요?
    다진 마늘이 2큰술이나....많이 넣어야 하나봐요

  • 30. 유시아
    '05.6.28 10:36 AM

    모두들 가족을 위해 넘 애쓰시네요. 남편들은 과연 알까요 우리가 이렇케 노력하는줄을...
    육수를 얼만큼 넣어야 하는지 직접 북어대가리 넣고 고추씨 무 넣고 만들어 볼려구요

  • 31. 선화공주
    '05.6.28 11:03 AM

    호호....저희집 냉동실에 골뱅이 얼려둔거 있고....ㅎㅎ
    모든재료는 다 구비되어있는데....
    해서 먹을 시간이 없다는...ㅠ.ㅠ...우선 저장 들어갑니당!!~ㅎㅎ

  • 32. 조아조아
    '05.7.11 3:04 AM

    주말에 신랑에게 점수 좀 얻었어요.레시피를 따라한다고 했는데 하다보니 또 멋대로식이 되고 말았지만..
    그걸 알길 없는 신랑 맛있다 먹네요. 감사.

  • 33. 김지현
    '06.6.19 2:59 PM

    정말 맛있어보입니다...죄송하지만 맛간장은 진간장인가요?

  • 34. 해피곰
    '08.8.5 3:42 PM

    생골뱅이는 어디서들 사시나요 어부 현종님에게 사시나요?
    골뱅이 저는 좋아하는데 남편이 매운것은 전혀 먹지를 않아서 저좋다고 먹지는 못하고 ..참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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