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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짭짤 고소한 김혜경의 사는 이야기, 요리이야기.

디지틀의 힘!!

| 조회수 : 9,670 | 추천수 : 83
작성일 : 2005-03-21 22:36:16
예전에...회사 다닐 때
사진, 특히 이력서 사진, 여권사진, 신분증 사진...이런 사진을 찍어놓으면, 어쩌면 그리도 사진이 잘 나오질 않는 건지...
입이 댓발은 나온, 심통녀로 나오거나, 아니면 어디 절도피의자쯤 되어서 벽에 붙어 있는 현상수배자의 얼굴이거나,
그도 아니면 3년간 피죽만 먹고산 여인네처럼 나오기 일쑤 였습니다.

보다 못한 한 사진작가(발레 사진을 주로 찍는 아주 유명한 여류작가였습니다),
"내가 한번 찍어볼께"하더니, 회사앞 성공회 마당 등으로 데리고 다니며,
카메라 2대로 몇롤을 찍었나 모릅니다.
며칠 후, "왜 이렇게 사진이 안나오냐!!"하며 딱 2장 건내주더이다.
맘에는 안들지만 아쉬운대로 쓰라고.
한동안 모든 공식사진, 그걸로 썼었습니다. 바로 이 사진입니다.
하하...넘 촌스럽죠? 1992년께 사진이니까..그럴 만두 하죠!
솔직히 이 사진 한 20년동안 증명사진으로 쓰려고 했는데...못 하겠더라구요.
사기치는 것 같아서...

한때 사진학과로의 진학을 꿈꾸었던, 우리 오빠...
"사진은 애정을 가진 사람이 찍어야 하는건데..언제 내가 한번 찍어줄께"하더이다.
아직 실행에는 못 옮겼지만... 그만큼 제 얼굴이 이상한가봐요.

그런데 요즘...디지틀 시대로 접어든 요즘...
확인해가며 사진을 찍을 수도 있고, 트리밍도 맘대로 되고...
어디 그뿐인가요? 포토샵으로 얼굴의 윤곽이나 피부는 물론 몸매까지 다듬을 수 있고...

오늘 새책에 들어갈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커트 찍고 쫓아가서 확인해보고..."배(腹) 깎아주세요...팔뚝도 깎아주세요..두턱은 어떻게 안되나요??"
요런 발언 마구 날렸습니다.
다행히도 같이 일한 사진기자, 그동안 몇번 같이 일해봐, 서로 잘 알아서 그런지 얼굴은 잘 나왔더라구요..ㅋㅋ...
몸이 있는 그대로 나와서 걱정이지..., 좀 만져주면 좋으련만...여기서 만진다함은 포토샵으로...사알짝...몸매를 줄인다는 뜻 되겠습니다.

하하, 그럼 여기서...디지틀 사진의 힘에...한번 빠져 보시것습니까...
다음 사진을 봐주세요...아직 실력이 안되서 살을 깎거나 하지는 못하지만...
트리밍과 화이트밸런스 조절로 요렇게 분위기가 다른 사진이 됩니다.





아래 사진이 원본 사진이고, 윗 사진은 불필요한 부분은 좀 잘라내고 auto levels, auto contrast 맞춰준 거랍니다...
어때요, 좀 다르죠? 앗...별로 다르지 않다구요?? 흐미..부끄러워라...

몇 커트 신경쓰면서 촬영하고 돌아와서는 피곤하다며...
있는 반찬 죄 끄집어내서 밥상차리는 통에...음식이야기 할 것 없는 땡땡이마눌의 잡담이었습니다.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5.3.21 11:05 PM

    오호...확연히 윗사진이 이쁜걸요...!!
    으흠...저도 연구좀 해야겠군요...^^

  • 2. jasmine
    '05.3.21 11:11 PM

    저두 연구들어갑니다.....^^

  • 3. 윤명옥
    '05.3.21 11:13 PM

    새 책 언제쯤 나오나요?? 무척 기다려져요~!!! 배경은 혹시 올인 촬영장이었는지...

  • 4. 감자
    '05.3.21 11:13 PM

    사진은 잘라내고 색보정만 해줘도 훨 살아나죠~
    그치만 인물도 중요하죠..샘은 실물이 훨 이쁘세요!!! ^^

  • 5. 안나돌리
    '05.3.21 11:13 PM

    윗 사진이 예뻐요~~^^*

  • 6. 헬렌
    '05.3.21 11:33 PM

    정말 윗사진이 예뻐요~~
    근데 맨 윗사진은 더 예뻐요 ~~

  • 7. 고은옥
    '05.3.21 11:56 PM

    저는 둔한사람인 관계로,,,,,
    잘 모르겠어요,,,,,
    낼 아침에 밝은 눈으로 다시 보겠슴다,,,,,,,,,,,,

  • 8. namu
    '05.3.21 11:59 PM

    새책 기대 백만배~~~
    생님 사진도 기대 백만배~~~

  • 9. 오렌지피코
    '05.3.22 12:02 AM

    음...역시...디지틀의 힘...
    그래도...오렌지피코는 늘 생각합니다...정녕...그 힘을 빌려야만 하는 거냐고...(안 빌리고 살수는 없나...어흑!ㅠ.ㅠ)

  • 10. 헤르미온느
    '05.3.22 12:05 AM

    돼지털?...ㅋㅋㅋ...
    미모가 원래 되시자나욧!!...흑,,,

  • 11. 나루미
    '05.3.22 12:16 AM

    예전부터 피부는 빛이 나셨었군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고우세요..

  • 12. 보라
    '05.3.22 12:23 AM

    잘모르겠는데요..에공~돼지털의힘을 ~

  • 13. champlain
    '05.3.22 12:27 AM

    ㅎㅎㅎ 재미있어요.^^
    전 아직 사진 크기 조정할 줄만 아는데 선배님은 이런 것도 하시는군요..
    근데 세월이 지났는데 어찌 요즘 모습이 더 멋지십니까?^^

  • 14. 황수경
    '05.3.22 12:43 AM

    전 색상은 아랫쪽이 좀더 자연스럽고 좋은걸요.
    오토레벨이 항상 더 좋게 되는건 아니더라구요. 샘, 레벨을 수동으로 조절하는것도 해보세요~ ^^

  • 15. 주원맘
    '05.3.22 2:12 AM

    두 사진 다 각자 분위기가 있어서 전 다 좋은 거 같아요.....
    위에 있는 사진이랑 같이 보니까 더 재미있네요....

  • 16. 김혜진(띠깜)
    '05.3.22 7:40 AM

    예전에도 샘 한 인물 하셨군요???^^ 근데, 지금이 훨~~ 좋으세요.
    화장 안하고 다니셔도 될만큼...^^ 나이 들수록 넘들보다 자신있는 그 피부와
    후덕한 웃음이 있으시니까요~~^^

  • 17. kimi
    '05.3.22 7:49 AM

    역시 한인물 하셨네요^^^^******
    헌데, 지금의 모습이 더욱 좋은 것은 어떻하죠.
    배시시 웃는듯하다가 화들짝 웃는 그 모습은
    아직도 많은 남정네들의 간을 녹이겠지만,
    여기 82의 마마님/무수리님들의 애간장을 더 녹이고 있는 것 같으니!

  • 18. 규망
    '05.3.22 7:57 AM

    윗 사진조다 아랫 사진이 더 좋구나~~
    이게 디지털의 힘이구나 했는데...
    흐미~~~
    예전 얼굴 지금 그대로세요
    훨씬 부드러워지고 여유있는 모습인데요.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훨씬 모습이 나아지고
    여자들은 반대잖아요
    샘님은 예외입니다.
    진심이에요

  • 19. 현수현서맘
    '05.3.22 8:04 AM

    저는 아랫사진이 좋은데, 제가 보는 안목이 없는 건가요? 아랫사진의 하늘 색깔이 더 예뻐서요. 저희 집에는 디카 없어서 어떻게 포토샵에서 고치는지 모르는데 섭지코지 윗사진의 들판과 아랫사진의 하늘을 연결할 수는 없을까요? 너무 어려운 일인지요?

  • 20. 미씨
    '05.3.22 8:48 AM

    92년도에도 몸짱!!피부짱!! 얼굴짱!! 물론 지금도 짱!!
    ㅋㅋ

  • 21. limys
    '05.3.22 9:17 AM

    앗!
    전 왜 샘님 목을 가로지른 동아줄(?)만 눈에 띄는지...,
    제 병입니다요............,

  • 22. 안개꽃
    '05.3.22 9:20 AM

    정말 선생님이세요?
    못 알아보겠어요..
    전 아래 사진이 더 좋아요.^^.ㅎㅎㅎㅎ. 보정전의 사진이..

  • 23. 소머즈
    '05.3.22 9:28 AM

    옛사진 정말 예뻐요
    연예인인 줄 알았어요!!!

  • 24. 강아지똥
    '05.3.22 9:40 AM

    샌님 점점 예뻐지시는군요^^

  • 25. 해피문
    '05.3.22 10:02 AM

    전 선생님 실물 뵌적 없지만 사진에서 참 예쁘다고 느꼈는데..피부가 뾰얗구 인상이 환하시구.
    그동안 사진발(?)이 안받으셨다니...!
    새로나오는 책, 그와 더불어 거기에 실린 사진 정말 기대됩니다, 선생님~^^

  • 26. 스콘
    '05.3.22 10:23 AM

    따님의 미모가 달래 어디서 뚝 떨어진 게 아니군요!
    바로 샘의 뽀샤시함을 그.대.로 카피했사옵니다. ^^

    뭐...그리구 손 보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요.
    실물 직접 확인한 스콘 확인 도장 쾅쾅 찍사옵니다~ ^^

  • 27. candy
    '05.3.22 10:50 AM

    저도 대학때 사진...아직도 쓰고 있는데...ㅋㅋ
    욕 얻어먹고 있습니다.아~배부르다!!!^^;

  • 28. cheesecake
    '05.3.22 11:21 AM

    헥헥~
    "이렇게 생긴 아이가~~ " 부터 여기까지 읽어 올라오느라 땀이 삐질삐질, 나이가 들어선지 눈도 가물가물....
    근데 정상에 오니 이런~ 선녀님이 기다리고 계실 줄이야... ^^
    김혜경 선생님은 웃는 모습이 젤로 예뻐요...^^
    디지탈의 기술도 배워갑니다~

  • 29. 현승맘
    '05.3.22 11:22 AM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더니, 요즘은 그 이야기도 옛말인거 같아요.ㅋㅋ..
    젊고 애띤 사진 보다는, 지금의 모습이 전 훨씬 좋아 보여요. 넉넉해 보이시고..뚱뚱하다는 표현은
    절대 아닌거 아시죠?

  • 30. 연주
    '05.3.22 11:41 AM

    여독은 풀리셨어요?
    오시자마자 밀린 집안일에 사진촬영에... 바쁘시죠?
    여기 대구는 비오는데...샌님 계시는 서울은 어떤지...^^*

  • 31. 비타민
    '05.3.22 12:23 PM

    역시.. 예전에도... 하지만 지금이 미소가 훨씬 더 아름다우셔요~~ 근데.. 원래 피부가 하얀 사람이 실제 보기엔 넘 깨끗하고 예쁜데... 사진은 좀 둥둥 떠 보이게 나오는것 같아요.... 아무래도 명암이 덜 들어가서 그런것 아닐까 하는데.... 얼굴이 굴곡이 없어 보이게 나오더라구요... 전 예전에 친구들과 여행갔다가 밤에 찍은 사진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괜찮던데.. 저혼자 전설의 고향이더라구요..^^

  • 32. 분홍고양이
    '05.3.22 1:37 PM

    ㅋㅋㅋㅋㅋ
    저도 요번에 여권사진 찍으며 입이 퉁퉁...
    왜 그렇게 매번 사진발 안받고..얼굴만 달덩이처럼 동동 뜨는지.
    진짜 화난다고욧~ ㅡㅡ^

  • 33. hippo
    '05.3.22 1:41 PM

    저도 연주회 팜플렛에 실을 사진 4년전에 찍어서 계속 쓰고 있습니다.
    디카로 찍어서 턱깎고, 볼 집어 넣고 잡티 없애고 했더니 참 예쁘게 나왔더라구요.
    매년 팜플렛 만들 때 마다 그 사진 쓰려니 이젠 미안하더라구요.ㅋㅋㅋ
    역시 디지털 의 힘은 센것 같아요.

  • 34. 선화공주
    '05.3.22 3:56 PM

    선생님께서는 예나 지금이나...역시 미소가 넘 아름다우세요...^^*
    (역시....원판불변의 법칙은 영원한 것이여...!!)

  • 35. 예은맘
    '05.3.22 4:01 PM

    와~ 사진 좋습니다요. 정말 잘만져(?)졌는데요.
    선생님은 웃는 미소가 끝내줍니다. ㅎㅎㅎ

  • 36. mulan
    '05.3.22 10:01 PM

    나두 예나 지금이나에 한표! 진짜 푸근히 아름다우십니다.

  • 37. 씅이
    '05.3.28 8:58 AM

    전 아랫사진이 수정된 사진인 줄 알고 무쟈게 당황했다는... ^^;;;;
    수정된거... 느낌 좋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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