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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우리집 부엌 Ⅱ

| 조회수 : 17,618 | 추천수 : 258
작성일 : 2005-03-23 20:35:13
지난 주말 토요일과 일요일, 여행의 피곤함도 채 가시기 전에,
이틀에 걸쳐 밤에 잠도 안자고, 새벽 2시까지 달그닥거리며 부엌을 뒤집었더니 kimys는 본병 도졌다는 얼굴로 쳐다보더이다.
회사 다닐 때 밤에 잠 안자고 그릇장 뒤집어 엎는게 취미였거든요.

실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요. 오늘쯤 우렁각시의 불시검문이 있을 듯 하여..미리 손 대놓은 거 든요.
아니나 다를까, 오늘 우렁각시와 우렁각시 2(유사 우렁각시라 했더니, 우렁각시로 고쳐달라고...협박전화를 하는 군요..하여 바꿨습니당..)의 방문이 있었습니다.
오리지날 우렁각시왈 "많이 정리해놓으셨네요, 그래도 할 거 있어요"하더이다.

바로 아랫 사진 며칠 전 정리해놓고 올린 사진입니다. 기억나시죠?



3월11일 희망수첩 '우리집 부엌'의 두번째 사진입니다.
이랬던 부엌이 우렁각시의 손질이 스쳐가면서,이렇게 아래 사진처럼 바뀌었습니다. 훨씬 더 깔끔하죠?




정수기옆에 놓여있던 커피메이커와 무선주전자를 심히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우렁각시, 오늘 이렇게 바꿔놓더이다.
커피메이커의 위치는 좋은데...커피메이커와 위치가 바뀐, 건조대때문에 이젠 뭐 씻어 엎어놓을 수도 없을 듯...
식탁에서 보이거든요...

그리고, 오늘 우렁각시의 선물...아래 사진에서 한번 찾아보세요...커튼 보이세요??
그 커튼 소재가 뭔줄 아세요? 아시는 분 손들어보세요.



before와 after 나란히 놓고 보니까... 차이가 많이 나죠?
썰렁했던 창문이 한결 온화해보이고...커피메이커도 먼저 자리보다 훨씬 안정감있어 보여요.
겉보기만 이렇고, 싱크대 문을 하나하나 열어보면, 우렁각시가 얼마나 머리를 쥐어짜가며 열심히 일했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제 봄맞이 부엌 정리는 90% 정도 끝났어요.
그런데...
우렁각시가 돌아가면서 한마디 하네요..."화장실도 한번 엎어야 겠는데요.."
흐미...제 아킬레스 건입니다요...화장실 정리가..쓰는 샴푸도 여러개고, 바르는 머리화장품도 여러 개 다보니...엉망인데...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5.3.23 8:40 PM

    1등^^?

  • 2. 헤르미온느
    '05.3.23 8:42 PM

    전에, 글 다읽고, 길게 리플달고, 1등해보려고 하다가,, ㅋㅋ,,, 다 쓰고 나니 3등이더라는,,,
    히히. 그래서 꼬리 먼저 달아봤어요...^^
    우렁각시, 유사 우렁각시님 따라 다니면서 쫌 배워야 하는데^^

  • 3. fish
    '05.3.23 8:44 PM

    전 이런거 구경하는거 왜케 잼있죠? ^^;;;
    제게도 정리신이나 우렁각시분께서 왕림해주심 좋겠어요....
    불쌍한 내 부엌...ㅠㅜ

  • 4. 방긋방긋
    '05.3.23 8:45 PM

    그 우렁각시님 저희집에 오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 5. 예술이
    '05.3.23 8:46 PM

    흠, 역시 정리는 기분좋은 일이어요^^*

  • 6. 령이맘
    '05.3.23 8:47 PM

    저희집에도 우렁각시가 있었으면 좋겠어욤....^^
    청소랑 빨래랑 대신해주고 밥도 해줬으면....ㅎㅎ
    봄타나 봐요...왜이리 집안일이 하기 싫은지...=.=

  • 7. 미스테리
    '05.3.23 8:56 PM

    도대체 커튼 소재가 무엇일까요??
    머리 열씨미 굴립니당...!!
    글구 샘...유사품(??)에 주의하세요...ㅋㅋㅋ

  • 8. 둥둥이
    '05.3.23 9:01 PM

    우렁각시님 하루만 왕림해주심...ㅠ.ㅠ
    유사님이라두..^^;;
    소재가 뭘까요..뭔가 특이한거 일듯한데..
    종이? 비닐??

  • 9. 둥둥이
    '05.3.23 9:01 PM

    우와..10등안에 들었어요..^0^

  • 10. 문수정
    '05.3.23 9:10 PM

    커튼 소재가 넘 궁금한데요~
    혹시 꽃무늬 두루마리 휴지? 넘 생뚱맞나요? ^^
    궁금해요!!

  • 11. jasmine
    '05.3.23 9:26 PM

    커튼, 저도 두루마리 화장지 같은데.....
    우렁각시 2명이라고 하시지, 유사는 뭐래요? 유사는 어감이 웬지 짝퉁같아서.....
    수고했을텐데....유사란 이름 단 각시 화나면 어쩌시려고...

  • 12. 두아이맘
    '05.3.23 9:28 PM

    근데 우렁각시가 누구인가요...
    정말 깔끔하게 정리 잘하시는데요
    가르쳐주세요...

  • 13. icecream20
    '05.3.23 9:43 PM

    다음엔 화장실을 볼 수 있겠네요~
    기대기대 ^^

  • 14. 다시마
    '05.3.23 9:44 PM

    실은 전 지난번 선생님다운 부엌이 더 좋았답니다.
    이런 스탈은 너무 깍쟁이같아서 ... 그저 그래요.
    원상복구! 원상복구!
    (우렁각시님.. 저희집이야말로 천사의 손길이 몹시 필요합니다만..)

  • 15. 돼지용
    '05.3.23 10:18 PM

    샘!
    저것이 정말로 두루마리 휴지인가요?
    잠 못잡니다. 빨리 밝혀주세요.

  • 16. 그린
    '05.3.23 11:24 PM

    확실히 봄이 되니 대청소가 절로 하고 싶어집니다.
    해봐야 티도 안 나는데 샘 댁 보니 넘넘 부럽네요.
    우렁각시님~~ 어디 계세요~~^^

  • 17. 김혜경
    '05.3.23 11:37 PM

    문수정님, 빙고!!

  • 18. woogi
    '05.3.24 12:39 AM

    둥둥둥둥 둥! 둥! 빠라빠라빠라~밤!! 우렁각시를 공개수배합니다!!!

  • 19. kimi
    '05.3.24 12:41 AM

    그 우렁각시가 우리집에도 왕림해주시면
    그저 황공무지로이다!
    그리하면 맛난 바나나케잌을 준비하고 있을텐데!

  • 20. huskyblue
    '05.3.24 12:53 AM

    혜경샘~~~ 부엌 넘 잘 정리되셨네요~~
    혜경샘과 우렁각시님들이 아주 고심해서
    정리하신게 느껴지네요~~
    우렁각시님들이 우리집 한번만 방문하고 컨설팅해주시면
    진짜 하루세끼 다 우렁각시님이 좋아하는거 뭐든지
    없는 솜씨지만 대령할텐데~~~

  • 21. 현수현서맘
    '05.3.24 4:20 AM

    우렁각시님들 저희 집에도 한번 왕림해 주시와요. 저희 집에는 여러 날 묵으셔야 할 텐데. 확실히 대접할 테니 오소서. 두루마리 휴지로 어떻게 그렇게 예쁜 커튼이 만들어졌나요? 친정 부엌에 예쁜 커튼 달아 준다고 얘기한 지도 벌써 4달 가까이 되어 가는데 방법을 알아야 비슷하게라도 휴지 커튼 만들지요? 만드는 법 좀 알려 주셔요. 제발요. 저 이러다 엄아한테 쫓겨날 것 같아요. 괜히 공소표만 남발하고 다닌다구.

  • 22. 이수미
    '05.3.24 8:02 AM

    샘님 kimys님께서 쪽집게 명의십니다.
    여자의 얼굴만 화장빨을 받는것이 아니네요
    집과 여자는 가꾸면 가구수록 빛난다 라는 옛말 생각
    저 깊이 반성합니다. ~~~^^*
    나에게는 유사, 짝퉁도 비스므리한 우렁각시 없나요 ㅇㅇㅇ

  • 23. 재은맘
    '05.3.24 8:45 AM

    와....부엌이 환해졌어요..
    우렁각시님이 저희집도 왕림해 주셨으면..좋겠네요..호호

  • 24. 소머즈
    '05.3.24 9:18 AM

    오마나 너무 멋진 부억이네요.
    저런 ㄷ 자 부억 너무 부러웠는데.....

  • 25. 후리지아
    '05.3.24 9:30 AM

    울집 우렁각시는 친정엄마인데 오시라고오시라고 사정하고 협박(?)해도 안오시네요 잘난(?) 아들땜시...밥해줘야한다고. 저희집은 엄마만 다녀가시면 구석구석 환~해져요. ㄷ 자 부엌 아 부러버,

  • 26. 석두맘
    '05.3.24 10:33 AM

    맨아래 사진에 물병요 하양 꽃그림 그물병은 요기조기 많이보이는것같아요 우리집에도 있공..
    드라마에두 자주나오구...
    가격두 저렴하구

  • 27. 선화공주
    '05.3.24 11:00 AM

    조금 있으면..화장실도 볼수있겠구나 룰루랄라..ㅋㅋㅋ
    그런데 자꾸 유사품(??)이 돌아다니니....선생님의 우렁가시님은 초상권이라도 신청해두셔야 할듯..ㅋㅋ

  • 28. 예은맘
    '05.3.24 11:07 AM

    그 우렁각시님들 참 신기하네요.
    어쩜 저렇게 정리를 잘하시나요?
    담에는 화장실이라굽쇼? 기대 만빵입니다.

  • 29. 달개비
    '05.3.24 1:45 PM

    선생님댁이 나날이 새로워지는군요.
    화장실도 빨리 보고 싶어요.
    우렁각시님과 유사 우렁각시님(ㅎㅎㅎ) 수고 많으셨어요.

  • 30. 포핀즈
    '05.3.25 11:33 AM

    정리 노하우 배우고 시퍼요~~

  • 31. 서연맘
    '05.3.26 11:51 AM

    저도 병 도지면 한번씩 뒤집는데... 아직 배울 게 많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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