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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제주도 기행- 첫째날 ①

| 조회수 : 14,921 | 추천수 : 91
작성일 : 2005-03-17 20:58:10
일찌감치 가서 맛있는 점심 먹어야지 하는 욕심에 덜컥 11시 비행기표 사놓고는, 와...좀 갈등 생기대...
운전면허가 없는 관계로 대중교통수단 잘 이용하는 당신과는 달리...난 차 못가지고 가는 곳, 잘 안가려고 하잖아.
솔직히, 집 떠나는 설레임 때문에 잠을 푹 못잔게 아니라, 월요일 출근시간 러시아워에 김포공항은 어찌 가나...
그 고민땜에 잠 푹 못잤다고 하면... 거짓말 같지? 진짜 요새 내가 그렇다니까, 왜 그렇게 사소한 일을 가지고 소심해지는지...

"출근시간이니까 택시말고 버스 타고 서대문까지 가서 5호선 타고 공항엘 가지?"
당신이 이렇게 정리해줄 때까지,
1. 소방서 앞에서 택시를 타고 김포공항에 간다.
2. 집 건너편에서 택시를 타고 서대문역까지 가서 전철을 탄다.
3. 집 앞에서 바로 지하철을 타고 나가서 어느역인지(나, 잘 모르잖아)에서 5호선으로 바꿔탄다.
이렇게 세가지 방법을 놓고 갈등 때리고 있었어.  당신이 정리해주기 직전까지만 해도 1번 쪽으로 기울었는데...

사실, 그 생각을 안했던 건 아닌데, 가볍지 않은 옷가방을 들고 지하도 들어가는 거..연약한(?) 내가 하기에는 좀 힘든 일이잖아.
난 당신이, 버스 같이 타고 지하철 서대문역까지 가방을 들어다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었어.
당신, 기사 딸린 차 타던 그때가 잠시 그리웠었거든.

당신이랑 같이 버스 타고 서대문역 나가는데, 아주 즐겁더라. 기사가 몰아주는 쌔까만차 타고 나가는 것보다 정말 100배는 더 좋았어.
개찰구를 통과해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나, 그런 나를 위에서 지켜보는 당신...우리, 그날 지하철에서..드라마 찍었다, 그치?!


지하철 안에서 같은 비행기를 타는 미스테리에게 문자 날려보니, 바로 앞 전철을 타고 가는 중...
김포공항역 플랫폼에서 만난 그녀와 나...거의 바람난 여고생 수준이었을거야, 들떠있기가...
왜 안그렇겠어? 남편 자식 모두 떨궈놓고, 뱅기 타고 놀러가는데...

탑승하려고 보니..요새 여고생들 제주도로 수학여행가대. 우리가 탄 비행기도 승객의 ⅔쯤은 수학여행가는 여학생들 이었어.
비행기가 이륙하니까, 터져나오는 꺄악 꺄악하는 비명소리...여행분위기 제대로 나던걸.

미스테리랑 잠시 재잘재잘하다보니, 어느새 제주공항인데, 착륙하는 비행기가 많다며 20분 동안이나 제주 상공을 선회하다가 착륙했어.
배..고팠지...생각해보니 비행기 타기전에 커피 한잔, 비행기 안에서 커피 한잔..그게 전부였거든.

공항에는 헤르미온느가 나왔어. 헤헤...반가운 해후를 했지.
헤르미온느는 제주도에서 산지 겨우 14일밖에 안됐는데 거의 현지 주민 분위기였어.
우리 데려간다고 맛있는 식당 리스트를 쫘악 갖고 있더군..히히..을마나 신나던지..
그것도..관광객들이 가는 식당들이 아닌..현지 주민들이 가는 식당으로...

공항에서 곧바로 간 곳은 이도동에 있는 돌하르방식당이라는 곳이었어. 아주 유명한 곳이래.
오후 3시까지 밖에 영업을 안하는데, 항상 기다려야 한대. 물론... 우리도... 기다렸지...
일단 주문을 해놓고 가게 밖에서 기다리다가 가게 안에 자리가 나면 들어가는 거야.

우린...현지 주민 들이 시키는 멜국과 각재기국을 주문했어. 멜국은 멸치국이구, 각재기국은 전갱어 비슷한 생선으로 끓이는 국이야.



이게 각재기국이야...맛은..국물이 어쩜 그리 시원하구 구수한지!!  약간 칼칼한 맛도 있구..
얼핏 생각에 등푸른 생선으로 끓인 국이라 좀 비린내도 날 듯 한데..., 절대로 그렇지 않아...
특히 저 배추 맛이 환상이야, 대신 생선살은 뭐, 그저 그래...
멜국도 맛있는데... 아, 멜국 사진은 없네...멜국은 각재기국보다 훨씬 시원해...

이곳이 더욱더 맘에 드는 건 멜구이를 서비스로 준다는 거야...공짜 좋아하기는..큭큭...
맛있어 보이지??



머리부터 꼬리까지 모두 아작아작 씹어먹는 건데...내장부분은 약간 씁쓸한 맛도 도는 것 같은데, 전체적으로 고소해..

아, 더욱 환상적인 건 고등어조림을 무제한 리필해주는데..사진이 없네..
당신 기억나? 작년에 어머니 모시고 중국 기예단 공연 보러가다가 강남 어디 제주도 식당에서 고등어조림 먹은거?
그때 돈 꽤 줬잖아? 그보다 훨씬 싱싱한 고등어로 그보다 훨씬 맛있고, 훨씬 많이 주는 고등어조림이..서비스야, 글쎄...

난, 제주도가 너무 너무 좋아졌어..첫날 점심 한끼 만으로도...
그리고, 명함을 챙기기 시작했어...당신이랑 와야하잖아..곧...
4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미
    '05.3.17 10:33 PM

    1등?

  • 2. J
    '05.3.17 10:34 PM

    와~~ 이제 밀린 여행기가 올라오는거군요.. 기대됩니다.
    저도 머리 식히러 어디론다 떠나고 싶네요... 여행이란 정말 인생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예요.

  • 3. 고미
    '05.3.17 10:34 PM

    선생님 정말 부럽습니다.
    극진한 남편 사랑과 더불어 좋은 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
    게다가 맛있는 음식까지...
    사진 너무 잘 나오셨네요.
    미스테리님도요^^

  • 4. 핑키
    '05.3.17 10:36 PM

    흐음...아까 프롤로그는 엄살이셨다 이거죠? @.@
    오오~ 곰돌이 앞에서 화사하게 웃던 그녀들이 음식 앞에서는 82회원들에게 미안해서 차마 입이 찢어지는 얼굴을 찍지 못하셨다 이거죵?

  • 5. 아녜스
    '05.3.17 10:36 PM

    환희 웃고 계시는 모습 너무 보기 좋아요. 옆에 계신분이 미스테리님이신가요?

  • 6. 케이시
    '05.3.17 10:37 PM

    부러워요~

  • 7. 쌩콩도리
    '05.3.17 10:38 PM

    7등이닷!!!!

  • 8. 운~~
    '05.3.17 10:37 PM

    모델도 좋고 사진도 무지 선명하고!! 두분 얼굴에 여유로움이 가득한대요!
    테디베어 뮤지엄이네요.
    저도 4월에 제주도 가는데 선생님이 가신 코스대로 한번 가볼래요..히히
    이번이 5번째 제주도 여행인데 갈 수록 좋은 곳이 제주도인것 같아요.
    며칠동안 희망수첩 글이 없어서 얼마나 서운했는지 몰라요.
    이렇게 잘 다녀오셨으니깐 이제 이야기 보따리 많이 많이 풀어주세요^^*

  • 9.
    '05.3.17 10:41 PM

    넘넘 부러워요~~~~~~~
    요새 스트레스 만땅이라 어디라도 좋으니 날려버리고 싶은데 날릴데가 없어요...ㅠㅠ
    후기 자세히 올려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하게요.
    글구 이 야밤에 고등어조림이라니...
    먹고싶어 죽겠습니다.

  • 10. judi
    '05.3.17 10:49 PM

    샘님 갑자기 연애시절 편지가 생각나요........
    극진한 남편사랑 제주에서도 잊지 않으셨네요....
    웃는 얼굴이 보기 좋아요...
    근데 이밤중에 전 저녁도 못먹었는데
    무쟈게 고민되기 시작합니다....

  • 11. namu
    '05.3.17 10:51 PM

    옆에서 이야기를 조그조근 듣는 느낌...
    연애편지를 몰래 훔쳐보는 듯도 하고...
    ㅎㅎㅎ

  • 12. 둥둥이
    '05.3.17 10:57 PM

    그러게여..연애편지 훔쳐보는 기분이 드네요..^^
    흥미진진..

  • 13. 알로에
    '05.3.17 10:57 PM

    멜구이 진~짜 바싹하니구워서 맛있겠어요 꿀꺽~......남편분한테 여행담 풀어놓는 거 엿듣기? ㅋㅋㅋ
    자~야밤이지만 차한잔씩 들고 이리와 앉으셔요 ㅎㅎ같이듣자구요

  • 14. 포핀즈
    '05.3.17 11:06 PM

    멜구이..생소하네요..양미리랑 틀린 건가요?

  • 15. 그린
    '05.3.17 11:24 PM

    어? 좀 전에 프롤로그 답글 달았는데
    어느 새 2편이....
    근데 이번 제주 기행기는 선생님이 kimys님께 올리는
    연애편지 같은 거.... 맞죠?^^

  • 16. 와사비
    '05.3.17 11:50 PM

    헤르미온느님이랑 미스테리님이랑 너무 좋으셨겠당~

  • 17. 행복이머무는꽃집
    '05.3.18 12:19 AM

    저게 무슨뜻인지 모르겠어요
    2안은 무상급식한다는 말이 아닌가요?
    무식해서 ㅜ ㅜ

  • 18. 오키프
    '05.3.18 1:00 AM

    여행 후기가 아니고
    남편분께 드리는 연예편지 같아요....^^
    멸치가 저렇게 예술로 보일수도 있다니....사진 죽입니다.

  • 19. champlain
    '05.3.18 1:05 AM

    기다렸다 읽으니 더욱 좋네요.^^
    저까지 덩달아 제주도에 나들이 간 듯 신이나고 재미있어요..
    선배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행복하구요..

  • 20. 다혜엄마
    '05.3.18 1:18 AM

    헤르미온느님이랑 미스테리님이랑 재미 있으셨어요?
    정말 여고생 수학여행 분위기 엿겠네요.
    저는 언제나 친구들이랑 여행 가보나요???;;

  • 21. 주원맘
    '05.3.18 4:48 AM

    재미있으셨나봐요....다행이다....
    남편이랑 같이 가실려고 명함을 챙기셨다니....멋져요!!

  • 22. 미스마플
    '05.3.18 5:32 AM

    요건 닭표시 안 하셔도 되는지...
    연애편지를 일케 공개적으로 올리시면서... ㅎㅎㅎ

  • 23. 시간여행
    '05.3.18 8:52 AM

    각재기국 아침에 보니까 먹고싶네요...
    여행도 너무 즐겁게 하신것 같아 부럽구요....^^*

  • 24. limys
    '05.3.18 9:03 AM

    미스테리님!
    좀 여의신듯..., 사진빨인가???????

  • 25. 퍼플크레용
    '05.3.18 9:06 AM

    테디베어 박물관...사진찍기 정말 예쁘죠?
    얼른 다음 글 봐야지...

  • 26. 달개비
    '05.3.18 9:07 AM

    너무 다정한 분위기?
    수학가는 여학생들보다 더 즐거우셨죠?
    글에서 선생님의 통통튀는 음성이 들리는듯 합니다.

  • 27. lyu
    '05.3.18 9:28 AM

    미스테리 반쪽은 어쨌다냐? 사람이 반 뿐이여~

  • 28. 헬렌
    '05.3.18 9:41 AM

    미스테리님 정말 분위기 있으시네요...테디베어 박물관에 아주 잘 어울리는 두 분 입니다~~

  • 29. 연주
    '05.3.18 9:46 AM

    제주도..신혼여행 갔다가 엄청 심한 몸살이 와서 기냥 호텔에서 남편이 사다 주는 편의점 죽만 먹고 온 기억..흐흑..
    울신랑은 신혼여행 하면 편의점 뛰어갔던 일이랑.... 텔레비젼 본 기억밖에 없다는데....ㅋㅋㅋ'
    꼭 한번 가보고 싶다..제.주.도랑 돌.하.르.방 식당..^^

  • 30. 키세스
    '05.3.18 9:49 AM

    오~ 저기가 테디베어 박물관이군요. ^^
    ㅋㅋ 미스테리님 인형 안고 이쁜 척... ㅎㅎㅎ

  • 31. 모란
    '05.3.18 9:52 AM

    아가씨들 같으세요..ㅎㅎㅎ

  • 32. 나루미
    '05.3.18 10:02 AM

    두분 사진이 너무 잘 나오셨어요..
    테디베어 박물관 한번도 못가봤는데
    애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잘 어울리시네요..^^*

  • 33. 서산댁
    '05.3.18 10:20 AM

    맛집 많이 많이 알려주세요.

  • 34. 강아지똥
    '05.3.18 10:23 AM

    즐거운 시간 되셨죠?!

  • 35. 선화공주
    '05.3.18 10:36 AM

    저두 제주도 다시 가봐야할것 같아요....^^*
    헤르미온느님께 아예 일정을 받아서리...현지인이 가는 맛집 순례로..ㅎㅎ
    kimys님의 자상한 배려....넘 멋져요!!!....두분 항상 행복하세요..나중에 꼭 함께 다시 다녀오세용. .^^*
    아니....근데...선생님옆에 계시는 분은 누구세요?
    ( 우리가 그렇게 원하던...벽에 걸린 여자분이랑 닮긴 닮았는데...ㅎㅎ)

  • 36. candy
    '05.3.18 10:39 AM

    멸치구이 사진 너무 좋아요~^^
    퍼가요!!!~

  • 37. 카푸치노
    '05.3.18 10:42 AM

    아흐..부러 부러 부러워라..
    남편이 회사에서 상받아온 제주도 여행권이 있는데..
    신생아인 둘째 땜시 아직 썩히고 있네요..
    잘 적어뒀다, 테디베어 박물관이고 돌 하루방 식당이고 다 섭렵하렵니다..

  • 38. 민이맘
    '05.3.18 12:04 PM

    아..부러워요..나도 가고프다..

  • 39. 비니맘
    '05.3.18 1:42 PM

    테디들은.. 그 자리에 그렇게 있네요..
    선생님 앉으셨던 자리.. 비니가 앉았었는데..
    넘.. 가구 시포요~~

  • 40. 앉으면 모란
    '05.3.18 4:16 PM

    kimys님, 멋진 분이시네요.
    아내에 대한 배려가 행복으로의 지름길입니다.(작은 것일지라도)
    앞으로 제주도 맛집은 실패할 확률이 0%겠죠...

  • 41. 현수현서맘
    '05.3.21 7:00 AM

    무슨 회사에서 제주도 여행권이 나오고 그래요? 신랑 회사는 그런 것도 없는데. 아침부터 신랑 긁기 시작해 볼까요? 그러면 안되겠지요? 오늘 창원으로 출장가면 언제 올지도 기약 못한다는데 괜히 월요일 아침부터 그러면 안되겠지요? 좋은 회사에 다녀야 제주도 여행권도 받을 텐데. 그렇다고 제 신랑이 나쁜 회사 다니는 것은 절대 아녀요. 신랑한테 에버랜드 공짜록 가게 삼성으로 옮기라고 했더니 신랑 왈 날 죽이려면 거기 보내라!!! 회사 사풍이 자기와는 맞지 않다고 해서 그런 거구요. 삼성에 대해 나쁜 말은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니 삼성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마셔요. 이것은 저희들만의 공간이지요? 이 말이 밖으로 새나가면 제가 추적해 볼거예요.. 저는 한번 물면 놓아주지 않는 악발이 과라서요(신랑이 저보고 불독이라고 해요). 많이 받으셨으면 저한테 던져 주셔요. 휙 받으러 가겠사와요. 전국 어디라도 가겠어요. 자견ㄴ에 테디베어 박물관 가고 싶었는데 어딘지 위치 파악이 안 되서 지나쳤거든요. 중문단지 여미지식물원쪽이라던데 제눈에는 뜨이지 않더이다. 그리고 친정부모님과 함께 가서 재미없어하실 것 같기도 하고. 분당 오리역에 있는 테디베어 박물관도 볼 만한가요? 다녀오신 분들은 저한테 쪽지보내주셔요. 헤르미온느님이 제주도에 가신 게 얼마 안 되셨는데, 맛집은 어떻게 알아보셨어요? 바지런도 하시네요. 저는 지금 12시시가 지나면 지저분해지는 신데렐라가 된 기분으로 7시를 기다립니다. 시간이 없어서 그만 줄여야겠어요

  • 42. 키위피클
    '05.7.7 11:14 AM

    돌하르방 식당 이도동이 아니라 일도2동이네요.. ^^
    이도동에서 한참 찾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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